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1017화

ผู้เขียน: 잔영
손바닥 모양의 힘이 거대한 파리채처럼 공중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파문을 일으키며 땅에서 솟구친 토네이도마냥 그 무리들을 휘감고 수백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멀리 떨어진 이들은 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받은 데미지는 비교적 적었고 염구준과 가까이 있던 이들은 충격을 받아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숨이 끊겼다. 손에 든 총의 방아쇠가 미처 끝까지 당겨지지 않아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안전핀을 뽑은 최루탄은 인파 속에서 폭발해 가스가 별장을 뒤덮었다!

“켁, 켁, 켁...”

운 좋게 살아남은 사내들은 최루탄 연기에 콜록거리며 눈물을 질질 짜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보스가 내린 명령 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사면팔방으로 도망치기 바빴다.

그들은 멍청하지 않았다!

염구준의 손맛을 본 그들은 마침내 깨달았다.

이 용하국의 청년은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귀신이고 악마, 마왕, 악귀다!

“너 이 자식, 딱 기다려!”

김주환과 가장 가까워 보이는 사내는 비틀거리며 별장 대문 밖으로 도망쳤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홱 돌려 염구준을 향해 소리쳤다.

“여기는 고려야, 우리 영역이라고!”

“감히 우리 사람을 죽여?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수십 명의 사내들은 서둘러 도망갔다.

아우디 6에 올라타 이 거친 한마디만 내뱉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염구준은 당연히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가볍게 손을 한번 저을 뿐이었다. 그러자 마당을 가득 메운 최루탄 연기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엉망진창이었다!

마당에는 30~40구의 시체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고 모두 염구준의 측공술에 충격을 받아 죽은 것이다. 대부분이 뼈가 으스러지고 팔다리가 이상하게 뒤틀린 비참한 모습이었다.

염구준은 이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별장으로 향했다.

거실에 있던 한채인은 너무 놀라 멍해진 상태였다.

그녀는 방금 염구준과 사내들이 싸우던 과정을 모두 똑똑히 지켜보았다.

염구준은 보통 실력이 아니었다. 움직임이 너무 빨라 눈동자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고 게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군신의 귀환   제1018화

    침실안 큰 침대 앞에 선 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손가을과 한채인을 향해 미소 지은 뒤 손을 뻗어 침대 헤드 옆 조명등을 살며시 눌렀다.딩!경쾌한 제시음과 함께 지문 인증이 통과 되었다!드륵...푹신하고 평범해 보이는 킹사이즈 침대가 반으로 가라지더니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계단이 드러났고, 곧바로 내부 조명이 켜지면서 낮처럼 환해졌다.“이리 와봐.”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어리둥절한 손가을과 한채인을 데리고 통로를 따라 내려갔다. 대략 1분 동안 걸어서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안전한 곳에 다다랐다.합금으로 되어있었고 두께가 약 3미터여서 중형 저격 장비도 뚫을 수 없었고 소형 핵폭발도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여기가 이 별장의 핵심 보호구역이야.”염구준은 앞쪽의 안전지대를 가리키며 말했다.“어때? 마음에 들어?”당연히 너무 만족이다!약 1평 되는 곳에 벽걸이 TV, 냉장고, 주방, 소파, 침대, 화장실과 일상 필수품까지 없는 것이 없어서 더욱 안전했다!“구준 씨!’뭔가 눈치챈 손가을이 주변을 살피다가 염구준의 손을 꼭 잡았다.“나와 채인이가 여기에 있고 당신은?”당연히 황유길을 찾으러 가야 한다!“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의 뒤를 쫓아 황유길을 찾아내서 이 일을 마무리 지을 거야.”염구준은 손가을을 토닥였다.“이건 작은 문제가 아니야. 좀 걸릴지도 모르지만... 걱정하지 마. 여기에 있는 물품으로 2개월은 충분히 버틸 수 있어. 별다른 일이 없다면 길어도 3일이면 반드시 돌아올 거야.”3일...손가을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예쁜 얼굴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걱정이 가득했다.염구준과 결혼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종래로 이렇게 조심스러운 모습은 보지 못했다. 사실 그때 염구준이 홀로 봉황국에 가서 김씨 가문을 처리하는 데에도 2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걱정하지 마.”손가을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바라보던 염구주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옆에 있던 한채인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원래 길을 따라 별장의 1층 침실로 향

