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181 화

작가: 토토
원아는 여전히 깊은 자책감에 빠져 있었고, 원민지도 할아버지의 일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줄곧 감정을 자제하던 그녀는 갑자기 눈을 가리더니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

“하나님, 당신은 우리 원씨 가문을 모조리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우리를 차례대로 아프게 하는 거예요? 우리 오빠는 암에 걸렸고, 나도 암에 걸렸는데, 이제는 아버지까지 뇌종양이라니요. 정말 우리 원씨 가문을 모두 다 죽여야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원아는 갑자기 온몸의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고모가 울며불며 하소연하는 말을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182 화

    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들어가도 되지만, 환자의 몸이 너무 약해져서 한 번에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요.”원아와 원민지는 서로 마주 봤다. 원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모에게 말했다.“고모, 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셨으니 분명 피곤하실 거예요. 고모도 몸이 아프잖아요. 저는 고모가 쓰러지는 것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먼저 들어가서 할아버지를 뵙고 올게요. 고모는 돌아가서 푹 쉬세요, 아시겠죠?”조카딸의 속삭임에 원민지는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그녀 역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183 화

    원아가 ICU에서 나올 때는 이미 정오가 가까운 시각이었다.원아는 여전히 긴 복도 의자에 앉아 있는 원민지를 바라보며 가슴이 아팠다.“고모, 몸도 안 좋으니, 이제 집에 가서 좀 쉬세요. 제가 여기에 있을게요. 다음 번에 고모가 올 때 생필품을 좀 가지고 오면 되잖아요.”원민지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고개를 저었다.“원아, 너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병원에 왔잖아. 먼 길 오느라 무척 피곤할 거야. 나는 아직 버틸 수 있으니까 너는 소남과 먼저 집에 돌아가. 훈아와 원원이 분명히 아빠와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을 거야.”하지만,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184 화

    소남과 설도엽의 시선이 교차했다. 그 순간, 설도엽 역시 안색이 변하며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생각했다.‘문소남은 이미 죽었잖아! 그런데 어떻게 그가 A시에 나타났지?’차 두 대가 빠른 속도로 엇갈려 지나가며 두 남자는 서로를 보았다. 하지만 둘 다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대로 지나쳤다. 이제 곧, A시의 날씨가 변할 것인가?……문씨 고택.소남이 원아와 함께 고택에 들어서자,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문 노인은 너무 기쁜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며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소남의 손을 잡고 놓지 못하는 그의 얼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185 화

    원민지는 문소남이 원아를 아끼고 보호하는 것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원아의 안목은 과연 훌륭했고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좋은 남자를 찾았다. 설령 장인숙이 아무리 날뛴다고 해도 소남의 보호가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문 노인은 두리번거리며 헨리를 찾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자 원아를 바라보며 물었다.“참, 우리 착한 헨리는? 헨리는 왜 같이 오지 않았니? 설마 헨리를 잃어버린 건 아니겠지?”헨리는 문 노인의 즐거움이었다. 그 아이는 겨우 두 살이 조금 넘은 나이였지만, 장난이 심한 반면, 늘 그를 배꼽을 잡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186 화

    2년 넘게 못 본 사이에 훈아는 부쩍 자라 있었다.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쌍둥이 여동생보다 유난히 키가 컸다.그는 여전히 멋지고 잘생긴 모습이었다. 맑은 눈동자와 자연스러운 곱슬머리는 마치 동화에나 나올법한 왕자 같아,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훈아는 복잡한 눈빛으로 문소남을 바라보았다. 들 떠있는 것도 같고, 고민하는 것도 같았다. 한편으론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소남은 그런 훈아를 보고 속으로 웃었다. 그는 훈아에게 손짓하며 명령하는 투로 말했다.“이리 오렴. 혹시 아빠를 못 알아보는 건 아니지?”훈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187 화

    두 사람 모두 놀고 싶은 마음이 많다는 점에서는 닮았지만, 예성은 하늘을 전혀 사랑하지 않았고 하늘은 성질이 급하고 질투가 심했다. 또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심이 커 예성의 반감을 샀다.두 사람은 자주 주먹다짐을 해 집안을 소란스럽게 만들어 채은서는 골머리를 앓았다. 그녀는 결국 예성에게 교만하고 억지가 심한 여자와 결혼하라고 강요한 것을 매우 후회했다.그러나 이제 와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자기 아들이 하늘과 이혼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늘이 시장의 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출신이 천한 장인숙에게 지고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188 화

    송희는 깜짝 놀라 엉엉 울었다. 그리고는 채은서의 품에 안겨 꼼 짝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소남과는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어린 송희가 몸을 떨며 자신의 품에 파고들어 눈물, 콧물 쏟으며 우는 것을 본 채은서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그녀는 안색이 변해 소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정말 재수 없어! 돌아오자마자 우리 착한 손녀를 놀라 울게 만들다니! 차라리 돌아오지 않는 게 나을 뻔했어!”장인숙은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이 커졌다. ‘채은서가 자금 우리 아들을 욕하고 있는 거야? 이런 미친 여자가 분위기 파악도 못 하고 그런 말을 지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189 화

    원아는 병원으로 돌아가기로 했지만, 원민지는 그녀의 만류에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문소남은 쌍둥이를 학교로 돌려보낸 뒤, T그룹으로 향했다.……원아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직 정신이 들지 않은 원 노인을 동준이 곁에서 지키고 있었다.그녀는 그런 동준에게 감사하며 할아버지를 바라봤다.“감사합니다, 동 비서님. 너무 폐를 끼쳤어요. 소은 언니가 집에서 혼자 두 아이를 돌보려면 힘들 테니 얼른 가세요.”그녀는 동준에게 매우 미안했다. 비록 그는 비서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을 텐데 매번 이런 일로

최신 챕터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6 화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5 화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4 화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3 화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2 화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1 화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0 화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9 화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8 화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