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961 - 챕터 1970

3926 챕터

1961 화

문소남은 이번 일도 M국지사에서 발생한 일처럼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지사에서도 직원들은 회사 시스템 업그레이드 복구를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IP 주소를 알아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이번에도 마찬가지일 듯했다. 소남은 곧바로 송현욱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벨이 다섯 번 정도 울렸을 때 송현욱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모양이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십니까?”소남은 송현욱을 깨운 것에 전혀 미안하지 않은 기색이었다.“혹시 IT 쪽 전문가 아는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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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 화

현욱은 자신이 집에 없을 때 이연이 아침을 대충 먹는 것을 알고 나서는 CCTV를 설치했다.이연이 다시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하자 도우미 아주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가씨, 대표님은 아가씨를 매우 아끼시는 것 같아요. 아가씨가 점점 더 말라가는 것을 보고, 아가씨 어머니께 부탁해 아가씨가 좋아하셨던 요리 레시피도 알려달라고 부탁했어요. 이따가 만들어 드릴 테니 많이 드세요. 너무 마르면 건강에 좋지 않아요.”이연은 그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송현욱이 정말 나를 아낀다면 이렇게 나를 감시하면 안돼는거지.’‘내가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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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화

이강은 다리를 꼬고 앉은 채 전혀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동생의 굳은 얼굴을 보면서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왜 화를 내는 거야? 단지 난 네가 한 달 동안 회사에서 열심히 일 해서 번 돈이 송대표에게 받는 돈보다 훨씬 적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러는 건데. 그래서 그런 말을 한 거야. 이제껏 그렇게 살아왔으면서 새삼 도도한 척하기는!”이연은 오빠 이강의 말에 몸을 떨며 분노했다. 손에 칼이라도 쥐어져 있다면 당장이라도 찌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가족애나 남매간의 우애 같은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강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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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 화

“지금 어디에 있어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이연은 긴장이 됐다. 상대방은 송현욱의 어머니이자 송씨 가문의 안주인인 윤수정이었다.그녀가 전화를 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연이 윤 여사의 전화를 받은 건 오늘이 처음은 아니었다.“전 지금 출근하는 길이에요. 어머님, 무슨 일이세요?” 이연은 핸드폰을 어깨로 고정한 채 차문을 열었다.“어머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사모님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어요. 내가 이연 씨를 한 번 만났으면 좋겠는데 언제 시간이 되나요?”이연은 이 상황이 조금 우스웠다. ‘나 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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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 화

“얼마 전에 에런과 데릭 모두 A시로 불러들여서 지금 두 사람이 가짜 원아를 심문하는 중이야. 그 여자한테 모든 사실을 알아 내려고 하고 있어.”소남의 말에 현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옆에 있던 여자가 가짜였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진짜 원아는 아직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공포의 섬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전에 우리가 R국 정부와 연합하여 그 섬을 다 없앴으니 그녀석들이 분명히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지금부터 그녀석들의 아지트를 찾아낼 준비를 해야겠어요. 절대 그 놈들이 우리보다 우위에 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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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 화

이연은 빨갛게 달아오른 손을 보고 씁쓸하게 웃었다. 아팠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오히려 우스웠다. 이 정도의 아픔은 마음속에 오랜 세월 쌓인 우울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때, 웨이터가 룸의 문을 열고는 그녀에게 물었다.“손님, 혹시 식사 주문하시겠습니까?”이연은 웨이터를 등지고 대답했다.“네, A세트 주세요.”“네, 잠시 기다려 주세요.” 웨이터는 문을 닫았다. 조금 전 귀하게 보이는 사모님이 계산을 마치고 나갔다. 그는 이연도 갈 거라고 생각했다가 음식 주문을 받고는 돌아섰다.이연은 꼼짝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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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 화

원아는 소은이 자신을 얼마나 반기는지 느끼며 가방에서 화상연고를 꺼냈다.“그런데 누가 화상을 입었어요?”“내 친구요. 안에 있어요.”소은은 거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아 있는 이연을 가리켰다.“나의 친구이자 회사 동료인 이연 씨예요. 이연, 이분은 염초설 교수님이셔.”원아는 이연을 보자 마음이 복잡했다. 원아는 이연의 상황을 들어 알고 있었다. 그녀가 송현욱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안심했다. 그는 이연을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연을 만나고 보니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연이 너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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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 화

송현욱은 이연과 통화를 하며 불만이 가득했다. [그럼 나한테 전화를 해서 말을 했어야지 그런 말 전혀 없어잖아.]“잊어버렸어요.”이연은 속으로 짜증이 났다. 그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송현욱 키우는 애완동물 같았기 때문이었다.자신은 그의 애완동물이 아닌 한 명의 사람이었다. 현욱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겨 기분이 좋지 않나 보다 짐작했다. [아무튼 밥은 잘 챙겨 먹어. 나는 아직 일이 있어서 늦을 거야. 일찍 자도록 해. 만약 잠이 오지 않으면 약을 좀 먹어. 계속 버티지 말고.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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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 화

문소남은 휴대폰을 한번 보고 동그라미를 친 곳이 ‘염초설’이 사는 동네라는 것을 확인했다. 동준이 말했다.“우연일 수도 있습니다.”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단 최성진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자료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천만에요, 혹시 회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건가요?” 그가 물었다.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최성진은 문소남이 송현욱의 친구로 권력이 있으니 앞으로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소남은 그가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단도직입적으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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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화

“민재에게 바로 차를 준비하라고 해요. 내가 직접 병원에 데려고 갈게요.”소남이 서둘렀다.도우미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둥지둥 다급히 민재를 불렀다. 소남은 헨리를 안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헨리는 천천히 눈을 뜨더니 괴로운 듯 말했다. “아빠, 너무 힘들어요.”소남은 자신의 품에 아들의 머리를 가볍게 안아 주었다.“아빠가 바로 병원으로 갈게.”헨리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소남은 아이를 안고 차에 올라 사윤에게 연락했다.병원에 도착하니 의사와 간호사가 와서 헨리를 데리고 갔다. 아이의 체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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