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1304화

ผู้เขียน: 송언희
나태웅이 하주원의 일 때문에 안지영더러 사과하라고 한 것이 떠올랐다.

나태웅은 무슨 일인지도 묻지 않았고 그 일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안지영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안지영은 그런 나태웅이 막무가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태웅의 그런 행동과 지금 장선명의 행동은 완전히 달랐다.

하주원의 일 뿐만이 아니라 하늘 그룹의 일도 그랬다.

나태웅이 원한 것은 안지영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힘이었다.

하지만 장선명은 안지영의 뒤에서 잡다한 일을 처리해 주었다.

“고마워요.”

안지영의 차가운 손이 장선명의 팔에 닿았다.

장선명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물었다.

“허락한 거야?”

“그런데 시간이 너무 긴 거 아니에요? 정말 너무 힘들다고요.”

이제 시작인데 두 시간이나 뛰게하다니. 아침에 그대로 죽는 줄 알았다.

“일주일만 지나면 괜찮아져요.”

“그래도 안 돼요. 너무 힘들어요. 일주일도 버티지 못할 것 같아요.”

매일 아침 이렇게 움직인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게다가 장선명에게 이 모든 것은 그저 시작일 뿐이다.

안지영은 머뭇거리면서 장선명에게 물었다.

“설마 나를 안열처럼 만들려는 거예요?”

그렇게 말하면서 안지영은 몸이 약간 굳어버렸다.

만약 이게 정말이라면 안지영은 미쳐버릴 것이다.

안지영은 안열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안열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사람이다.

상대가 피투성이가 되어도 안열은 옷차림에 구김새 하나 없었다.

“안열처럼 되면 좋은 거 아닌가?”

“그럼 얼마나 연습해야 하는 거예요?”

안열처럼 되려면 하루이틀 연습해서 되지 않을 것이다.

장선명은 고민하더니 얘기했다.

“어떤 스승을 두는지 봐야지. 나한테서 배운다면 반년이면 돼.”

“...”

전에 안열이 얘기한 적 있었다.

장선명이 안열의 훈련을 맡았다면 안열은 아주 비참했을 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안지영은 지금에야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

아침.

장선명은 안지영을 데려다주었다. 차에서 내릴 때 안지영을 도와 옷매무새도 정리해 주었다.

“이제 날이 추워. 이렇게 적게 입으면 안 돼.”

“하루 종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305화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 장선명은 전에 안지영에게 마음 약한 모습만 보여왔지만 사실 고집이 세다는 것을 말이다.“애교를 안 부렸겠어요? 정말 무릎 꿇고 빌 뻔했다고요!”그때를 떠올린 안지영은 울 것만 같았다.“그래도 안 된대요?”“몇 번을 빌었는지 기억도 안 나요.”안지영이 중얼거렸다.안열이 고개를 끄덕였다.“하긴, 그럴 수 있어요. 도련님은 짧은 시간에 많은 진보를 보기를 원하시거든요.”“하지만 나는 그렇게 진지하게 할 필요가 없잖아요. 하주원만 이기면 되는데, 너무 과한 거 아니에요?”그렇게 말하는 안지영의 이마에는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장선명이 부하들을 그렇게 훈련한다면 안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장선명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니 말이다.하지만 안지영은...안열은 원망하는 안지영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도련님도 안지영 씨를 위해서 그러는 겁니다.”“네?”안지영은 또 기분이 상했다.본인을 위한다고 말하면서 괴롭히기나 하고. 너무 괘씸했다.결국 안열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안지영의 표정은 너무 엄숙했다.“도련님이 전에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알잖아요. 얼마나 위험한지도요. 도련님은 안지영 씨가 하주원을 이기라고 이러는 게 아니에요. 안지영 씨는 하주원 씨와 싸운 후에 본인의 방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까밝힌 것과 다름없어요.”“...”그러니 이제부터 안지영의 주변은 더욱 위험해질 것이다.장선명뿐만이 아니라 장씨 가문 사람들은 강성의 많은 사람들의 원한을 샀다.안지영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버렸다.“도련님이 항상 안지영 씨를 지켜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혼자서도 본인을 지킬 줄 알아야 해요.”두 사람이 24시간 붙어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이번에는 하주원과 싸웠다고 하지만, 다음에는 장씨 가문의 원수와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안지영은 바로 죽은 목숨일 것이다.물론 장선명은 안지영이 그런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안지영은 그런 안열의 말을 듣고 호흡마저 무거워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306화

