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주변이 너무 조용해 더 크게 울렸다. “야옹, 야옹…….”눈처럼 하얀 그림이는 원아의 말에 두어 번 울더니 꼬리를 흔들었다.그때, 방 안에서 바깥의 소리를 감지한 듯 갑자기 조용해졌다. 계단에 나 있는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 밖에서부터 바람이 불어 들어와 원아의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그녀는 이상하게 갑자기 몸에 소름이 돋았다. 안에서 아무런 대답이 없자 원아는 더 세게 문을 두드렸다. “영은아, 엄마가 같이 밥 먹게 너를 데려오라고 했어. 문 좀 열어줘. 방에 있어?”잠시 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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