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1201 - Chapter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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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화

‘약혼자?’아람은 순간 가슴이 두근거려 눈을 부릅뜨고 구만복의 잘생긴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경주의 눈에도 긴장과 걱정이 가득했고, 금방이라도 달려가 아람의 손을 잡고 미련 없이 떠날 것 같았다. 마찬가지로 신광구와 이씨 가문 사람들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특히 소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아람을 악독하게 바라보며 경멸적인 말투로 말했다.“아이고, 구아람 씨께 약혼자까지 있어요? 어느 집 도련님이 이렇게 운이 좋아요, 구씨 가문과 혼인을 맺어요?”신광구는 이를 악물었다.“구씨 가문이 누구와 결혼하던, 절대 우리 신씨 그룹은 안 돼!”소희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걱정했던 마음이 풀렸다. 프레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구만복이 아람을 위해 핑계를 대고 있다고 생각했다. 경마장에서 아람과 경주가 다정하다는 것을 보았지만, M 국 상류층에서 흔한 일이었다. ‘약혼자면 구만복이 경마장에서 공개했겠지, 왜 감추겠어?’안드레는 평소처럼 미소를 지었다.“따님이 이미 약혼자가 있어요?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어느 가문 도련님이 그렇게 운이 좋은지 궁금하네요.”사람들의 호기심도 자극했다. 구만복은 가볍게 웃더니 갑자기 무심코 경주를 흘끗 쳐다보았다. 프레드는 구만복의 시선을 따라 보자 이를 악물었다.“와, 와! 경주야.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 구 회장님께서 널 보고 있는 거야?”유희는 소리를 지르며 경주의 팔을 흔들었다. 경주는 숨을 헐떡이며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침착하게 말했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구 회장님은 그냥 프레드의 구애를 거절하기 위해 핑계를 대고 있을 수도 있어.”“그럼 구 회장님이 왜 여기를 보겠어? 그냥 아무 말이나 하면 되잖아.”유희는 흥분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여긴 우리 둘뿐이야. 구 회장님은 분명 널 보고 있어. 설마 날 보겠어?”경주는 가슴이 떨려 호흡을 조절했다. 뜨거운 눈빛으로 아람을 깊이 바라보았다. “우리 구씨 가문은 늘 겸손하게 행동해요. 우리 딸도 마찬가지예요. 사생활은 대중에게 노출해 시선을 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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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생각을 하자 아린의 눈시울이 서서히 붉어졌다. 고통은 혼자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린은 자신이 가장 무능한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결혼해서 가족에게 기여를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희생도 할 수 있었다. ...작은 에피소드가 끝난 후 연회는 계속되었다. 윌슨 부자가 구씨 가문에 청혼하는 일은 실패로 마무리했다. 신씨 그룹과 이씨 그룹은 여지없이 총을 맞은 것 같았고, 윤성우조차 마음이 흔들렸다.‘구아람이 프레드를 거절해서 안색이 엄청 안 좋네. 프레드가 체면을 잃었는데, 안드레가 기분이 좋겠어? 구씨 가문은 경마장 호텔 프로젝트를 얻지 못하겠네.’멜로디가 바뀌고 무도회 시간이 되었다. 귀족 도련님과 아가씨는 댄스 파트너를 찾아 연회장 중앙에서 춤을 추었다.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졌다. 아람은 아린이 겁이 많아 이런 연회에 참여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자매는 팔짱을 끼고 옆으로 걸어가 수다를 떨며 주스를 마셨다.주변 도련님들이 아린을 보는 눈빛이 뜨거웠다. 