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Chapter 1321 - Chapter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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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1화

나태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전화를 걸었다. 핸드폰이 부서질 정도로, 나태웅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그러던 순간 안지영이 전화를 받았다.나태웅은 온몸으로 짜증을 내면서 물었다.“지금 어디야.”나태웅은 이를 꽉 깨물고 물었다.전화기 너머의 안지영도 나태웅의 분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왜.”“왜라고? 안지영, 너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었어?”“이제 알았으니 됐네.”안지영은 당당하게 얘기했다. 강압적인 나태웅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태도였다.“...”원래도 짜증이 났던 나태웅은 안지영의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얼굴까지 벌게졌다.“우리 아빠, 병원으로 다시 모셔 와. 그렇지 않으면 더 한 것도 할 수 있으니까.”장선명의 말대로, 안지영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행동했다.하지만 말투에 섞이는 분노는 감출 수 없었다.나태웅은 차갑게 웃었다.“그런 짓을 하고도 내가 네 아버지를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 같아?”그 말에 안지영은 갑자기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것만 같았다.사당을 밀어버리고 나서 화가 다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나태웅이 안지영의 화를 다시 돋우고 있었다.“어디 한번 마음대로 해 봐.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내가 겁먹을 줄 알고?”“나도 두려울 게 없는 사람이야. 누가 먼저 실수한 건지는 네가 더 잘 알 거야.”“...”“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하지만 난 너 같은 사람이랑 죽어도 결혼 안 해. 차라리 거지랑 사는 게 낫지. 넌 절대 아니야.”안지영이 차갑게 얘기했다.그 말은 나태웅에 대한 모욕과도 같았다.나태웅은 강성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다. 그런데 안지영은 그런 나태웅과 결혼할 바에는 거지와 결혼하겠다고 하니.“선 넘지 마.”나태웅이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다.“배준우 사건 때, 처음부터 나를 도와줬다면 너랑 결혼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넌 이미 그동안 많은 실수를 해왔어.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지 못해!”“하, 내가 널 받아줬을 거라고 착각하지 마.”나태웅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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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화

그렇게 궁금해하던 순간 집사의 머릿속에는 안지영이 오늘 보여준 모습이 떠올랐다.충동적인 안지영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집사는 안지영이 화가 나면 더 심한 짓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집사는 얼른 나태범을 찾아갔다.나태범은 침대에 누워서 집사를 보더니 눈치챈 듯 물었다.“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심각한 집사의 표정을 보면서 나태범은 머리가 아팠다.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아마도 안지영은 오늘 쉬지 않고 그들의 신경을 긁을 것인 모양이었다.“안지영 씨의 아버지를 얼른 병원으로 모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무슨 일인데 그래.”집사가 그렇게 말하자 나태범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안지영 씨가 경산에...”“...”경산.그 말을 들은 나태웅은 숨이 턱 막혔다.안지영의 뜻이 무엇인지는 아주 잘 알 수 있었다.이건 협박이다.안진섭을 병원에 데려오지 않으면 경산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협박!“도대체 왜 이런 여자를 마음에 들어 해서는...”나태범이 애태우면서 얘기했다.아무리 생각해도 나태웅이 안지영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분명 안지영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나씨 가문인데, 안지영은 예상 밖의 행동만 하고 있었다.만약 안지영이 정말 경산에 가서 일을 저지른다면 나씨 가문은 고향에서 체면이 깎이게 된다.집사는 나태범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그럼 지금 어떡하죠?”“어쩔 수 없지. 안집섭을 돌려보내야겠어.”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태범은 안지영을 며느리로 받아줄 생각이 없었다.