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911 - Chapter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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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 화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안드레이는 문소남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는 원아가 다치는 것쯤은 상관없는 것 같았다. 만약 문소남이 원아에게 신경 쓰지 않았더라면 다른 남자에게 어떤 일을 당했을 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원아는 눈을 내리깔았다. 어제는 의식이 없어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최근 원아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모질고 악랄한 일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 안드레이가 한 일은 생각할수록 두려웠다.만약 그의 계획이 자신을 다치게 해서 문소남에게 복수하는 것이라면, 앞으로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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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 화

소남 부자는 안으로 들어가 각각 알아서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원아 혼자 있을 때는 꽤 넓다고 생각했었는데 두 사람이 들어오자 금세 비좁아졌다.하지만 분위기는 따스했다.원아는 두 사람이 소파를 점령하자 할 수 없이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헨리가 먼저 침묵을 깨고 물었다.“누나, 식사하셨어요?”“지금 막 먹으려고.”원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잠에 빠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약을 먹어서 전보다 더 푹 잘 잔 것 같았다. 헨리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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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 화

비록 이단이 살해당한 시간에 ‘염초설’이 연수 중이었고, 그의 죽음이 그녀와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소남은 왠지 이번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고 느꼈다.원아는 소남이 자신을 떠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정말 이단의 죽음과 자신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무렇지 않았다. “조직폭력배 간의 파벌 싸움으로 조직 사람들이 죽는 일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잖아요.”알렉세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현재 경찰은 이단과 그의 부하들의 죽음이 조직폭력배 간의 싸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괜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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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 화

소남은 미간을 찌푸리며 문을 열었다. 헨리는 안으로 들어가다가 고개를 돌려 아빠를 바라보았다. “아빠, 제 말이 맞죠?”소남은 아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짜 원아가 자신의 곁에 있게 되면서 매일 진짜 원아와 똑 같은 얼굴을 마주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문소남은 ‘원아’가 하는 부탁이라면 반드시 들어주었다. 부부 생활은 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사교 자리에도 함께 나갔고 여전히 A시에서 유명한 잉꼬 부부였다.하지만 헨리는 그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소남은 아들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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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 화

사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서두인 교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이상해요. 해양 미생물에 있는 마취 성분은 극히 소량이어서 수백 마리에서 추출한다 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요. 그런데 대체 어떻게 그 약을 만든 걸까요?”그러자 사윤이 대답했다. “그걸 만든 사람에게 직접 물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기술은 없었으니까요. 그로 인해 서 교수님과 다른 분들이 기절한 거라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거겠지요.”“이 기술을 알게 된다면 정말 좋겠네요!”서두인 교수가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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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 화

헨리는 유치원에 다녀야 하는데, 계속 체험학습 신청을 낼 수는 없었다. 헨리는 사윤의 말에 얼른 대답했다.“아빠가 누나한테 저를 데리고 먼저 귀국하라고 하실 거예요.”“염 교수님이요?” 사윤은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응.”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사건은 소남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일정표대로라면 일이 마무리되었어야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일이 늘어난 상태였다. 이 곳에 좀 더 머무르면서 회사 운영의 틀을 다시 잡아야 했다. 기밀문서들이 회사 운영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문소남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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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 화

원아는 헨리의 짐을 한쪽에 놓았다. “저는 문 대표님의 부탁을 받고 헨리를 데리고 왔어요. 기왕 사모님이 여기에 계시니 헨리는 사모님에게 맡기겠습니다.”가짜 원아인 로라는 오늘 막 퇴원 수속을 마쳤다. 약을 먹고 오늘까지 딱 한 달이 지났다.로라는 ‘염초설’을 보고 화가 솟구쳤다. 바로 이 여자 때문에 약을 먹지 않았는가!문소남의 관심과 주의를 끌기 위해서 약을 먹게 된 로라는 ‘염초설’ 덕분에 몸을 회복하게 됐다. 이런 이상한 상황에 로라는 그동안 자신이 헛고생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더군다나 문소남은 상황이 안정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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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 화

문현만의 말은 그냥 들으면 마치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는 것 같이 들리지만 실상은 자신을 향한 혐오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을 느꼈다.‘내 병이 아이에게 옮길까 봐 걱정하는 거야…….’‘이 집은 점점 더 낯설어지고 있어. 겉으로는 나를 위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나를 무시하고 있어…….’하지만 로라는 마음속의 불만을 완벽하게 숨기며 미소를 지었다.“할아버지, 전 이제 아프지 않아요. 의사선생님도 전 다 나았다고 하셨어요. 검사를 해보고 왔으니 괜찮아요. 목이 말라서 그런 거니 물을 마시면 좋아질 거예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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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화

원아는 그곳에서 나오자마자 골목 모퉁이에서 침을 가지고 온 통에 삼키지 않은 알약을 넣었다.지난번에 수집한 약의 성분이 적어 제대로 연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수집해야 했다. 그녀는 통을 가방에 집어넣었다.원아가 막 택시를 잡는 순간 알렉세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아가씨, 저는 이미 탑승을 마치고 A시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원래 원아와 같이 출발하려 했지만 마무리할 일이 있어 날짜를 바꿨다. [그래. 알았어. 조심히 와.]원아는 알렉세이에게 답장을 보낸 후,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다시 문소남에게 톡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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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화

문소남은 공인이므로 일을 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았다. 반면, 안드레이는 계속 안전한 곳에 숨어 있어서 그를 막을 수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현재 상황을 떠올리자 갑자기 일할 마음이 사라졌다.원아는 휴대폰을 들고 이수혁을 바라봤다. “나 잠깐 나갔다 올 테니 나 대신 조재하 교수에게 휴가계를 신청해 줘요.”조금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조재하 교수를 상대했지만, 이제는 그와 어떤 접촉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수혁을 대신 보내는 것이 편했다. 수혁이 궁금한 듯 물었다. “교수님, 오전이요, 아니면 오후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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