  • 군신의 귀환   제1019화

    황 씨 재단의 대표, 황유길!김주환과 60명의 부하를 보낸 뒤로 줄곧 담배를 태우고 있었고 지금까지 7대나 피운 그는 ‘전신 전주’의 압박에 숨쉬기조차 힘들었다.한채인이 어떻게 전신 전주와 연관 있는 거지?심지어 그의 비밀기지에도 들어간 거야?이 망할 기자는 그를 어디까지 놀라게 하려는 걸까?“황 대표, 겁먹지 마세요!”황유길의 옆에는 한 늙인이가 소파에 앉아 있었고 고대 고려 의상을 입고 머리에는 흰 스카프를 두르고 손에 검은색 구슬을 만지작거리며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나를 여기로 부르고 또 건물을 철통같이 배치한 것은 그 용하 자식을 상대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고개를 돌려 그 늙은이를 바라보던 황유길은 마음이 즉시 진정되었다.최시원!겉으로는 고작 50을 조금 넘은 나이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100세를 넘은 진정한 강자이고 고려국의 제일 전신 ‘박동건’의 스승이었다!고려의 숨은 고수들 중에서도 몇 안 되는 인물로 불리던 최시원을 모시기 위해 황유길이 치른 대가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고 재산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들였다.그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그때 ‘벌컥!’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김주환과 가까이 지내던 사내는 황유길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울먹이기 시작했다.“우리 애들이 당했습니다! 주환이 형과 30명의 형제들이 그 자식 손에 죽었습니다! 그 자식은 인간이 아니라 악마였습니다!”황유길의 손에 들려 있던 담배가 살짝 떨렸고 그의 얼굴은 급속하게 어두워졌다!“급해 말고 천천히 얘기해 봐.”하지만 황유길의 뒤에 있던 최시원은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그는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손에 든 구슬을 만지작거렸다.“그 자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말해 봐.”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내는 그만 눈물을 터뜨렸다.“얼마나 대단한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비현실적으로 빨랐습니다!”“그리고 기공을 하는듯

  • 군신의 귀환   제1020화

    염구준은 이미 변장한 상태였고 황씨 재단의 보디가드와 똑같은 차림이었다. 그는 그 어떠한 감정도 실리지 않은 눈빛으로 평온하게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공교롭게도...현재 염구준의 모습은 그 사내의 부하 자체였다!“여기서 뭐 해!”염구준의 변장술을 읽을 수 없었던 사내는 질책하기 시작했다.“여기는 보스의 사무실이야. 네가 있을 곳이 아니란 말이다! 얼른 애들을 모아서 그 용하국 자식을 처리해야 하니 서둘러!”사내는 염구준을 재촉했다.염구준은 웃음을 터뜨렸다.변장 후의 모습으로 너무도 쉽게 재단의 본부로 잠입했고 심지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이제는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사람을 잘못 본 것 같아.”염구준은 손으로 얼굴을 몇 번 만진 후 목을 부드럽게 문질렀다.“네가 말한 용하국 자식이 혹시 이런 모습인가?”변장을 해제하니 원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러자 사내가 외쳤다.“이 자식이!”“너, 너...”소스라치게 놀란 사내는 뒷걸음질 쳤다.“어떻게 들어온 거야? 너...”“넌 이제 죽자.”염구준은 이같은 하찮은 것들 하고는 한마디도 섞고 싶지 않았다.그는 무심하게 손을 휘둘렀다.퍽!사내의 몸은 순식간에 뒤편의 사무실로 날아갔고 마치 기차에 부딪힌 마대자루마냥 벽에 세게 부딪힌 후 맥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비명 지를 새도 없이 즉사하고 말았다.“너야?!”사무실에 있던 황유길은 조건 반사마냥 소파에서 벌떡 일어섰고 손에 든 담배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은 심하게 상기되었다.용하국의 그 자식!무술 대군이 강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는 그 ‘용하국 자식’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손을 쓰기도 전에 이미 여기까지 쳐들어올 줄은 몰랐다!“당신이 황유길이야?”천천히 사무실에 들어선 염구준은 황유길을 흘깃 쳐다보다 어두운 표정으로 옆에 있는 최시원에게 시선을 돌렸다.반보 천인!이 늙은이는 전신의 정상을 초월한 최고의 강자였다. 천상의 경지에 다다른 비범함을 넘어선