이런 여자를 집안에 들여도 가문에 불행만 안겨다 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안지영과 나태웅의 사이를 돈독히 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소용없으니 안진섭도 소용없었다.“네.”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태범은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먼저 나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날 찾지 마.”“네.”나태범은 정말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이 일의 결말이 이리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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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화

아까까지만 해도 안지영은 오늘 너무 심한 짓을 해서 나씨 가문에서 안진섭에게 나쁜 짓을 할까 봐 걱정했다.만약 안진섭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안지영은 후회해도 늦은 것이 되니까 말이다.하지만 이 방법이 먹혔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장선명은 차를 들고 한입 마시더니 웃으면서 얘기했다.“내가 사람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게 아니야. 그저 나태범 같은 사람들이 어떤 며느리를 원하는지 아는 거지.”안지영이 가볍게 코웃음 치면서 물었다.“그렇다는 건, 내가 나씨 가문의 며느리가 될 자격이 없다는 뜻 아니에요?”물론 그 자리가 욕심나는 건 아니었다.하지만 장선명의 말에 자존심이 약간 상하는 것도 있었다.장선명은 그런 안지영을 보면서 가볍게 웃었다.“오늘 나태범 어르신을 욕했을 때부터 이미 아웃이었을걸?”“...”하긴, 웃어른을 욕하는 며느리라니.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지금 다시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면, 안지영은 본인이 그렇게까지 화를 낸 게 신기할 정도였다.“그때는 이성을 잃어서...”안지영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변명했다.장선명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해서였다.하지만 장선명은 그런 안지영의 모습을 보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음... 알아.”이성을 잃은 안지영이 욕하는 모습을 봤을 때, 장선명도 약간 놀랐었다.안지영은 나태웅과의 통화 내용을 떠올렸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그건 내 쪽에서 먼저 사양이야!’안지영은 나태웅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뻔뻔하다고 생각했다.안지영을 원하지 않으면 이렇게 달라붙을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할아버님은 오늘 일을 모르죠?”안지영이 우물쭈물하면서 물었다.“할아버지는 오늘 네 모습을 봤으면 더욱 좋아하실걸?”그 말에 안지영의 속눈썹이 바르르 떨렸다.장선명의 말이 위로처럼 들렸기 때문이다.안지영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장선명을 가볍게 쏘아보았다.“장씨 가문은 다른 가문이랑 달라서 그런 연약한 여자들은 어울리지 않아.”“...”장선명이 그렇게 얘기하자 안지영은 장씨 가문의 사모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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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고은영은 안지영의 이름을 듣고 읽고 있던 책에서 시선을 뗐다.그리고 배준우를 힐긋 쳐다보았다.나태웅이 뭐라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배준우는 나태웅의 말을 조용히 듣다가 얘기했다.“거기까지 했으면 됐어. 인제 그만 놔줘.”나태웅은 안지영의 약점을 잡고 협박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안지영은 화가 난 나머지 선을 넘은 행동을 했다.나태웅은 배준우의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얘기했다.“안지영이 이런 짓을 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내버려둘 수가 있겠어!”“...”가만히 내버려 둘수 없다라...나태웅은 아마 본인이 왜 안지영에게 매달렸는지 까먹은 것 같았다.“안지영은 일반인이 아니야. 안씨 가문의 사람이기도 하고 하늘 그룹의 대표이기도 해.”배준우가 얘기했다. 그 뜻인즉슨 힘으로 붙어봐야 서로 힘들 거라는 뜻이었다.“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말을 마친 나태웅이 전화를 끊었다.배준우는 나태웅이 얼마나 화가 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하긴, 안지영이 나씨 가문의 대문에 불을 지르고, 또 사당까지 부쉈으니 말이다.얼마나 사람을 궁지로 밀어붙였으면 이렇게 되느냔 말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지영은 겁많은 여자아이였다.배준우는 저도 모르게 고은영을 쳐다보았다.고은영은 배준우 곁으로 와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나태웅 씨가 뭐라고 한 거예요? 또 싸웠어요?”