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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011 - Chapter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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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뭐?’눈을 마주친 염구준과 손가을은 서로의 눈빛에서 호기심을 읽었다.이 메르세데스 벤츠는 손 씨 그룹의 고려국 지사에서 신무 옥패를 찾기 위해 특별히 제공해 준 차량으로, 고려에 머무는 동안의 임시 자가용이 되었다.그런데 공항에서 막 여기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폭력 사건을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이 여자가 진짜 기자라고? 저 검은 옷차림의 사내들은 또 누구지?’뭔가 단순한 것 같지는 않다!“고려는 진짜 너무 혼란스러운 곳인 것 같아요.”한채인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울먹이며 말했다.“인터넷으로 보셔서 알겠지만 여기 고려의 대기업과 재벌들에게 평범한 사람을 망가뜨리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에요.”“제 친구는 그들 때문에 죽었고 저까지 죽이려 하고 있어요. 흑흑흑... 저를 병원에 보내거나 집으로, 혹은 호텔... 어디에 가든지 저들에게 맞아 죽을 거예요.”골치 아팠다...염구준은 손가을을 바라보다 다시 울먹이고 있는 한채인에게 시선을 돌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이왕 도와주는 김에 끝까지 책임져주기로 했다. 친절을 베풀어 이 어린 소녀의 괴로움을 완전히 씻겨줄 것이다.“타요.”결심한 염구준은 차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병원, 호텔 말고도 갈 곳은 있죠. 가요. 먼저 상처부터 치료해요.”이 잘생긴 남자에게 희한하게 끌렸지만 이미 결혼한 상태라 너무 아쉬웠다....한채인은 몰래 염구준의 준수한 얼굴을 힐끔거리며 손가을과 함께 차에 올랐고 염구준이 시동을 걸고 나서야 슬쩍 떠보듯이 물었다“잘생긴 오빠와 예쁜 언니는 저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잘생긴 오빠, 예쁜 언니라... 너무 이상한 호칭이었다.“난 염구준이라고 해요. 여기는 내 와이프, 손가을이에요. 구준 오빠, 가을 언니라고 부르면 돼요.”염구준은 한 손으로 운전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너무 익숙한 곳이어서 굳이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았다. 차는 제명도의 도환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었다.“전에 용하국의 전신전을 복역하고 있을 당시 군을 따라 전국의 전장을 돌았고 고려에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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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진짜? 역시 전신 전주의 특효약이군!’놀란 표정을 한 한채인은 약통을 들고 1층의 화장실로 들어가 약을 바르며 유리문을 통해 소리 높여 물었다.“구준 오빠, 이 약의 이름은 뭐예요? 기록해야겠어요!”약 이름?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예로부터 고려는 용하국의 한약 문화를 배워왔지만, 비도덕적으로 타락해 배은망덕하게도 감히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신청하면서 용하국의 의학적 성과를 훔치려 하고 있었다!그야말로 너무 악질적인 행동이었다.“채인 씨.”손가을은 염구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하며 물었다.“그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왜 채인 씨를 쫓는 거예요? 증거가 있다면서요? 그게 뭐죠?”이제는 말해야 할 때이다!1층 화장실에서 한채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한편으로 약을 바르며 한편으로 울먹였다.“약 4개월 전에...”4개월 전, 그녀에게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 온 가장 친한 친구, 이수진은 잘 나가는 배우였지만 황씨 재단의 대표 ‘황유길’의 개인 별장에서 사망했다.더욱 기괴한 것은 이수진이 사망 후 부검 결과도 없었고 정상적인 절차도 없이 당일 밤에 화장했고 소속사 측에서도 간소하게 장례를 치렀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그렇게 대충 흘러가는 듯했다.하지만 한채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수진의 유품을 꼼꼼히 살펴보았고 마침내 일기장에서 살해된 지 6개월 전에 황유길과 다른 몇 명의 재단 대표들에게 멋대로 희롱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런 악행들을 폭로하기 위해 이수진은 몰카를 찍었고 타이머를 설정해 자신이 사망 후 한채인의 메일로 모두 전송했다.“수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려고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상대가 너무 막강해요!”화장실에서 한채인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울부짖었다.“내가 어디를 가도 오늘처럼 불쑥 나타나 몽둥이를 휘둘러요.”“몇 번은 빠져나갔고 그대로 두들겨 맞은 적도 있어요. 