    전쟁이 시작된다면 장선명과 장선명 주변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볼지 상상하기만 해도 끔찍했다.“전에도 항상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왔어요?”안지영은 머릿속으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현장을 떠올렸다.장선명이 어떤 사람인지, 장씨 가문이 어떻게 명문가가 되었는지 궁금했다.하지만 진실을 안다는 것은 꽤 무거운 일이었다.“전에는 그랬죠. 하지만 안 대표님을 만나고 그런 쪽과는 멀리하고 있죠.”‘멀리한다고?’안지영은 장선명과 함께 갔던 곳을 떠올렸다.장선명은 새로운 업계에 들어서려고 한다. 깨끗하지 않은 돈으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해도 그 끝은 정정당당하길 바랐다.안지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안열이 이어서 얘기했다.“도련님이 어떻게 변하려고 하시든지 변하지 않는 게 있죠. 바로 장씨 가문이 쌓아온 업적이에요. 아무리 해도 출신과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까요.”“...”“도련님은 안 대표님을 아내로 점 찍어두신 거예요. 그러니 안 대표님이 본인을 지킬 수 있으면 하는 거예요.”솔직히 말하면 장선명은 요즘 합법적인 사업을 하려고 노력 중이었다.관광업, 부동산, 그리고 매체까지...이 모든 것은 장선명이 전에 거들떠보지 않던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직접 그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 않은가.사랑 때문에, 사람이 변하는 거다.모두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건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안지영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 안열이 가볍게 웃으면서 얘기했다.“그러니 도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요. 도련님은 안 대표님을 위해 정말 많이 바뀌신 분이에요.”안지영은 안열을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요즘 들어 장선명은 정말 안열이 말한 것처럼 많이 변하고 있었다.그래서 안지영도 많은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예를 들면, 장선명이 이렇게 위험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다.하지만 안열이 이렇게 얘기해주니 그제야 장선명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랐다.장선명은 안지영 때문에 이렇게 변한 것이다.안지영은 그 사실에 감동하면서도 걱정이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307화

    나태웅은 나씨 가문 저택에 있었다.안지영이 말도 없이 전화를 끊자 나태웅은 표정이 어두워졌다.나태웅 앞에 앉아 있던 나태범은 그런 나태웅의 표정을 보고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안지영이 너를 대하는 태도가 그 정도야?”“글쎄요. 누가 국화를 보내는 바람에 아직 화가 안 풀린 거 같은데요.”“...”비아냥거리는 나태웅의 말을 들은 나태범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 꽃집 사장은 정말 나태범이 만나본 사람 중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었다.꽃집 사장이면서 국화와 장미를 구분하지 못하다니.그 때문에 일어난 헤프닝을 떠올리면 나태범은 화가 나서 목덜미를 잡고 쓰러질 것만 같았다.이런 저급한 실수를 한 것은 인생 처음이다.너무 창피해서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였다.꽃집은 망해버렸지만, 나태범의 화는 그 정도로 사그라지지 않았다.“그럼 네가 잘 달래줘야 할 거 아니야!”나태범이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여자 하나 제대로 어쩌지 못해서 본인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니, 나태범은 짜증이 났다.나태웅은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떴다.그 눈에는 안지영을 달래는 게 짜증 난다는 감정이 여실히 드러났다.안지영을 달래는 게 그렇게 쉬웠으면 두 사람의 사이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말할 기회도 주지 않는데 어떻게 달래란 말인가.하지만 나태범에게 그런 말을 해봤자 핑계로 들릴 것이다.“어디로 빼돌린 거예요.”나태웅이 화제를 돌렸다.나태범은 안진섭을 병원에서 빼냈다고 얘기했다.안지영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보아하니 이미 병원 사람들 입막음도 한 모양이었다.만약 이 사실을 안지영이 안다면 볼 것도 없이 또 한 번 피바람이 불 것이다.“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가서 데이트나 해.”“그 사람 어디 있냐고요.”“알면 어떻게 하려고? 안지영한테 알려주려고 그래?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난 그런 일을 해달라고 한 적 없어요!”나태웅이 이를 꽉 깨물고 대답했다.안지영이 킹덤 타운에서 살고 있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안지영을 협박하는 것도 성정에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308화