모두 앞으로 다가가 댄스 파트너로 초대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람의 카리스마가 강해서 남자들은 감히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아린은 아람 앞에서 마음속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고 입만 꼭 다물고 있었다. 아람은 아린의 차가운 손을 잡고 심호흡 했다.“아린아, 널 불구덩이에 뛰어들게 하지 않을 거야. 언니 믿어,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해줄 거야.”“언니, 나 괜찮아요.”아린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억지로 웃었다.“혼인을 거절하지 않을게요. 엄마 아빠의 말을 들을 거예요. 언니는 신 사장님과 예쁘게 사랑을 해요.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바보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어떻게 네 행복을 희생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겠어. 그럼 내가 뭐가 돼?”아람은 마음이 급하여 목이 쉬었다.“만약 네가 수해와 만나지 못하면 난 평생 결혼하지 않을 거야!”“아니에요, 언니. 내가 원해서 하는 거예요. 언니와 상관없어요!”아린이 마음이 급해져 계속 말을 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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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주위의 감탄이 자자했다. 아람이 눈을 뜨자 경주의 짙고 반짝이는 눈과 마주쳤다. 경주의 품에 안긴 몸이 살짝 떨리며 몸이 점점 뜨거워졌다. 경주의 뜨거운 호흡이 아람의 코끝에 닿았고, 깊숙이 바라보았다. 경주는 아람과 깍지를 끼고 오른팔을 우아하게 들고 왼팔로 아람의 허리를 안았다. 축축한 손바닥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아 얇은 옷감을 적시며 설레게 하는 허리라인을 만졌다.아람의 허리는 뻣뻣해졌고 경주는 여유롭게 추었다. 아람은 춤을 출 줄 알지만, 그 순간 온몸이 마비되어 호흡이 가빠지며 열심히 경주의 댄스 스탭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그 모습을 보자 경주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가슴이 셀렜다.“왜.”“내가 안 오면 늑대와 춤을 출 건가?”경주의 입술은 아람의 귓가에 다가갔다. 아람은 부끄러워 입술을 악물며 얼굴이 빨개졌다.“지금도 늑대와 춤추고 있잖아.”“맞아, 나도 늑대야. 그것도 널 잡아먹을 수 있는 늑대야.”경주는 턱을 치켜들며 갑자기 몸을 돌리며 아람을 바닥에 떨어뜨리기 직전이었다.“집중해, 아람아. 네 눈은 나만 봐.”잘 어울리고 뛰어난 한 쌍의 인물은 연회장의 숨 막히는 풍경이 되어 수많은 시선을 뺏었다. 소희 빼고 모든 여자가 인정했다. 경주에게 어울리는 여자는 아람이고, 아람에게 어울리는 남자는 경주이다.소희는 화가 나서 머리에 불이 날 지경이었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람을 뺏긴 프레드도 화가 나서 머리가 타오르려 했다. 이때, 안드레가 데려온 집사가 다가오며 공손하게 말했다.“도련님, 어르신께서 댄스 파트너를 고르고 싶으면 이씨 가문 아가씨를 선택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지위를 보면 도련님과 제일 잘 어울려요. 비록 구아람 씨만큼 예쁘지는 않지만 체면을 잃게 하지 않으실 거예요.”“이씨 가문 아가씨? 닭처럼 옷을 입은 여자? 흥, 차라리 안 추겠어!”프레드도 성질이 있어 소희한테 관심이 없어 자리를 떠났다. 경주가 갑자기 아람을 데려가자 아린은 혼자 서 있으며 어쩔 줄 몰랐다. 아홉째 아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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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4화

