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의 모든 챕터: 챕터 111 - 챕터 120

661 챕터

제111화 이젠 다 망했어

하지만 권재민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윤기태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를 철저히 잘하라고 명령했다.곧이어 윤기태는 백화점으로 향하여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곳을 찾아낸 후, 권재민의 명령에 따라 사람들을 파견하여 수색하기 시작했다.그렇게 장장 두 시간이 흐른 후, 그 신비의 물건은 마침내 발견되었다.전문적인 감정을 거친 후, 그것이 바로 문제의 화학 물질이라는것을 증명해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강수아는 수많은 소비자들을 데리고 강윤아의 회사로 찾아갔다."이 나쁜 놈, 이딴 위조품이나 팔다니, 양심이 있긴 한거야?" 강수아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제대로 한 방 먹였다."옳소! 이런 양심 없는 상인은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돼!" 그러자 사람들도 잇달아 강수아와 함께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우리의 권익을 지켜내고 말거야. 우리가 받은만큼 그대로 갚아줄거라고.”말을 마친 후, 강수아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강윤아의 회사로 쳐들어갔다."여기 사장 어딨어? 빨리 나오라고 해." 한 남자가 매서운 말투로 앞 카운터 책상을 두드렸다.앞쪽 카운터에 서있던 여자들은 기세등등한 무리의 모습을 보고는 일찍이 몸이 굳어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얼른 사장더러 나오라고 해. 기껏 나쁜 짓을 해놓고 숨었다는거야?” 이때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계속 이렇게 숨어있으면, 우리가 제대로 여기 박살내버릴거야.”건장한 체격의 한 남자도 입을 열었다."그래, 부숴, 다 부숴버려." 한편 또 누군가가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곧이어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분분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회사 로비 안에 보이는 물건들은 죄다 부수기 시작했고, 쾅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다들 뭐하는거예요? 그만해요, 그만하시라고!" 카운터에 있던 여자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그제서야 회사 사람들은 바깥의 인기척을 듣고 모두 뛰어나왔다."다들 그만하시라고요. 아니면 당장 경비원을 부를거예요."이때 한 남자 직원이 앞으로 나와 그들을 막았다.그러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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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너의 옆에 있어줄게

강수아는 권재민을 보자마자 맘속으로 아차 싶었다. 권재민이 올걸 아예 예상하지 못했던 거다.그러나 이내 맘속의 당혹감을 감추고 아무렇지 않은척 했다. 권재민가 아무리 용을 쓴다 하더라도 절대 이번일을 파헤치지 못할 거라 장담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도 더욱 자연스러운 기색으로 떨리는 맘을 추스렸다."어서 보안요원들보고 저 사람들 내쫓으라고 해!"권재민는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아니꼬운 눈빛으로 흘기다가 마지막에 강수아한테 눈길이 멈춰졌다. 그러더니 이윽고 두 눈을 게슴츠레 뜨면서 세상 무서운 표정으로 강수아를 쏘아보았다.저건……. 살을 발라 버리고 뼈를 씹어 먹고야 말겠다는 독기였다……! 강수아도 대충 그런 살기를 감지했는지 이내 권재민의 눈길을 피해버렸다.다만 옆에 있던 보안요원들은 몸을 사리면서 혹여나 일을 키울가봐 강하게 나오지 못했다."그냥 우리가 나서야 할 거 같네요."권재민는 이에 넌더리가 났는지 그냥 자신이 직접 데려온 경호원들로 일을 해결하려고 했다. 권재민가 데려온 경호원들은 곧장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발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세게 차버렸다.금새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였고 행패를 부리던 사람들도 경호원들의 강경대응에 무서웠는지 더이상 행패를 부리지 않고 곧장 회사에서 줄줄이 나갔다.당연 강수아등 몇몇만은 계속 남아 있었다.강수아는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 일을 위해 들인 노력이랑 돈이 얼마인데 이대로 물거품이 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았다. 더우기 자신이 세운 계획에 자신만만했기에 더더욱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경호원들이 마구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내쫓던 와중 강윤아는 어느새 권재민옆으로 다가왔다. 안색을 보아하니 엄청 좋지 못했다. 아마도 이번 사단이 일어난 거에 대해 엄청 골머리를 앓고 있던 거 같았다.권재민는 이내 옆으로 다가온 강윤아를 단번에 자신의 품으로 껴안았다."괜찮아요?""네……."권재민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강윤아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귀에까지 흘러들어 갔다.만약 권재민가 제때에 오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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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누굴 바보로 아나

