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570 화

Author: 토토
원아는 그가 보낸 문자를 보고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로얄 스위트룸을 예약할까요? 두 사람이 지내기에 충분하니까요.”

“그래.”

소남은 자신이 두 사람의 일에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에 따랐다. 6성급 로얄 스위트룸은 예약됐고, 이제 그곳에 머물 것인지 아닌지는 남궁산의 결정에 달렸다.

그때, 채은서가 서재 문을 열었다. 그녀는 소남 부부가 다정하게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소남아, 송희를 다치게 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냈니?”

“아직요.”

소남은 원아와 떨어질 생각이 없었다.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571 화

    남궁산은 소남을 쳐다보았다.“형님 올라가지 않을 거예요?”“너무 늦었어. 빨리 가서 아이들과 있어야지.”소남은 행복한 얼굴로 원아를 바라보았다.남궁산은 그의 모습에 몸을 떨면서 혀를 찼다. “알았어요. 내일 제가 형님 회사로 찾아 뵙겠습니다.”그는 놀러 온 건데 비비안이 같이 있으니 차라리 일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래야 그녀가 자신에게 매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 소남과 원아는 차에 올랐다.소남은 후진하면서 원아와 함께 남궁산과 비비안이 호텔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572 화

    비비안은 멋쩍은 얼굴로 웃었다.“제가 잠자리가 바뀌면 좀…….”“침대는 잘 만했어요?” 원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침대는 편했어요. 아무런 문제없어요.” 비비안은 혹시라도 호텔을 바꿀까 봐 안절부절 못했다.“이틀 정도 지나면 익숙해질 거예요.”그녀는 남궁산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아침 일찍 일어났다.원아는 그녀의 마음을 눈치챘다.“그러면 됐어요. 그런데, 혹시 어제 남궁산이 전화를 끊은 후 못된 짓을 하진 않았겠죠?”그녀는 잠시 말이 없었다. 사실 남궁산은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573 화

    원아는 너무 화가 나서 비비안을 잡아 끌었다. 그때, 허요염이 쇼핑백을 들고 나타났다.“영은아, 이제 다 샀어.”영은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려?”“다 네 체면을 위해서야. 들러리로서 최고로 꾸며야 할 거 아니야?” 허요염은 신용카드를 건넸다.영은이 허요염을 들러리로 세울 생각이었다. 그래서 시간을 내 그녀가 입을 드레스를 사러 온 것이었다. 영은은 신용카드를 잘 챙겼다. 이것은 하인성이 영은에게 준 가족 카드였다.“이제 살 건 다 산 거야? 내 체면 깎기면 안된다 알았지!”“다 골랐어. 너희 부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574 화

    한편, 임영은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자신을 뒤따라오고 있는 허요염을 재촉했다.“왜 이렇게 느려! 빨리 좀 와!”요염은 이를 악물었다. 만약 이것저것 사주지 않았더라면 절대 이렇게 많은 쇼핑백을 혼자서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쇼핑백 안에 든 게 다 명품 백인데, 무거워 죽겠네!’“네가 너무 빨리 가고 있잖아!” 마침내 그녀의 불만이 터졌다.영은은 잠깐 멈췄다.“너는 정상이지만 난 임산부야. 그런데 어떻게 네가 나보다 느려?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니?”요염은 속으로 투덜댔다. ‘야, 이 계집애야! 네가 와서 열 개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575 화

    영은은 주희진이 자기 마음을 몰라주자 속으로 투덜댔다. ‘고마운 줄도 모르잖아?’원래 그건 주희진을 위해 산 가방이 아니었다. 어쨌든 가방은 다시 자기에게 돌아왔으니 됐다. 영은은 얼른 가방을 다시 집어넣었다. “엄마, 상의할 일이 있어요.”주희진은 줄바늘을 들고 영은을 바라보았다.“뭔데?”“결혼식이 다가오니까 너무 바빠서요. 웨딩드레스를 보러 갈 때랑 하객 명단을 확인하는 일은 언니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김유주에게 도움을 주려면 원아를 불러내야 했다. 하지만, 그냥 부를 수는 없으니 결혼식 준비를 핑계 삼으면 좋을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576 화

    원원은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예뻐요. 비비안 이모, 우리 엄마가 어린이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전 정말 이모를 속이지 않았어요. 오빠, 그렇지?”훈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응.”비비안은 환하게 웃으며 원아를 바라봤다.“형님, 전 형님의 아이들이 정말 좋아요.”이 아이들이야 말로 진짜 천사 같다!“헨리는 어제 비비안 이모가 온다는 말을 듣고 꼭 이모를 만나겠다고 다짐했어요.”원아의 생각에 아이들은 비비안과 인연이 있는 것 같았다.“저도 헨리를 보고 싶어요.” 그녀는 원원이 준 우유를 손에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577 화

    “비비안?” 남궁산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 여자는 어째서 계속 내 주변을 맴돌고 있지?”원아와 비비안은 함께 만든 요리를 들고 나오다가 그의 말을 듣고 말았다. 순간, 비비안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그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다시 한번 이렇게 직접 들으니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쓸쓸한 표정으로 음식을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원아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남궁산 씨, 비비안은 제가 초대한 손님이에요.” 그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감히 원아에게 대들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가장 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578 화

    비비안은 그가 방문을 닫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그녀는 남궁산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랐다…….밖은 조용했다. 같은 스위트 룸에 있지만, 방과 방 사이의 방음이 매우 좋아 이제 저 쪽 방의 동정은 알 수 없었다. ……하루가 지나자 소남이 남궁산을 데려와 조사를 부탁했다는 소문이 문씨 집안 전체에 퍼졌다.그 소식은 장인숙의 귀에도 들어갔다.그녀는 남궁산이 누구인지 잘은 몰랐지만 대충은 알고 있었다. 그는 이런 쪽으로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남궁산은 전과가 있어서 깨끗한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그가

Latest chapter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6 화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5 화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4 화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3 화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2 화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1 화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0 화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9 화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8 화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