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은 원아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건 아니었다.그래서 그는 프러포즈의 실패를 막고 싶었다. 점심, 그 곰곰이 생각한 뒤 부모님에게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을 모시고 오라고 부탁했다.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10명이 넘는 인원이었다. 이강의 부모님을 이씨 집안의 대문을 여는 순간 원아는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다...이연도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방을 꽉 채운 친척들을 바라보았다. “왔네, 왔어.”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이강의 둘째 고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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