고은영은 사실 나태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배준우의 사건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을 때, 나태웅은 그런 고은영에게 겁을 주곤 했다.그래서 고은영은 나태웅에 대한 호감이 없었다.가뜩이나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나태웅은 계속해서 고은영의 신경을 긁었다.나태웅과 함께 산다면 평생 고통스러울 것이다.배준우는 부드러운 고은영을 보면서 대답했다.“안지영 씨가 나씨 가문 저택의 대문에 불을 지르고 나씨 가문의 사당까지 부쉈대.”“네?”고은영이 놀라서 입을 딱 벌린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배준우를 쳐다보았다.‘지영이가 왜 그런 짓을...’“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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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안지영에 대한 고은영의 편애는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직접 들으니 약간 머리가 아팠다.배준우는 이마를 짚으면서 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방금까지만 해도 다른 가문 저택의 문에 불을 지르고 사당을 부순 건 선을 넘었다고 하지 않았나.배준우는 고은영이 안지영의 일에는 백 번이고 만 번이고 양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것도 나태웅 씨가 너무 괴롭혀서 그런 거잖아요.”나태웅이 얼마나 사람 피 말리게 하는지, 고은영은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고은영은 안지영이 정말 그런 짓을 했다고 해도 나태웅의 탓이라고 생각했다.배준우는 그런 고은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내가 지금 당장 지영이한테 전화해 보면 되잖아요!”고은영이 몸 돌려 나가면서 얘기했다.진실을 확인해 보려는 것이 틀림없었다.고은영이 무조건 안지영의 편을 드는 것을 보면서 배준우는 호흡이 약간 흐트러졌다.나씨 가문 저택 대문이 불에 타고 나씨 가문 사당이 부서졌다. 그런 상황에서 안지영의 편을 들다니...나태웅이 이 사실을 안다면 고은영에게 편견을 가질 것이다.하지만 고은영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만 같았다.고은영은 휴게실로 가서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안지영과 장선명은 이미 훠궈를 다 먹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은영이 전화를 걸자 안지영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은영아.”부드럽게 고은영을 부르는 안지영의 목소리를 들은 장선명은 약간 놀라서 몸을 흠칫 떨었다.만약 안지영이 남자였다면 배준우는 절대 고은영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너 혹시 나씨 가문 저택의 대문에 불을 질렀어?”전화기 너머의 고은영이 조심스레 물었다.혹시나 안지영이 그 일로 화를 낼까 봐서였다.안지영이 눈썹을 약간 찡그리고 물었다.“어떻게 알았어?”“준우 씨도 알던데?”게다가 그 일로 나태웅에게 전화까지 걸었고.안지영은 나씨 가문 저택의 일로 강성이 들끓고 있다는 걸 몰랐다.고은영의 말을 들은 안지영은 불만스레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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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어! 그래서 지금 죽여버리고 싶은 걸 참는 중이라고!”그걸 생각하니 안지영은 더욱 화가 났다.도대체 전생에 무슨 짓을 저질러야 이번 생에 이런 일들을 겪는 것인지.안지영이 봤을 때, 나씨 가문 사람들은 사람을 귀찮게 하는데 도가 튼 게 분명했다.그러자 고은영은 그대로 멍해졌다.“그런데 네가 나씨 가문 사람들을 화나게 하면 그 사람들이 아버님께 나쁜 짓을 할 수도 있지 않아?”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안지영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장선명은 달랐다.“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 은영아, 기억해. 앞으로 누가 널 협박하면 절대로 양보하지 마. 그럴 때는 무조건 강하게 나가야 해.”이건 안지영이 오늘 깨달은 도리였다.이제 생각해 보면 장선명의 뜻이 옳았다.나씨 가문의 사람들은 안진섭에게 아무 짓도 할 수 없다. “정, 정말?”안지영의 말에 고은영은 약간 의심했다.아마 배준우와 같이 있으면서 겁이 많아진 것 같았다.고은영이 봤을 때, 안지영이 한 행동은 너무 위험해 보였다. “당연히 진짜지. 앞으로 누가 널 협박하면 나를 찾아와. 분명 널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테니까.”말을 마치기도 전에 장선명이 안지영의 핸드폰을 빼앗아 갔다.안지영은 멍해서 장선명을 바라보았다. 장선명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린 상태였다.“뭐 하는 거예요?”안지영이 놀라서 물었다.고은영에게 이런 경험을 직접 전수해 주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을 빼앗긴 안지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배준우 아내로서 협박당할 일은 없을 텐데.”장선명이 진지하게 얘기했다.“그럼 배준우 씨가 협박하면 어떡해요?”“저번에 왜 나한테 찾아와서 도움을 구한 것인지 까먹었나?”“...”안지영은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었다.