아린이 잠시 만나지 말자는 말을 한 날부터 수해는 아린을 찾지 않은 날이 없었다. 계속 오는 전화 통화, 밤새도록 해장원 앞에서 지키며 실망한 모습으로 떠나곤 했다. 사랑을 위해 고생을 한 모습은 경주가 아람에게 구애할 때보다 못지않았다.아린은 문밖을 나가지 못했다. 매일 방에 갇혀 밥도 먹지 않아 점점 말라갔다. 베개 하나하나가 모두 눈물에 젖었다. 수해가 보고 싶으면 복도 끝에 있는 창가에 서서 커튼을 열고 몰래 밖을 내다보곤 했다. 아린이 보고 싶은 날에는 수해가 무조건 있었다.소나무처럼 바람에 맞서 흔들림 없이 불타는 눈빛으로 아린의 방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조금만 떠올려도 가슴이 아팠다. 수해 오빠를 실망하게 해 큰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모두 행복하게 지낼 방법은 없었다.아린도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수해와 가족에서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아린이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보는 것을 보자 윤진수도 궁금하여 목을 뻗어 힐끗 보았다.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다.“아가씨, 혹시 급한 일이 있으시면 저는 이만 갈게요. 일 보세요.”“아니에요, 괜찮아요.”아린은 전화를 끊었다. 수해가 다시 전화올까 봐 아예 폰을 꺼놓았다. 드디어 마음을 먹었다. 잠시 아프더라도 희망을 주고 절망에 빠지게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수해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보다 좋을 것이다. 윤진수는 눈을 반짝이며 기뻐서 목소리까지 떨렸다.“그럼, 제가 여기 앉아도 돼요?”아린은 가볍게 고개를 끄떡이며 거리를 유지한 채 윤진수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윤진수는 두 걸음 앞으로 내디디더니 갑자기 비틀거리며 몸이 앞으로 부딪혔다.“아, 조심해요!”아린은 무의식적으로 윤진수를 도왔다. 착한 아린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평소 할머니가 길을 건너는 것을 보면 할머니를 도와주곤 했기에 눈앞에서 장애인이 넘어지는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윤진수는 틈을 타서 아린의 어깨를 잡았다. 부드러운 피부는 만지면 따뜻해서 윤진수의 마음이 떨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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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젠장, 이 자식이 말을 참 독하게 하네!’“게다가 사랑을 말하자면, 네 두 아들은 아린이 스타일이 아니야. 그러니 아린에게 더 어울리는 사람을 고르는 게 좋아.”윤정용은 더 쟁취하고 싶었지만 구만복은 더 이상 얘기를 하기 싫어 한숨만 쉬고 있었다. 윤진수는 어렸을 때부터 여자들 사이에서 예쁜 말을 하며 꼬시곤 했다. 아린이 자신을 거절하지 않자 재치 있는 말로 아린을 기쁘게 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하지만 아린은 윤진수가 전에 만나던 여자들과 달랐다. 늘 담담하고 말하는 얘기에 대해 흥취가 없었다. 계속 그 벽을 깰 수 없어 윤진수는 목이 탔다. ‘이 여자가 첩의 딸인 주제에, 내가 절름발이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 여자를 선택할 것 같아? 왜 이렇게 도도해!’그 모습을 본 윤민주는 윤진수 대신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수작을 부리려고 했다. 이때, 급히 다가가는 윤진수의 비서를 보자 윤민지는 비서를 불렀다.“야, 어디 가? 우리 오빠가 바쁜 게 안 보여?”“아가씨, 문제가 생겼어요.”비서는 말했다.“그냥 말해, 날 외부인 취급을 하는 거야?”“그 구씨 가문 아가씨의 비서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윤민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임수해?”“네네, 그 임 씨요! 둘째 도련님의 연적 아니에요? 지금 오는 건 일을 망치려고 온 것 같아요. 그래서 도련님께 보고하여 어떻게 할지 여쭤보고 싶었어요. 지금 초대장이 없어서 들어오지 못해요. 하지만 구아람 씨가 알면 분명 도와줄 거예요. 그럼 도련님의 처지가 난처할 것 같아요.”충성스러운 비서는 계속 분석했다.“응, 좋은 생각이야.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일단 우리 오빠를 방해하지 마.”윤민주는 나른하게 말했다.“네, 아가씨.”비서가 물러나자 윤민주는 핸드폰을 들고 윤진수에게 문자를 보냈다.[오빠, 연적이 왔어. 내가 쫓아내면 어떻게 보답할 거야?][우리 착한 동생, 루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갖고 싶어 했잖아. 오빠가 선물해 줄게.][아! 