  • 군신의 귀환   제1021화

    최시원이 앞으로 나서며 공포에 질린 황유길을 뒤로 물렸다. 그런 다음 손에 쥔 구슬 두개를 빠르게 회전시키며 차갑게 말했다.“그대가 바로 말로 듣던 염구준, 염 전주로군! 6년 전, 전 세계 전장을 누비며 무패의 전설이 된 인물! 내 제자 박동건을 다치게 한 빚, 오늘 내가 갚아주마!”‘박동건의 스승?’염구준의 눈이 좁아지며, 미간을 찌푸렸다.전신경지에 돌파하고 반보천인 경지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동급의 상대를 맞이하는 순간이었다!더군다나 침착한 노인의 기운을 봐서, 반보천인의 경지에 머문 지 오래 된 것 같았다. 그의 몸엔 사람을 압박하는 기이한 힘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지금까지 만난 상대중에 이보다 더 강한 자는 없었다!“젊은 나이에 벌써 그 경지에 도달하다니, 참으로 보기 드문 재능을 가지고 있구나!”최시원이 손에 쥔 검은 구슬을 돌리며 오만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하지만 나를 만난 이상,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도 좌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살아서 돌아갈 생각 말거라!”그 말을 끝으로 최시원은 염구준을 향해 왼손을 쫙 뻗어 움켜쥐는 자세를 취했다. 동시에 염구준은 무형의 기운이 자신의 몸을 꽉 옥죄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최시원의 공격은 온전히 먹혀들지 않았다. 염구준의 몸은 아주 살짝 떨리기는 했으나, 그 이상의 반응은 보여주지 않았다. “흠?”최시원이 살짝 놀란 눈빛으로 염구준을 깊이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곧 뭔가 깨달았은지, 눈빛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설마… 선천도체?”선천도체라는 말을 들은 염구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사실 그동안 염구준도 자신의 놀라운 성장 속도에 의아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선천도체라는 말을 들으니, 모든 것이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과거 염씨 가문에서 추방당하고 신무 옥패로 수련하게 되면서 확실히 남들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었다. 심지어 18살에 전신경지를 돌파하기까지 어떠한 막힘도 없었다. 지금 보니 이 모든 것이 선천도체의 효과였던 것이다!“전신전 전주의 명성이 과연

  • 군신의 귀환   제1022화

    그 말과 동시에 최시원의 실루엣이 희미해지더니, 순식간에 사라지며 염구준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왼손을 마치 갈고리처럼 굽히며 염구준의 목을 행해 팔을 뻗었다.“빠르시네요.”하지만 염구준도 가만히 당해주고 있을 위인이 아니었다. 그는 순식간에 눈 근육을 수축하더니, 오른손 검지를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여 최시원의 왼손 맥문을 겨냥했다. “역시 전신전 전주, 전투 경험이 풍부하군!”최시원이 가볍게 웃으며 다시 몸을 변화시켰다. 그리고는 마치 원숭이처럼 순식간에 염구준 뒤로 몸을 날리더니, 어깨를 향해 손을 휘둘렀다. 반대로 염구준은 몸을 낮추는 동시에 회전시키더니, 왼발을 주축을 삼아 오른발을 바닥을 쓸 듯 발차기를 날렸다.이건 용하국의 고무학에서 기초가 되는 동작, 쓸어 차기였다!“아주 훌륭한 반사신경이야!”최시원이 감탄하며 점프로 가볍게 염구준의 공격을 피했다. 동시에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입으로 훅하고 바람을 내뱉았다.그러자 옅은 청색 빛을 띤 바람의 칼날이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며 염구준을 향해 쏟아졌다.아무리 반응이 빠른 사람이라도 이 거리에서 피하기는 무리일 터! 최시원은 자신의 공격이 먹혀들었음을 확신했다!“와라!”아니나 다를까 염구준이 눈빛을 가라앉히며 숨을 들이켜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공격에 당황한 것이 아닌, 반격하기 위해 멈춘 것이었다.후웅! 사자의 울음소리 같은 굉음이 염구준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이것 또한 용하국의 고무학에 들어있는 비전, 사자후공이었다!눈으로도 볼 수 있는 강력한 토네이도 같은 기운이 염구준 입에서 뿜어져 나오며 순식간에 바람의 칼날을 흩으러 버렸다. 동시에 최시원은 충격에 몸이 흔들리며 얼굴이 살짝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하지만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던지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눈치채지도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염구준에겐 충분했다. 강자끼리의 싸움은 원래 찰나에 이루어진다!“죽어라!”최시원의 몸이 흔들리는 순간 염구준은 놓치지 않고 두 주먹을 허공을 행해 날렸다. 허공에 일곱개로 보이

  • 군신의 귀환   제1023화

    칠상권은 괜히 필살기가 아니었다. 주먹을 내지르는 순간, 염구준은 극심한 고통에 휩싸였다. 경맥, 혈관, 장부, 혈류 등 모든 곳에서 손상이 일어났다. 그 대가로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가진 공격력을 가지게 되었다.등가교환, 막대한 대가를 치룰수록 주먹의 위력은 더 무서워졌다. 염구준은 중상을 각오하고 칠상권의 힘을 발휘한 것이다. 공중에 연달아 기폭음들이 울리며 최시원의 가슴을 가격했다. 마흔아홉 번의 주먹이 거의 동시에 목표물에 부딪히며 굉음을 만들어냈다. 최시원의 몸은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흔들리며 뒤로 밀려났다. 오장육부가 뭉개지며 입에서 피가 솟구쳤다. 동시에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며 순식간에 끓어올랐던 기운이 꺼졌다. 이토록 무서운 일격엔 아무리 반보천인이라도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과연 반보천인에 오래 머문 고수답게 강하군….”염구준은 칠상권을 사용하면서 상당한 내상을 입은 탓에 입가에 검은 피가 묻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방심하지 않고 최시원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만약 상대가 전신의 경지였다면 좀 전의 공격으로 분명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시원은 반보천인의 경지에 있는 강자로서 결코 쉽게 당해주지 않았다. 염구준이 칠상권을 날리는 순간, 그는 급속도로 운기에 돌입하여 최소 절반의 위력은 감소시킨 것이다.이건 반보천인의 고수만 할 수 있는 기술로, 염구준의 천인지력과 같은 원리를 가진 방어법이었다. “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최시원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몸을 안정시켰다. 그리고는 살기가 가득 담긴 눈빛으로 염구준을 노려보며 말했다. “80여년을 수련했건만, 너에게 당할뻔하다니, 정말 놀라운 실력이구나! 하지만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지 얼마 안 됐는지, 아직 실력이 완전히 숙달된 건 아니네. 지금부터 너에게 진정한 반보천인이 무엇인지 보여주마!”그 말과 함께 최시원은 공격을 가하지 않고 오히려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손에 쥐고 있던 검은 구슬 두개를 염구준을 향해 날렸다. 염구준은 당황하지 않고

