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시작된다면 장선명과 장선명 주변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볼지 상상하기만 해도 끔찍했다.“전에도 항상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왔어요?”안지영은 머릿속으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현장을 떠올렸다.장선명이 어떤 사람인지, 장씨 가문이 어떻게 명문가가 되었는지 궁금했다.하지만 진실을 안다는 것은 꽤 무거운 일이었다.“전에는 그랬죠. 하지만 안 대표님을 만나고 그런 쪽과는 멀리하고 있죠.”‘멀리한다고?’안지영은 장선명과 함께 갔던 곳을 떠올렸다.장선명은 새로운 업계에 들어서려고 한다. 깨끗하지 않은 돈으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해도 그 끝은 정정당당하길 바랐다.안지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안열이 이어서 얘기했다.“도련님이 어떻게 변하려고 하시든지 변하지 않는 게 있죠. 바로 장씨 가문이 쌓아온 업적이에요. 아무리 해도 출신과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까요.”“...”“도련님은 안 대표님을 아내로 점 찍어두신 거예요. 그러니 안 대표님이 본인을 지킬 수 있으면 하는 거예요.”솔직히 말하면 장선명은 요즘 합법적인 사업을 하려고 노력 중이었다.관광업, 부동산, 그리고 매체까지...이 모든 것은 장선명이 전에 거들떠보지 않던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직접 그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 않은가.사랑 때문에, 사람이 변하는 거다.모두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건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안지영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 안열이 가볍게 웃으면서 얘기했다.“그러니 도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요. 도련님은 안 대표님을 위해 정말 많이 바뀌신 분이에요.”안지영은 안열을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요즘 들어 장선명은 정말 안열이 말한 것처럼 많이 변하고 있었다.그래서 안지영도 많은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예를 들면, 장선명이 이렇게 위험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다.하지만 안열이 이렇게 얘기해주니 그제야 장선명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랐다.장선명은 안지영 때문에 이렇게 변한 것이다.안지영은 그 사실에 감동하면서도 걱정이
Читайте больш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