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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화

작가: 토토
문소남은 이번 일도 M국지사에서 발생한 일처럼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사에서도 직원들은 회사 시스템 업그레이드 복구를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IP 주소를 알아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듯했다.

소남은 곧바로 송현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다섯 번 정도 울렸을 때 송현욱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십니까?”

소남은 송현욱을 깨운 것에 전혀 미안하지 않은 기색이었다.

“혹시 IT 쪽 전문가 아는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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