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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3 Bab

제2381화

의사는 바쁘게 움직이면서 각종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병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염구준이 예상했던 결과와 비슷하게 이 병은 일반적인 의술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강호에서 만들어진 환각제는 강호의 특제 약으로만 해독할 수 있었다.고통스러워하는 장인어른의 모습을 보니 더는 참지 못하고 병실에서 나갔다.그때 손가을의 휴대폰이 불이라도 난 듯 직원 가족들에게서 연락이 왔다.그들도 똑같이 두통과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이송 중이라고 했다.이 사람들도 배주현의 ‘추구자’임이 틀림없었다.탕!한 병실의 문이 누군가의 발에 차여 종이 짝처럼 부서졌다.부서진 문 뒤에 선 사람은 저승사자처럼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었다.“염 선생님!”마침 보초를 서던 호찬이 그를 보고 공손하게 인사했다.그 옆에 미이라처럼 온몸에 붕대를 감은 배주현이 꽁꽁 묶여서 병상에 누워 있었다.저승사자의 정체를 알아본 그녀는 깜짝 놀라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본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찔리는 모양이었다.염구준은 폭발할 것 같은 분노를 반복하여 억눌렀다.“환각제를 흡수한 사람들이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다는데 대체 무슨 상황이야?”지금 해독약도 받지 못했고 이제마도 청해에 도착하지 않아서 당장 죽일 수도 없었다.“금단현상이라 생명에 위험은 없어요. 우리 언니들이 갖고 온 해독약을 먹으면 바로 나아요.”배주현은 자신이 살아남을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설명했다.“당장 전화해서 오라고 해!”염구준은 이를 악물며 으르렁거렸다.‘해독약도 없으면서 뭐 하러 환각제를 사용해?’당장이라도 배주현을 죽일 기세였다.“구준 씨, 아빠 병실에 여자 두 명이 왔어. 벌레를 아빠한테 먹여서 치료하겠다는데 빨리 가서 봐.”그때 손가을이 허둥지둥 달려서 병실로 들어왔다.“치료? 가 보자.”그는 아내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배주현의 언니가 왔다는 것을 눈치채고 왠지 걱정이 되었다.지금 손태석의 병실에 키가 훤칠하고 면사포를 쓴 두 여자가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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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2화

“환각제를 섭심백이라고도 불러요. 애벌레의 체액을 추출하여 만든 거라 본체가 바로 해독약이에요.”간단하게 설명을 끝낸 배아현은 서슴없이 벌레를 자기 입에 넣고 삼켜버렸다.이것으로 벌레를 먹어도 문제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었다.상대방이 이 정도로 나오니 염구준은 고민하지 않고 동의했다.“좋아. 일단 믿어보지. 하지만 수작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일단 그가 나서서 결정하면 가족들도 믿고 따를 것이다.“안심하세요.”배아현은 고개를 끄떡이며 앞으로 다가가더니 벌레를 손태석의 입에 넣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손태석은 거짓말처럼 안색이 좋아지고 호흡도 안정되었다.염구준이 손을 뻗어 그의 맥을 짚어보았다.별다른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하고서야 배씨네 자매를 쳐다보았다.“얼마면 깨어날 수 있어?”“길어서 한 시간 내로 깨어날 수 있어요. 이제 넷째를 만나러 가도 됩니까?”“배주현이라면 무사해. 먼저 다른 사람들도 해독해.”“그러죠.”쌍방은 아주 짧은 대화로 조건을 주고받았지만 속으로 여전히 서로를 경계했다.겉보기에 평온해도 암암리에 싸늘한 바람이 부는 것이 언제든 싸울 것 같았다.이어서 배씨네 두 자매는 다른 사람들도 해독해주고 염구준을 따라 배주현을 만나러 병실에 들어왔다.병실에 들어온 순간, 미이라처럼 붕대를 감은 여동생을 보고 배추현이 충격을 먹었다.갑자기 기운을 폭발시켜 일장을 펼치더니 염구준에게 돌진했다.“나쁜 새끼! 내 동생한테 무슨 짓을 했어?”보통 평범한 반보천인 수준에 이르러야 이렇게 강력한 기운을 발사할 수 있었다.쿵!하지만 미리 대비한 염구준은 똑같이 장법을 취하며 상대방의 일장을 가볍게 막아냈다.아직 상대방의 실력을 잘 알지 못해 전력을 사용했다.두 손바닥이 부딪치는 순간, 기운이 사나운 파도처럼 사방으로 퍼져 복도까지 흘러 나갔다.“윽!”순수한 염구준의 기운을 감당하지 못한 배추현이 입가에 피를 흘리며 뒤로 물러섰다.단 한 초식에 가벼운 내상을 입고 말았다.“염 선생님, 잠깐만요. 저희는 싸우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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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3화