이 일이 그쪽 회사에 그렇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 아무런 감정기복이 없을 리가 없지.날 찾아와 뭐 하려는 거지?"윤아 아가씨, 아무리 그래도 강수아가 그쪽 동생인데 처벌이 너무 심하잖아요. 이번 한 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대신 저희가 배상은 제대로 할게요. "그 말을 들은 강윤아는 속으로 내키지 않아 미간을 더 찌프렸다."전 동의할 수 없어요.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강윤아가 끝까지 동의하지 않자 그 사람은 한숨을 쉬며 떠났다.저녁 식사를 마친 강윤아는 샤워를 한 후 위층으로 올라가 헤어드라이어로 흠뻑 젖은 머리를 말리려고 했다.하지만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최종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걸 알아챈 강윤아는 미간을 찌프렸다.전화를 끊고 나서야 강윤아의 미간이 서서히 펴졌다. 역시 모든 것은 예상대로였다.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결국 벌을 받게 되었다."이번 일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이 연루되었기 때문에, 보상차원에서 최종적으로 강수아씨에게 15일 구속 및 150만 위안을 배상할 것을 결정했습니다."…………어둠이 내려 앉아 어느새 온 도시를 뒤덮었다.빨간색 벤 틀리 한 대가 경찰서 밖에 멈췄다.그리고 차 안의 여자는 선글라스를 벗어 길고 하얀 두 다리를 드러냈다.“宁儿!”"수아야!""위에서 결과가 내려오자마자 널 보러 왔어. 어때, 괜찮아?" 송해나는 발길 가는 대로 다가와 그녀를 바라보며 빨간 입술로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소리를 들은 강수아는 계속 숙이고 있던 고개를 살짝 들어올렸다. 송해나를 본 그의 표정이 약간 달라졌다."해나언니,난 괜찮아."송해나는 자신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한쪽에 내려놓고 수아를 위로했다."나도 네가 지금 분하다는 걸 알아.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기에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어.이번엔 네가 반드시 말을 잘 들어야 되. 이 사건의 기록이 사라지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위험이 찾아올 수 있어.""이건 널 위해 준비한 거야. 내가 이미 사석에서 그쪽의 우두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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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그녀만을 위한 사랑

“난 오히려 이런 일이 몇 번 더 생기는 게 좋다고 생각해. 일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회사가 잘 된다면 우리 월급도 쭉쭉 올라가게 될 거잖아! 분명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할 거야!”“아니, 이런 일을 몇 번 더 하면 아마 내가 먼저 숨을 거두게 될 거야! 네가 그렇게 건강하다면 네가 좀 많이 하면 되겠네. 겸사겸사 말이나 좀 예쁘게 하면 분명 승진이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그중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너 나 할 것 없이 오가는 두 사람의 말다툼에 동료들은 물론 강윤아도 웃음을 금치 못했다.이런 즐거운 분위기에 이끌려 강윤아도 더 자주 웃음을 띠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해 강윤아는 여전히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로 인해 큰 복을 얻다니.’강윤아는 회사에서 다른 나라의 전문점을 인수한 이후 거의 온종일 일에 몰두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원래 은찬이와 함께 있어줄 시간 정도는 있었는데, 지금은 바빠서 짬을 낼 시간이 거의 없기에 은찬이를 돌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래서 대부분의 시간 은찬이를 권재민에게 맡겼는데 학교에 다녀오는 것도 물론 권재민은 거의 보모 노릇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권재민이 매일 함께 하자 은찬이는 오히려 엄청 기뻐하며 매일 권재민의 곁에 껌딱지 마냥 붙어 다녔다. 여름방학이 곧 다가오자 은찬이가 집에만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권재민은 여가시간을 내여 은찬이와 함께 서머스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권재민의 말을 듣자 아침을 먹던 은찬이는 기뻐서 깡충깡충 뛰기 시작했다.그러나 잠시 망설이다가 표정이 또 어두워지더니 의기소침해졌다.“그럼…… 그 여자애도 데리고 가면 안 돼요?”은찬이는 작은 입을 비쭉거리며 불쌍하게 물었다.그러자 권재민이 웃으며 물었다.“우리 은찬이는 그 여자애가 그렇게 좋아?” 권재민의 말을 듣자 방금까지 깡충깡충 뛰던 은찬이는 바로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게다가 얼굴도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냥 귀엽게 생겼다고 생각했을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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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너무 감동했어요

