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891 - 챕터 900

1612 챕터

제891화

“내가 기억하기로는 김씨 가문이 해외로 도망갈 때 안무정을 구했지? 이번에 북방으로 돌아와서 대체 뭘 하려는 거야?!”“북방으로 돌아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5년 전에 조용히 돌아와서 그 여자 묘에 찾아갔다고 들었는데, 머리카락이 하룻밤 사이에 하얗게 변한 것도 그 여자 때문이래. 소문난 냉혈한 살인마가 의외로 다정한 사람이었네...”온 거리와 골목 곳곳에서 안무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었다.그건 20여 년 전의 일이었다!당시, 북방의 4대 최상위 재벌 외에 무인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무도 종사는 더욱 드물었다. 안무정은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그는 한 여자를 위해, 맨몸에 검 하나로 북방을 도륙했고, 사흘 안에 연이어 7개의 이류 가문을 잇달아 멸망시키고, 3개의 일류 가문을 다시 일구며, 도전이라는 명목으로, 총 20여 명의 종사를 죽이고, 등급을 건너뛰어 6명의 무도 왕자를 죽였다!결국 북방의 재벌들이 그에게 원한을 품고 함께 그에 대항했다. 많은 돈을 들여 무도 고수를 초청했고, 마찬가지로 도전의 명목으로 여러 자기 함정을 설치하여 결국 안무정을 다치게 했고, 이후 도망쳐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20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크게 변했지만, 아무도 안무정이 어느 정도로 강해졌는지 모른다!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당시 그를 함정에 빠지게 했던 자들이 반드시 큰 재앙을 당할 것이라는 것이다!......“견아, 견아!”하루 뒤, 북방의 새롭게 부상한 일류 가문, 공씨 가문가주 공조는 아들의 시신을 꼭 끌어안고 있었고, 자신의 몸에도 두 군데 피 구멍이 나 있었다. 가문 정원 곳곳에 널린 사람들의 머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공씨 가문이 멸망했다!10분 동안, 무정 검이 공씨 가문 장원의 뜰에서 끊임없이 반짝였고, 매번 반짝 거릴때 마다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공씨 가문의 6명의 호위, 20여 명의 조카들, 그리고 하인들까지...위아래로 76명의 사람들이 전부 안무정에게 살해당했다!“다음은 양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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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이건... 염 전주님의 신분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그들은 문득 뭔가 깨닫고 재빨리 호칭을 바꾸었다.“염 가주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희는 염 선생님만 알지, 염 전주님은 모릅니다. 염 가주님, 청해 염구준 선생님을 모셔 오실 수 있습니까?”“안무정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염 선생님뿐일 것입니다!”염진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대대로 내려온 팔찌를 가을이한테 줬고, 구준이도 허락한 눈치긴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라고 부르기를 거부하고 있어… 근데 그 자식에게 도움을 청하라고?’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큰일났어요!”염씨 가문 장원 멀리서, 겁에 질린 비명 소리가 이쪽의 적막을 깨버렸다.“안, 안무정이 쳐들어왔어요!”"염씨 가문까지 3킬로미터도 남지 않았는데, 속도가 엄청 빨라요...”“그가 왔어요!”안무정이 왔다!염씨 가문 장원안의 가주들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했고, 수십 명의 호위들은 마치 강적을 마주한 것처럼 가주들을 자신들 뒤에 숨기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탁, 탁, 탁...걸음 소리가 들렸다!염씨 가문 대문 밖, 안무정은 철검을 등에 지고, 흰 머리카락을 뒤로 휘날렸다. 그의 눈에는 깊고 알 수 없는 추억이 담겨 있었다. 그는 북방에서 언급만으로도 두려운 살신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일편단심인 사람이라는 것이다!“과연 안무정이구나!”멀리 안무정을 바라보는 염옥정, 서문당, 북궁야... 현재 북방에서 가장 인정받는 재벌 가주인 염진조차도 표정이 약간 흔들렸다.전설 속의 인물!몇 세대의 무서운 기억!20년 전의 안무정은 잘생기고 호탕하며 매력이 넘쳤다. 모든 면에서 탁월한 사람이었다. 여러 해가 지나 많은 사람들이 다 늙었지만, 그의 외모는 거의 변함이 없었고, 다만 눈썹 사이의 주름이 더해졌을 뿐이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살기는 예전과 거의 똑같았다.“사람이 많네.”염씨 가문 정원의 광경을 본 안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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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나를 찾아온 겁니다!”아무런 예고 없이 젊은 목소리가 염씨 가문 장원에 울려 퍼졌다.염구준이다!그는 마치 한가로이 정원을 걷는 것처럼 천천히 다가왔다. 세가 가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안무정의 얼굴을 한번 훑어본 다음 곧바로 사람들 사이를 지나 염씨 가문 대문으로 들어갔다.