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521 - 챕터 1530

2108 챕터

1521 화

그런데 이 행동이 윤슬을 깨우고 말았다.그녀의 몸이 꿈틀하더니 서서히 눈을 떴다. 그리고 남자가 자기의 손을 잡고 침대에 앉아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그녀는 몸을 움직이며 자신의 자세를 조절했다.부시혁은 그녀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아직 졸려서 흐리멍덩한 그녀의 두 눈과 마주치게 되었다."갰어?""깼어요?"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그에 두 사람은 순간 멈칫했다. 둘 다 상대방이 자기랑 같은 말을 할 거라고 생각 못 한 모양이었다."왜 좀 더 안자고.""왜 좀 더 안자고 일어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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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 화

현관 앞에선 부시혁은 허리를 숙여 신발을 갈아신었다. 그러자 윤슬은 문을 열어주었다.문이 열리는 순간 차가운 공기가 덮쳐오는 걸 느낀 윤슬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그러자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리더니 목에 두른 목도리를 펴서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었다."나올 때 많이 입고 나오라고 했어야 했는데. 됐어, 그만 들어가.""괜찮아요."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어깨에 걸친 목도리를 잡고 들어가지 않으려 했다."문 앞까지 가는 게 시간 얼마 걸린다고. 그리고 당신 출근하는 거 한 번도 바래다준 적 없잖아요. 신기해서 한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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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3 화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잠이 오지 않았다.윤슬은 화풀이하듯 두 발을 버둥거리며 이불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 그리고 나서야 조용히 몸을 옆으로 돌리고 부시혁이 누워있던 자리를 쳐다보았다.그녀는 한 손을 내밀어 그 자리를 만졌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누워있는 자리와 비교하면 많이 차가웠다.그러고 보니 참 웃겼다. 둘이 화해하고 난 후, 윤슬은 부시혁이 늘 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그게 단 하루라도 안 되었다. 저녁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의 마음은 자꾸 허전하기만 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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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 화

"네. 찾았어요. 근데 어떻게 알았어요?"윤슬은 머리를 한번 쓸어 넘기며 궁금해서 물어보았다.그러자 임이한은 메스를 빠르게 돌리며 대답했다."성준영 씨가 알려줬어요. 어젯밤에 저한테 연락이 왔더라고요. 미리 냉동 설비를 준비해 놓으라고.""성준영이 말한 거군요."윤슬은 그제야 깨달은 듯 턱을 들어 올렸다."제가 말 꺼내기도 전에 성준영이 먼저 급해서 말해버렸다니."그녀는 조금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다.임이한은 메스를 내려놓고 콧등의 금테 안경을 위로 한번 밀었다."그 사람이 얼마나 우쭐대며 저한테 말하던지. 고작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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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화

임이한은 박 비서가 진심으로 윤슬을 대하는 걸 봐서 이 일을 간선하고 윤슬한테 연락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임신하든 말든 그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박 비서의 몸이 안 좋다는 말에 윤슬은 이마를 잔뜩 찌푸렸다.그녀가 입을 열려는 찰나, 임이한은 보고서를 내려놓고 또 말했다."참, 이 박 비서라는 여자, 아이를 지울 생각인 것 같은데요? 어제 의사를 찾아 상담까지 했어요.""네? 아이를 지우려고 한다고요?"임이한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생각이 있나 봐요. 하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어요. 그냥 돌아가서 생각해 보겠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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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6 화

아니나 다를까 맞은편의 박 비서는 일 때문에 만나자고 한 걸 보고 속으로 한숨 놓았다.그리고 굳은 얼굴을 살살 비비더니 그제야 답장을 보냈다.[네, 이사장님. 어디서 만날까요? 전 언제든지 나갈 수 있어요.]휴가라서 그녀에겐 많은 시간이 있었다.윤슬은 손목시계를 한번 보았다.[10시에 만나죠. 회사 밑에 찻집으로 오세요.]박 비서는 알겠다는 답장을 보냈다.윤슬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계속 아침을 먹었다.전화 받고 문자를 보내느라 아침이 거의 식어있었다.그녀는 대충 몇 입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그리고 식탁을 깨끗이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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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 화

웨이터는 웃으며 빠르게 테이블을 닦았다.웨이터가 가자, 자리엔 윤슬과 박 비서 둘만 남게 되었다.박 비서는 윤슬 보며 속으로 더 당황하고 긴장하기 시작했다.너무 긴장했는지 테이블에 올려놓은 그녀의 손이 살짝 떨렸다. 그리고 그녀는 손을 계속 긁었다. 너무 긁은 탓에 선명한 붉은 자국까지 생겼다.그에 윤슬은 한숨을 쉬었다."그만 긁어요. 상처 나겠어요."박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자국이 생긴 자기의 손을 한번 보더니 냉큼 두 손을 테이블 밑으로 내려놓았다.윤슬은 자기 앞에 놓인 물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나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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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8 화

그녀는 다급하게 윤슬의 손을 잡았다.윤슬은 그녀의 핏기가 보이지 않고 마른 손을 보며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손등을 토닥였다."흥분하지 마요. 전 그냥 박 비서 건강이 걱정되어서 그런 거예요. 지금 임신한 데다가 몸도 안 좋은데 계속 출근하면 건강에 안 좋잖아요. 그래서 휴가를 보내라고 한 거예요. 집에서 몸 관리 잘하고 좀 괜찮아지면 그때 다시 출근하면 되잖아요.""알아요. 하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박 비서는 고개를 저었다."며칠 있다가 이 아이를 지울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 출근할 수 있어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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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 화

박 비서의 얼굴에는 씁쓸함으로 가득했다."그날 육 대표님이 천강을 떠난 후 술을 마시러 갔어요. 제가 많이 마시지 말라고 말렸지만 제 말을 듣지 않았어요. 말릴 수가 없으니, 저도 그저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요. 육 대표님이 취하면 집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술에 취한 육 대표님이 절 이사장님으로 착각할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그리고……."그녀는 시선을 들고 윤슬을 쳐다보았다.윤슬은 몹시 난처했다.난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박 비서의 말을 들으니 육재원은 그녀를 자신으로 착각해서 억지로 끌고 잤다는 거였다.그 말은 즉 박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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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화

정신이 멀쩡하고 킥복싱을 배운 여자가 과연 술에 취한 사람을 밀어내지 못할까?아니, 밀어낼 수 있었다. 밀어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기절시키고 어깨에 지고 데려갈 수도 있었다.육재원은 그녀의 능력을 알고 있기에 그녀가 자신한테 끌려서 잤다는 걸 믿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의도를 바로 눈치챘다. 그래서 그녀를 혐오한 것이었다.그를 몇 년이나 따른 비서, 그가 믿는 비서이자 친구였던 사람이 이런 일에서 그에게 수작을 부렸다. 그가 화나지 않고 혐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렇기에 육재원은 책임지지 않았지만, 그의 잘못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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