아이가 이렇게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강윤아는 웃으며 말했다.“좋아.”케이크는 3층으로 만들어져 임원들은 크게 모두 한 조각씩 나누어 드실 수 있었다. 물론 가장 예쁜 부분은 모두 아이에게 빼앗겼다.모두가 화기애애하게 케이크를 먹고 있을 때 가장 발언권이 있는 두 임원이 걸어왔다. “윤아 씨, 우리가 인정미 없다고 말하지 마세요. 오늘 오후 당신에게 휴가를 줄 테니 나가서 잘 놀아요. 최근 당신도 힘들었어요. 우리의 마음을 저버리지 말고 편히 쉬세요. 하지만 돌아오면 잘못을 알게 될 거에요.”임원진은 이 결정을 선포했다.가뜩이나 회사 일이 바쁜데 시간을 내서 강윤아를 쉬게 하니 동료들은 벌써 부러워했다.임원 두 명이 슬그머니 다가가서 이 결정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란이 그치지 않았다.“나도, 나도…….”이 장면을 보고 임원들은 참지 못하고 이마를 짚었다. 오후.“윤아 씨.”권재민은 강윤아를 품에 안았다.“응?”강윤아는 권재민이 자신의 허리를 껴안은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가장 마음을 담아 준비한 생일 선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권재민은 강윤아의  귀가에 입을 갖다 대었고, 말할 때의 숨결이 강윤아의 귀에까지 닿았다.강윤아는 간지러워 목을 움츠렸다.“가장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 어디 있어요?”강윤아도 궁금했다.“가시죠.”권재민은 강윤아의 손을 잡고 차에 태웠다.“뭐 하세요?”권재민이 천 조각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는 것을 보고 강윤아는 손을 뻗어 벗으려고 했다.“아이, 손대지 마.”권재민은 강윤아의 손을 가볍게 두드렸다.“함부로 움직이지 마세요. 서프라이즈는 이렇게 해야 신비감이 있어요.”“하, 역시 아이디어가 많네요.”강윤아는 히죽거리며 순순히 손을 놓았다.권재민은 강윤아의 눈을 가린 후 강윤아가 정말 보이지 않자 그제야 가볍게 그의 이마에 뽀뽀했다.권재민은 고개를 돌려 뒤에 앉은 아이에게 말했다.“아가야, 엄마를 잘 단속해야 해. 절대 엄마가 훔쳐보게 해서는 안 돼.”“네, 아빠.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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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진정한 선물

강윤아는 손을 권재민 손 위에 올려놓고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큰 선물이 하나 더 있다고요? 뭔데요?""따라오시면 알 거예요."권재민은 비밀스럽게 말했다.한 가족은 요트에서 내려왔다. 권재민은 강윤아와 은찬을 데리고 한 별장에 데려갔다."여긴…….""여긴 서 씨와 임 씨가 디자인한 별장이에요. 디자인이 고풍스럽고 우아해서 당신 취향이랑 잘 맞을 거예요."권재민은 이렇게 말했다."전 됐어요. 안 가질래요."강윤아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오늘 이미 요트 한 척을 받았는데 또 별장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누가 당신 준대요?"권재민은 피식 웃으며 속으로 김칫국을 마시는 이 여자가 꽤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네?"강윤아는 잠시 당황했다."저한테 주는 게 아니라면 누구한테 줄 건데요?""은찬이한테요."권재민은 옆에 서 있는 은찬이를 가리켰다."은찬이요?"강윤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네. 당신은 요트를 얻었잖아요. 근데 별장도 가져갈 생각이에요? 욕심이 너무 많은 거 같은데."권재민은 손으로 강윤아의 머리를 쿡쿡 찔렀다."안 돼요."강윤아는 고개를 연신 흔들었다."은찬이는 이 선물을 받을 수 없어요.""왜죠? 윤아 씨도 다 받았는데 왜 은찬이는 안 되죠?""아직 어리잖아요. 게다가 이 선물, 너무 귀중해요.""상관없어요. 제 아들이 귀여워서 선물하겠다는데, 뭐가 문제인데요?"권재민은 전혀 개의치 않은 표정이었다.강윤아는 그의 말에 감동해서 그를 한번 쳐다보았다."알았어요. 고마워요."강윤아는 자기가 너무 행복하다고 느껴졌다.권재민은 강윤아가 더 이상 사양하지 않자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송씨 가문.송해나는 이날 권재민과 강윤아의 행적을 듣고 있었다. 그녀는 권재민이 강윤아한테 요트를 선물하고 은찬이한테 별장을 선물했다는 걸 들었을 때 너무 화가 나서 새로 산 가방과 옷을 다 바닥에 쓰러뜨렸다.송해나는 이불을 꼭 잡았다. 그녀는 권재민의 사랑을 가져간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 강윤아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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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해독제