안무정은 몸을 굽혀 인사하고 다른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염구준의 뒤를 따라 염씨 가문 장원으로 함께 들어갔다.“이건...”세가 가주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다가 다시 염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염진은 무언가 생각이 있는 듯 염구준과 안무정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차분히 말했다.“여러분, 잠시 물러가 주시기 바랍니다. 염씨 가문은 손님을 접대하지 않습니다."그가 말을 마치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염옥정은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서문당과 북궁야를 데리고 나서서 이들을 내보냈다.“염 가주님... 에이!”가주들은 감히 말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염옥정과 다른 이들은 그들에게 밀려 머리를 숙이고 잔뜩 기가 죽은 채로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떠나면서도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염씨 가문 장원 안의 상황을 몰래 살폈다.‘안무정이 언제부터 이렇게 말이 잘 통했을까? 이번에는 어째서 그들을 죽이지 않은 걸까?그리고 이번에 염씨 가문에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염씨 가문의 장원, 뒤뜰의 정자.“염 전주님!”안무정은 정자 돌 벤치에 앉아 있는 염구준을 바라보며, 한쪽 무릎을 꿇고 몸을 굽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당시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혜를 갚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번에 북방에서 죄를 지은 것은 염 전주님의 처분에 맡기겠습니다!"이것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만약 방금 그 세가 가주들이 이 광경을 봤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안무정이 비록 젊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60이 넘었고, 염구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다. 안무정이 명성이 자자할 때, 염구준은 태어나지도 않았다!안무정이 해외로 도망친 지 수십 년도 넘는데, 염구준이 어떻게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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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그래서 4년 전에 김웅신의 곁으로 돌아가 줄곧 복수할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까?”잠시 생각한 후, 염구준이 조용히 말했다.“김웅신의 실력이 강력해서 완벽히 복수할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참고 지내다가, 이번에 다시 임무를 받아 염씨 가문을 파괴하러 온 겁니까?"역시 염 전주다. 그가 말한 것이 바로 사실이다!“김웅신은 아직 저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저에게 임무를 맡길 때마다 항상 동행할 사람을 함께 보냅니다.”안무정은 몸을 굽혀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김웅신은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저에게 특별히 조력자를 배정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사실 그들은 저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죠. 제가 과거의 진실을 알아내 김씨 가문을 향해 복수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그렇군...’“그렇다면 당신이 북방에서 일으킨 소동은 그저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그리고 예전의 일부 원수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었군요?”염구준은 가벼운 말투로 말하며 안무정을 향해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그렇다면 다음 계획은 무엇입니까?”안무정은 침묵했다.잠시 후, 그는 천천히 일어나 염구준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염씨 가문의 장원을 떠났다.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염구준은 그의 생각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아내를 죽인 원수와 같은 하늘 아래에서 함께 살 수 없다. 승리할 확신이 없어도 김웅신과 결사전을 벌일 것이다!......안무정이 떠났다.불과 며칠 사이에 북방 전체가 막대한 손실을 보았고, 안무정이 염씨 가문을 떠나면서 그의 관련 소식은 즉시 전면 차단되었다. 염씨 가문의 가주인 염진도 안무정과 염구준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알지 못했다.