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맞았다. 눈앞이 돌며 입에는 피가 가득했고 귀가 아파서 경련을 일으키며 얼굴을 찡그렸다. 살인적인 고통 앞에서 명문가 집안 아가씨의 이미지는 버렸다. “아, 아! 귀, 귀가 너무 아파!”소희의 오른쪽 뺨이 두 번 맞아 달팽이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자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소희야, 우리 소희!”이상철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소리를 지르며 소희의 곁으로 다가갔다. 지팡이마저 버리고 그저 소희를 부축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소희는 일어날 힘이 없었다. 강인한 남자 유희의 손힘이 어느 정도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그래서 소희는 그저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할아버지, 귀, 귀가 너무 아파요. 오른쪽 귀가 안 들려요.”“소희야, 뭐라고?”이상철은 깜짝 놀랐다. 가까이에서 높은 소리로 말해도 소희의 귀에는 희미하게 들렸다. 소희는 부들부들 떨며 오른쪽 귀를 막고 있는 손을 떼자 손에는 피가 있었다. 겁에 질려 혼비백산했고 울음을 터뜨렸다.“내 귀, 소리가 안 들려요!”경호원과 비서도 달려들어 의사를 부르며 구급차를 부르며 혼란스러웠다. 유희는 허둥지둥한 이씨 가문을 보는 유희는 담담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았다. 예전에 유희는 이씨 그룹 장손으로서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수치스러울 뿐이었다.“이유희, 너, 너 미쳤어?”이상철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유희를 째려보았다.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며 어지러웠다.“소희는 네 친동생이야. 네 부모의 유일한 딸이야. 어떻게 친동생을 때릴 수 있어?”유희는 차갑게 입꼬리를 올렸다.“오빠는 아버지와 같아요. 아버지가 안 계시니 제가 대신 교육 했는데, 잘못했어요?”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대단해! 하지만 맞는 말 같아.’“너, 정말 미친놈이야!”이상철은 화를 내며 말을 이어갔다.“소희는 내 손녀야! 이씨 그룹은 내 손에 있어. 감히 내 앞에서 친동생을 때려? 네 안중에 아직도 내가 있어?”“그럼요.”유희는 눈은 소름 돋게 충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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