  • 군신의 귀환   제1024화

    “가자, 빨리 가!”최시원은 황유길을 끌고 복도를 따라 도망쳤다. 그는 끊임없이 역류하는 피 때문에 얼굴색이 점점 파리해지고 있었다.“대사님, 괜찮으십니까?”황유길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창백한 얼굴의 최시원을 향해 물었다.“저한텐 분명 세속에선 적수가 될만한 사람이 없을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그러다가 문득 아까 염구준과 최시원이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충격 받은 표정을 지었다.“잠깐, 저 염구준이 바로 그 전신전 전주였단 말입니까? 세상에… 내가 전신전 전주를 건드렸다니…! 이걸 용하국이 알게 되면 저희 고려국도 화를 면치 못할 텐데, 어쩌면 좋습니까!”최시원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염구준만 이 자리에서 죽인다면 용하국에 이 소식이 전달될 일도 없을 터! 반드시 여기서 상황을 마무리 지어야만 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최시원이 숨을 헐떡이며 황유길의 손목을 붙잡았다.“염구준의 실력이 이토록 강할 줄이야. 사형이 준 보석이 아니었다면, 진짜 죽을뻔 했네. 황 사장, 지금 부하들 당장 불러와. 수류탄, 로켓포, 유탄발사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염구준을 제거해야 해!”그 말을 들은 황유길이 놀라 펄쩍 뛰며 말했다.“대사님, 여긴 제 회사입니다. 저희 회사 모든 부서가 있는 종합 건물인데, 그런 무기를 사용하다가 직원들이 다치기라도 한다면….”염구준을 죽일 수만 있다면, 하찮은 이들의 목숨쯤 얼마든지 없어져도 상관없었다!“건물이 무너지면 다시 지으면 되고, 직원들이 죽으면 다시 채용하면 되잖아! 염구준이 도망치면 우리는 용하국 전체의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것이야!”최시원이 다시 피를 토하며 황유길의 옷깃을 붙잡은 채 절박한 목소리로 말했다.“내 말대로 해. 지금 당장 네 부하들을 시켜 염구준을 제거해라! 절대로 내 말을 허투루 여기지 마! 사형이 준 보석 결계는 3분밖에 못 버텨. 아니, 염구준의 실력이라면 3분조차 못 버틸 거다. 그때 가서 죽는 건 우리가 될 거야!”사무실 건물에 대규모

  • 군신의 귀환   제1025화

    두 남자는 염구준을 발견하는 순간 망설임없이 전력을 다해 공격을 개시했다. 그들은 각각 좌우로 뛰어오르며 단검과 너클을 염구준을 향해 휘둘렀다.“여기서 전투를 치르면 안 되겠어.”염구준의 동공이 수축되더니, 갑자기 몸을 거의 지면과 30도를 이룰 정도로 낮추었다. 그런 다음 오로지 코어의 힘만으로 몸을 지탱하며 바닥을 박차고 화살처럼 두 남자 사이로 뛰어들었다. 지금은 어떻게든 상처를 치료해야 제대로 된 공격을 가할 수 있었다!칠상권을 사용한 후유증으로 염구준은 내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두 강자와 길게 얽히면 상처가 더 악화되어 무도 근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게 뻔했다.“정말 빠르군!”두 주자는 공격할 틈도 없이 염구준의 움직임을 놓치고 말았다. 반보천인, 내공을 쓴 것도 아니었지만, 무도왕자의 경지에 있는 그들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속도였다. “놓치면 안 돼!”사무실 밖에서 누군가가 광기에 가득찬 목소리로 외쳤다.“사장님의 명령이시다!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염구준을 해치워야 한다! 모두 발포해! 염구준을 죽여라!”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했다!복도 끝에서부터 끝에서까지, 총 백이십 여명이나 되는 덩치들이 눈에 광기를 뿜은 채 수류탄, 로켓, 기관총, 각종 무기들을 발포했다.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며 연기가 자욱하게 드리웠다.“겨우 이까짓 것으로 날 막으려 들어? 기가 차는군!”이때 염구준이 회장실을 뛰쳐나오며 말했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있던 몸을 공중에 회전시키며 순식간에 천장에 도마뱀처럼 들러붙었다.용하국의 고무학, 도마뱀장공!그는 평지를 걷는 것처럼,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상황에서도 전혀 속도를 잃지 않은 채 움직이고 있었다.염구준의 존재를 발견한 덩치들이 다시 무기들을 재정비하며 빠르게 그를 향해 쏟아붙이기 시작했다. 엄청난 폭격 아래에 황규길의 사무실은 순식간에 벽과 천장이 무너지며 쑥대밭이 되었다. 공격은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았고, 마침 염구준의 뒤를 추격하던 두 강자에게도