지금 북방 곳곳에서 떠도는 이야기는, 안무정이 염씨 가문과 크게 싸워 결국 중상을 입고 도망쳤으며, 그 후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의심할 여지없이, 모두 염구준이 일부러 그렇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문으로 안무정의 행방에 대해 더 많은 궁금증을 증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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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역시나 김웅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였구나!”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청년의 시신에서 휴대폰을 집어 들고, 서늘한 눈으로 방금 보낸 문자 내용을 확인했다.김웅신이 이 문자를 받으면 그에 대한 경계를 풀 것이 분명하다.그럼...지금 바로 블랙호크국으로 돌아가, 몰래 기회를 찾아 김웅심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날려야 한다!한편, 블랙호크국 인공 섬의 김씨 가문 고성.“가주님!”매우 놀란 모습의 남자가 김웅신의 서재로 빠르게 뛰어 들어오면서 숨을 가쁘게 쉬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북방에 파견된 부하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고, 방금 시체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서재 중앙의 김웅신은 손에 한 조각의 청록색 옥패를 들고 있었고, 아무런 동요 없이 그것을 품속에 넣고 휴대폰을 꺼내 얼마 전에 받은 문자를 확인하고는 천천히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죽었다고? 이렇게도 우연히?”“방금 북방의 소식을 나에게 보고했는데, 이렇게 빨리 죽다니. 안무정... 허허!”‘안무정, 안 수장님?’남자는 잠시 멈칫하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가주님, 가주님의 뜻은 그들이 안 수장님에게 살해당했다는 말씀이신가요? 하지만... 하지만, 제가 받은 소식에도 안 수장님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안 수장님은 염씨 가문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고 염진, 서문당, 북궁야, 세 사람에 의해 중상을 입었다고...”김웅신은 시선을 잠시 멈칫하더니,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뭔가 이상해!’현재 그 앞에 있는 이 청년 남자는 그가 직접 키운 심복으로, 북방에 많은 정보 요원들을 배치해 주요 세력들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니 정보 출처는 절대적으로 신뢰할 만하다.그조차 이렇게 말하니, 안무정은 진상을 알아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배신하지도 않았고 부상을 입은 게 분명했다. 게다가... 서문당과 북궁야, 이들의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보 출처에서 이들의 이름을 언급한 만큼 염씨 가문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분명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다르게 말하면 이 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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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김웅신은 너무 기뻐서 하마터면 실토할 뻔했다. 흑풍 존주가 꿈에도 얻고 싶어 하던 그 옥패가 지금 자신의 몸에 있으니 말이다!해외가 좋더라도 자신의 뿌리를 잊어서는 안된다. 북방이야말로 김씨 가문 뿌리가 있는 곳이다!만약 흑풍 존주가 정말로 손을 쓴다면, 이 소원은 반드시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존주의 뜻은 제가 이미 전달했습니다. 옥패를 찾지 못했으니 김 가주님께서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도천연은 김웅신의 얼굴을 보며 다시 한번 낮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김 가주님, 제가 지금 돌아가서 존주님께 말을 전하겠습니다. 존주님을 실망하게 하지마세요."그가 말을 마치고 양발을 지면에 가볍게 내딛자 몸이 솟아오르며 옆에 있는 창문으로 뛰어내렸고,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북방으로 돌아간다라, 흑풍 존주...”김웅신은 가슴에 품고 있던 푸른 옥패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오랜 침묵 끝에 큰 소리로 외쳤다. “거기 누구 없어?”슥슥!두 명의 자객이 재빨리 다가와 김웅신의 앞에 반쯤 무릎을 꿇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명을 전해!”김웅신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힘차게 손을 휘둘렀다.“김씨 가문 전체, 청홍방, 삼죽문을 포함한 모든 구성은 즉시 나와 함께 용하국 북방으로 돌아가 김씨 가문의 명성을 떨칠 준비를 하라고!”‘뭐?!’그중 한 명의 자객이 조금 망설이다가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주님, 아까 도천연이 옥패를 흑풍 존주께 전달해야만 북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김웅신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옥패 안에 있는 무학은 이미 충분히 연마하였고, 최대 3일 후에는 전신의 경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그는 품속의 옥패를 만지며 무거운 눈빛으로 말했다. “기억하거라. 