만약 배준우가 고은영을 협박한다면, 고은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장선명은 멍해진 안지영을 보면서 그녀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왜, 배준우한테 맞서 싸우게?”“그건...”“그럼 됐어.”장선명이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안지영은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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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안지영은 만약 고은영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았다.그렇다면 고은영은 여태까지 살아있지 못했을 수도 있다.장선명은 기분이 상한 안지영을 보면서 가볍게 웃었다.“정말 네가 고은영을 키웠다고 생각해?”“당연하죠. 우리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어요.”안지영은 고은영에게 아주 많은 도움을 주었다.학창 시절에도, 졸업하고 나서도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안지영은 왜 본인이 고은영을 그렇게 아꼈는지 알 수 없었다.그런 감정은 마치 엄마가 갖는 감정 같았다....회사로 돌아온 안지영을 보고 안열이 다가왔다.“나태웅 씨가 왔어요. 한참 동안 기다리셨습니다.”나태웅이 왔다는 말을 들은 안지영은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진이훈은 사무실 앞에 서서 안지영을 보고 앞으로 다가가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안 대표님.”“...”회사에 직접 찾아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지금 당장 뛰쳐나갈까.’안지영은 나태웅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도망친다고 해도 늦었다.“나 대표님이 한참 기다리셨습니다.”“흥.”안지영이 차갑게 코웃음을 치고 발을 옮겼다.진이훈은 그런 안지영을 보면서 등이 서늘해졌다.진이훈은 안지영과 나태웅을 만나게 하는 것이 걱정되었다.나태웅도 물론이지만, 안지영의 성격도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이 싸운다면 피해를 보는 것은 주변인일 뿐이다.사귀지도 않는데 이렇게 싸우는 거 보면, 정말 사귀게 되면 집안이 풍비박산 날 것이다. 그 장면을 상상한 진이훈은 왜 나태범이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안지영은 사무실에 들어와 소파에 앉은 나태웅을 쳐다보았다. 나태웅의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안지영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나태웅은 아무렇지 않아 하는 안지영을 보면서 더욱 화가 났다.“이제야 오는 거야?”“여긴 하늘 그룹이야. 내가 원할 때 오고 원할 때 떠나는 곳이야.”당당한 안지영을 보면서 나태웅은 화가 나서 심장이 빨리 뛰었다.언제부터인지 몰랐지만 안지영은 변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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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나태웅은 처리하지 않을 거라는 안지영의 말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처리할 게 없다고?”“응, 처리할 수 없어!”“안지영!”“그렇게 내 이름 부르지 마! 우리는 원래 아무 사이도 아니야! 일이 이렇게 된 건 내 탓이 아니니까.”나태웅은 안지영을 쏘아보았다.전에 동영 그룹에 있을 때, 안지영은 나태웅의 눈빛을 보면서 약간 겁을 먹었었다.하지만 지금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나태웅의 눈을 보면서 안지영이 코웃음을 쳤다.“당신도 얘기했잖아. 나랑 엮이고 싶지 않다고.”“너랑 엮이고 싶지 않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네가 오늘 저지른 짓에 대해서 무조건 대가를 받아 가야겠어.”나태웅은 강압적인 말투로 얘기했다.불을 지르고 사당을 부수기까지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 없다.세상이 그렇게 쉬운 줄 아나?나태웅은 오늘 무조건 끝장을 보리라 생각했다.“내가 무슨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당신들이 내 아버지를 납치한 걸 신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 해.”안지영도 물러서지 않았다.두 사람은 모두 각자의 논리대로 행동하고 있었다.안열이 들어왔을 때, 두 사람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싸우고 있었다.“나태웅 씨,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된 건 정말 네 탓이야. 눈치껏 알아야지. 그러니 제발 이쯤하고 그만둬.”“그만두라고? 누구 좋으라고.”“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안지영은 화가 났다.“오늘 네가 저지른 일의 죗값을 치러.”“무슨 죗값을 치르라는 거야.”안지영은 정말 화가 났다. 나태웅과는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나태범도 안진섭을 병원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했고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았다.