    “...”사라지다니.안진섭이 사라지다니.게다가 어떻게 사라졌는지도 모른다.“식물인간이 어떻게 혼자서 사라져요?”깨어나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대로 사라질 수 있겠는가.안지영은 안열이 하는 모든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안열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안열도 소식을 들은 쪽이라 구체적인 것은 잘 몰랐다.그저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을 시켜 알아보게 할 수밖에 없었다....두 사람은 빠르게 병원으로 왔다. 장선명은 그들보다 한발 일찍 도착했다.병실에 있던 장선명은 들어오는 안지영을 보고 안지영에게로 걸어갔다.병실에는 의사와 간호사뿐만이 아니라 병원장까지 있었다. 그들을 감싸는 무거운 분위기는 사람마저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환자가 사라지다뇨!”안지영이 조급해하면서 얘기했다.그렇게 물으면서 안지영은 장선명의 뒤를 흘겨보았다.병상이 있어야 할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그 순간 안지영은 온몸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었다.병원장, 의사와 간호사도 다 낯빛이 파리하게 질려있었다.“지금 CCTV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저희도...”“그러니까 누군가 제 아버지를 일부러 납치한 거라는 뜻이에요?”병원장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안지영이 말을 끊었다.안지영은 저 깊은 바다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납치라면 도대체 누가 납치한 것인지, 왜 납치한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안지영의 질문에 병원장은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환자분은 식물인간이시니 홀로 사라진 게 아닙니다.”“...”머리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다.안진섭은 홀로 떠나지 못한다. 식물인간이니 말이다.그러니 다른 누군가가 안진섭을 데려간 게 분명하다.하지만 과연 누가, 무슨 목적으로 데려갔는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였다.생각하면 할수록 안지영의 표정은 어두워졌다.장선명이 안지영의 손을 잡고 얘기했다.“일단 CCTV를 확인해 보자.”어찌 되었든 누가 안진섭을 데려간 것인지 확인해야 했다.안지영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309화

    안지영이 비디오를 복구시키겠다고 얘기하자 자리에 있던 안열과 장선명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안지영에게 이런 재능이 있을 줄은 몰랐다.범인은 장선명 쪽에서 비디오를 복구시킬 거라는 것을 예상한 듯, 비디오는 손상이 많이 되어있었다.하지만 이런 손상 쯤은 안지영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5분도 되지 않아 안지영은 비디오를 복구했다.그런 안지영의 모습을 본 장선명은 배준우가 왜 안지영을 죽이려고 했는지 깨달았다.왜 그날 밤의 영상을 진재한과 기성훈도 복구하지 못했는지 깨달았다.비디오를 손상시킨 사람이 더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그러니 배준우가 어떻게 그 화를 참겠는가.안지영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는데 안지영이 장선명을 찾아왔으니...“이 사람들, 눈에 익은 것 같은데...”안지영은 영상 속의 사람들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저 사람은 나씨 가문의 집사네.”장선명이 얘기하자 안지영은 그제야 나씨 가문의 집사를 떠올렸다.분장을 했다고 하지만 본판은 숨길 수가 없었다.안지영은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버리는 것만 같았다.그들은 그제야 안진섭을 데려간 것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나씨 가문이었다!안지영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늙어서 미친 건가...”아무리 참아도 이건 선을 넘었다.안지영은 결국 참을 수 없었다.전생에 무슨 짓을 했기에 이번 생에 나씨 가문과 이런 악연으로 얽히게 되는 것인지.안지영은 화가 나서 밖에서 몇걸음 걸었지만 역시나 화를 삭힐 수가 없어서 병원을 떠나가버렸다.안지영은 바로 나태웅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태웅은 바로 전화를 받고 물었다.“이제야 말할 생각이 든 거야?”안지영은 나태웅이 본인에게 전화를 건 이유가 안진섭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겨우 화를 참으며 이를 악물고 물었다.“지금 어디야.”“회사에 있어. 지금 오면 돼.”“네 아빠는 어디있어.”안지영은 이를 꽉 깨물었다.“집에 계셔. 하지만 그쪽에 찾아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하지?”안지영이 화를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310화

    나태범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냐.”“안지영이 모든 것을 알았어요. 지금 아버지를 찾아가는 중입니다.”“벌써?”“하지만 아버지가 생각하시던 반응이랑 조금 다르던데요.”나태웅이 귀띔해 주었다.그 말에 나태범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물었다.“너한테 매달리지도 않았어?”나태범의 생각은 이러했다.안진섭이 사라진 것을 안 안지영은 조급해할 것이다.장씨 가문에서 안진섭의 위치를 알아내지 못하면 안지영은 다른 사람들을 동원해서라도 안진섭을 찾으려 할 것이다.나태웅의 힘을 빌려서라도 말이다.그러면...하지만 지금 상황은 나태범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하룻밤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씨 가문에서 사람을 빼돌린 것을 알아채다니.일부러 영상도 손상해 두었는데 말이다.‘장선명 쪽에 이렇게 뛰어난 사람이 있다고?’“빌어요? 내가 봤을 때는 아버지한테 주먹을 날릴 것 같은데...”나태웅이 얘기했다.“...”본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안지영을 상상하면서 나태범은 이런 사람을 며느리로 삼아도 될지 고민했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빨리 나씨 가문을 찾아올 줄은 몰랐다.게다가 안진섭을 돌려달라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주먹을 휘두를지도 모른다니.“쓸모없는 자식. 내가 모든 밥상을 다 차려줬는데 그걸 떠먹지도 못하고. 에잇!”나태범은 화가 나서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제가 예전에도 얘기했었던 것 같은데요. 안지영은 아버지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요.”나태범은 안지영을 궁지로 몰면 안지영이 뜻을 굽힐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나태범은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사실을 간과했다.어느새 안지영과 장선명은 나씨 가문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리면서, 안지영이 장선명에게 얘기했다.“일단은 여기 있어요.”“혼자 가려고?”장선명이 놀라서 물었다.“선명 씨한테는 이런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요.”“...”장선명은 그 말을 듣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안지영은 그사이에 이미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나태범은 나태웅과의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311화