이 일은 김씨 가문의 절대 비밀이니 누구에게도 누설해서는 안 된다!”“또한... 북방으로 돌아가기 전에 다크웹에 현상금을 게시해. 현상금은 100억으로 염구준을 추격해!”‘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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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내 허락 없이 김씨 가문은 용하국에 발도 들이지 못할 거야!”......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불과 이틀도 안 되어 김씨 가문의 모든 구성원이 준비를 마쳤다. 김웅신의 인솔하에 호화로운 전용 차를 타고 봉황성 국제공항으로 향했다.블랙호크국, 봉황성.여기는 김씨 가문 고성과 불과 20km도 떨어져 있지 않으며, 공항경비가 삼엄했다. 김씨 가문의 귀환을 선포하기 위해 김웅신은 현지에서 유명한 의장대를 고용했고 공항 중심 대형 스크린에 김씨 가문 차량 행렬의 모습을 반복 재생하면서 보여줬다!기세가 대단했다!용하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약 2000명의 김씨 가문 구성원들이 공항의 모든 항공편을 거의 전세 냈다. 수십 대의 민항 여객기가 대기하고, 수하물을 운반하는 차들도 끊임없이 오갔다.“드디어 돌아가는구나!”김웅신은 호화로운 기내에 앉아 비행기 창문을 통해 밖의 환송 의장대를 바라보며 기쁨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북방으로 돌아가면 우리 김씨 가문은...”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율 주행 중인 수하물 위탁차가 마치 통제를 잃은 듯 급발진하여 여러 명의 공항 보안요원을 잇달아 들이받고 옆 비행기를 들이받았다.펑!불꽃이 치솟고, 짙은 연기가 가득 찼다.200명 이상의 김씨 가문 자제들이 탑승하고 있던 민항 여객기가 불과 3초도 안 되어 곧바로 폭발하며 불타는 화염구가 되었다. 비명조차 내지 못한 채 그대로 타버렸다.“안돼!”이 순간, 김웅신은 간담이 찢어지는 듯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두 주먹을 꽉 쥐어 손톱이 거의 손바닥을 찌를 정도였다.‘누구야, 누구 짓이야?!흑풍 존주, 염구준, 안무정... 누구인가, 도대체 누가 이번 공격을 계획한것인가! 누가 김씨 가문이 용하로 돌아가는 것을 막으려 하는 거지?김씨 가문... 김씨 가문이 대체 누구를 건드렸기에…’“가주님, 애도하십시오!”기내에서 두 명의 자객이 좌우로 김웅신을 꽉 보호하며, 밖에서 불타고 있는 민항 여객기를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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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앨리스는 확실히 블랙호크 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같은 시각, 용하국 청해시, 백공관.100년 전, 외국 사신들의 숙소였던 이곳은 근대에 들어서면서 청해시 총독의 명령으로 지금의 ‘백공전시관’으로 개조되어 많은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오늘, 백공관은 문을 닫아 손님을 받지 않고, 입구 밖에 경계선을 설치하고 외부에 영구적으로 폐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왜냐면 새로운 주인이 생겼기 때문이다.블랙호크국 엘 가문의 유일한 아가씨 앨리스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수억의 용화국 화폐를 들여 이 유서 깊은 전시관을 직접 사들였다.“폭발했다고?”한때 공관 사무실이 앨리스의 개인 휴식 공간으로 개조되었다. 그녀는 부드럽고 호화로운 가죽 소파에 앉아 미간을 찌푸리며 앞에 서있는 여비서에게 조용히 물었다.“확실해?”여비서는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네, 김씨 가문의 손실이 심각합니다. 200명 이상의 김씨 가문 자제들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가주님께서 빨리 블랙호크국으로 돌아오시라고 하십니다.”“가주님의 추측에 따르면, 이번에 김씨 가문을 공격한 사람은 아마도...”‘염구준!’여비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앨리스는 이미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짐작하고는, 생각에 잠긴 듯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나 창문 앞에 섰다. 창문 너머로 손씨 그룹의 방향을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는 미묘한 미소를 머금었다.‘염구준... 이 신비한 남자를 정복할 수 있다면,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야!’......한편, 청해시, 손씨 그룹 본사.“구준 씨?”맨 꼭대기 층의 사장실 사무실에서 손가을은 놀라움이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블랙호크국 공항 사고로 김씨 가문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어. 그들이 격분해서 우리와 함께 공멸하려 하지 않을까?”‘공멸? 김씨 가문이 감히?’“안심해.”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아내의 손을 잡고 평소와 다름없는 강한 자신감이 담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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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안무정... 