오늘 당신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대로 죽었을지도 몰라요.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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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당황한 사내들은 서로 마주 보며 방금 들었던 총자루를 황급히 내려놓았다.파괴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을 잡으라는 거지?그리고...전신 전주는 용하국의 세력인데, 여기는 고려국이지 않은가?자신의 영토에서 움직이는데 이렇게 잔뜩 눈치를 보다니?보스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멍청한 것들.”우두머리는 목소리를 내리깔며 나무랐다.“은퇴한 전신 전주지만 전신의 무수한 강자들은 이분만 인정하고 있고 지존 용주마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이야!”“이 저택을 파괴해 그분을 건드리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거야?”아무도 감당할 수 없다. 그들의 보스조차도!“한심한 것들!”우두머리는 재차 욕설을 퍼부으며 트렁크에서 확성기를 꺼내 별장을 향해 소리쳤다.“안에 있는 자들아, 잘 들어! 한채인만 넘겨주면 여기는 파괴하지 않겠다!”“충고하는데 우리가 무력을 사용하지 않게 잘 판단해! 만약 저항한다면 우리도 봐주지 않겠다!”‘황씨 재단의 사람인가?!’별장 1층 화장실, 한채인은 두려움에 떨면서 밖에 있는 염구준과 손가을에게 울며 애원했다.“구준 오빠, 가을 언니, 제발 살려주세요. 절대 저를 버리면 안 돼요.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아요!”눈물을 흘리던 한채인은 갑자기 흐트러진 모습으로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며 울부짖었다.“아니에요, 난 당신들을 끌어들일 수 없어요. 황씨 재단이 너무 강해서 이렇게 맞서다간 당신들도 위험해질 거예요!”아까부터 눈썹을 치켜세우고 있던 염구준은 갑자기 눈빛을 반짝였다.제명도 황씨 재단!진무석의 할아버지가 고려국에서 신무 옥패의 모조품을 보았고 그것의 주인이 바로 황 씨였다!그렇다면...“가을아, 넌 채인 씨와 거실에서 기다려.”염구준의 눈이 점점 더 빛이 났다. 그는 짧은 한마디만 남긴 채 거실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같은 황씨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 황씨 성을 가졌으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만약 그 신무 옥패의 모조품이 황씨 가문에 있는 것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야 한다!...“나왔다!”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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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황씨 재단의 주인이 이곳과 전신 전주가 관련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염구준은 재빨리 그 사내의 말에 담긴 정보를 파악하고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추론했다.전신 전주는 신중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비밀 기지를 세웠을 당시에도 항상 비밀리에 움직였다.그런데 황 씨 재단은 어떻게 알게 된 거지?여기가 비밀기지란 것을 아는 사람은 전신의 내부 고위 인사들을 제외하고 손가을과 거실에 있는 한채인, 그리고는... 고려국의 최고 실력자이자 전신 중기인 박동건뿐이다!“말해!”염구준의 눈이 번뜩였다. 그는 의심할 여지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황 씨 재단의 주인인 너희들 보스는 박동건과 무슨 사이야?”“박동건더러 당장 나를 만나러 오라고 해!”‘박동건?’사내들의 표정이 확 굳었다. 총을 쥔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겁을 상실했군!군 최고 지휘관, 박동건은 고려국의 최고 사령관으로 유일무이한 정신적 상징이다.용하의 하찮은 서민자식이 입에 담을 수 있는 이름이 아니다!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원래는 전신 전주의 체면을 세워주고 싶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겠군!”사내들의 대장은 눈을 부라리더니 손에 들었던 확성기를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 소리쳤다.“안으로 쳐들어가서 한채인을 잡아!”“그리고 이 자식도 잡아!”휘리릭...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은 험악한 얼굴을 하고 염구준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은 염구준을 스쳐지나 곧장 별장으로 향했다. 심지어 경고 사격을 하며 별장을 향해 연이어 발포했다.“총소리, 총소리가 들렸어요!”별장 1층 화장실에서 한채인이 몸을 떨며 바르던 약을 떨어뜨리며 밖으로 뛰쳐나왔다.소파에 앉아 있는 손가을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가을 언니, 그들이 총을 쐈어요. 구준 오빠가 그들한테 당했으면 어떡해요?”