너무 고마워, 오빠!][직접 왔는데, 그냥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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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놀리는 듯 날카로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수해는 고개를 들었다. 윤민주가 팔짱을 끼고 나왔고, 비서와 경호원들도 뒤를 따르며 수해를 바라보았다.“누군가 했더니, 구씨 가문 아가씨의 비서고, 우리 새언니의 전 남친이네.”수해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뭐라고?”“아직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불쌍해.”윤민주는 혀를 차며 핸드폰을 비서에게 주었다.“가져가, 저 불쌍한 비서에게 정신 차릴 수 있게 잘 보여줘.”비서는 핸드폰을 받고 수해 앞에 다가가 화면을 세웠다. 안에는 아린이 윤진수를 잡고 있는 사진이었다. 각도 문제로 두 사람은 다정해 보였다.쿵-수해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그럴 일 없어, 그럴 일 없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왜 그럴 수 없어?”윤민주는 수해가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자 웃음이 터졌다.“우리 가문은 이미 구만복 아저씨와 약속했어. 정략결혼을 할 거야. 아홉째 아가씨가 우리 가문 사모님이 될 거야. 봐, 얼마나 사이좋게 지내. 연애는 두 가문의 축복을 받아야 해. 아니면 서로 괴롭히고 시간 낭비만 돼.”“거, 거짓말!”수해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큰 충격을 받았다.“믿기지 않으면 아홉째 아가씨께 물어봐.”윤민주는 교활한 눈을 가늘게 떴다.“아, 아가씨가 이젠 너랑 연락하지 않겠네. 아니면 왜 만나지도 못하고 여기에 서 있기만 하겠어.”이 말은 마치 총알처럼 수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안 믿어, 내가 네 말을 믿을 것 같아? 아린은 절대 윤진수와 만나지 않을 거야!”수해는 소리를 질렀다. 순간 머리가 창백해져 그저 아린에게 묻고 싶었다. ‘아니, 묻지 마. 나를 사랑하는 구아린이 결혼을 동의하지 않을 거야. 내가 데려갈 거야!’“잡아.”윤민주의 명령에 윤씨 가문 경호원들은 수해를 향해 다가갔다. 수해는 눈시울을 붉히며 주먹을 휘둘렀다. 태권도 유단자로서 경호원들을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아람을 위해 왕준과 싸울 때 입은 부상들이 이제 막 회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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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어둡고 조용한 복도 끝에서 은은한 달빛이 한 쌍의 멋진 실루엣을 비추고 있다.“음, 아, 아파.”“미안해, 아람아. 살살할게.”아람은 벽에 기대어 셈세한 피부에 식은땀이 났다. 눈을 깜빡이며 입술을 깨무는 모습은 더 매력적이었다. 경주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아람의 와인색 하이힐을 벗기고 한 손은 아람의 발목을 잡고, 한 손은 발가락을 잡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다.“너 미워, 왜 그렇게 빨리 춰. 네 스텝을 따라 가기 위해 발을 삐끗했어. 왜 날 걱정하지도 않아.”아람은 입을 삐죽거리며 투정을 부렸다.“내 탓이야. 아람아, 집에 가서 화풀이하고 싶은 대로 날 때려. 아니면 지금 때려도 돼.”경주는 죄책감이 들어 어쩔 줄 몰라 가슴을 가리켰다.“여기 때려, 세게 때려.”아람은 주먹을 높이 들더니 가볍게 내려놓았다.“안 때려, 네 근육이 철 같아. 널 때리면 내가 더 아파.”경주는 고개를 들고 아람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아람이 경주를 때리면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알았다. 경주의 솜씨가 좋았다. 발목이 처음에 아팠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심지어 시원해졌다.경주는 아람의 발을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이 여자는 선녀야? 발의 피부까지 섬세하네. 발가락마저 귀여워.’“아람아, 발이 너무 예뻐.”“와, 이 변태야. 왜 여자의 발을 보고 그래?”아람은 얼굴을 붉히며 발가락을 움찔거렸다.“신경주, 인정해. 넌 변태야!”“얌전한 남자가 어떻게 아내를 얻겠어? 아직도 아파?”