บทล่าสุด

  • 군신의 귀환   제2475화

    염구준이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베르는 당황했다.이제 손에 무기도 없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했다.“멈춰!”“당장 공격을 멈춰!”“부성주님, 조심하세요!”그 장면을 보던 반보천인 세 명은 막을 겨를도 없이 소리를 질렀다.바로 그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공격을 멈추고 지하를 내려다보았다.푸!두 사람 사이에 있는 두터운 진흙 속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모래를 사방에 뿌리면서 올라오는 것이었다.염구준이 재빨리 진흙의 가운데를 잘라버리자 생물체가 죽었는지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마침 검기도 기운을 소진하여 공격을 멈추고 돌아서서 살펴보았다.“젠장, 그냥 지하에 처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러 죽으러 나왔어?”염구준이 불청객에게 짜증을 부렸다.만약 생물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검에 죽을 사람은 베르였다.진흙과 모래가 가라앉자 다들 생물의 정체를 주시했다.굵기가 2미터나 되고 꼭대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수두룩하게 생긴 심해의 모래벌레였다.이 벌레는 성체가 되면 길이가 30미터에 달하고 풍부한 광물을 함유한 화산암을 먹고 살기에 이 구역에서 텃세가 특히 강했다.그리고 공격성은 형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방어해! 이것들이 떼로 공격할 거야!”염구준은 통신기에 주의를 주고 잠시 베르를 살해하는 것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위험한 상황에 닥쳤으니 자기들끼리 싸운다면 사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었다.푸푸!말이 채 끝나기 전에 수많은 모래벌레들이 땅속에서 나와 무차별한 공격을 퍼부었다.일반 무술인이 한 입에 먹힌다면 바로 두 동강이 났다.반보천인 무술인들은 잠수 장비가 망가지면 심해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에 역시 방심할 수 없었다.그러니 아무도 죽음을 무릅쓰고 공격하지 않았다.심해 모래벌레들이 신출귀몰하며 공격하자, 다들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했다.그들에 비해 염구준은 다가오는 놈들을 가볍게 잘라냈다.이 벌레들은 사납지 않은데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올 때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염구준은 감지

  • 군신의 귀환   제2474화

    싸움은 잠시 한 단락 끝났다.베르가 씩씩거리며 통신기에 대고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렀다. “염구준, 왜 우릴 도와주지 않아?!”“당신들도 날 도와주지 않았잖아요.”염구준은 어처구니없는 가스라이팅을 무시하고 반문했다.베르는 이런 말로서 염구준을 각 세력의 반대편에 세워 고립시키려는 수작이었다.이제 막 대군을 지휘할 수 있는 임시 사령관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위세를 떨칠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웃기지 마. 우리는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다른 무술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 그런데 넌 한심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베르는 정의로운 척 그의 영혼까지 고문하며 계속 나무랐다.눈치가 없는 무술인들은 정말 베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하하하. 방금 수십 명이 넘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당신은 구하러 가지 않고 도망가느라 바쁘던데요? 그 말을 하고도 양심에 찔리지 않습니까?”염구준은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이기적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또 염구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십상이었다.“흥, 따박따박 말대꾸는. 누가 너 같은 놈을 낳았는지 그 어미가 궁금하다.”베르는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말로도 밀리게 되자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그러자 염구준이 버럭 화를 내며 베르에게 검을 겨주었다.상대방이 시비를 건다면 원하는 대로 한바탕 싸워줄 기세였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베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커다란 방패를 들고 맞섰다.이번 행차에 스텔라성에서 실력이 있는 반보천인 네 명을 파견했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쿵!염구준의 검이 방패에 닿은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나며 베르가 뒤로 몇 발치 물러갔다.“물에서 방패를 쓰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군.”물속에서 방패의 부력이 커서 오히려 싸움에 방해가 되었다.그는 계속 검으로 공격하며 가볍게 제압했고, 뒤로

