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준은 ‘염초설’을 대신해 변명하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 한 마디 더했다 가는 소은의 화를 돋구게 될 것이 뻔했다. 어쩌면 그 역시 ‘염초설’에게 홀렸다는 의심을 받을지도 몰랐다.동준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내가 대표님을 잘 살필게. 그러니까 당신은 이번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대표님은 문씨 집안 식구들을 놀라게 할 생각이 없으셔.”“알았어. ‘원아’가 안타깝긴 하지만 말하지 않을게.”소은은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이제 자. 먼저 끊을게.”“그래, 돌아갈 때까지 잘 기다리고 있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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