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인 교수는 원아를 보며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는 웃으며 말했다.“염 교수, 정말 대단해요.”하지만, 속으로는 그녀를 경멸하고 있었다. ‘대학생들조차도 염초설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다니. 어쩐지 문소남 대표님이 염 교수에게 특별히 대하는 이유가 다 있었던거야!’원아는 아무 말없이 임시 안내판을 따라 걸어갔다.윌리엄은 마음에 든 여자가 훌쩍 떠나버리자 아쉬움이 컸다. ‘언어의 벽은 정말 뛰어넘기 힘들 군.’옆에 있던 친구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윌리엄, 왜 그렇게 풀이 죽었어?”“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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