  • 군신의 귀환   제2473화

    그 생물의 정체는 대왕 오징어였다.이 생물은 빛을 두려워해서 항상 심연에 숨어 있기에 과학자들은 파도에 밀려온 시체들만 주워서 연구했었다.대왕 오징어는 가장 긴 것은 40미터 이상에 달했다.염구준은 지금 상황을 보고 속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젠장, 오징어 소굴을 건드렸나?”심지어 그중에서 덩치가 큰 오징어는 전신 경지에 도달했다.마침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지, 염구준이 혼자 싸운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염 선생님, 이제 어떡해요?”통신기에서 초조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그 말 뜻은 그가 나서서 천기문의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의미였다.솔직히 그들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대왕 오징어를 상대하기 버거웠다.“살아남아서 바다 밑 끝까지 오세요.”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기고 검을 휘두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지금은 사방이 어두워서 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모두 자원해서 온 거라 그들을 책임질 의무가 없었다.“다들 최선을 다해 바다 밑으로 내려가자!”노신기는 목숨을 걸 각오로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순식간에 각 세력은 대왕 오징어와 무차별적인 싸움을 벌였다.하지만 캄캄한 물속은 대왕 오징어들에게 유리한 곳이라 인간들은 1대1 싸움에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참담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위기가 닥치자 베르가 긴급 공공 통신 채널을 열고 이런 제안을 했다.“이러다 다 죽습니다. 우리 모두 협력하여 살길을 열어야 합니다. 바다 밑에 도착하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 겁니다.”솔직히 베르도 염구준처럼 대놓고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런 실력이 되지 못했다.“찬성합니다.”“협공합시다!”각자 싸우다가 자칫하면 전멸할 수 있으니 다른 세력들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반보천인이 앞장서고 전신 경지, 전신지상 무술인이 그 다음, 나머지는 뒤를 따라갑니다!”베르는 정예병을 살리고 나머지는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공격합시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 군신의 귀환   제2472화

    모두가 슬픔과 공포에 빠져 있을 때 염구준이 두터운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간밤에 가볍게 생물을 절단하면서 그의 단전은 이미 기운으로 꽉 찼다.“염 선생이 바다에 들어갔어요.”모든 사람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으니 작은 동작이라도 이내 알아챘다.그가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바람에 노신기 일행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대체 왜 저러는 거야?”“내가 앞장 설게요. 촉각이 있는 생물일 뿐, 두렵지 않습니다.”일부 반보천인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염구준의 손에 완벽한 해도가 있으니 그가 정보를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래서 먼저 보물을 찾아낼까 봐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보물을 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대 옥패를 노리고 왔다.일단 옥패에 있는 무공을 연마하면 자신의 실력을 제고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재물을 손에 넣어도 늦지 않거니와 그때는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염구준은 바다 밑에 있는 균열을 향해 가다가 가끔씩 방향을 조절했다.아직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은 길이가 석 자가 되는 청봉을 잡고는 언제든 적을 무찌를 준비를 했다.방금 잘린 촉각의 길이를 볼 때, 본체에 비해 너무 짧아서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만약 덩치가 어마어마한 팔조괴물이라면 아직도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게 틀림없다.촤아아! 촤아아!그때 물살이 바뀌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백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각 세력의 정예병이 움직인 것이다.어떤 무술인은 일정한 거리에 도착한 후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속도로 염구준의 뒤를 따랐다.그가 앞장서서 길을 터달라는 뜻이었다.염구준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래 균열이 빨아들이는 대로 끌려갔다.‘얼마든지 따라와 봐.’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누가 누구의 총받이가 될지

  • 군신의 귀환   제2471화

    선박 위의 사람들이 절박하게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각 세력들이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분위기를 보아 곧 위험이 닥칠 것 같았다.촤아아악!“엄청난 것이 몰려오고 있어! 빨리 위로 올라가!”나중에 물에 들어간 무술인들이 제일 먼저 해수면으로 올라와 보고했다.이어서 대다수 무술인들은 통신기에 비명소리만 남기고 사라졌다.각 세력이 어쩔 바를 몰라 혼란에 빠졌을 때, 노신기는 염구준의 옆얼굴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그의 말이 옳았다.“다들 맞서서 싸웁시다!”염구준은 어마어마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우렁차게 소리쳤다.그게 무엇이든 이미 상대방을 건드린 이상 맞서서 싸워야 했다.정신을 차린 각 세력들은 갑자기 조상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집어 들었다.촤아아!다시 몇몇 사람이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놀라운 속도로 선박을 행해 헤엄쳤다.“저게 다 뭐야?”누군가 겁에 질려 비명소리를 질렀다.“나도 몰… 악!”같이 헤엄치던 일행이 말하다 바다 밑에 있는 물건에 잡혀 끌려가고 말았다.그리고 밧줄처럼 생긴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선박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악!”“살려줘!”순식간에 비명소리와 경악 소리가 섞여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에 다들 지레 겁을 먹었다.윙!그때 누군가 열 줄기 검기를 발사해 밧줄처럼 생긴 생물을 잘라버렸다.“저건 또 뭐야? 엄청 단단하네.”제일 처음으로 공격한 사람은 역시 염구준이었다.“끼익!”바다 밑에서 공격을 당한 생물은 날카로운 이명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왔다.생각보다 쉽게 잘리자 각 세력들은 용기를 내서 공격을 퍼부었다.“별거 아니네. 단번에 잘려지잖아.”자신감이 생긴 그들은 필사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본래 각 세력의 실력으로 쉽게 생물을 잘라낼 수 있는데, 이 생물이 모두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해 습격할까 봐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염구준도 모든 사람을 책임질 의무가 없으니 주변에