그녀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짧은 시간이였지만 염구준에 대해 엄청난 신뢰를 가진 그녀였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신뢰한들 그는 그저 사람일뿐인데 어떻게 홀로 황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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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보스 ‘황유길’이 될수록 여기 별장의 용하국 사람은 다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하지 않았다면 그는 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겨 이 용하국 자식을 죽였을 것이다!“형님!”팀원들이 염구준에게 맥없이 당하고 있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던 한 사내가 이를 갈았다.“보통 놈이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가다 간 우리 애들이 모두 당할 것 같아요.”“반드시 총을 쏴야 해요!”그들의 우두머리 김주환은 손에 든 이중 배럴 사탄 총을 조였다가 풀고 다시 풀었다가 조였다. 이글거리는 그의 눈은 이미 극도로 분노한 것이 분명했다.‘쏠까 말까?’용하국은 너무 강한 상대라 고려국이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보스가 말했다.일단 총을 쏴 용하국의 시민을 다치게 한다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면...“얘들아! 모두 덤벼!”김주환은 갑자기 이를 악물며 외쳤다.“동시에 팔다리를 붙잡아 생포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보스의 명령은 완수하자!”우르르!마당에 남은 40~50명의 사내들은 흥분한 나머지 들고 있던 총자루를 일제히 내려놓고 허리춤에서 몽둥이를 꺼내 들었고 어떤 이들은 맨주먹으로 또 어떤 이들은 칼자루를 집어 들고 염구준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총을 내려놓으시겠다? 꽤 똑똑한 걸?”염구준의 눈빛은 차분했다. 담담하게 이 개미무리들을 바라보던 그는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으름장을 놓을 뿐 절대 총을 쏘지 못할 것이다!전신전이 설립된 후 세계 주요 전장을 누비고 다녔고 고려군은 박동건의 지휘 아래 전신전과 맞붙어 싸우다 3일도 못가 패배의 쓴맛을 보고 용하국에 완전히 굴복했다.패전국이 감히 용하국에게 또다시 총을 겨눈다고?망아쇠를 당기는 자 반드시 죽을 것이다!“충분히 비위를 맞춰줬어!”달려드는 한 무리 검은 사내들을 향해 염구준이 무심하게 한마디 했다. 그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손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기의 충격!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하얀 기운이 염구준의 손바닥에서 모여져 굉장한 충격파를 만들어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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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용하놈!”김주환은 이를 악물고 손에 쥔 사탄 총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방아쇠를 조이며 멀리 떨어진 염구준을 노려보았다.“끝까지 저항하니 별수 없다!”말이 떨어지자, 총구가 염구준의 머리를 겨냥했다.발포!사탄 총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만약 장거리 사격이라면 저격용 총에 비길 수 없었고 심지어 소구경 권총보다도 약할지 모르지만, 근접전의 제왕이라는 무서운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30미터 이내에서는 절대적인 강자였다.총알이 발사된 후에는 쉽게 인체 전체를 파괴할 수 있어, 일반인은 즉시 체에 걸린 듯한 상태가 되어 뼈까지 날려버릴 수 있었다.하지만...염구준은 일반인이 아니었다!김주환이 방아쇠를 당긴 순간 염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오른손을 들어 총구를 향해 가볍게 한번 튕겼다.쾅!사탄 총구에서 발포된 총알은 염구준에 닿지 못했다. 그것은 마치 공중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난 것처럼 기괴한 정적의 순간을 선사했다.반보 천인, 그 자체로 무서운 존재였다!“사탄 총은 내게 아무런 쓸모가 없어... 하지만 너에겐 어떨까?”염구준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김주환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가슴 앞에 세운 손바닥을 아무렇지 않게 휘둘렀다.“패전국 주제에 감히 용하국 국민에게 총구를 겨눠? 그럼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지.”“내가 지금 심판할게! 너의 죄명은 사형이다!”처참한 죽음이었다!공중에 멈춰 섰던 총알이 격렬한 힘을 받고 김주환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 꽂혔다.“퍽” 소리와 함께 총알을 맞은 김주환은 몸을 비틀거리더니 동공이 순식간에 확산되고 맥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사탄총이 손에서 힘없이 떨어졌고 바닥에 널브러진 그는 경련을 일으키며 서서히 피로 붉게 물들었다.골격, 피부, 장기... 산산이 부서진 그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용하국의 국민에서 총을 겨눈 후과다!”