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181 - Chapter 1190

3926 Chapters

1181 화

원아는 여전히 깊은 자책감에 빠져 있었고, 원민지도 할아버지의 일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줄곧 감정을 자제하던 그녀는 갑자기 눈을 가리더니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하나님, 당신은 우리 원씨 가문을 모조리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우리를 차례대로 아프게 하는 거예요? 우리 오빠는 암에 걸렸고, 나도 암에 걸렸는데, 이제는 아버지까지 뇌종양이라니요. 정말 우리 원씨 가문을 모두 다 죽여야 속이 시원하시겠어요?”원아는 갑자기 온몸의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고모가 울며불며 하소연하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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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 화

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들어가도 되지만, 환자의 몸이 너무 약해져서 한 번에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요.”원아와 원민지는 서로 마주 봤다. 원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모에게 말했다.“고모, 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셨으니 분명 피곤하실 거예요. 고모도 몸이 아프잖아요. 저는 고모가 쓰러지는 것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먼저 들어가서 할아버지를 뵙고 올게요. 고모는 돌아가서 푹 쉬세요, 아시겠죠?”조카딸의 속삭임에 원민지는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그녀 역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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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3 화

원아가 ICU에서 나올 때는 이미 정오가 가까운 시각이었다.원아는 여전히 긴 복도 의자에 앉아 있는 원민지를 바라보며 가슴이 아팠다.“고모, 몸도 안 좋으니, 이제 집에 가서 좀 쉬세요. 제가 여기에 있을게요. 다음 번에 고모가 올 때 생필품을 좀 가지고 오면 되잖아요.”원민지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고개를 저었다.“원아, 너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병원에 왔잖아. 먼 길 오느라 무척 피곤할 거야. 나는 아직 버틸 수 있으니까 너는 소남과 먼저 집에 돌아가. 훈아와 원원이 분명히 아빠와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을 거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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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 화

소남과 설도엽의 시선이 교차했다. 그 순간, 설도엽 역시 안색이 변하며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생각했다.‘문소남은 이미 죽었잖아! 그런데 어떻게 그가 A시에 나타났지?’차 두 대가 빠른 속도로 엇갈려 지나가며 두 남자는 서로를 보았다. 하지만 둘 다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대로 지나쳤다. 이제 곧, A시의 날씨가 변할 것인가?……문씨 고택.소남이 원아와 함께 고택에 들어서자,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문 노인은 너무 기쁜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며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소남의 손을 잡고 놓지 못하는 그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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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 화

원민지는 문소남이 원아를 아끼고 보호하는 것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원아의 안목은 과연 훌륭했고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좋은 남자를 찾았다. 설령 장인숙이 아무리 날뛴다고 해도 소남의 보호가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문 노인은 두리번거리며 헨리를 찾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자 원아를 바라보며 물었다.“참, 우리 착한 헨리는? 헨리는 왜 같이 오지 않았니? 설마 헨리를 잃어버린 건 아니겠지?”헨리는 문 노인의 즐거움이었다. 그 아이는 겨우 두 살이 조금 넘은 나이였지만, 장난이 심한 반면, 늘 그를 배꼽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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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 화

2년 넘게 못 본 사이에 훈아는 부쩍 자라 있었다.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쌍둥이 여동생보다 유난히 키가 컸다.그는 여전히 멋지고 잘생긴 모습이었다. 맑은 눈동자와 자연스러운 곱슬머리는 마치 동화에나 나올법한 왕자 같아,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훈아는 복잡한 눈빛으로 문소남을 바라보았다. 들 떠있는 것도 같고, 고민하는 것도 같았다. 한편으론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소남은 그런 훈아를 보고 속으로 웃었다. 그는 훈아에게 손짓하며 명령하는 투로 말했다.“이리 오렴. 혹시 아빠를 못 알아보는 건 아니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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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7 화

두 사람 모두 놀고 싶은 마음이 많다는 점에서는 닮았지만, 예성은 하늘을 전혀 사랑하지 않았고 하늘은 성질이 급하고 질투가 심했다. 또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심이 커 예성의 반감을 샀다.두 사람은 자주 주먹다짐을 해 집안을 소란스럽게 만들어 채은서는 골머리를 앓았다. 그녀는 결국 예성에게 교만하고 억지가 심한 여자와 결혼하라고 강요한 것을 매우 후회했다.그러나 이제 와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자기 아들이 하늘과 이혼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늘이 시장의 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출신이 천한 장인숙에게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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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8 화

송희는 깜짝 놀라 엉엉 울었다. 그리고는 채은서의 품에 안겨 꼼 짝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소남과는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어린 송희가 몸을 떨며 자신의 품에 파고들어 눈물, 콧물 쏟으며 우는 것을 본 채은서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그녀는 안색이 변해 소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정말 재수 없어! 돌아오자마자 우리 착한 손녀를 놀라 울게 만들다니! 차라리 돌아오지 않는 게 나을 뻔했어!”장인숙은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이 커졌다. ‘채은서가 자금 우리 아들을 욕하고 있는 거야? 이런 미친 여자가 분위기 파악도 못 하고 그런 말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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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 화

원아는 병원으로 돌아가기로 했지만, 원민지는 그녀의 만류에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문소남은 쌍둥이를 학교로 돌려보낸 뒤, T그룹으로 향했다.……원아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직 정신이 들지 않은 원 노인을 동준이 곁에서 지키고 있었다.그녀는 그런 동준에게 감사하며 할아버지를 바라봤다.“감사합니다, 동 비서님. 너무 폐를 끼쳤어요. 소은 언니가 집에서 혼자 두 아이를 돌보려면 힘들 테니 얼른 가세요.”그녀는 동준에게 매우 미안했다. 비록 그는 비서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을 텐데 매번 이런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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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 화

소남이 대표실로 들어간 뒤, 제대로 닫히지 않은 문에 틈이 생겼다.하지윤은 문밖에 서서 그 틈으로 몰래 안을 들여다보았다.온몸에 귀티가 흐르는 그가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햇살이 부서지듯 쏟아져 내리며 그의 얼굴은 금빛으로 물들었다.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그의 모습은 세상 모든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었다.하지윤은 멍하니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마침내,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자석이라도 붙은 양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는 문뜩 화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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