    안지영은 어떻게 해야 이 분노를 누를 수 있을지 고민했다.하지만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뇌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한 번만 물을게요. 제 아버지, 어디로 빼돌렸어요.”나태범은 위험한 기운을 풍기는 안지영을 보면서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리고 매의 눈으로 안지영을 쏘아보며 물었다.“네가 감히 이 할애비를 협박하는 거냐?”“할애비인 건 아시네요? 이제 늙어서 노망이 난 거예요?”“...”이윽고 장선명과 집사가 뒤따라 들어왔다.안지영이 나태범에게 하는 말을 들으면서 두 사람 모두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했다.나태범은 그대로 멍해졌다.“이 썩은 년이...”늙어서 노망이 났다고?웃어른한테 이런 말을 하다니.나태범은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왜요? 제 아버지를 그렇게 데려가 놓고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요? 좋은 말이 듣고 싶으세요? 꿈도 크셔라.”“...”“...”“...”안지영의 반응은 나태범이 생각한 반응이랑 확실히 달랐다.나태범의 주름 가득한 얼굴은 어느새 하얗게 질려있었다.이성을 잃은 안지영은 폭주 기관차처럼 말을 뱉어냈다.안지영은 나태범을 마주하고 화를 참을 수 없었다.지금 당장 안진섭이 어디로 갔는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나태범이 무슨 짓을 하든지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나태범은 그런 안지영의 태도를 보면서 화가 폭발했다.“네 아버지가 내 손에 있는 걸 알면서도 이런 태도로 나온다는 거야?”나태웅은 아까 나태범에게 안지영의 태도가 예상과 다르다고 얘기해 주었다.하지만 나태범은 그때까지만 해도 안진섭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지영이 세게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나태범은 그제야 그 생각이 틀린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가정 교육이 덜된 년...’안진섭이 나태범의 손에 있다는 말을 들은 안지영은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화가 났다.“그게 뭐 어때서요? 그런 짓을 벌이고도 내가 좋은 태도로 나오길 바라는 거예요?”안지영의 흉포한 태도에 나태범과 집사 모두 놀랐다.나태범은 안지영을 보면서 나태웅과 안지영의 결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312화

    집사는 나태범이 그렇게 얘기하는 걸 듣고 이마를 짚었다.나태웅은 쪽팔린 줄 알아야 한다.하지만 지금 이 시각, 나태웅은 나태범이 본인의 낯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안지영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나태범의 말이 진심인지 장난인지도 헷갈렸다.나태범이 안진섭을 데려간 이유가 무엇인지는 대강 짐작했으나 그 말을 직접 들으니 화가 솟구쳐서 피를 토해낼 것만 같았다.안지영은 차갑게 나태범을 보면서 물었다.“본인 아들이랑 같이 점심을 먹으라고요?”“그래. 오늘부터 데이트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라는 거다.”나태범은 안지영 약혼자인 장선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얘기했다.장선명은 차갑게 나태범을 바라보았다.안지영은 가볍게 비웃으면서 말했다.“나태웅이랑 서로 알아가게 하려고 이런 수단을 써서 날 협박한 거예요?”“내가 무슨 수단을 쓰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결과지.”안지영의 말에 나태범은 그제야 수치심이라는 걸 안 사람처럼 대답했다.나태범은 물불 가릴 때가 아니었다.나태웅이 안지영 때문에 저지른 일들을 생각하면 안지영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나태웅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안지영이 코웃음 쳤다.“이렇게보면 당신 아들인 나태웅은 정말 머저리가 틀림없어요.”“뭐라고?”안지영이 나태웅을 머저리라고 칭하자 나태범은 화가 나서 테이블을 엎을 뻔했다.나태웅이 머저리라니.그저 연애가 서툰 것일 뿐이지, 안지영이 말하는 것처럼 멍청한 머저리는 아니었다.“여자 하나 꼬시지 못해서 자기 아버지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이라니. 게다가 협박까지 하면서 말이에요. 연애 관련의 일은 본인이 알아서 처리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안지영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까치와 까마귀도 아니고, 자기 아들과 만나달라고 등 떠미는 격이니.나태웅은 정말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머저리가 틀림없다.하지만 나태범도 마찬가지다.이렇게 나이를 먹고도 시시비비를 가릴 줄 모르다니. “쓸데없는 말을 걷어치워! 오늘 점심부