염구준이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여동생을 데려가도 되지만 두 가지 조건이 있어.”갑자기 데려가도 된다는 말에 두 자매는 깜짝 놀라며 서로 눈을 마주쳤다.생각보다 일이 쉽게 해결해서 의아했던 모양이다.배아현이 기회를 놓칠 세라 다급히 물었다.“무엇을 원하는지 얼마든지 말씀하세요.”염구준이 시원시원하게 나오니 그녀도 인색하게 굴지 않았다.이번 일만큼은 피를 보지 않고 일을 해결하는 것을 바랐다.“첫째, 내게 기운을 숨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둘째, 나 대신 소식을 퍼트려줘.”그는 간략하게 조건을 제시하고 상대방이 대답하길 기다렸다.만약 받아들이면 여기서 끝내고 아니면 바로 싸우면 그만이었다.염구준의 사전에 흥정하는 것은 절대 존재하지 않았다.“어림도 없는 소리, 기운을 숨기는 방법은 우리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에요.”배추현이 어림도 없다는 듯 눈을 희번득거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하지만 그녀의 말에 누구도 대꾸하지 않았다.솔직히 염구준의 눈에 드는 물건들은 모두 범상치 않았다.일단 이 비법을 배우면 기운을 폭발시켜도 상대방이 실력을 알아차릴 수 없게 된다.“알았어요. 그렇게 하죠.”배아현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바로 대답하더니 두루마기를 꺼내 건넸다.“대신 부탁이 있습니다. 염 선생님과 대결하고 싶은데 받아줄 수 있나요?”“가벼운 대결이라면 가능해.”염구준은 말하면서 두루마기를 힐끗 쳐다보았다.‘익기법.’그는 꽤 마음에 들었는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소식을 퍼트리는 것은 그렇게 급하지 않으니 이 물건이 먼저 손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었다.배아현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계속 질문했다.“여기 오래 머물 수가 없어서 언제면 가능할까요?”그녀는 이번 행차의 목적인 배주현을 구했으니 하루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가문에서 반보천인 고수 2명이 갑자기 자리를 비우면 적들에게 약점이 되기 십상이었다.“소봉산에서 기다려. 먼저 볼일 처리하고 갈게.”어쨌든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테니 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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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4화

대머리 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염구준을 무시했다.그 이유는 옷차림이 평범하고 어느 정도 무술을 배운 무술인으로만 여겼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전에 받았던 굴욕을 백 배로 갚을 작정이었다.“그래.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을 불렀는지 참 기대돼.”염구준은 네 사람을 둘러보며 콧방귀를 꼈다.멍청한 놈들에게 주먹을 휘두를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차 대열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저들도 양반은 못 되겠어.’놈들이 부른 거물이 온 것 같았다.“삼촌, 저놈이 내 여친을 희롱하고 나를 때렸어요.”대머리 남자는 자신의 뒷배가 나타나자 닭 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자신이 유익한 쪽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정말 역겨웠다.대머리 남자의 삼촌이라는 사람이 앞으로 다가와 염구준을 힐끗 보더니 나지막하게 물었다.“나를 불러서 어쩌라는 거야?”“저 자식을 내 앞에 무릎을 꿇기면 내가 뺨을 열 대, 아니 백 대를 때려서 갚을 거예요.”든든한 뒷배가 있으니 대머리 남자는 점점 흥분하면서 머릿속에 염구준의 뺨을 신나게 치는 모습까지 상상했었다.촤아악!그런데 믿었던 삼촌이 갑자기 손을 들어 그의 뺨을 치더니 염구준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용준영, 형님을 뵙겠습니다.”워낙 잘 아는 사이라 염구준은 대충 손을 휘저었다.“용준아, 어쩌다 이런 놈을 알게 된 거야? 재수없게.”“파트너사인 우 대표가 아들이 청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부탁하더라고요. 그런데 형님한테 무례하게 굴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용준영은 이 일로 염구준과 사이가 틀어질까 봐 속으로 불안했다.사적으로 사이가 좋은데 외부인 때문에 틀어진다면 너무 속상할 것이다.“괜찮아. 형제끼리 무슨.”염구준은 그의 속내를 알고 따지지 않았다.그제야 한 대 맞은 대머리는 구세주가 상대방과 아는 사이란 걸 알아챘다.순간 희망이 절망으로 변해버렸다.은발 남자는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채고는 눈에 띄지 않으려고 재빨리 구석 쪽으로 처박혀 있었다.전혀 의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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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5화

