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30분 동안 계속되다가 마침내 끝났다. 주다정은 자신이 뜻한 데로 인터뷰를 마쳐 만족스럽게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주변의 남자 스태프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녀의 드러난 하얀 아랫배에 시선을 돌렸다. 주다정의 눈에는 득의양양함이 가득했고, 조롱 섞인 표정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이 사장, 당신은 정말 완벽히 쓸모없는 인간이야.” “아까 내 질문에 반박할 용기조차 없었지?” “당신의 찌질한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알고는 있어? 내가 스태프에게 영상을 보여달라 할 테니 직접 확인해 보겠어?” “내가 장담하건대, 이 인터뷰가 방영되면 당신은 또다시 H시 전체에 명성을 떨칠 거야.” “내게 고맙게 생각해야 할 거야. 어쨌든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줬으니까.” “비록 웃음거리가 될지라도 적어도 당신처럼 잘 드러나지 않는 쓸모없는 사람을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게 했잖아.” “이 사장, 이제 당신의 생사가 모두 내 손에 달려 있다는 거 알겠어?” “당신이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고 내 신발 밑창을 핥는다면, 당신에게 불리한 몇 개의 영상을 편집해 주겠어.” 주다정은 거리낌 없이 동혁을 비꼬며, 자신이 그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혁은 전혀 화를 내지도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주다정 씨, 당신은 그저 남자한테 의지해 자신의 신분을 높이려 하고, 몸을 팔아 승진하려는 일 창녀일 뿐이에요.” “당신의 망언으로 내 생사를 좌우한다니 너무 지나친 자신감 아닌가요?” 동혁은 주다정이 대니얼이 아내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을 파트너로 삼아 유명인 연회에 참석한 것을 보고,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이런 여자는 기댈 남자가 없으며 아무것도 아니지.’ “흥, 지나친 자신감이라고? 당신은 내가 경제채널 진행자로서 얼마나 많은 거물들과 접촉하고 자금원을 막을 수 있는지 모르지? 그들 중 누군가는 말 한마디로 당신 원화투자회사를 파산시킬 수도 있어.” “당신처럼 여자에게 의지해 밥이나 축내는 쓸모없는 인간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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