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841 - 챕터 1850

3926 챕터

1841 화

소남은 내려놓았던 검사 결과지를 다시 확인했다. 거기에는 ‘원아’의 혈액형이 B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원아는 O형이다.그는 검사 결과지를 들고 내과 최진재 교수를 찾아 가려고 했다. 그때, 최교수가 다급히 들어왔다. 손에는 피를 뽑는 기구가 들려 있었다. “문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 결과지를 잘못 보내준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최교수는 뒤에 있는 간호사에게 눈짓했다. 사윤이 최교수에게 연락해 결과지에 나와 있는 혈액형이 환자의 혈액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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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2 화

최진재 교수는 결과지를 소남에게 건네주었다.‘문 대표도 뭔가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문 대표님, 확실히 B형이 맞습니다.”소남은 결과지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혹시 사람의 혈액형이 변하는 경우도 있나요?”“해외의 경우인데, 골수 이식 수술을 받으면 DNA가 바뀔 확률이 있긴 하지만, 혈액형이 바뀌는 경우는 없습니다.” 최진재 교수가 대답했다.소남은 생각에 잠겼다. DNA를 검사하지 않더라도 ‘원아’는 원아가 아니었다. 지금 병실에 누워있는 여자는 원아와 닮은 여자일 뿐이다. 그래서 기억상실을 핑계 삼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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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 화

학부모참여수업은 헨리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매 학기마다 열렸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사랑의 바자회’였다. 물론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참여해야 했다.아주머니 생각에는 ‘원아 사모님’은 아파서 갈 수 없고, 그녀를 간호하느라 소남 역시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내가 갈게요.”소남이 말했다. 전에 헨리에게 학부모참여수업에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장인어른, 장모님, 여기는 아주머니가 있으면 돼요. 제가 두 분을 모셔다 드릴게요.”그는 두 노인이 밤새 한 숨도 자지 못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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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 화

헨리는 자기 앞에 쌓인 돈을 바라봤다. 모두 기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들을 다 사가 버렸기 때문이었다.다른 부스를 둘러보니 자기 부스보다는 인기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헨리는 소남의 바짓가랑이를 당기며 옆에 있는 부스를 가리켰다.“아빠, 작은 케이크를 먹고 싶어요.”문소남은 ‘염초설’이 만들었던 케이크가 생각났다.그것은 정말 맛있었다.“그래.” 소남은 잔돈을 헨리는 주머니에 넣고 아들의 손을 잡고 옆의 부스로 갔다.그곳에는 진아라는 여자아이가 어머니와 같이 있었다. 진아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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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 화

원아가 한창 실험 중일 때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익숙한 번호인 것을 확인하고서 잠시 멍 해졌다. 원아는 문소남의 번호를 저장해 놓지 않았지만, 그의 번호는 절대 잊을 수 없었다. 핸드폰이 계속 울리자 수혁이 ‘염초설’을 바라봤다. “교수님, 전화 안 받으세요?”원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들었다.“나가서 전화 좀 받고 올 테니까 수혁 씨가 데이터를 좀 기록해줘요.”“네.” 수혁이 고개를 끄덕였다.원아는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여보세요.”[염 교수, 회사에 있어요?]소남은 염초설의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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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 화

원아는 더는 설명하지 않았다. “침을 놓아야 하는데, 혹시 바늘이 있나요?”간호사는 그녀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아 다시 물었다. “정말 환자분에게 침을 놓을 건가요?”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맥을 짚던 손을 거두었다.간호사는 아무도 그녀를 반대하지 않자 답답한 듯 병실을 나갔다.헨리가 다가와 물었다.“누나, 정말 엄마의 병을 고칠 수 있어요?”원아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만약 자신이 틀린 게 아니라면 로라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로라가 먹은 약에는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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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7 화

로라는 비로소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지금 몸이 너무 뜨겁고 고통스러웠다. “약은 한 알만 먹었어.”로라가 결국 자백했다.원아는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그 약은 반 알이 최대 복용치야.”“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로라는 원아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단지 자신을 겁주기 위해 하는 말 같았다. “너에게 그 약을 준 사람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거나, 네가 기억을 못한 걸 수도 있어.” 원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로라는 약을 받은 그 날을 떠올리려 했지만 머리가 어질어질하면서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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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 화

간호사를 노려보던 로라가 무슨 말을 하려는 순간, 문소남이 아주머니를 보며 말했다.“사모님에게 물을 먹여줘요.”“네.” 도우미 아주머니는 얼른 물을 따라 빨대를 꽂아 ‘원아’의 입에 갖다 댔다. “사모님, 물 드세요.”로라는 아주머니를 쏘아보았다. 하지만 소남이 시킨 일이라 할 수 없이 물 한 잔을 전부 다 마셨다.2시간 뒤, 주희진은 달인 한약을 가지고 왔다.로라는 절대 먹지 않을 생각이었다. ‘염초설’이 처방한 것이라 먹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고열이 났다가는 머리가 이상해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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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 화

로라는 갑자기 위기감이 느껴졌다. 주변의 모든 것을 ‘염초설’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만 같았다.‘안 돼! 원아에게 내가 가진 것을 빼앗길 수는 없어!’“원아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어?” 주희진은 ‘딸’이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고 궁금한 듯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로라는 정신을 차리고 주희진을 바라봤다. “근데 염초설 씨가 어떻게 병원에 온 거죠?”“내가 부탁했어.” 주희진은 웃으며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랐다.그때, 임문정이 소파에서 일어서며 말했다.“내가 아는 사람이 여기 입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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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 화

주희진은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염초설과 몇 번 만나면서 느낌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원아’가 괜히 불안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걱정하지 마. 엄마가 소남을 잘 살필게.” 주희진은 불안해하는 ‘딸’을 달랬다. 문소남이 여자를 좋아하는 그런 남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최근 뻔뻔할 정도로 소남에게 접근하는 여자가 많긴 했다. 로라는 주희진의 손을 잡고 일부러 감격한 척했다.“엄마, 엄마가 있어서 정말 좋아요.”“바보야, 난 네 엄마니까 언제든지 네 편이야. 걱정하지 마. 초설 씨는 내 병을 치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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