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은 일부러 모른척했다.“응? 무슨 뉴스요?” 예준은 가볍게 웃었다.“하영아, 오빠가 너 모를 것 같아? MK의 일이 얼마나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네가 모를 리가 없지.”하영은 웃으며 말했다.“봤어요, 정창만이 끌려간 것도.”“하지만 그리 기쁘지 않은 것 같아.”예준이 말했다.“어떻게 기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영은 한숨을 쉬었다.“오빠, 사실 난 친부모님을 본 적이 없으니 감정이 별로 없거든요. 그러나 정창만이 제재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은 단지 부모님의 친딸로서 그렇게 해야 했기 때문이에요.”예준은 잠시 침묵했다.“알아. 나도 이렇게 묻지 말았어야 했는데.”“오빠.” 하영이 말했다.“기뻐해야 할 사람은 오빠, 삼촌과 숙모예요.”“참, 너 삼촌과 숙모랑 연락 안 한 지 오래 됐겠지?”예준이 말했다.“이 일은 유준이 도와서 해결했고, 너희 두 사람도 화해했으니 만나서 식사 한 번 하자.”하영은 시간을 보았다.“그래요. 그럼 오빠가 정해요.”“그럼 토요일로 정하지, 아이들도 같이.”“좋아요.”오후 무렵, 하영은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데리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회사를 나서자마자 익숙한 마이바흐가 문 앞에 멈춰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가 다가가자, 운전석에 있던 시원도 차에서 내렸다.그는 하영 앞으로 가서 차 문을 열어주었다.“아가씨, 대표님께서 함께 아이들 데리러 가자고 하셨습니다.”‘함께 아이들 하교시킨다고?’하영은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인사도 없이 이렇게 나타났으니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게 분명해.’하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차에 탔고, 두 눈을 감으며 쉬고 있는 유준을 바라보았다.“다른 일이 있는 거예요?”유준은 천천히 눈을 뜨며 하영을 바라보았다.“여자들은 촉이 엄청 좋나 봐?”하영은 빙그레 웃었다.“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내 촉은 원래 좋았어요.”유준은 하영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너, 오늘 내 계획에 만족하지 않은 것 같아.”하영은 유준의 품에
최신 업데이트 : 2024-05-14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