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201 - 챕터 1210

3926 챕터

1201 화

헨리는 신이 나서 작은 반죽을 가지고 놀았다.그는 엄마의 흉내를 내며 찐빵 모양을 만들려고 했지만, 이상한 밀가루 덩어리만 만들어졌다.“푸…….”아들이 마구 빚은 밀가루 반죽을 보며 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헨리가 속상할까 봐 칭찬해 주었다. “우리 헨리가 계속 연습하면, 앞으로는 틀림없이 더 잘 만들게 될 거야.”헨리는 작은 입을 삐죽 내밀더니,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엄마 미워!”원아는 웃으며 헨리의 얼굴에 뽀뽀했다. 그리고 반죽을 빚어 작은 동물들을 만들었다.거기에는 작은 여우와 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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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화

원아는 급히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도중에 침실 안의 꽃병과 부딪혀 그것이 바닥에 떨어졌는데도 알지 못했다.집 앞 정원.헨리는 짧은 다리를 내디디고, 연근 마디 같은 팔을 내밀며 아빠에게 달려갔다.“아빠, 안아줘!”문소남은 헨리를 품에 안고 자신의 목에 태웠다.“이제 아빠라고 부를 줄 아네? 말해봐. 너 또 아빠에게 무엇을 사달라고 하고 싶은 거야?”소남은 냉정한 표정이었지만, 두 눈 가득한 사랑은 숨길 수 없었다. “바라는 거 하나도 없어요! 난 정말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귀여운 아이는 애교를 부리며 소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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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소남은 부드러운 말로 원아를 달랬다. 듣기 좋은 그의 목소리에는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다.노을이 지는 오후, 소남의 얼굴선이 빛 가운데 아름답게 드러나며 원아의 심장을 뛰게 했다. 그녀는 귀밑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앞으로는 걱정하게 하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소남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럴게. 이번 한번만 더 용서해 줘.”원아는 코웃음을 쳤다.“만약 용서하지 않는다면 어쩔거에요?”미소를 짓고 있는 소남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부드러웠다,“그렇다면, 당신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계속 용서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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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화

설도엽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왜요? 요즘 작은 형, 좀 한가한가 봐? 내 일에 참견도 다 하시고.”설도엽은 괴롭힘을 당했던 예전의 설씨 집안의 셋째 아들이 아니었다.그는 현재, 큰 권력을 손에 쥐고 사람들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전에는 얼마나 비천했는지! 하지만 지금은 얼마나 멋진 삶을 살고 있는지! 설씨 가문은 A시에서 비교적 세력이 큰 집안이었다. 세월은 변했지만, 100년 역사를 가진 가문은 견고했다. 그들은 직계 혈족을 중시하는 가문이었지만, 설도엽의 아버지는 가장 힘이 없는 방계 혈족이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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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화

원아는 임영은의 눈빛이 신경 쓰였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넘어갔다.어차피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한 적이 없었다. 특히, 자신이 임씨 집안에 들어온 뒤로는 더욱 날카롭게 굴었다.하지만 최근 그녀는 성질이 많이 수그러들었고 별다른 괴롭힘도 없었다. 다만, 원아의 착각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임영은은 점점 말라가고 있었다. 특히 그녀의 자랑과도 같았던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푸석푸석해지고 숱이 줄었다. 또, 생기발랄했던 두 눈은 퀭하니 공허해서 마치 길을 잃은 새 같았다. 영은은 원아와 눈이 마주치자, 음산한 미소를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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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화

임영은은 날카로운 손톱이 손바닥에 깊이 박힐 만큼 주먹을 꽉 쥐고 떨고 있었다. 마치, 불안한 그녀의 마음을 드러내는 듯했다. 주희진은 영은의 두 어깨를 덥석 잡고는 괴로운 표정으로 물었다.“영은아, 네가 마약을 복용한 건 아니지?”영은의 그녀의 말에 눈물을 글썽였다.“엄마,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세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 곁에서 자랐잖아요. 저는 겁이 많아서 평소에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이는 것조차 두려워했는데, 그런 제가 마약 복용과 마약 은닉 같은 불법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다른 사람들은 의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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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화

취조실 안의 불빛은 밝은 편은 아니었지만, 눈이 부셨다.그곳에 있는 것이라 곤 책상 하나와 의자 세 개가 다였다.임영은과 경찰 둘은 책상 앞에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었는데, 둘의 표정은 엄숙했다. 그들이 영은에게 무엇을 묻든지 그녀는 모른다고 대답했다.백열등은 그러잖아도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더욱 창백하게 만들었다.경찰들은 입이 바싹 타 들어 갔지만, 그녀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더 이상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임영은 씨, 이제 소변검사를 받으러 갈 겁니다. 마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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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화

원아는 차를 몰고 가다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민하은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원아야, 넌 건축설계 쪽에 재능이 있고 또 총명한 사람이야. 그런데 왜 평범한 가정주부가 되려고 해?’‘전에는 세계 최고의 건축 설계사가 되는 꿈을 꾸지 않았어? 사람은 편안한 환경에 오래 있으면 타성이 생기기 쉬워. 자제력이 강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생 달콤한 생활에 익숙해져서 더는 도전하려 들지 않게 돼.’‘네가 가진 조건을 봤을 때, 너는 선천적인 자질도 충분하고 물질적 여건도 좋으니 회사를 차리기에 충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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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화

원아는 임씨 저택에 돌아가 헨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려 다가 딸 원원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그는 매우 다급한 목소리였다.“원원 어머니, 오늘 미술 선생님이 학급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서 그림을 그렸는데, 원원이 갑자기 사라졌어요. 전화 연결도 되지 않는데 혹시 집에 돌아갔나요?”“원원이 연락이 안 된다고요?”원아는 너무 놀라 휴대전화를 떨어뜨릴 뻔했다. 그녀는 즉시 자기 집과 고택에 전화를 걸었지만, 양쪽 모두 원원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원아는 그제야 정말 큰일이 났음을 알아차렸다. 원원이 유괴됐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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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화

원원의 대답에 원아와 문소남 일행은 소리를 듣고 그녀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엄마!”빽빽한 꽃바다에서 원원은 작은 몸이 거의 잠길 지경이었다.원아는 더 큰 목소리로 엄마를 불렀다.“엄마! 나 여기 있어요!”원원은 미술 선생님이 데려온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원원은 나이는 어렸지만 미적 관념이 뛰어나 자신이 그림을 그리고 싶은 장소를 스스로 선택했다. 그녀는 원래 그림을 그리던 장소와 떨어진 곳을 골랐는데, 꽃바다의 경치에 매료되어 이곳에 들어오게 됐다. 하지만 워낙 넓어 들어왔던 길을 기억하지 못했고 하필 그때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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