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라도스탄의 최고 권력자이자 발언권이 있는 남자였다.하지만 그런 분이 염구준의 앞에서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염 선생, 오랜만입니다. 제 도움이 필요합니까?”“…”국왕의 태도에 무릎을 꿇은 군사들은 물론 현장을 통제하러 온 총사령관마저도 어리둥절했다.그리고 옆에 있던 손씨 그룹의 직원들은 무슨 말로 표현할지 몰랐다.염구준이 얼마나 대단하면 타국의 국왕이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할까,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그 와중에 염구준은 검을 거두고 지시하는 말투로 말했다.“이 사람 병원에 이송하고 최고 의료진에게 치료받게 해주세요.”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자, 라도 8세가 잔뜩 목소리를 억누르며 말했다.“뭣들 해? 어서 저 분을 병원에 이송하지 않고!”“네, 바로 이송하겠습니다.”국왕이 대노하니 아랫것들은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서 부대표를 받들러 가기 바빴다.팔 한 쪽을 잃은 총사령관은 누구도 챙겨주지 않았다.이 일은 그로 인해 발생한 것이니 여기서 끝낼 수는 없었다.“염 선생님, 더 도울 일이 있을까요?”라도 8세는 가증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세를 낮추어 말했다.라도스탄처럼 작은 나라에 군사력이 만 명도 초과하지 않았다.어쩌면 전국에서 라도 8세만 염구준의 존재를 알 고 있을 것이다.염구준은 상대방이 모른 척을 하자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오늘 일을 끝까지 따지려고 마음먹었다.“방금 당신의 사람들이 용병과 결탁하여 내 회사를 습격하고 날 죽이려고 했어요.”“뭐라고요?”라도 8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감히 어떤 놈이 염구준을 죽이려 하는지 알 수 없었다.심지어 이것은 나라를 말아먹는 큰일이었다.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챈 총사령관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반박했다.“당신… 함부로 모욕하지 마세요. 내가 언제 용병들과 결탁했어요?”이런 무뢰한의 말은 손씨 그룹의 직원들도 차마 들어줄 수가 없었다.“확실해. 용병들이 내 직원들을 죽이려고 할 때 오지 않더니 일이 다 끝난 후에 나타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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