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는 지금 진정훈을 집에서 쫓아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이런 뻔뻔한 녀석, 더 이상은 봐줄 수 없어!’진유경이 할머니를 보고 더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할머니!”김영희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아래층으로 내려가 진정훈과 마주 앉아 그를 노려보았다.“너 대체 뭐 하려고 하는 거야?”“저 할 말이 있어요.”그의 말에 세 사람은 동시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진호영은 본능적으로 진정훈을 쳐다보았다.진정훈은 고개를 들어 세 사람을 한 번 쭉 훑고 나서 말했다.“진유경이 진 씨 가문에 남길 정말 원해요?”“유경이는 반드시 진씨 가문에 있어야 해!”김영희가 단호하게 말했다.진정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정말로 승낙하는 건가?’하지만 그들 모두 진정훈이 쉽게 양보하지 않을 거고 상황은 절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역시나 그는 위층으로 올라가더니 세 장의 서류를 들고 내려왔다.그 후 진유경, 할머니, 진호영에게 각각 서류를 건넸다.세 사람은 그의 행동에 어리둥절했다.그러다 서류에 ‘주식 양도 계약서’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고 세 사람은 눈이 커졌다.“진유경이 진 씨 가문에 남아도 괜찮지만 여러분은 손에 있는 주식들을 전부 회사에 돌려줘야 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주식은 전부 고은영에게 주는 거죠. 그건 은영이에 대한 보상입니다.”진유경은 숨을 깊게 들이켰다.김영희의 얼굴도 어두워졌다.진호영은 진정훈을 쳐다보며 말했다.“내가 서명하면 유경이 여기 남을 수 있어?”“아니, 모든 사람들이 서명해야 해!”진호영이 그렇게 말하자 진정훈은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달려가 머리를 한 대 쥐어박을 뻔했다.‘이 녀석, 진유경에게 완전히 빠져버렸나? 진유경을 위해 자기 손에 쥔 주식까지 기꺼이 넘기겠다는 건가?’“안 돼, 유경이의 주식은 회사에 넘기지 않을 거야. 유경이는 진 씨 가문에서 이미 갖고 있는 게 얼마 없어.”그 주식은 진유경에게 매우 중요했다.진정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Last Updated : 2024-11-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