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송시아는 맹세했었다. 쉬지 않고 큰돈을 벌어 동생에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줄 거라고.지금 송시아는 풍족한 재물을 손에 넣었다. 때문에 소민아도 소씨 집안에 기대지 않아도 된다.그녀는 동생이 뭘 원하든 모두 해줄 수 있었다.그녀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동생의 것이다.송시아는 정신을 잃은 소민아를 데리고 차에 올라탔다. 그녀는 소민아에게 담요를 덮어준 뒤 손을 꼭 잡아주었다. 손등에 나 있는 상처를 보니 뼈에 사무치는 후회의 감정이 솟구쳐올랐다.“천천히 가요.”“네, 부대표님.”송시아의 집은 서울시 가장 호화로운 별장이었다. 매매가는 1600억에 달하고 최고의 집사와 열 명의 도우미를 쓰고 있었다.하지만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별로 없었다.마당 안 정원에는 아직 채 피지 않은 도라지 꽃이 심어져 있었다. 그 외에도 그네, 정자, 분수... 없는 것이 없었다.송시아는 이미 소민아의 취향대로 2층 방을 꾸며 놓았다. 만화 인물 형상의 장난감, 공주풍의 3미터 대형 사이즈 침대 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송시아는 소민아를 침대에 눕힌 뒤 도우미를 시켜 개인 주치의를 불렀다.30분 뒤, 의사가 도착해 소민아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이 아가씨는 내장 출혈이 심각합니다. 몸 곳곳에 멍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에게 구타를 당한 듯합니다.”“내가 듣고 싶은 건 그런 말이 아니에요. 제일 좋은 약을 처방해 하루빨리 회복하게 해요.”송시아가 차갑게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개인 주치의는 한약 몇 첩과 3일이면 효과를 보는 멍 자국에 바르는 연고를 처방했다.소민아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 몸이 허약해졌기 때문에 쓰러진 것이다.도우미가 영양죽을 끓이러 주방으로 향했다. 송시아는 어린 시절 동생을 돌봤을 때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호박죽을 그녀 입에 넣어주었다. 다행히 소민아는 조금씩 음식을 삼키고 있었다.송시아는 죽이 흘러나오면 휴지로 그녀 입가를 닦아주었다.“민아야, 며칠이면 괜찮아질 거야
Terakhir Diperbarui : 2024-12-12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