“개인 기술자 선생님의 솜씨가 좋네, 보상하는 거로 쳐줄게.”아람은 눈웃음을 지었다. 경주는 힐을 신겨준 후 똑바로 선 순간 왼팔을 아람의 머리에 대고 오른손으로 아람의 허리를 덥석 안고 깊게 키스하고 싶었다. 전부터 키스하고 싶었다. 온몸의 피가 끓을 정도로 참고 있었다.아람은 눈을 깜빡이며 두 팔로 경주의 목을 감싸며 뜨겁게 응답했다. 혀가 꿈틀거리며 입술이 녹아내렸다. 매번 키스할 때마다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아람은 숨을 헐떡이며 경주를 떠났다. 경주는 다시 아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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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8화

경주는 아람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가슴이 아파 꼭 껴안았다.“알아, 네 동생을 위해서 그러잖아. 네가 한 모든 것은 네 동생과 윤씨 가문의 혼인을 막으려는 거야.”경주는 잘 알 수록 아람의 마음이 더 아팠다. 경주의 품에서 중얼거렸다.“내가, 내가 아직 강하지 못해서 너무 싫어.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아. 내가 참 웃기지?”경주는 울컥하여 아람의 등을 토닥였다.“아니, 똑똑한 것 같아.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야. 그리고 안드레도 이것 때문에 구 회장님을 원망하시지 않을 거야. 진정한 사업가는 이익을 따질 줄 알아. 여전히 KS를 선택할 것 같아. J 그룹과 협력하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있으니 윤씨 그룹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아람은 가슴이 설레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비록 거물인 아버지, 능력 있는 오빠들이 있지만 고집스럽고 독립적인 성격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어려움은 스스로 소화하고 해결하고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경주는 아람이 처음으로 기대고 싶은 사람이다. 평생 경주에게 기대고 싶었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로 조용한 분위기를 깼다.“누가 있어!”두 사람은 눈을 부릅뜨며 소리를 향해 바라보았다. 이때 한 남자가 지나갔다.“경주야, 저 숨은 사람을 잡아야 해, 몰래 들었을 수도 있어!”아람은 차갑게 말했다.“방금 한 얘기는 사업 기밀에 관한 거야. 윤씨 가문 귀에 들어가면 곤란해져!”경주는 차갑게 고개를 끄덕이며 쏜살같이 그림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능력이 좋은 경주는 바로 사람을 잡았다.“거기 서, 내가 손대게 하지 마.”그 사람은 등을 지고 허리를 숙이고 숨을 헐떡였다. 컨디션이 많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뒷모습이 익숙하여 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당신.”“신 사장님.”경주는 천천히 돌아섰다. 달빛에 비친 수해의 상처투성이 얼굴을 본 경주는 눈을 부릅떴다.“임, 수해?”이때 아람도 재빨리 달려왔다. 수해의 양복이 먼지로 뒤덮여 너덜너덜해진 것이 보았다. 특히 왼쪽 눈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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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화

아린과 수해의 관계를 아는 사람이 많이 없다. 윤씨 가문도 그중 하나이다. 수해에게 손을 댈 수 있는 사람도 윤씨 그룹이다.“수해야, 어떻게 들어왔어?”경주는 걱정스럽게 물었다.“윤씨 그룹의 사람에게 공격을 당했어요. 경호원 중 한 명의 출입증을 빼앗아 억지로 들어왔어요.”수해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허. 윤씨 가문이 널 막으려고 참 애썼네!”경주는 화가 났다. 하지만 아람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나지막하게 말했다.“너 많이 다쳤어. 전에 상처까지 있어서 지체할 수 없어. 한무보고 병원에 데려주라고 할게.”“안 돼요, 못 가요. 반드시 아린을 만날 거예요. 아린을 데려갈 거예요!”수해는 소리를 질렀다.“임 비서, 정신 차려.”