김소혜는 송해나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 그러고는 친절하게 송해나가 입을 만한 잠옷 한 벌을 가져다주었다.이 잠옷은 검은색의 거의 반투명에 가까운 실크 잠옷인 데다 송해나의 몸매가 워낙 좋아 김소혜는 보고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잠옷의 디자인도 올해의 신상이다."그런데 어머님, 이거 너무……."송해나는 좀 부끄러워하는 척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입고 권재민을 유혹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그녀는 권재민이 자신의 이 완벽한 몸매를 보고도 참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아니야."김소혜는 여자인 자신도 송해나의 몸매를 보고 감탄을 참지 못할 것 같았다. 하물며 혈기 왕성한 아들은 말할 것도 없다.얼마 지나지 않아 김소혜는 권재민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와 밥을 먹으라고 했다.저녁에 권재민은 밥을 먹은 후 김소혜에게 권유받아 적지 않은 술을 마셨다."엄마, 나 더 이상 못 마셔요."권재민은 손을 흔들며 김소혜가 건네준 술잔을 거절했다.김소혜에게 인사를 한 후 권재민은 방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술기운에 권재민은 김소혜의 얼굴에 신비한 웃음이 스쳐 지나간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술기운이 셌는지 권재민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약간 어지러움을 느꼈다.‘꽤 독한 술이구나.’"해나야, 뭘 기다리고 있어!"송해나가 다른 방에서 나오자, 김소혜는 그녀에게 눈짓하며 빨리 권재민을 찾아가라고 표시했다.그러자 송해나의 얼굴에는 수줍음이 떠올랐다. 잠시 고민하다 결국 그 옷을 입고 권재민의 방에 들어갔다."재민씨......"송해나는 권재민의 방문 앞에서 교태를 부리며 눈을 반짝였다.사실 방금 권재민이 마신 술에는 약을 탄 술이다. 지금쯤 권재민은 술기운에 정신이 몽롱해져 있었다. 그는 순간 방문 앞에 있던 송해나를 강윤아로 착각했다."운아씨......"권재민은 중얼거리며 송해나를 향해 몇 걸음 다가갔다.그가 부르는 이름을 듣고 송해나의 눈에는 원망이 스쳐 지나갔다.‘왜 또 강윤아야? 강윤아 말고는 권재민의 눈에 다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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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왜 날 쫓아내?

“고모, 내일 시간 있어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같이 밥 한 끼 하고 싶어요.”송해나는 달콤한 목소리로 전화기 너머의 권지윤을 향해 말했다. “그래, 당연히 좋지.” 권지윤은 두 말없이 대답했다. “고모, 요즘 윤정호랑…… 어떻게 지나시나요?” 그러자 권지윤은 순간 흥분하더니 다소 수줍어하는 것 같았다. “꽤…… 잘 지내.” 들리는바로 윤정호는 송해나의 말은 무조건 잘 따라준다 한다. 그러므로 분명 윤정호가 권지윤을 잘 달랬을 것이라 생각한 송해나는 자신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럼 윤정호도 같이 불러서 밥 먹을까요?” 송해나가 슬쩍 찔러보듯 물었다. 권지윤은 자연히 송해나의 제의에 의견 없었고 시원하게 승낙했다. 다음 날, 이들은 식당에서 만났다. 권지윤의 표정을 본 송해나는 권정호가 이미 권지윤을 잘 달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송해나는 권지윤과 윤정호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는데 눈빛은 다소 의미심장했다. 권지윤은 저절로 수줍하며 고개를 숙였고 윤정호는 다소 실망한 듯한 눈빛이 서려있었다. 하지만…… 송해나가 시킨 일이라면 그것이 자신의 뜻에 어긋나는 일일지라도 윤정호는 기꺼이 다 해주었다. “해나, 너 머리는 왜 그래?” 권지윤은 송해나 머리 뒤의 거즈를 바라보더니 물었다. 사실 윤정호는 일찌감치 눈치를 챘고, 처음부터 묻고 싶었지만 권지윤이 자신의 말투 속에서 이상함이라도 감지할까 두려워 입을 다물고 있었다. “에휴…….” 여기까지 말한 송해나는 순간 화가 났다. “이건 모두 그 강윤아 때문입니다!” 송해나는 눈물을 약간 글썽이며 불쌍한 눈빛으로 권지윤을 쳐다보더니 말했다.“고모, 제가…… 제가 대체 강윤아보다 못한 게 뭐가 있나요? 왜 권재민의 마음엔 제 자리가 하나도 없는 걸까요?” 전부터 송해나는 자신에게 엄청 잘해줬고 지금은 윤정호도 자신에게 소개해 주었는데 권지윤은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는 더 말할 나위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 송해나가 억울한 일을 당한 이상 권지윤은 자신의 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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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재기할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결국 권지윤과 말썽을 일으킨 여자들을 쫓아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는 약간의 소문이 돌았다.강윤아와 태성그룹의 권재민이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찾아와서 소란을 피우니 의심이 생겼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원래 그들이 걱정해야 할 것도 아니다.심지어 강윤아가 할 만큼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기에 그녀의 프라이버시를 깊이 따지지 않았다.이 일은 곧 권재민의 귀에 전해졌다. 그는 권지윤이 이렇게 지나친 일을 하리라고는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권지윤에게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음에도…… 좋은 말로 타이를 때 듣지 않으니 그가 무정하다고 탓할 수도 없다.저녁에 권재민은 집에 돌아와 권지윤을 찾아 비행기 표 한 장을 그의 앞에 던졌다.권지윤은 비행기 표를 보다니 표정이 굳어버리며 물었다.“재민아, 이게 무슨 뜻이야?”“고모, 비록 고모라고 부르지만 당신이 한 모든 짓을 용납한다는 것은 아니에요.”권재민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의 불쾌함을 보아낼 수 있었다.권재민이 이번 일로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권지윤의 속마음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재민아, 이해가 안 돼…… 너의 이 말은 무슨 뜻이야?”권지윤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권재민은 무표정한 얼굴로 권지윤을 바라보며 말했다.“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나의 뜻을 모를 리가 있겠어요? 속셈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후회가 무엇인지 모르네요. 그렇다면 나도 더는 참을 수 없어요.”그러면서 비행기 표를 가리키며 말했다.“당장 이곳을 떠나세요.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관용을 베푸는 셈이죠.”권지윤은 안색은 어두워지며 달갑지 않게 말했다.“무슨 근거로 날 쫓는 거야?”“싫어?”권재민은 눈썹을 치켜세웠다.“만약 가기 싫으면 당신이 요 몇 년간 밖에서 제멋대로 한 일을 전부 아버지에게 알려줄 거야.”이 말을 듣자 권지윤의 안색은 대번에 변해버렸다. 권재민이 그녀가 제일 무서워하는 말을 꺼냈다.“할아버지 앞에서 항상 착한 얼굴을 하고 있는걸 다 알고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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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이미 육친도 몰라본다.

