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861 - 챕터 1870

3926 챕터

1861 화

원아는 헨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개를 저었다.“이 아이는 우리 대표님의 아이예요. 저는 M국에 출장을 가는 거고요.”중년 여성은 웃으며 말했다.“아이가 아가씨에게 너무 친근하게 대하고 아가씨도 아이에게 정말 잘 해줘서 두 사람이 모자 관계인 줄 알았어요.”헨리는 물을 마시고 물병 뚜껑을 원아에게 건네주었다.“난 누나가 제일 좋아요!”그 말을 들은 원아는 속으로 정말 기뻤다. 헨리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마다 그 기쁨은 커져만 갔다. “아이가 정말 귀엽네요.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낳은 부모님은 분명 훌륭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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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 화

“네.” 동준은 소남의 말에 대답하며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일단 먼저 호텔로 가겠습니다. 차는 D 출구에 있어요.”“네.” 서두인 교수는 동준을 보다가 다시 염초설과 헨리를 바라봤다.아이는 계속 염초설에게 붙어 있었지만, 문소남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D 출구, 롤스로이스 두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번화한 수도에는 고급차가 많아 그리 특이할 만한 장면은 아니었다. 소남이 다가오자 운전기사들이 차에서 내려 차문을 열었다.원아는 소남이 앞에 있는 차로 향하는 것을 보고 뒤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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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 화

소남은 눈썹을 찌푸린 채 아들을 바라봤다. 헨리는 두 손을 허리에 올려 놓고 소남을 바라봤다. “아빠, 다음에는 초설 누나의 방도 우리와 같은 층에 배정해 주세요.”엘리베이터에는 소남 부자 외에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언어가 달라 두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그다지 말 조심을 하지 않아도 됐다. “회사 경비에는 제한이 있어.”헨리는 나이가 어려서 정확한 단어의 뜻은 몰랐지만 대충 돈 때문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빠는 돈이 많잖아요!”헨리가 불만 섞인 얼굴로 말했다.소남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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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 화

헨리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자마자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는 조급한 마음을 참으며 한참을 기다리다가 침대에서 내려왔다.문을 살짝 열고 거실을 내다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아빠는 분명 잠들었겠지?’헨리는 씨익 웃었다.‘아빠가 초설 누나랑 같이 못자게 하니까 내가 직접 만나러 갈 수밖에!’‘어차피 같은 호텔 안에 있는 거라 가출하는 건 아니니까 괜찮을 거야!’헨리는 문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하고 껑충껑충 뛰며 조심히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한편, 문소남은 밖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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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 화

헨리는 ‘초설 누나’의 말에 마음이 답답했다. “아빠도 누나랑 똑같은 말을 했어요.”원아는 순간 멍 해졌다.헨리가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부부인데도 같은 방에 있지 않았어요…….”사실 원아는 문소남과 가짜 원아인 로라가 한 방을 쓰지 않고 있다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솔직히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원아는 헨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 그 얘긴 이제 그만 하자. 아무튼 다음부턴 이러면 안 돼. 알겠지? 네가 한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지 알아?”“여긴 호텔이잖아요.” 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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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 화

원아는 참지 못하고 소남의 프로필 사진을 눌렀다. 그리고 가족 사진을 확대해 보았다. 3년 전 그날이 또렷이 기억났다. 날씨가 좋고 햇빛이 따뜻한 날이었다. 들꽃이 만발해 향기가 사방에 가득했었다.그날 아이들은 즐겁게 놀았고 무표정했던 문소남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원아는 그날이 일이 기억나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누나…….” 헨리의 부름에 회상하던 추억이 끊겼다. 원아는 핸드폰 화면을 끄고 몸을 돌려 자신에게 바짝 붙어 있는 헨리를 바라보았다.“왜 그래?”“안아주세요.” 헨리는 눈도 뜨지 않은 채 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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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7 화

원아는 차마 아들을 굶길 수는 없었다. “그래, 누나랑 같이 아침 먹으러 가자. 하지만 다 먹으면 바로 문 대표님께 데려다 줄 거야. 그때 딴 말하기 없기다!”경험상 헨리는 매번 자신과 헤어질 때마다 어떻게 든 안 가려고 떼를 쓰곤 했다. “네, 누나!” 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둘은 함께 객실을 나섰다.두 사람이 아래층 식당에 도착했더니 이수혁과 서두인 교수 등은 이미 아침을 먹고 있었다.동준이 예약한 이 호텔 비용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어 다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염 교수님, 좋은 아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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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 화

표정없던 문소남의 얼굴이 한없이 어두웠다. 동준은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식사를 했다. 하지만, 헨리는 이런 분위기 가운데서도 아빠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었다.소남은 아들을 한번 쳐다보고 식당 문 쪽을 바라봤다. 염초설과 그 일행은 이미 떠난 뒤였다. 그는 시선을 돌려 다시 한번 냅킨으로 입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준도 따라 일어났다.“대표님, 지금 회사로 가시겠습니까?”“그래.” 소남은 헨리의 손을 잡고 나갔다.동준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래층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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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 화

서두인 교수는 원아를 보며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는 웃으며 말했다.“염 교수, 정말 대단해요.”하지만, 속으로는 그녀를 경멸하고 있었다. ‘대학생들조차도 염초설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다니. 어쩐지 문소남 대표님이 염 교수에게 특별히 대하는 이유가 다 있었던거야!’원아는 아무 말없이 임시 안내판을 따라 걸어갔다.윌리엄은 마음에 든 여자가 훌쩍 떠나버리자 아쉬움이 컸다. ‘언어의 벽은 정말 뛰어넘기 힘들 군.’옆에 있던 친구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윌리엄, 왜 그렇게 풀이 죽었어?”“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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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 화

원아는 소남이 보낸 톡을 보면서 친구 추가를 해야 할지 말지 망설였다. 그를 친구로 추가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성적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소남과 되도록 연락하지 않는 것이 그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원아는 핸드폰을 다시 가방에 넣었다. 결국 소남을 친구 추가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소남의 성격 상 다시는 친구로 추가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며칠이 지나면 더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다른 곳, 헨리는 아빠가 영상 통화를 종료한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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