손짓 하나로 김주환의 숨통을 조인 염구준은 마치 아주 하찮은 일을 한 듯 시체는 거들떠보지 않고 남은 사내들을 향해 담담하게 말할 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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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손바닥 모양의 힘이 거대한 파리채처럼 공중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파문을 일으키며 땅에서 솟구친 토네이도마냥 그 무리들을 휘감고 수백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멀리 떨어진 이들은 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받은 데미지는 비교적 적었고 염구준과 가까이 있던 이들은 충격을 받아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숨이 끊겼다. 손에 든 총의 방아쇠가 미처 끝까지 당겨지지 않아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다.그리고 이미 안전핀을 뽑은 최루탄은 인파 속에서 폭발해 가스가 별장을 뒤덮었다!“켁, 켁, 켁...”운 좋게 살아남은 사내들은 최루탄 연기에 콜록거리며 눈물을 질질 짜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보스가 내린 명령 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사면팔방으로 도망치기 바빴다.그들은 멍청하지 않았다!염구준의 손맛을 본 그들은 마침내 깨달았다.이 용하국의 청년은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귀신이고 악마, 마왕, 악귀다!“너 이 자식, 딱 기다려!”김주환과 가장 가까워 보이는 사내는 비틀거리며 별장 대문 밖으로 도망쳤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홱 돌려 염구준을 향해 소리쳤다.“여기는 고려야, 우리 영역이라고!”“감히 우리 사람을 죽여?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어!”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수십 명의 사내들은 서둘러 도망갔다.아우디 6에 올라타 이 거친 한마디만 내뱉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염구준은 당연히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가볍게 손을 한번 저을 뿐이었다. 그러자 마당을 가득 메운 최루탄 연기가 사방으로 흩어졌다.엉망진창이었다!마당에는 30~40구의 시체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고 모두 염구준의 측공술에 충격을 받아 죽은 것이다. 대부분이 뼈가 으스러지고 팔다리가 이상하게 뒤틀린 비참한 모습이었다.염구준은 이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별장으로 향했다.거실에 있던 한채인은 너무 놀라 멍해진 상태였다.그녀는 방금 염구준과 사내들이 싸우던 과정을 모두 똑똑히 지켜보았다.염구준은 보통 실력이 아니었다. 움직임이 너무 빨라 눈동자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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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침실안 큰 침대 앞에 선 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손가을과 한채인을 향해 미소 지은 뒤 손을 뻗어 침대 헤드 옆 조명등을 살며시 눌렀다.딩!경쾌한 제시음과 함께 지문 인증이 통과 되었다!드륵...푹신하고 평범해 보이는 킹사이즈 침대가 반으로 가라지더니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계단이 드러났고, 곧바로 내부 조명이 켜지면서 낮처럼 환해졌다.“이리 와봐.”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어리둥절한 손가을과 한채인을 데리고 통로를 따라 내려갔다. 대략 1분 동안 걸어서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안전한 곳에 다다랐다.합금으로 되어있었고 두께가 약 3미터여서 중형 저격 장비도 뚫을 수 없었고 소형 핵폭발도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여기가 이 별장의 핵심 보호구역이야.”염구준은 앞쪽의 안전지대를 가리키며 말했다.“어때? 마음에 들어?”당연히 너무 만족이다!약 1평 되는 곳에 벽걸이 TV, 냉장고, 주방, 소파, 침대, 화장실과 일상 필수품까지 없는 것이 없어서 더욱 안전했다!“구준 씨!’뭔가 눈치챈 손가을이 주변을 살피다가 염구준의 손을 꼭 잡았다.“나와 채인이가 여기에 있고 당신은?”당연히 황유길을 찾으러 가야 한다!“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의 뒤를 쫓아 황유길을 찾아내서 이 일을 마무리 지을 거야.”염구준은 손가을을 토닥였다.“이건 작은 문제가 아니야. 좀 걸릴지도 모르지만... 걱정하지 마. 여기에 있는 물품으로 2개월은 충분히 버틸 수 있어. 별다른 일이 없다면 길어도 3일이면 반드시 돌아올 거야.”3일...손가을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예쁜 얼굴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걱정이 가득했다.염구준과 결혼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종래로 이렇게 조심스러운 모습은 보지 못했다. 사실 그때 염구준이 홀로 봉황국에 가서 김씨 가문을 처리하는 데에도 2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걱정하지 마.”