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51 - 챕터 1360

3926 챕터

1351 화

원아는 끝내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 눈 앞의 이상한 남자와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기 때문에 괜히 쓸데없는 참견을 하기 싫어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점심 식사는 이렇게 마무리되었고, 덕분에 원아는 흥미로운 희극 한 편을 본 느낌이었다. 한편, 임영은은 마치 왁스를 씹고 있는 것 같아 제대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하인성과 임영은은 서로를 마음에 들어했고 그가 먼저 영은에게 밖으로 나가자는 제안을 했다. 노부인의 간절한 눈빛에 영은은 수줍게 승낙하고 그를 따라 나섰다.둘이 사라진 후, 원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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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 화

바닥에 떨어진 검은색 벼루는 다행히 산산조각 나지는 않았지만 충격 때문인지 한 쪽 구석의 작은 조각이 떨어지고 말았다. 영은은 미안한 척 입을 가리고 속눈썹을 내리깔며 교활한 눈빛을 가렸다.“미안해요, 언니, 내가 실수로 부딪쳤어……. 그런데, 어떻게 하죠? 언니가 방금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벼루를 깨뜨렸어요! 언니, 이 벼루 할아버지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시는 건데, 아버지가 친구한테 돈을 많이 주면서까지 사온 거 알고 있죠?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까워하실 정도로 애지중지 다루셨는데, 이렇게 깨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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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 화

원아는 깨진 벼루를 든 채 시무룩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왔다.가정부는 저 멀리서 원아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달려왔다.“사모님, 오셨어요? 그러잖아도 조금 전에 대표님이 사모님은 아직 안 오셨냐고 물어보셨어요. 오늘 저녁에 특별히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세요?”원아는 의아한 얼굴로 손목시계를 보았다. 아직 시간은 6시 30분 밖에 되지 않았다.그녀는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평소대로라면 아직 퇴근할 시간이 아닌데,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왔죠?”가정부가 웃으며 말했다.“저도 여쭤보지는 않아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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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 화

원아는 물조리개로 베란다의 꽃에 물을 골고루 주었다.물주기를 마친 그녀는 소남이 고른 영화 제목을 확인하고 미간을 찌푸렸다.“갑자기 왠 공포영화예요? 당신 SF나 전쟁영화 좋아하지 않아요?”사실, 그녀는 그에게 공포영화를 보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기가 민망했다. 자신이 공포영화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였다. 소남은 아무 말없이 웃으며 방안의 불을 전부 껐다. “오늘은 다른 장르도 한번 봐보려고. 무서울까 봐 그래? 내가 있는데 무서울 것 없어.”그는 원아에게 자신의 품에 안기라며 손짓했다.원아는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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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5 화

임씨 저택.정원 안은 흐릿한 불빛이 비치고 있었다. 빽빽한 푸른 나무 아래, 흰색 철제 테이블 위에 놓인 주전자에서 차 향기가 풍겨 났다. 옆 테이블 위에 놓인 꽃바구니에는 다과가 담겨 있었다.임문정은 아내가 우아한 모습으로 흰 등나무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차를 마시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봤다.이렇게 크고 고요한 공간 전체가 그들 둘만의 것이었다.그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니 젊었을 때 모습이 생각났다. 마치 시간이 그때로 다시 돌아가 멈춘 것 같았다. 그는 마음이 매우 편안했다. 더는 정치계의 음모를 신경 쓰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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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 화

임영은은 이 공포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녀는 정말 자신이 임신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재빨리 유명한 사립병원을 찾아 갔다.그녀는 속으로 임신 테스트기가 잘못된 것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혹시 임신하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그녀는 급한 마음에 속도를 내어 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커다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영은은 병원 내에 있는 VIP 서비스 담당 구역으로 곧장 달려가 소변검사를 하고 채혈 후 HCG 검사를 받았다.약 30분 후, 산부인과 교수가 진지한 얼굴로 검사 결과지를 들고 왔다.그녀는 영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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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7 화

임영은은 병원문을 나서자마자 급히 주차장으로 달려가 차를 몰고 떠났다.그녀는 아버지의 부름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서두르다 안전띠를 매고 나서야 검사 결과지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게 됐다.조금 전 복도에서 여자애와 부딪쳤을 때 잃어버린 것이 분명했다. 영은은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며, 다시 되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병원에 사람이 많아 이미 누군가 발견하고 주워 갔을지도 몰랐다. 또, 만약 장정안이 주웠다면 이미 내용을 확인했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세상에 이름이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기에 설사 그가 봤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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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8 화

임문정은 불쌍한 얼굴의 영은을 보며 기가 막혔다.“이제 와서 부인하고 싶은 거냐? 영은아, 네가 처음부터 솔직했다면 나도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거야. 하지만 너는 이렇게 나쁜 짓을 저지르고도 변명만 하고 있구나. 너는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니?”그는 적나라하게 밝혀진 사건 앞에 할말을 잃었다. 처음 이 자료들을 봤을 때는 믿기지 않아 멍하니 있었다. 그렇게 얌전하던 딸이 이런 짓을 저질렀으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영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아빠, 제가 여쭤볼게요.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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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9 화

임문정은 무표정한 얼굴로 인주를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영은이 사인하고 손도장을 찍은 서류들을 서랍을 넣고 잠궜다.그가 이 모든 일을 마치자마자 주희진이 들어왔다.영은은 여전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임문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뜬 채 서재 안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했다. 주희진이 돌아왔으니 더는 임문정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안도했다.주희진은 영은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안색이 변했다.그녀는 깜짝 놀라 얼른 영은에게 다가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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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 화

T그룹 대표인 문소남은 붕괴사고로 인한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주는 것은 물론, 가족을 잃고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조사를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홀로 되신 노인에게는 노후를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다.이 같은 조건은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했고, 모두들 문소남을 두고 부처님이 환생한 것 아니냐며 고마워했다.이로써 T그룹의 경제위기는 완전히 해결되었고 회사 주식도 올라가기 시작했다.한편, T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외면했던 회사들은 땅을 치며 후회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하지만 TS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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