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21 - 챕터 1330

3926 챕터

1321 화

세수를 마친 원아는 화장을 예쁘게 하고 싶었다. 그녀 앞에 나타났던 카시안은 마치 여왕이라도 되는 듯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화려한 화장만큼이나 기세등등하고 강해 보였다. 원아 역시 그녀처럼 예쁘게 꾸미고 자신이 연약하고 만만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그러나 지금 카시안은 앞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아쉬웠다.원아는 예쁘게 꾸미는 대신 편한 캐주얼 복장을 선택했다.하지만, 막상 정장에 구두를 신은 소남을 보니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 원아는 소남이 소파에 앉아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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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 화

‘원아가 아무리 아르툠의 사랑을 받는다 해도 그녀는 이미 몸이 더럽혀진 여자일 뿐이야!’카시안은 눈에 붕대를 감은 채로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문소남과 원아가 있는 쪽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아르툠, 원아가 다른 남자와 관계하는 영상을 봤어? 아직 못 봤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침착할 수 없지? 어떤 남자가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관계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있겠어!? 안 그래!? 당신도 그녀의 멋진 영상을 한 번 봐봐! 하하하!”원아는 그런 그녀를 연민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카시안, 당신은 아직도 내가 강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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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 화

카시안은 동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멍해졌다.그녀는 너무나도 분노한 나머지 몸을 심하게 떨며 소리를 질렀다. “레오, 이 개자식! 내가 너를 그렇게 믿었는데, 감히 나를 속여? 이럴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그냥 여자와 아이들을 다 죽여버릴 걸 그랬어!”그녀는 땅을 치며 후회했다. 레오가 그녀와 작당해 자신을 속일 줄은 꿈에도 생각 하지 못했다.카시안은 자신이 너무 멍청했음을 깨달으며, 원아와 아이들을 빨리 죽이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원아는 동정의 눈빛으로 카시안을 힐끗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이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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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4 화

하지만 소남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원아를 더욱 힘주어 껴안았다. “물론 나는 너에게서 받은 은혜는 기억해. 하지만, 그것이 내 아내를 해치려 한 이유가 될 수는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너에게 정말 아무런 감정도 없어. 그것들은 모두 너의 망상일 뿐이야…….”“아니, 그렇지 않아.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전 세계에서 당신과 어울리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야! 우리는 하늘이 내려 준 한 쌍이야. 나는 그 재수 없는 여자를 죽이고 말 거야!”카시안은 좋은 청력을 의지해 원아가 있는 쪽으로 맹렬히 달려들었지만 에런의 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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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화

카시안과 그의 일행은 에런과 데릭에게 맡겨졌다.문소남은 TS백화점 붕괴사고가 카시안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부하 둘의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가 되면 모든 일의 전말을 확실히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다음날, 새벽.원아가 잠에서 깼을 때, 뉴스는 온통 그날의 납치 사건에 관한 보도로 가득했다. 사건의 주동자인 카시안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반죽음 상태로 황량한 교외에서 발견되었다.언론과 기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그 여자가 뜻밖에도 TS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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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화

주희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웃었다.“그럴 필요 없어. 몸 많이 좋아졌으니까.”“엄마, 갑자기 왜 이렇게 됐어요?” 원아는 주희진 앞에 가서 그녀를 가볍게 안으며 슬픈 얼굴로 물었다.그녀는 몸이 너무 말라 뼈가 만져질 정도였고, 원아는 잘못해 엄마를 깨뜨릴까 봐 두려웠다.주희진은 손을 들어 딸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안심시켰다.“고질병이야.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뜻대로 잘 안돼 네. 엄마 진짜 늙었나 보다, 너희처럼 젊은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 참! 우리 귀여운 외손자들은 왜 오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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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화

임영은은 설도엽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그녀는 그의 비위를 맞추며 가슴을 가볍게 두드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오, 오빠, 그러지 마세요. 무서워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 집에서 피를 보면 안 되잖아요. 비록 내가 원아와 문소남을 이를 갈 정도로 미워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에요…….”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그들 부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자신이 사람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싶진 않았다.무슨 일이 생긴다면 틀림없이 자신도 조사를 받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인생도 끝장이었다!하지만,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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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 화

원아가 임영은의 수상한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순백색의 긴 털을 가진 고양이 한 마리가 꽃밭의 낮은 담을 넘어 부엌으로 뛰어들어 왔다.유난히 예쁜 페르시안 친칠라 고양이였다. 뚱뚱한 짧은 다리와 짙푸른 눈동자가 천진난만해 보였다.“어? 어디서 온 고양이지? 처음 보는데?” 원아는 손에 든 숟가락을 내려놓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고양이의 털을 가볍게 쓰다듬었다.고양이는 그녀의 손길이 마음에 들었는지 눈을 감았다.원아는 평소에도 동물을 매우 좋아해서 털이 보송보송한 고양이를 보고는 기뻤다.임씨 아주머니는 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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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 화

원아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주변이 너무 조용해 더 크게 울렸다. “야옹, 야옹…….”눈처럼 하얀 그림이는 원아의 말에 두어 번 울더니 꼬리를 흔들었다.그때, 방 안에서 바깥의 소리를 감지한 듯 갑자기 조용해졌다. 계단에 나 있는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 밖에서부터 바람이 불어 들어와 원아의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그녀는 이상하게 갑자기 몸에 소름이 돋았다. 안에서 아무런 대답이 없자 원아는 더 세게 문을 두드렸다. “영은아, 엄마가 같이 밥 먹게 너를 데려오라고 했어. 문 좀 열어줘. 방에 있어?”잠시 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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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화

원아는 일단 진정하며 정신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혹시라도 소남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했다.그러나 설도엽은 더욱 세게 그녀의 목을 누르며 잡아 끌었다. 원아는 힘없이 그가 하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설도엽은 원아를 죽은 사람처럼 여기며 거칠게 끌고 갔고, 도중에 난간에 머리를 부딪친 원아는 눈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난간에 나 있는 길이 소남에게 막혀 더는 갈 수 없었다.원아는 희미하게 소남의 실루엣을 보았다. 그는 검은 양복을 입고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두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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