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원래 네 아가씨의 도움이 있어 아홉째 아가씨와 같이 있을 희망이 있었어. 오늘 밤 소란을 피워서 구 회장님을 건드리면 그 희망이 깨질 거야.”“희망? 구 회장님은 이미 윤씨 가문의 청혼을 받아들였어요. 이미 엎어진 물이에요. 아린은 마음이 약하고 겁도 많아요. 부모님을 위해, 가족을 위해 약속을 지킬 사람이에요. 제가 쟁취하지 않으면 무슨 희망이 있어요?”경주는 절망에 가득 찬 수해를 바라보자 마음이 아팠다. 신씨 그룹의 사장님으로서 경주는 권력이 있고 신남준의 도움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걸어서야 아람과 오늘까지 왔다. 수해는 아람의 부하이다. 구씨 가문 앞에서 임씨 가문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린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해도 수해가 직면해야 할 어려움은 경주 못지않다.“수해야, 널 때리라고 명령한 사람이 누구야?”아람은 화가 나서 수해 대신 복수하고 싶었다. 수해는 고개를 흔들었다.“원래 쳐들어가고 싶었는데 윤민주가 부하들을 데리고 와서 막았어요. 곁에 있는 건 윤진수의 비서였어요. 그래서 시킨 사람이 윤민주인지 윤진수인지 모르겠어요.”아람은 화가 나서 웃음을 터뜨리며 눈빛이 차가웠다.“윤 씨들은 몸속에 더러운 피가 흐르고 있어! 누군지 모른다면 그냥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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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아린은 윤진수의 모욕을 당하고도 구만복과 구윤에게 말하지 못했다. 그저 눈물을 참으며 얼굴이 붉어진 채 혼자 연회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아린은 웨이터와 부딪혔다. 갑자기 벌에 쏘인 것처럼 팔에서 작은 통증이 느껴졌지만 금세 사라졌다.“아, 죄송해요, 아가씨.”웨이터는 즉시 사과했다.“괜, 괜찮아요.”아린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서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웨이터는 떠나는 아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저녁 바람이 아린의 흑단 머리를 날렸다. 아무도 없는 발코니에 서서 청량한 달빛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수해 오빠가 있었다면 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았을 거야.’하지만 아린은 이미 사랑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이제부터 아린의 인생에는 수해가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전화해서 명확하게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아린은 여러 번 생각하고 마침내 격렬한 가슴앓이를 견디고 떨면서 핸드폰을 켰다. 신호가 연결되자마자 수많은 전화와 메시지가 밀물처럼 눈에 쏟아져 들어왔다. 수해는 연락을 포기하지 않았다. 매 순간, 매 단어마다 사랑이 가득했다. 아린은 손으로 답답한 심장을 움켜쥐었다. 마치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아팠다. 입술을 깨물어 피가 나도록 참았지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수해 오빠, 너랑 헤어지기 싫어!”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연약한 몸이 심하게 비틀거렸다.“아홉째 아가씨, 왜 그러세요?”긴장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아린의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윙윙거렸다. 순간 남자의 품에 안겼다. 심지어 큰 손이 자신의 부드러운 어깨를 음란하게 만지고 있었다.“누구야, 손대지 마!”아린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몸부림치고 싶었지만 힘을 쓸 수 없었고, 불안에 눈물이 가득 찼다. “허허, 긴장하지 마요. 긴장 풀어요.”남자는 음흉하게 웃으며 입술로 오랫동안 탐내던 볼을 음란하게 문질렀다.“내가 많이 아껴줄게요.”...구윤은 KS 사장으로서 권력자와 부유층 사이를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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