บทล่าสุด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1화

    전화를 끊은 진윤이 고은영을 보면서 물었다.“지금은 좀 속이 풀렸어?”“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이렇게 한 거예요?”“응.”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고은영은 약간 감동하긴 했지만 이루어 말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었다.예전 같았으면 고은영의 곁에 무조건적인 자기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일이었다면 도움을 거절할 것이었지만 이번 일에서는 물러설 수 없었다.“지금 해외에서 난리가 났어. 이 시점에 나태현의 집중력을 흩트리는 것도 좋지.”량천옥도 나쁜 사람이긴 하지만 량천옥이 나태현과 싸우고 있는 건 고은지 때문이었다.그러니 지금 진윤이나 배준우가 나태현의 시선을 자꾸만 국내로 돌리게 해서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건 량천옥에게 좋은 일이다.“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진윤이 고은영에게 얘기해 주었다.고은영은 진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나태현은 해외에 있고, 나태웅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이제는 나태범이 움직일 것이다. 나태범 세대가 싸운다면 젊은 세대들은 감히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고은영은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푹 쉬었다.“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나씨 가문보다 더욱 위태로운 건 우리 언니니까요.”희주가 죽었다.그걸 떠올리면 고은영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은지는 지금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수 있었다. 그러니 나씨 가문 사람들을 신경 쓸 새가 없었다.이제는 이 지긋지긋한 악연을 갈라내고 싶었다.진윤은 고은영 눈에 비친 슬픔을 보고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아직 희주가 정말 죽었는지 아닌지도 확인하지 않았잖아. 그러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눈으로 본 것도 거짓일 수 있는데, 귀로 들은 것은 오죽하겠냐는 말이었다.진윤은 제삼자로서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을 딱 짚어 말할 수 없었기에 말을 아끼고 있었다.“그 소식이 가짜였으면 좋겠어요.”고은영은 고희주를 불쌍하게 여겼다. 조씨 가문 사람들은 희주가 조영수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0화

    ‘아까 왜 돈이 없다는 얘기를 해서는...’진윤은 고은영의 손을 잡고 쇼핑을 계속했다.점심쯤이 되자 진윤은 지친 고은영을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했다.테이블 앞에 놓인 갖가지 음식을 보면서 고은영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두 사람이 먹기에는 너무 많지 않아요?”“안 많으니까 천천히 먹어.”진윤이 대답했다.진윤은 진정훈이 왜 그때 그렇게 심하게 날뛰었는지 이해가 갔다.진정훈은 고은영이 어릴 때 어떻게 살았는지 가장 먼저 조사한 사람이다.그래서 고은영의 아픔을 알고 그 상처를 치유해주기 위해 온 세상의 좋은 것들을 고은영에게 주려고 한 것이다.그러니 고은영의 몫이 진유경에게로 넘어간 걸 알고 미쳐버린 것이다.지금의 진윤도 마찬가지였다.“이거 먹어.”진윤은 양고기 스테이크를 썰어서 고은영의 그릇에 담아주었다.“고마워요, 오빠도 얼른 먹어요.”“우리 집에 자주 놀러와. 우리 아내가 또 요리를 잘하거든.”“그런데 지금 임신한 거 아니에요? 저까지 가면 민폐죠.”“그래도 요즘 매일 요리하고 있어.”“네?”고은영이 깜짝 놀랐다.“말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고은영은 임신했을 때 만사가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말린다고 말려지는 사람이 아니잖아. 원하는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하긴.게다가 임산부는 입맛이 까다로워서 다른 사람이 한 것을 잘 먹지 못할 때가 많았다.윤설이 본인이 먹고 싶은 걸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 또한 나쁜 건 아니었다.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그럼 최대한 덜 힘들게 옆에서 보살펴줘요.”진윤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그건 나태현이 건 전화였다.“나태현이야.”“계약 해지 때문에 전화한 거겠죠?”고은영이 물었다.아까 차에서 진윤은 여러 번 전화를 걸어 나씨 가문과 연관된 프로젝트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배준우도 마찬가지였다.그러니 나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진윤이 고개를 끄덕인 후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형, 지금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39화