일단 그냥 내버려둬!”김웅신은 이를 꽉 물고 더욱 날카로운 눈빛으로 차갑게 말했다.“청홍방의 18명의 타주를 소집하여 즉시 오라고 해!”슥슥!두 명의 사사는 망설임 없이 즉시 휴대폰을 꺼내 각각 연락을 취했다.약 30분이 지난 후...“가주님!’김씨 가문 휘하의 청홍방에는 총 18명의 방 중 타주가 있고, 모두 왕자 경지의 무도 강자들이다. 그들은 김웅신을 향해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며 말했다.“명령을 받고 왔습니다. 가주님, 지시를 내려주세요!”올 사람은 다 왔다......김웅신은 눈앞에 있는 18명의 충성스러운 부하들을 바라보며 살기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다들 오늘 공항에서 일어난 일은 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지?”“증거도 없고 단서도 없지만, 단언할 수 있어. 배후의 인물은 분명히 청해시의 데릴 사위 염구준이다!” “전에는 내 아들을 다치게 하고, 이제는 김씨 가문에게 심한 타격을 주었다. 다들 말해보거라, 옛 원한과 새 원한을 어떻게 풀어야하겠느냐?!”피의 원한은 반드시 피로 갚아야 한다!18명의 타주들은 전의를 불태우며 외쳤다.“싸워야 합니다!”“염구준을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청하시 손씨 가문을 없애고, 도련님의 복수를 하고, 죽은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야 합니다!”다들 한마음 한뜻이었다......김웅신은 그들의 투지를 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힘차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더는 참을 수 없고 참아서도 안돼! 18타주는 명령을 듣거라!”슥슥슥!그의 말이 끝나자 모두 반쯤 무릎을 꿇고 흉악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청홍방 18타주, 전체 분산하여 몰래 용하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해!”김웅신은 이를 갈며 온몸에 살기가 가득했다.“이번 임무는 단 하나, 염구준의 머리를 내게 가져오는 것이다. 손씨 가문을 없애고 염구준을 죽이는 사람은 청홍방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고 김씨 가문의 일등 공신이 될 것이다!”18명의 타수들이 동시에 박수를 치자 열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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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사옥 앞 광장에 순백색 마세라티가 천천히 멈췄다. 앨리스는 차 문을 열고 내려 먼저 살기가 가득한 손씨 그룹 경호원을 쳐다보고는 바로 염구준에게 다가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 소개를 좀 하자면, 저는...”“엘 가문의 아가씨, 앨리스 씨.”앨리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신분을 말한 후 다시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김씨 가문의 일 때문에 온 겁니까? 얘기하세요!”‘염구준이 나를 알고 있다고?’앨리스는 어리둥절했다가 문득 뭔가 깨달은 듯했다.염구준이 혼자 오샤나시 그룹 용하국 분부로 향할 때, 고개를 들어 옥상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소문에 따르면 일부 실력이 뛰어난 무도 강자는 멀리서도 다른 사람의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그걸 보면 눈앞에 있는 이 염 선생님은 분명 그런 무서운 강자이다!“김씨 가문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잠시 놀란 후, 앨리스는 다치 침착하게 염구준을 향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무력 면에서 제가 염 선생님과 견줄 수 없지만, 정보 면에서는 제가 예 선생님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네요.”‘그래?’“김씨 가문의 휘하에, 청홍방 18타주가 흩어져서 용하국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염구준은 마치 사소한 일인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중 9대 분타는 분산해서 국제 항공편을 이용하여 6시간 후에 용하국에 도착하죠.”“그리고 나머지 9타주는 밀항 크루즈를 타고 해로를 따라 청해시에 접근하고, 오늘 밤 자정 무렵 청해시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죠.”“앨리스 씨, 내 말이 맞나요?”앨리스는 완전히 멍해졌다!엘 가문은 김씨 가문과 긴밀한 협력을 하는 관계다. 철저히 방비된 김씨 가문의 고성에도 엘 가문의 눈과 귀가 있어 일부 정보를 입수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그런데, 눈앞의 이 염 선생님은 어떻게 이러한 소식을 입수한 걸까? 게다가 엘 가문이 얻은 정보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오샤나지 그룹이 용하국 시장에서 철수한 것은 제 결정입니다.”염구준은 앨리스의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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