용준영의 말을 믿기지 않았는지 대머리는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다.“아들, 걱정 마. 내가 이미 용준영을 보냈어.”“아빠, 그 용준영이 나를 때렸어. 흑흑…”대머리는 급기야 어린 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탁!그때 용준영은 징징대는 꼴을 보기 싫어 바로 휴대폰을 낚아챘다.“우 대표님, 참 대단한 아들을 두셨네요. 염 선생을 건드리고 나한테 뒤처리를 부탁했어요?”“…”딸깍!휴대폰 너머로 대답대신 맑은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마도 깜짝 놀라 휴대폰을 떨어트린 것 같았다.우 대표는 용준영의 사업 파트너로서 당연히 염구준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그런데 못난 아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우 대표는 바로 휴대폰을 주워 들고 횡설수설하면서 사과했다.“죄… 죄송합니다. 저… 용준영 씨, 그게… 염 선생한테 사과할게요!”말투만 들어도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용준영은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쳐다보면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계약을 취소해.”염구준이 단호하게 대답했다.아들을 아주 훌륭하게 키웠으니 그에 대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사업적으로 탄압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탁!용준영은 휴대폰을 대머리의 얼굴에 던져버리고는 돌아섰다.“아빠…”“이 멍청한 놈아! 너 아비를 죽일 셈이냐?!”대머리가 뭐라고 말하려고 할 때 휴대폰 너머로 포효하는 우 대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우리 회사가 망했어.’대머리는 아직도 얼떨떨했다.지금까지 우씨 그룹은 잘 나아갔고 고작 파트너사 하나를 잃었을 뿐인데 집안이 망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우 대표는 지금도 온갖 욕설과 설교를 늘어놓았다.염구준은 남의 자식이 교육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려버렸다.“용준아, 나 약속이 있어서 가야 해. 네가 마무리해.”“알겠습니다. 깔끔하게 처리하겠습니다.”용준영은 가슴을 탁탁 치며 장담했다.굳이 염구준이 말하지 않아도 뒤처리를 깨끗이 처리할 생각이었다.그는 무술에 재능이 없어서 강호의 일에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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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6화

“오는 길에 일이 생겨서 늦었어.”염구준은 검갑을 바닥에 꽂으며 늦게 도착한 이유를 설명했다.대결이라면 당연히 전부 실력을 보여줄 준비를 해야 했다.최종적으로 얼마나 강한 전력을 쏟아부을지는 상대방의 실력에 달려 있지만 말이다.배아현은 전혀 개의치 않고 웃어넘겼다.“무슨 말씀이세요.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죠.”쌍방은 짧게 대화를 나누고 각자 자리에 서서 일촉즉발의 자세를 취했다.팽팽한 신경전이 흐르는 가운데 배아현이 움직이지 시작했다.스윽!염구준은 무언가 앞에 아른거리는 것을 느끼고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배아현의 팔찌가 빛을 모아 염구준 쪽으로 반사하고 있었다.스스슥!바로 그때 두 자매가 동시에 양쪽으로 움직이며 염구준에게 돌진했다.그녀들의 이동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손에 든 무기는 고작 부드러운 분홍색 스카프였다.옆에서 관전하던 호찬과 초상비는 아주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제법인데. 외부 환경을 충분히 이용해서 염 선생을 함정에 빠트리려고 하네.”“쯧쯧. 먼저 와서 본 것도 외부에서 유리한 요소를 찾기 위해서였어.”“그냥 통쾌하게 싸우면 될 것을. 뭐 하러 저런 꼼수를 부릴까?”이것만 봐도 배씨네 자매는 실제 경험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두 자매가 손에 든 스카프에 기운을 담더니 순식간에 날카롭고 단단한 무기로 변했다.평범한 반보천인과 최강 반보천인이 협공하니 염구준은 한시도 방심할 수 없었다.스스슥!먼저 공격할 기회를 놓친 염구준은 어쩔 수 없이 검으로 막으며 뒤로 후퇴했다.가벼운 대결이라 굳이 목숨을 걸고 싸울 필요가 없기에 가장 적절한 전투 방식을 선택했다.그런데 두 자매가 무슨 진법을 펼쳤는지 실력이 전보다 대폭 상승했다.순식간에 1대2로 열세에 처하게 되었다.그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그래도 검초식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아주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었다.검 하나로 모든 공격을 전부 받아낸 것이었다.두 자매는 우세를 차지했지만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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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7화