  • 군신의 귀환   제2470화

    “가서 건져 와. 살아있으면 좋고, 죽었으면 하는 수 없지.”그 한마디를 남기고 메노스는 계속 시끄럽게 구는 꽃무늬 셔츠남을 뒤로한 채 조용히 선실 안으로 들어갔다.메노스가 이 후계자를 아끼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자기 목숨까지 걸 정도는 아니었다.한편, 잠수함을 타고 온 대어당, 안설홍, 레온 가문의 세 세력은 자연스레 한데 모여 서로를 의지하며 다른 세력에 대항할 방비를 했다.그에 비해 염구준의 일행은, 아까 그의 압도적인 전투력을 목격한 덕분에 분위기가 다시 끓어올랐다.“염 선생님은 진짜 강하시네요! 한두 번 만에 반보천인 한 명을 처리하시다니!”“염 선생님만 계시면 스텔라성도 별 것 아니에요!”“전 마음 정했어요. 이번 일만 끝나면 무조건 염 선생님을 제 스승님으로 삼을 거예요.”세 척의 어선 위의 사람들은 불과 며칠 만에 염구준의 팬이 되어버렸다.하지만 정작 염구준 본인은 사람들의 찬사 따위에 눈도 깜빡하지 않고, 아타와 노신기를 향해 입을 열었다.“계획대로 시작하죠.”“네!”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수색 인원들을 바다에 투입했다.다른 세력들도 질세라 각자 인원을 내보냈지만, 서로 자기 일을 하느라 별로 큰 충돌은 없었다.이 바다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피를 흘릴 이유는 없기 때문이었다.염구준은 주변을 둘러보고 모든 세력이 각자 행동 중인 걸 확인하곤, 조용히 자리에 앉아 기운 회복에 집중했다.방금 전의 싸움에서 그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속전속결로 싸움을 끝내기 위해 일부러 몸에 무리를 주는 권법을 강제로 사용했었다.하지만 실제로는, 그 한 방의 주먹과 한 번의 검격으로 무려 30%의 기운이 빠져나간 상태였다.완전히 회복하려면, 최소 열 시간이 필요했다.그의 모든 행동은 타 세력들에게 낱낱이 관찰되고 있었지만, 감히 함부로 움직이는 사람은 없었다.그리고 날은 조용히 어두워졌다.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엔 무수한 별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마치 두 개의 은하수가 펼쳐진 듯한

  • 군신의 귀환   제2469화

    “하하하! 겉멋만 든 자식이, 결국은 허세였구나!”로브는 이 약한 일격에 박장대소하며 자신감이 들었다.‘어쩌면 정말로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아직 몸을 채 회복하지 못한 것일 수 있겠어.’그 모습을 지켜보던 베르 일행은 눈에 띄지 않게 기운을 운용하며 적당한 타이밍에 염구준을 제거할 기회를 노렸다.하지만 뭔가 이상했다.사람들은 곧 염구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기운의 강도로 보아 그들을 속이는 것 같지 않아 보였다. 특히, 왼주먹에 모인 에너지는 숨이 멎을 만큼 강렬했다.“이런 허세에 난 안 속아!”로브는 상대방이 그저 겁을 주려는 연기일 뿐이라고 생각하고는 기세등등하게 구자검을 뿌리치고, 단검을 휘두르며 염구준을 향해 돌진했다. 그는 원래 지는 척하려고 했었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아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이에 염구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두 자루의 단검을 향해 왼팔을 휘둘렀다.쾅!주먹이 단검에 닿는 순간, 두 자루의 단검은 그대로 부서져 바닥에 나뒹굴었다.이 공포스러운 주먹을 그가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안 돼!”로브는 이번 주먹이 진짜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공포에 사로잡혀 피하려 했지만, 이미 공격 태세로 몸이 나간 상태라 도망칠 수가 없었다.쾅!염구준의 일격은 그대로 로브의 가슴을 강타했고, 로브는 힘없이 밀려났다.그러나 염구준은 멈추지 않고 곧바로 검으로 로브의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복부까지 갈라 길고도 흉측한 상처를 남겼다.풍덩!로브는 이 어마어마한 충격에 바다로 떨어졌고,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그러나 염구준은 그를 돌아볼 생각이 없었다.애초에, 이건 남들에게 자신이 초입 반보천인을 상대할 여유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이 싸움은 승부가 명확했지만, 너무 빨리 끝난 탓에, 진짜 실력을 가늠하기 어려웠다.게다가 로브는 제대로 싸운 것도 아니고, 허점투성이였기에 평가 기준도 되지 못했다.관중들은 모두 멍한 표정이었지만,