    진호영이 사람들 앞에서 진유경, 김영희와 싸울 줄은 전혀 몰랐다.진유경과 김영희는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기에 속수무책으로 말려들고 있었다.그 시각.진윤은 고은영을 데리고 쇼핑하러 다니고 있었다.김영희와 진유경은 진정훈과 진윤이 장례식 준비도 돕지 않고 서로 재산을 빼앗느라 바쁘다고 했지만 사실 진윤은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중이었다.진성택이 진유경에게 남겨준 물건은 많지 않았다. 차라리 진윤이 지금 고은영에게 쓰는 돈이 더욱 많을 것이다.“오빠, 너무 많이 산 거 아니에요?”명품을 너무 많이 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기다란 영수증 위의 숫자를 본 고은영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배준우와 결혼한 후 돈이 모자랐던 적은 없지만 돈을 이렇게 많이 쓴 적도 거의 없었다.진윤은 경호원을 데리고 왔다. 네 명의 경호원 손에는 쇼핑백이 가득했다. 그것도 모자라서 일부는 란완 리조트로 배송시켰다.“괜찮아. 많이 사. 우리 아내 것도 골라줘야지.”진윤이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오빠는 정말 좋은 남자 같아요.”자세히 생각해보니 배준우는 직접 무언가를 사준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대부분은 다 다른 사람을 시켜서 란완 리조트로 가져오게 했던 것 같다.그리고 고은영은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니 직접 사는 편이 많았다.하지만 진윤은 쇼핑하면서도 자기 아내를 생각한다.진윤이 웃으면서 얘기했다.“배준우도 좋은 남자야. 그 사람이 있어서 우리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거야.”“그 사람이 전에 얼마나 나빴는지 몰라서 그래요.”진윤이 배준우를 좋은 남자라고 얘기하자 고은영이 입을 비죽거리면서 대답했다.배준우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좋은 남자라는 말이 쏙 들어갈 정도였다.그때의 배준우는 정말... 악랄한...고은영은 그때 유산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러다 고은영은 또 나태웅을 떠올렸다.나태웅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나태웅과 배준우가 같이 고은영을 위협했으니까 말이다.고은영은 나태웅이 안지영을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38화

    결국 진호영이 다가가서 말했다.“할머니, 지금 이 장소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진윤과 진정훈이 오늘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두 사람이 오지 않은 이유도 명백했다.진성택이 두 사람을 너무 크게 실망시켰기 때문이다.진유경은 진호영이 진윤과 진정훈의 편을 들어주는 것을 보면서 더욱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호영 오빠, 진윤 오빠랑 정훈 오빠한테 연락해주면 안 돼요? 적어도 아버지 보내드리는 길은 보고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은영이도요... 아버지는 은영이를 가장 예뻐했잖아요.”“그만 떠들어.”진유경이 말을 마치자마자 진호영이 싸늘하게 얘기했다.다른 건 몰라도 이 상황에서 고은영의 얘기를 꺼내다니.진호영은 진유경에게서 이례 없는 메스꺼움을 느꼈다.진유경은 진호영의 반응에 멍해졌다.하지만 사람들의 화제는 이미 고은영으로 넘어가 버렸다.다들 고은영을 불효녀라고, 은혜도 모르는 매정한 여자라고 욕했다.진호영은 그 말을 들으면서 진유경을 노려보며 얘기했다.“너 때문에 은영이는 집에 돌아오지도 못했어. 아버지가 은영이를 가장 예뻐했다고? 도대체 뭘 보고 그렇게 생각한 거야? 네 눈은 장식이야?”예뻐한 적이 있었나?한 번도 없었다.진성택이 고은영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줬다면 고은영이 진씨 가문 문턱을 넘어보지 못하는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아니, 그게 아니라...”“아버지는 남은 주식을 모두 너한테 남겨줬어. 하지만 친딸인 은영이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잖아. 그런데 아버지가 은영이를 가장 예뻐하셨다고?”진호영이 모든 것을 까밝히자 진유경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호영 오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진유경은 더욱 크게 울먹이면서 눈물을 흘렸다.진유경은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진호영은 진유경의 편이었는데 지금은 왜...‘이게 다 고은영 때문이야! 대체 무슨 수로 꼬드겼기에 오빠들이 다 고은영의 편을 들어주는 거냐고!’“왜 이러냐고? 우리 어머니가 은영이에게 남겨준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37화

    이윽고 고은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진호영이 전화를 건 것이었다.고은영이 진씨 가문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 진호영과 고은영은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진호영은 보통 직접 찾아와서 문제를 얘기하는 편이기에 전화를 잘 걸지 않았다.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진호영이 전화를 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고은영은 잘 알고 있었다.진윤에게 전화하자마자 또 고은영에게 전화하다니.고은영이 전화를 받기도 전에 진윤이 고은영의 전화를 빼앗아갔다.“오빠...”진윤은 바로 전화를 꺼버렸다.“꺼버리면 어떡해요. 혹시 언니가 전화라도 하면...”“걱정하지 마. 네 언니는 너한테 연락하지 않을 거야.”“...”그렇다고 해도 마음대로 핸드폰을 꺼버리는 건 좀...게다가 고은지가 정말 무슨 일이 생겨서 고은영을 찾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진윤은 자연스럽게 고은영의 핸드폰을 호주머니에 넣으며 돌려주지 않았다.“오빠.”“오늘은 나한테 집중해.”그 말투는 아주 강압적이었다.“...”마치 그동안 진윤에게 신경 써주지 않아 삐진 것만 같았다.하지만 고은영도 어쩔 수 없었다.고희주와 고은지에게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니까 말이다.사실 고은영도 알고 있었다. 고은지는 고은영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을 말이다.하지만 고희주의 일 때문에 고은지는 언제든지 화를 낼 수 있었다.“그래요.”“...”“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너한테 뭘 좀 사주려고.”“...”사준다고?고은영은 진윤의 목적을 알 수 없었다.진성택이 죽었다.장례식에 안 가는 건 이해가 되지만 굳이 고은영을 데리고 나와 쇼핑을 하는 목적은 뭘까.두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 그때 윤설의 전화가 걸려왔다.진윤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다정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그런 진윤을 보면서 고은영은 진윤이 참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다.진윤과 비교하면 나태현은 정신병이 틀림없었다....진성택은 오늘 화장하게 된다.김영희, 진유경과 진호영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진윤과 진정훈은 결국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36화