“비켜요!”배씨 자매는 당황했는지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공격을 거두고 싶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염 선생님!”“염구준! 위험해!”관전하던 호찬과 초상비도 깜짝 놀라 염구준 대신 치명적인 공격을 막으려고 뛰어들었다.자매의 공격이 얼마나 강한지 그들도 알고 있었다.쿵!하지만 공격 속도가 워낙 빨라서 순식간에 염구준의 육신에 꽂히고 말았다.“젠장. 대결이라면서 사람을 죽일 셈이야?”언제 왔는지 용필이 짧은 막대기를 들고 자매를 노려보았다.호찬과 초상비도 기운을 끌어올려 언제든 공격할 자세를 취했다.방금 전 격렬한 싸움 때문에 염구준과 두 자매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전혀 듣지 못했다.“나서지 마세요. 당신들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배아현이 그들을 경계하며 해명했다.방금 염구준의 행동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녀조차도 이해되지 않았다.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자신도 믿지 못하는 것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콜록콜록! 시끄러워. 나 괜찮아.”양측의 분위기가 팽팽할 때 염구준이 연신 기침을 하며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위에 옷이 다 찢기고 몸에 찰과상을 입었다.무식하게 덤빈 탓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염구준은 피가 흐르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이제야 자신의 육신이 얼마나 단단하지 알게 되었다.아쉽게도 극한 반보천인에 비해 방어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멀리서 그의 상태를 본 배아현이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염 선생님, 오늘 무슨 일이 나게 되면 여기 피바다가 되었을 거예요.”염구준도 자신의 행동에 해명했다.“육신의 강도를 시험하기 위해서 나도 모험했어. 전력으로 임해줘서 다행이야.”어떤 것들은 실전에서 시험하기에 위험하니 대결하는 와중에 완성해야 했다.“저희가 졌어요.”배씨네 자매도 최선을 다해서 미련이 없는지 바로 패배를 인정했다.두 여자가 가장 강력한 초식을 사용했는데 염구준은 오로지 몸으로 막아냈다.이것만 보아도 쌍방 실력이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설명했다.이 상태로 계속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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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8화

염구준은 말하면서 편지 두 통을 건넸다.그에게 강호에도 친구들이 있었다.이번에 두 자매가 도와줬다는 이유로 무술인들에게 쫓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알겠어요.”배아현은 편지를 받고 바로 돌아섰다.그러다 먼 발치에서 멈추더니 뒤를 돌아보며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염 선생님, 항상 조심하세요. 은세가문이 평화롭지 못해요.”그녀도 배씨 가문을 생각해야 하니 이 정도밖에 말하지 못했다.‘조심하라고?’염구준은 대답하지 않았다.어차피 그를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상대방이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다만 만능 전당포에서 임무를 맡은 쥐 새끼들을 전부 유인해서 한 번에 해결해야 했다.지금 그와 가족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지만 몰래 뒤에서 수작을 부리는 것이 눈에 거슬렸다.배주현을 가장 좋은 예로 뽑을 수 있었다.대결이 끝나자 염구준은 차에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차에서 누군가 안절부절하는 소리가 들렸다.“와이프한테서 부재중 전화 엄청 왔네. 이 야심한 밤에 어디에 갔냐고 따지고 있어.”“나도 똑같아. 돌아가서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지금 용필과 초상비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 예전과 같지 않았다.평소 두 사람에게 솔로라고 놀림을 받던 호찬은 약을 올리는 건지 휘파람을 불며 여유를 부렸다.“그래서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따라왔어요?”염구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싸우는 게 뭐가 재미있다고 우르르 따라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병원으로 돌아간 그는 아내에게 간단하게 상황을 보고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구준 씨, 어디 아파?”손가을은 아무리 검사 기록을 봐도 각 항목이 정상인데 왜 입원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아픈 데 없어. 그냥 요 며칠 정신없이 지냈더니 너무 피곤해서, 몸조리할 겸 푹 쉬려고.”염구준은 아내를 위로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말하지 않았다.그의 입장에서 사소한 일이라 혼자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래. 피곤하면 쉬어야지. 내가 남아서 돌봐줄게.”손가을은 방금 껍질을 깎은 사과를 건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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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9화