  • 군신의 귀환   제2468화

    불쌍하게도 그는 꿍꿍이가 많은 여우같은 사람들에게 이용당했다.그러나 금발에 금색 수염,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구부정한 몸매에 하얀 로브를 입은 메노스는 순진한 그와는 달리, 더욱 노련했다.“이번 일은 중요하고 사방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함부로 나서지 않는 게 좋아.”겨우 이정도 이간질로는 그를 속일 수 없었지만, 그에게는 민폐 팀원이 있었다.꽃무늬 셔츠남은 거대한 아기처럼 징징대며, 눈물까지 찔끔 흘렸다.“메노스 할아버지, 전 할아버지가 키워주신 아이잖아요! 설마 저한테 무관심 해지신 거예요?”“그만. 복수해줄게, 그러니 그만해.”메노스는 꽃무늬 셔츠남이 우는 걸 보자, 마음이 사르르 녹아서 옆사람을 향해 물었다.“로브, 저 녀석의 실력이 어떻지?”“강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직접 싸우는 건 본 적 없습니다. 저쪽 진영엔 반보천인이 둘이 있는데, 제 실력과 맞먹습니다.”로브는 아는 걸 전부 털어놓았지만, 계속 불안한 예감이 들어서 표정이 좋지 않았다.역시나 메노스는 그의 예감처럼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렸다.“그래, 네가 가서 한번 떠봐. 내가 뒤에서 봐줄테니.”“네.”로브는 원망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대답한 뒤, 요트에 올라타 염구준이 있는 어선을 향해 달려갔다.메노스는 정말 그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고 명령을 내린 거였다. 두 배 사이의 거리가 짧은 것도 아니라 위험한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바로 도와줄 수도 없었다.슉!로브는 어선에 뛰어올라 기세 넘치게 소리쳤다. “염구준, 한 번 붙어보길 원한다!”다소 똑똑한 선택이었다.혹시라도 집단구타를 당할까 걱정이 돼서 먼저 큰소리부터 친 것이다.하지만 염구준을 향해 시비를 거는 로브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레이가 나서서 입을 열었다.“너 따위가 감히?”부두에서 2:1로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로브는 패배자였다.게다가 이제 막 반보천인의 문턱에 선 수준이 감히 염구준을 상대로 나서기엔 한참 부족했다.“받아들일 건가?”로브는 그레이와 말싸움을

  • 군신의 귀환   제2467화

    그는 입을 열자마자 자신은 염구준의 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천기문이든 아타든 그는 애초에 경쟁상대로 생각해두고 있지 않았다. “흥, 비겁한 놈!”노신기는 화를 내며 말했지만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염구준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렸다.어선이 잠수함을 상대한다는 건 아예 말도 안 되었다.“예부터 보물은 능력 있는 사람이 가져가는 법이지.”염구준은 꼬리를 밟혔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혹여 다툼이 생긴다 해도, 실력으로 누르면 될 일이었다.게다가, 보물을 탐색하는 세력이 많을 수록 고대 옥패를 찾아낼 확률도 커지기 때문에 어쩌면 더 이득이었다.게다가, 정확한 위치 없이 찾아야 한다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다를 게 없었다. “고마워. 만약 보물을 찾게 된다면 염 선생도 나눠줄게.”“만약 고대 옥패를 발견한다면, 바로 주고.”대어당의 당주는 크게 기뻐하며 약속했다. 염구준에게 복종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말이다.적과 동료는 늘 변하는 법이다. 변하지 않는 건 오직 이익뿐이었다.염구준은 그를 슬쩍 바라보곤,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이런 식의 허울뿐인 약속 따위는 진즉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자신의 검 뿐이었다.“후욱, 후욱.”노신기는 분이 풀리지 않았지만, 염구준이 나서지 않는 이상 홀로 대어당과 맞붙을 자신이 없었다.철썩철썩!이윽고 바닷물이 또 한 번 요동치더니 이번엔 세 척의 잠수함이 물 위로 떠올랐다.적어도 세 개의 강대한 세력이 더 온 것 같았다.그리고 멀지 않은 곳의 두 방향에서 모두 배가 다가오고 있었는데, 또 다른 두 세력이 오는 것 같았다.보물을 나눠가지려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진 것이다.“염 선생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폐 끼치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염 선생님께서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건 조상 대대로 전해진 보물이니 저희도 어느정도는 가져가 가문에 보태야죠.”“염구준, 날 기억해?”새로 온 이들 중 대부분이 염구준과 한번쯤 얽혔던 사람들로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