손가을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바라보던 염구주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옆에 있던 한채인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원래 길을 따라 별장의 1층 침실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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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황 씨 재단의 대표, 황유길!김주환과 60명의 부하를 보낸 뒤로 줄곧 담배를 태우고 있었고 지금까지 7대나 피운 그는 ‘전신 전주’의 압박에 숨쉬기조차 힘들었다.한채인이 어떻게 전신 전주와 연관 있는 거지?심지어 그의 비밀기지에도 들어간 거야?이 망할 기자는 그를 어디까지 놀라게 하려는 걸까?“황 대표, 겁먹지 마세요!”황유길의 옆에는 한 늙인이가 소파에 앉아 있었고 고대 고려 의상을 입고 머리에는 흰 스카프를 두르고 손에 검은색 구슬을 만지작거리며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나를 여기로 부르고 또 건물을 철통같이 배치한 것은 그 용하 자식을 상대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고개를 돌려 그 늙은이를 바라보던 황유길은 마음이 즉시 진정되었다.최시원!겉으로는 고작 50을 조금 넘은 나이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100세를 넘은 진정한 강자이고 고려국의 제일 전신 ‘박동건’의 스승이었다!고려의 숨은 고수들 중에서도 몇 안 되는 인물로 불리던 최시원을 모시기 위해 황유길이 치른 대가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고 재산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들였다.그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그때 ‘벌컥!’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김주환과 가까이 지내던 사내는 황유길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울먹이기 시작했다.“우리 애들이 당했습니다! 주환이 형과 30명의 형제들이 그 자식 손에 죽었습니다! 그 자식은 인간이 아니라 악마였습니다!”황유길의 손에 들려 있던 담배가 살짝 떨렸고 그의 얼굴은 급속하게 어두워졌다!“급해 말고 천천히 얘기해 봐.”하지만 황유길의 뒤에 있던 최시원은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그는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손에 든 구슬을 만지작거렸다.“그 자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말해 봐.”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내는 그만 눈물을 터뜨렸다.“얼마나 대단한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비현실적으로 빨랐습니다!”“그리고 기공을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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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염구준은 이미 변장한 상태였고 황씨 재단의 보디가드와 똑같은 차림이었다. 그는 그 어떠한 감정도 실리지 않은 눈빛으로 평온하게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공교롭게도...현재 염구준의 모습은 그 사내의 부하 자체였다!“여기서 뭐 해!”염구준의 변장술을 읽을 수 없었던 사내는 질책하기 시작했다.“여기는 보스의 사무실이야. 네가 있을 곳이 아니란 말이다! 얼른 애들을 모아서 그 용하국 자식을 처리해야 하니 서둘러!”사내는 염구준을 재촉했다.염구준은 웃음을 터뜨렸다.변장 후의 모습으로 너무도 쉽게 재단의 본부로 잠입했고 심지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이제는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사람을 잘못 본 것 같아.”염구준은 손으로 얼굴을 몇 번 만진 후 목을 부드럽게 문질렀다.“네가 말한 용하국 자식이 혹시 이런 모습인가?”변장을 해제하니 원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러자 사내가 외쳤다.“이 자식이!”“너, 너...”소스라치게 놀란 사내는 뒷걸음질 쳤다.“어떻게 들어온 거야? 너...”“넌 이제 죽자.”염구준은 이같은 하찮은 것들 하고는 한마디도 섞고 싶지 않았다.그는 무심하게 손을 휘둘렀다.퍽!사내의 몸은 순식간에 뒤편의 사무실로 날아갔고 마치 기차에 부딪힌 마대자루마냥 벽에 세게 부딪힌 후 맥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비명 지를 새도 없이 즉사하고 말았다.“너야?!”사무실에 있던 황유길은 조건 반사마냥 소파에서 벌떡 일어섰고 손에 든 담배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은 심하게 상기되었다.용하국의 그 자식!무술 대군이 강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는 그 ‘용하국 자식’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손을 쓰기도 전에 이미 여기까지 쳐들어올 줄은 몰랐다!“당신이 황유길이야?”천천히 사무실에 들어선 염구준은 황유길을 흘깃 쳐다보다 어두운 표정으로 옆에 있는 최시원에게 시선을 돌렸다.반보 천인!이 늙은이는 전신의 정상을 초월한 최고의 강자였다. 천상의 경지에 다다른 비범함을 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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