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341 - Chapter 1350

3926 Chapters

1341 화

원아는 카페에서 나온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옆에 위치한 상가건물로 향했다. 아이들에게 입힐 옷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최근에 너무 바빠 아이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거의 없어 미안한 마음이 컸다.원아는 쌍둥이와 헨리의 옷을 구매하고서 커다란 쇼핑백 두 개를 들고 나왔다. 한 아동복 가게에 지날 때였다. 원아는 가게 안에 공주 스타일의 분홍색 원피스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주소은의 딸을 떠올렸다. 색깔이나 소재, 스타일이 모두 좋아 보였다. 소은은 가끔 자기 아이들을 위해 옷이나 장난감 등을 보내왔다. 원아는 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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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2 화

여자애는 장정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자신이 보통 상대를 만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더욱 긴장했다. 그녀는 작은 입술을 꽉 깨물고는 불안한 얼굴로 원아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원아는 자신을 경계하는 여자애를 보며 손에 들고 있던 아동복을 들어 보였다.“전 그냥 옛날에 조금 알던 친구예요. 신경 안 써도 돼요. 어찌 보면 별 친분도 없는 낯선 사람에 가까워요.옛 친구, 낯선 사람.원아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장정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복잡한 눈빛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전처도 옛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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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3 화

박영란은 미경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러더니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얼굴이 되었다.아들 정안은 지금까지 여자를 많이 만나면서도 한 번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고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 아들에게 처음으로 자식이 생겼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한편으로 기뻤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미경이 이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니…….박영란은 결국 미경의 편에 설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맘에도 없는 위로를 건넸다.“미경아, 그 여자가 아이를 가졌다고 해도 그게 뭐가 문제야? 아무리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우리 장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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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 화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안마를 계속했다. 그녀의 오른손은 그의 목젖에 머물러 있고 다른 손은 관자놀이를 누르다가 찌푸리고 있는 눈썹을 평평하게 만들려 쓰다듬고 있었다.그녀가 적절한 힘으로 정확한 혈자리를 눌러주자 소남은 어느새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원아는 그를 마사지하면서 걱정 어린 충고했다.“소남 씨, 요즘 당신 자주 인상을 쓰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습관돼요. 그러면 안 돼요. 젊은 나이에 노인처럼 주름 생겨요.”소남은 흑요석 같은 눈에 사랑을 가득 담은 채 원아를 바라봤다. “노인이 되면 싫어할 거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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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 화

원아는 소남이 자신을 달래려고 하는 말인 줄 알면서도 진지한 그의 눈빛을 바라보며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새하얀 손으로 그의 얼굴을 매만졌다.“흥, 나를 달랠 줄도 아네요!”그의 턱은 매끄러웠다.그가 조금 전 면도한 콧수염이 있던 자리엔 푸르스름한 기운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코끝에 그의 독특한 체취와 상쾌한 바디워시 향이 맴돌았다.원아는 시선을 그의 머리로 향하는 순간, 머리카락 사이에 흰머리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흰머리를 뽑아 그의 앞에 내밀었다.그리고는 그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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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6 화

임문정은 의심스러운 얼굴로 우편물을 뜯었다. 그것에는 보낸 이의 이름이나 주소가 쓰여 있지 않았다. 송 비서는 처음에 이것이 혹시 폭발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적인 기계를 이용해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나서야 임 지사에게 그것을 건네주었다. 임문정은 우편물을 뜯어 안에 들어있는 서류들을 보고는 순식간에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심지어 몸을 떨기도 했다. 그는 서류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벗어 두었던 외투를 들고 황급히 집 쪽으로 달려갔다.……며칠 전, 문소남은 외국에서 아는 지인을 통해 좋은 약술을 몇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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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 화

임영은은 옅은 화장에 순백색의 긴 라운드 넥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허리 라인이 장조 되어 그녀의 청순한 성향이 잘 드러나는 옷이었다. 그녀는 오늘 순진한 모습으로 전에 TV에서 연기했던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내고 있었다. 영은은 오른손에는 할머니의 팔을 끼고 왼손에는 커다란 쇼핑백 두 개를 들고는 귀엽게 웃으며 할머니의 귓가에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노부인은 임영은을 바라보며 얼굴 가득 주름이 잡힐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할머니.” 원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쥐고 있던 거봉 한 알을 자기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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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 화

식사를 시작할 때 식탁 앞에 손님이 한 명 더 늘어 있었다. 그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젊은 청년이었다.그는 대략 스물 일고여덟 살쯤의 나이로 보였고 정장을 입고 있었다. 임 노인 부인이 말에 의하면 그는 자기 절친의 손자로 이름은 하인성이었다. 외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특별히 자신을 보러 이곳에 방문했다고 했다. 그녀는 또 이 청년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그 역시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BH그룹 산하의 한 게임회사에서 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그 밖에도 여러 개의 매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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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 화

하인성은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수많은 개방적인 외국 여자를 사귀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남성 우월의식을 가진 남자였다. 그는 자신의 약혼녀가 다른 남자와 혼전 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원아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말했다.“요즘 여자들 너무 개방적이에요, 꾸미는 것에만 관심 있고 사생활은 너무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아요. 어린 나이에 벌써 남자랑 잠이나 자고 다니고, 정말 너무 뻔뻔한 일 아닌가요? 이런 여자랑 결혼한 남자는 아내가 혹시 바람이라도 피울까 봐 늘 전전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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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화

“네…….”“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여자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영화나 연기 같은 전공을 한 사람들은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여배우들은 촬영 시 남자 배우와의 스킨십이 필수잖아요. 만약, 배우를 직업으로 하는 여자가 우리 하씨 가문에 시집온다면, 저는 제 아내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제 여자가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집안일을 하며 남편과 시부모를 모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하인성은 다리를 꼬고 제 딴에는 진지한 척했지만, 원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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