쿵!황계웅의 산장 내부에서 한 사람이 대청 밖으로 내쫓겨졌다.입가에 피를 흘리고 가슴에 큰 발자국이 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에게 발로 차인 것 같았다.안에서 천둥번개 같은 포효 소리가 울렸다.“우호법! 이것이 너의 계획이냐? 남의 손을 빌려 죽인다고? 씨알도 먹히지 않았어!”만능 전당포의 규칙에 의하면 누군가 임무를 맡으면 완성 여부와 상관없이 30% 커미션을 제공해야 했다.그런데 황계웅은 우호법의 계획을 믿고 수많은 임무를 발표해서 총 커미션이 20조에 달했다.결국 놈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이 돈을 날리게 생겼다.심지어 며칠 전에 천맹그룹에서 투자한 프로젝트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었다.“존주님, 노여움을 푸세요.”우호법은 가까스로 일어나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였다.최강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이 정도 부상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들어와!”한참 뒤, 황계웅의 화가 조금 풀렸는지 밖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오늘 휘하에 두었던 몇몇 측근들이 참담하게 죽고 지금 우호법만 남아서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네.”우호법은 우렁차게 대답하며 빠른 걸음으로 대청으로 들어갔다.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감히 황계웅을 쳐다보지 못했다.어렵게 생각해 낸 계획은 본인이 봐도 정말 엉망진창이었다.황계웅이 일어서더니 말없이 왔다갔다하면서 생각에 잠겼다.그러다 갑자기 멈추고는 우호법을 보며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지금부터 손씨 그룹 해외 지사에 전면적으로 전쟁을 선포한다. 네가 책임지고 해결해. 이번에는 절대 차질이 없어야 한다!”염구준과 두 번을 싸우면서 그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이젠 옥패를 빼앗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손씨 그룹까지 삼켜서 그동안 잃어버린 자금을 메꿀 생각이었다.우호법은 뭔가 이해되지 않아 작은 소리로 질문했다.“그럼 비즈니스 수단을 동원할까요?”퍽!“멍청한 놈! 이런 상황에서 무슨 비즈니스 수단이야! 바로 무력을 행사해!”황계웅은 그 질문에 가라앉은 화가 다시 솟구쳐 얼굴에 경련까지 일으켰다.가끔은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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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0화

손가을은 황계웅 존주님이라는 호칭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이런 인물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데 언제 잘못 찍혔는지 너무 어이가 없었다.어떤 일은 염구준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내가 처리할게.”염구준은 아내가 난처해하는 것을 보고 그녀의 손에서 부드럽게 휴대폰을 가져왔다.남편의 다정한 말에 그녀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난 염구준이다. 할 말이 있으면 나한테 해.”휴대폰을 받은 염구준은 이를 악물고 한 글자씩 또박또박 끊어서 말했다.멀리 떨어져 있어도 상대방은 압박감을 느꼈다.“염, 염구준? 우리 존주님이 노하셨다. 손씨 그룹은 이제 망했어!”상대방이 당황하더니 이내 언성을 높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런데 염구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그래요? 거기 북유럽 지사죠? 내가 거기 간 적이 있어요.”“뚜뚜뚜…”갑자기 전화를 끊는 것을 보니 살려고 도망친 것 같았다.놈은 이렇게 끝난 줄 알겠지만 염구준이 이미 그쪽에 사람을 보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이어서 수많은 전화가 걸려왔다.“저희 지사가 공격을 받았는데 이미 적들을 물리쳤습니다.”“7지사가 파산했습니다. 오늘 물건을 가져가면서 돈은 전부 빼앗긴 걸 발견했습니다.”“손 대표님, 저희 공격을 받고 있어요. 빨리 지원해 주세요.”순식간에 손씨 그룹의 해외 지사 대다수가 공격을 받아 참담한 손실을 입었다.현지 세력들은 손씨 그룹의 지사들이 망하길 기다렸는지 아무도 지원하러 가지 않았다.“구준 씨, 이제 어떡해!”손가을은 자신의 피와 땀으로 세운 해외 지사가 전부 공격을 당하자 마음이 초조하기 그지없었다.“실력이 안 되니까 대놓고 횡포하네.”염구준은 세계 지도를 둘러보며 전화 한 통을 받을 때마다 그곳에 표식을 했다.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 오다니 상대방이 분신술이라도 펼치는 것 같았다.대표 사무실에서 손가을은 불안한 마음에 왔다갔다만 반복했다.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러다 남편이 진지하게 지도에 표시하는 것을 보고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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