    숨을 깊게 내쉰 나태현이 얘기했다.“량천옥이 나씨 가문에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서 지금...”“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죠.”배준우가 나태현의 말을 끊었다.그때 나씨 가문 내부는 부글부글 끓었었다. 게다가 량천옥을 죽이려는 사람도 있었다.나태현의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갔고 나태현의 어머니도 그 시기에 돌아갔다.그 모든 모순의 시작은 량천옥이었다.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나씨 가문은 여전히 량천옥과 원한이 있었다.다들 그저 그 원함을 꾹 참고 있었는데 고은지가 나타났다.량천옥의 딸이면서 나태현의 딸 엄마인 고은지 때문에 나씨 가문과 량천옥의 전쟁이 다시금 시작되었다.“이번에는... 어쩔 수 없어요.”우정과 사랑 중에서 배준우는 당연히 사랑이었다.게다가 이번 일에는 나씨 가문에서 숨기는 것이 너무 많았다.또 나태현이 회사의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 보니 프로젝트가 위험했다.나태현은 화가 나서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 소리를 들은 배준우는 핸드폰을 소파에 툭 던졌다....다른 한편.고은영과 진윤은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진윤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나씨 가문과 엮인 프로젝트를 모두 엎어버리라고 명령했다.옆에 있는 고은영은 그 말을 들으면서 걱정했다. 진윤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화하려고 할 때 고은영이 진윤의 손을 잡았다.“오빠,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나씨 가문이 밉긴 하지만 진윤의 일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진윤이 계약을 많이 해지할수록 진윤에게 영향이 더 클 테니까 말이다.진윤은 본인을 걱정해주는 고은영을 보면서 마음이 누그러졌다.부드러운 고은영의 머리를 쓰다듬은 진윤이 얘기했다.“다 필요 없는 것들이야. 나태현은 지금 당장 귀국해야 해.”그 말을 들은 고은영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머릿속에는 병원에 있는 고은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고은지는 나태현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진윤은 그런 고은영의 생각을 눈치채고 얘기했다.“지금 나태현과 량천옥이 해외에서 서로 죽이고 난리가 났어. 만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35화

    화가 난 나태범을 보면서 집사는 안절부절못했다.“지금 상황이 조금 복잡합니다.”생각하던 집사가 말을 이었다.“게다가 진씨 가문 쪽도 걱정해야 합니다.”“진씨 가문? 거기는 왜.”나태현과 량천옥이 싸우는 것만으로도 나태범은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이러다가는 정말 창피해서 죽을 것 같았다.게다가 배씨 가문에서 계약까지 해지했지...이러다가는 그룹이 파산될지도 몰랐다.“배준우 씨 아내가 진윤 씨와 진정훈 씨의 친여동생입니다. 그러니 이 세 사람 다 그 고은지 씨의 동생을 위해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나태범은 처음 듣는 얘기였다. 그저 진씨 가문에서 친딸을 찾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진성택이 친딸보다 양딸을 더욱 아낀다는 것까지 말이다.배준우가 고은영과 결혼할 때 강성의 사람들은 배준우가 많이 아깝다고 생각했다.일반적인 신분으로는 배준우의 옆에 설 수 없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은영이 진짜 진씨 가문의 친딸이었다.나태범은 머리가 지끈거렸다.이튿날 아침.고은영이 아침을 다 먹자마자 진윤이 도착했다.그리고 조카를 위한 선물도 가득 가져왔다.고용인들이 진윤이 가져온 물건을 보관해주었다.약간 붉어진 고은영의 눈가를 보면서, 진윤이 배준우한테 물었다.“어젯밤 계속 운 거예요?”배준우도 머리가 약간 아팠다.“제대로 자지 못했어요.”진윤이 다가가서 고은영을 마주 보더니 고은영이 입고 있는 귀여운 잠옷으로 눈을 돌렸다.배준우는 정말 딸을 키우는 것처럼 고은영을 보호해주는 것만 같았다.고은영은 원래도 키가 작은 편이어서 배준우와 함께 있을 때면 아주 작아보였다.“옷 갈아입고 나갈 준비 하자.”“정말 나가야 해요?”고은영이 올망졸망한 눈으로 진윤을 쳐다보았다.고은영은 병원에 가서 고은지를 보고 싶었다.고은지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되었다.진윤은 그런 고은영의 생각을 진작 알아차렸다는 듯이 얘기했다.“병원 쪽에는 내가 사람들을 깔아놨어. 무슨 일 없을 거야. 가자.”진윤의 말을 들은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34화

