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은 느긋한 사윤이 못마땅했다. “좀 서둘러!”“그렇다고 달라질 거 없어요. 수은 체온계는 시간이 좀 걸려요.”그는 느릿느릿 대답하며, 걱정이 가득한 소남과 원아를 바라봤다.“아이가 열 나는 건 정상이에요. 특히, 훈아는 평소에 잘 안 아파서 한 번 아프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아플 수도 있어요.”원아는 훈아가 아픈 것이 자기 책임 같았다. 어젯밤에 원원과 헨리만 신경 쓰다가 훈아가 열이 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5분 후, 사윤은 체온계를 꺼내 확인했다.“열이 39도가 넘네요, 하지만, 평소에 건강하니 주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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