하지만 나태웅만이 계속해서 이 일로 안지영을 놔주지 않고 있었다.나태웅은 차갑게 안지영을 노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안지영은 숨을 들이켜고 얘기했다.“나태범 어르신도 그만하겠다고 했는데, 당신은 왜 여기서 이러는 거야!”“아버지가 가만히 계신다고 해서 내가 널 놔줄 줄 알아?”“...”안지영은 나태웅 때문에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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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안지영이 떠나자 자리에 남은 것은 안열과 나태웅뿐이었다.나태웅은 차가운 눈빛으로 안열을 보면서 얘기했다.“장선명이 개는 잘 키웠네.”“...”안열도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그냥 화풀이 상대가 필요하신 거죠?”하지만 화를 감추고 아무렇지 않은 듯 물었다.안열이 봤을 때, 지금의 나태웅은 시한폭탄 같았다.잘 키운 개라고 해도 그 개가 본인을 물 수 있다는 것도 까먹었으니 말이다.“회의하러 간다고 했지.”안열의 대답에 나태웅은 화가 났지만 더 추궁하고 싶지 않았다.장선명의 사람과 대치해 봤자 기분만 더러워지니까 말이다.안열은 짜증 가득한 나태웅의 말투를 들으면서 피식 웃었다.“당신은 알고 보면 총명한 것 같은데 그걸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아깝네요.”“...”분위기가 얼어붙었다.안열은 나태웅 맞은편에 앉았다. 그 우아한 몸짓은 노출 하나 없이도 매혹적이었다.나태웅은 그런 안열을 슥 보고 물었다.“그러면 네가 대가를 치를 거야?”안열이 눈썹을 치켜뜨고 물었다.“아직도 대가, 대가거려요?”나태웅이 얼마나 끈질긴지 아는 안열은 그저 웃기기만 했다.‘본인이랑 안지영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네.’나태범이 두 사람 사이를 간섭하기 시작하면서 나태웅과 안지영 사이는 완전히 뒤틀렸다.불만이 극에 달한 나태웅은 입술을 말고 안열을 쳐다보았다.“안 대표님이 오늘 어떤 대가를 치러야 만족할 것 같아요?”안열이 직접적으로 물었다.나태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안열을 쳐다보았다.안열은 느긋하게 물었다.“선명 도련님이랑 헤어지면 될까요?”안열은 나태웅이 안지영에게 매달리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태웅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안지영이 원할까?”“원한다고 치고 생각해 보세요.”안열이 대답했다.“...”‘안지영이 정말 원한다고?’하지만 안열의 두 눈을 마주하는 순간 나태웅은 무거운 숨을 내쉬었다.‘안지영이 장선명과 헤어질까? 정말 그럴까?’안지영이 장선명의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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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나태웅 씨는 똑똑한 사람이니까요. 그렇죠?”“하, 이렇게 입막음을 하시겠다?”“아니요. 전 그저 제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긍정적인 말로 상대방의 화를 삭이는 방법이었다.“...”나태웅은 이미 안열의 속셈을 눈치챈 듯 그녀를 쏘아보았다.안열은 그런 시선 속에서 나태웅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아무렇지 않아 했다.나태웅은 자리에서 일어나 차갑게 안열을 보면서 코웃음을 쳤다.“역시, 충성스러운 개네.”“...”나태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그런 나태웅의 뒷모습을 보면서 안열을 이를 꽉 깨물며 화를 참았다.어찌 되었든 나태웅을 떠나보냈으니 되었다.그렇지 않으면 나태웅과 안지영은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안지영은 휴게실에 앉아서 화를 삭이려고 애썼다.오늘 그런 짓을 할 때 이건 너무 과한 것 아닌가 생각하기도 해지만 나태웅의 태도를 보니 장선명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나태웅처럼 막무가내인 사람은 정말 상대를 골치 아프게 만든다.안열은 휴게실에 와서 안지영의 표정을 보더니 얘기했다.“나태웅 씨는 돌아갔습니다.”“갔다고요?”안지영은 약간 의외라는 듯 안열을 쳐다보았다.안지영은 말이 안 통하는 나태웅과 안열이 싸우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생각했었다.하지만 안열은 나태웅을 떠나보냈다.만약 두 사람이 싸웠다면 나태웅은 얼굴이 시퍼런 멍으로 가득했을 것이다.안열은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면서 대답했다.“네. 갔어요.”“어떻게 보낸 거예요?”“현실적인 방법으로요.”안열이 얘기했다.“...?”현실적인 방법이라니.안지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나태웅이 그런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안열은 가볍게 웃으면서 얘기했다.“너무 화가 난 거 아니에요? 선명 도련님이 왜 그렇게 하라고 한 것 같아요?”“알아요! 나태범 어르신이 나를 싫어하게 만들려고요.”안지영이 당당하게 얘기했다.하지만 그래도 무슨 방법으로 나태웅을 떠나보낸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다.안열은 어리둥절해하는 안지영을 보면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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