    하지만 진윤이 내일 고은영을 데리고 나가는 것의 목적을 떠올리면 고은영은 어쩔 수 없었다.“당연한 거 아닌가요?”진윤이 당당하게 얘기한 후 전화를 끊었다.배준우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한숨을 쉬더니 고은영을 쳐다보았다.“이미 다 들었지?”“네.”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성택은 사망했다.진정훈은 고은영이 장례식에 올 것인지 안 올 것인지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하지만 진윤은 장례식에 가지 말고 나가서 쇼핑하자고 했다.그것도 웃으면서 말이다.“넌 어떻게 하고 싶어?”“안 가도 돼요?”고은영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나가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웃으면서 쇼핑해야 한다니. 고은영에게 있어서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배준우도 짐작하고 있었다.고은영의 머리를 쓰다듬은 배준우가 얘기했다.“아마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아. 쇼핑이 최종 목적이 아닐 거야.”“위로하는 거예요?”진윤은 배준우더러 고은영을 잘 위로해주라고 했다.“위로하는 게 아니라 그저 네 큰형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하는 말이야. 단순하게 쇼핑하는 게 목적일 리 없어.”배준우가 확신하면서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배준우는 허락하는 고은영을 보면서 한숨을 돌렸다.그리고 고은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얘기했다.“걱정하지 마. 다 지나갈 거야.”“나씨 가문 쪽은...”거기까지 말한 고은영은 고개를 들고 배준우를 쳐다보았다.고희주의 일로 마음 아팠지만 배준우를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배준우는 고은영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고은영에게 짧게 키스한 배준우가 이어서 얘기했다.“나씨 가문과 협업하는 프로젝트 두 개가 있었는데 이미 계약을 해지했어.”“주주들이 뭐라고 하지 않을까요?”고은영이 걱정하면서 물었다.“그 두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겨서 다들 발을 빼는 분위기야. 아마도 량천옥 씨가 한 일 같은데.”그래서 배준우도 큰 문제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다.지나간 일에 대해 배준우는 뭐라고 할 수 없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33화

    진정훈이 전화를 건 것은 진정훈에게도 계획이 있어서였다.“진유경을 조심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진유경에게 남긴 주식이 있는데 꼭 되찾아올 겁니다.”진유경이라...진정훈은 진유경이 왜 계속 고은영을 끌어내리려는지 깨달았다.그건 바로 진유경이 아직 자기 위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니 이제라도 제대로 알게 해줘야 했다.배준우는 진정훈의 말을 알아듣고 얘기했다.“네. 알겠습니다.”“장례식은 와도 되고 안 와도 괜찮다고 전해줘요.”“네.”진정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은영의 뜻을 존중해주었다.하지만 장례식에 고은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수군거릴 것이 뻔했다.“장례식은 언제입니까.”“이틀 뒤입니다.”“알겠습니다.”이틀 뒤라니. 생각보다 장례를 서두르는 모습에 배준우는 약간 의아했다.진정훈은 그저 이 일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그래서 그동안 배준우가 고은영을 잘 지켜줄 수 있도록 전화를 건 것이다....진정훈과의 통화를 마치고 배준우가 핸드폰을 내려놓으려는데 핸드폰이 또다시 울렸다.이번에는 진정훈이 아닌 진윤이 걸어온 전화였다.배준우는 고은영을 안고 소파에 앉았다. 영원히 고은영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것처럼 고은영을 꼭 안고 있었다.“여보세요.”배준우는 진윤을 존경하는 편이었다.진윤은 정말 가문의 도움 없이 지금 그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다.“은영이는요? 연락이 안 돼서.”“기분이 안 좋아요. 무슨 일이죠?”“왜 기분이 안 좋은 거죠?”“고은지 씨한테 일이 좀 생겨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요.”고은지의 상황을 전해 들은 진윤은 머리가 아팠다.지금 고은영에게는 모든 일이 설상가상이었다.“내일 오전 아홉 시에 내가 데리러 간다고 전해줘요.”“내일이요?”“네.”진윤이 대답했다.배준우는 진윤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렸다.진윤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씨 가문이 얼마나 엉망인지 광고할 셈이었다.진윤이 진성택의 장례식에도 나서지 않고 친여동생인 고은영을 데리고 밖에서 돌아다닌다면...“어디로 갈 겁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