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901 - Chapter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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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 화

아침을 반쯤 먹었을 때 서두인 교수 일행이 식당에 들어섰다.서두인은 원아의 테이블에 한 사람이 더 있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운 얼굴로 다가가 인사했다. “염 교수, 오늘은 일찍 나왔군요.”“네, 제가 좀 일찍 일어났어요. 좋은 아침입니다, 서 교수님.”원아는 서두인이 뭔가 가십 거리를 찾기 위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두인 교수는 웃으며 헨리와 알렉세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이수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면서 이미 서두인 교수에게 문소남의 접대 일정으로 염 교수가 헨리를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었다. 그래서인지 서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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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 화

알렉세이는 눈을 내리깐 채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보스, 일부러 나스쨔를 M국에 오게 한 건가요?”안드레이는 시가를 꺼내 입에 물고는 불을 붙였다.알렉세이는 코를 찌르는 담배 냄새를 맡으며 안드레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안드레이는 곁눈질로 알렉세이를 쳐다보다가 시가를 든 손을 알렉세이의 얼굴 가까이 가져다 댔다. 하마터면 불붙은 시가 끝이 알렉세이의 피부에 닿을 뻔했다.살짝 타는 냄새가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알렉세이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안드레이는 30분 가까이 그 상태로 있다가 담뱃재가 땅에 떨어지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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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 화

서두인 교수는 그 말을 듣고는 흥분되면서 우쭐한 마음이 생겼다. 귀국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의약품협회의 대표와 같은 자리에서 술을 마셨다고 말하면 얼마나 체면이 서겠는가!서두인이 술잔을 들며 말했다. “회장님의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회장님과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게 되니 영광입니다.”안드레이는 미소를 머금은 얼굴에 음흉함을 완벽하게 감추고는 술잔을 들었다. “자, 건배합시다!”그 말에 사람들이 너도나도 술잔을 들었다. 원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만약 내가 이 술잔을 들지 않는다면 분명히 이상하게 보이겠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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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 화

원아는 안드레이가 문소남을 언급하자 갑자기 긴장이 됐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소남을 다치게 할까 봐 걱정이 됐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목숨이라도 걸고 지키고 싶었다. “쯧쯧, 네 얼굴에 걱정이 가득하군.”안드레이가 혀를 찼다.원아는 두 손을 주먹 쥐었다. “이 사람들은 나와 함께 왔어.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당신을 의심할 거예요.”“절대 나를 의심하지 못해.”안드레이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먼저 취했으니까.”원아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너무 어지러워 다시 주저앉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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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 화

동준은 즉시 연락해 운전기사가 아래층에서 대기하도록 했다.헨리는 초조한 모습의 두 사람을 보고는 읽고 있던 책을 내려놓았다. “아빠, 왜 그래요?”소남은 뭐라 설명하기 어려워 아들을 안고 밖으로 나갔다. “아무것도 아니야.”헨리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아이가 아니었다. 헨리는 아빠의 목을 껴안으며 물었다. “아빠, 누나에게 사고가 났어요? ““괜찮을 거야.”문소남은 빨리 걸으며 뒤따라오는 동준을 향해 말했다. “사람을 좀더 불러!”“네.”동준은 핸드폰으로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다.소남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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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 화

소남은 소파로 다가가 ‘염초설’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렸다. “정신 차려요.”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자신이 어떤 위험에 빠져 있었는지 조금도 모르는 얼굴이었다. 만약 소남이 제때에 라이브방송을 보지 못했거나 여기에 찾아올 생각이 없었다면 그녀는 ‘늑대의 입’ 속에 들어갔을 것이다.호텔 사장도 방송에 나온 곳이 어느 곳인지 한눈에 알아봤는데 만약, 이 호텔의 다른 직원이 그 라이브 방송을 보았다면 어쩔 뻔했는가?소남은 ‘염초설’을 바라보았다. 얼굴색이 붉어지긴 했지만, 뜨겁지는 않았다. 그는 말없이 풀린 단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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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 화

“조금만 기다려. 내일도 염 교수가 같은 상태라면 아빠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으니까. 지금은 넌 자야 해.”소남이 아들을 보며 말했다.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누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내가 누나 옆에서 자면 안 돼요?”“안돼.” 소남이 단호하게 대답했다.“왜요?”헨리가 항의했다. “난 누나가 진짜 걱정돼요. 누나가 깨어나자마자 저를 봤으면 좋겠어요.”“헨리야, 여기서 자면 잠을 푹 잘 수가 없어. 만약 계속 이렇게 고집을 피우면 네가 좋아하는 초설 누나는 다시 내려 보낼 거야.”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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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 화

소남의 생각에 아무래도 그녀는 내일이나 되어야 깨어날 것 같았다. 평온한 얼굴의 그녀를 보며 의자 등받이에 기대었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려고 눈을 감았다.다음 날 아침.원아는 눈을 뜨고는 멍한 얼굴로 천장을 바라봤다. 머릿속에서 전날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기절하기 직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호텔, 문소남, 안드레이…….아직 다 떠올리지도 못했는데, 귓가에 소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깼어요?”원아는 고개를 돌려 의자에 앉아 있는 소남을 바라보았다.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비쳐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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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 화

원아는 괜찮다고 했지만 지금 그녀의 상태로 봐서는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헨리는 ‘초설 누나’를 따라 방을 나오면서 결국 입을 열었다. “누나, 그냥 여기서 쉬면 안 돼요? 아빠 방이 싫다면 제 방에서 쉬어도 돼요!”“아니야, 누나는 돌아가서 약도 먹어야 해. 걱정하지 마. 누나 괜찮아.”원아는 겨우겨우 소남의 방을 나섰다.안드레이가 물에 탄 약은 천천히 몸에서 배출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얼른 약을 먹어야 했다. 일단 약을 복용하고 나면 몸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초설 누나’의 떠나는 뒷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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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 화

소남은 사윤의 이 말을 듣고 또 물었다.“그럼 대체 언제쯤이면 분명히 알아낼 수 있는데?”“빠르면 이틀 정도 걸릴 겁니다.”사윤은 서류봉투를 닫았다. 그는 이 일이 흥미로웠다. 흔하지 않은 물질이 세 사람을 동시에 취하게 하고 같은 시간에 깨어나게 하다니! 똑 같은 분량의 약을 먹었다고 해도 그런 효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너무 늦어.”소남이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윤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가 완벽함과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전자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형님,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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