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981 - 챕터 1990

3926 챕터

1981 화

이수혁은 조재하가 분명 큰 연구실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염 교수’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아는 개발팀 책임자인 조재하의 사무실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기척이 들려왔다.“들어오세요.”수혁은 멍해졌다. 다들 큰 연구실에서 다음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초기 연구를 서두르고 있는 마당에 그는 여전히 개인 사무실에 있었다.원아는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갔다.수혁도 얼른 따라갔다.조재하는 실험복을 입고 의자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척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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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화

조재하는 시예에게 그만 나가보라고 손짓했다. 그녀가 사무실에서 나가자, 휴대폰을 들고 동준에게 전화를 걸어 있었던 일을 그대로 보고했다.동준은 조재하의 보고를 듣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알았다고만 대답했다.통화를 마친 조재하는 턱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동 비서의 말투를 들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던데, 이번에 문소남 대표가 염초설의 편을 들지는 않겠지?’조재하는 왠지 불안했다. 원아는 조재하의 사무실에서 나와 바로 자신의 실험실로 돌아왔다. 팀원들은 이미 정리를 마친 상태였다. 부서진 실험기구들도 깨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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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 화

“컴퓨터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는 것이 확실한가요?”소남이 물었다. 큰 일이 일어났지만 말투는 여전히 평온했다.신약의 연구 진도에 방해가 되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예상되는 수익도 분명히 손해를 입을 것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잘 모르겠어요. 이 분야 관련 기술자가 와서 봐야 알 것 같아요.”원아는 말하면서 보이지 않게 의자를 살짝 밀어 그와의 거리를 넓혔다. “회사는 최근에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려고 하는 중이라 기술팀 직원들이 일이 바쁩니다. 혹시 IT 분야의 인재들을 알고 있다면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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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화

원아의 표정은 담담했다.‘소남 씨가 한 말은 무슨 뜻일까?’똑똑-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소남의 시선이 그 쪽으로 옮겨갔다. “들어와요.”주지혜가 커피 한 잔을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조재하의 지시에 따라 커피를 배달한 것이었다. 그녀는 문을 여는 순간 ‘염초설’을 보고 멍해졌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커피를 소남 앞에 내려놓았다.“문 대표님, 커피가지고 왔습니다.”그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문을 닫고 나가요.”지혜는 재빨리 사무실을 나와 문을 닫았다.두꺼운 나무문에 가로막혀 더 이상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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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화

주지혜는 사무실로 돌아가 정시예에게 조재하가 찾는다고 알려주었다.정시예는 그 말에 얼른 사무실을 나갔다.그녀는 ‘염초설’이 회의를 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회의에 참여한 사람은 ‘염초설’의 연구팀에 있는 직원들과 조재하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신을 찾지 않았다.그녀는 초조한 마음으로 그의 연락을 기다렸다.발걸음을 재촉해 걷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염초설’을 만나는 순간 멍해지면서 눈을 내리깔고 인사했다.“염 교수님,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원아는 눈앞의 정시예를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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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화

원아의 말에 실험실을 치우던 연구원들이 모두 하던 일을 멈추었다. 잠시 후, 동준이 임시 카드키를 사용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가 실험실 입구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디지털 도어락 작동이 아주 잘 되네요. 문도 파괴된 흔적이 없고요.”HS제약은 혹시라도 연구물들을 도난당하지 않도록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T 그룹보다 훨씬 더 나았다. “동 비서님, 안녕하세요.” 원아가 동준을 보고 먼저 인사했다.“교수님, 안녕하세요. 일단 좀 살펴볼게요.” 동준이 부드럽게 웃으며 인사했다.원아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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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화

원아는 아주머니가 하는 말을 들으며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소남이 자신을 향해 ‘젊은이’라고 부르는 아주머니의 말에 반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네.” 하지만 소남은 별다른 표정 없이 대답하며 원아에게 사원증을 건네주었다.“고마워요.”“뭘요.”그녀는 사원증을 되돌려 받으면서 그의 표정을 살폈지만 전혀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별말 없이 식판을 들고 한 쪽 구석에 가서 앉았다.아주머니는 남자인 그의 식판에 반찬을 한가득 덜어주었다. “젊은이, 앞으로는 조금 더 일찍 와요. 늦게 오니까 맛있는 반찬은 다 나가고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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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화

원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동 비서님이 확실히 조사하면 알겠지만 이건 개인의 이익과 관련된 일이 분명해.’‘HS제약 제약은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았어. 누군가 그런 일을 저지른 건 소남 씨가 T 그룹에 머물고 있어서야. 평소에는 본부장 한 명이 이곳을 책임지고 운영하고 있으니까’‘그래서 겁 없이 그런 일을 저지른 거야…….’‘소남 씨가 이 곳에 매일 출근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회사를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야. 이번 일로 자신의 이익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을지도 몰라.’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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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화

원아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채소와 생선을 샀다.알렉세이는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생선 요리를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 있기 때문에 오랜만에 생선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녀는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인 헨리가 생각나 고기를 구입했다. 시간이 있으니 죽을 끓여 가져다줄 계획이었다. 식사를 마친 그녀는 보온병을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 입구에 도착하니 헨리를 달래는 도우미 이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헨리 도련님, 두 입 밖에 안 드셨어요. 조금만 더 드세요.”도우미 이모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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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화

“괜찮습니다.” 소남은 수저를 받아 들고 보온병을 열어 죽을 그릇에 죽을 따랐다.“오늘 여기에 올 시간이 있었어요?” “회사에서 정시에 퇴근해서 헨리에게 주려고 죽을 만들었어요.” 원아가 대답했다.“네.”소남은 가볍게 대답하며 죽을 한 숟가락 떠 먹은 뒤 다른 반찬도 먹었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헨리가 아빠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아빠, 누나가 만든 죽 맛있죠?” “맛있어.” 소남은 죽 한 그릇을 다 먹은 뒤 남아 있던 것도 그릇에 따랐다. 원아는 그가 죽을 잘 먹는 것을 말없이 바라봤다. 그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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