권재민이 위협을 하자 권지윤은 송해나를 불러냈다.“해나야, 이제야 왔구나.”권지윤은 송해나의 손을 잡고는 그녀를 이미 예약한 룸에 데리고 들어갔다.“작은고모, 왜 이렇게 급하게 저를 불렀어요?”권지윤이 손을 잡아당겨 아팠지만 송해나는 아픈 기색을 감추며 물어보았다.“해나야, 작은고모는 너무 불쌍해.”권지윤은 우는 척하며 눈물을 닦는 시늉을 했다.“무슨 일 있었어요?”송해나가 의심스럽게 물었다.“그 나쁜 여자 때문이지.”강윤아를 언급하자 권지윤의‡낯은 혐오스러워졌다.“왜?”"며칠 전에 강윤아 회사에 따지러 갔었잖아? 재민이가 이 일을 알고는 엄청 화를 냈어. 나한테 비행기 표를 주며 내가 가지 않으면 아버지한테 일러 내 카드를 끊어 더는 돈을 못 쓰게 하겠다고 했어. 어쩜 좋아, 내가 어떻게 이런 재수 없는 일을 당했을까?”권지윤은 거리에서 소란을 피우는 아줌마처럼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어머, 어떻게 이런 일이!”송해나는 권재민이 그 여자를 위해 육친 불인의 이르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러나 송해나는 자상한 척하며 위로했다.“괜찮아요 작은고모. 재민이가 농담으로 한 말일지도 몰라요. 누가 자신의 고모를 쫓아내겠어요.”“아니야. 난 재민이를 알아. 그는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야.”권지윤은 그날 권재민이 화를 내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도 두려웠다.“안심하세요 고모. 어머님도 계시니 어머니께서 대신 말씀해 주실 대신 말씀해 주실 거예요.”송해나는 권지윤의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해 주었다."해나야, 내가 너를 위해 도우려고 한 거야.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내가 강윤아 회사에 가서 소란을 피우지 않았을 거고 권재민이게 욕을 먹지도 않았을 거야.”송해나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귀띔했다.“그런데……고모. 고모도 강윤아를 싫어해요.”“그래, 나도 싫지만, 그녀는 결국 나에게 아무런 위협이 없어.”아무튼 권지윤은 말끝마다 자신이 송해나를 위해 이렇게 되었다고 강조했다.송해나는 내심 이런 권지윤이 혐오스러웠다. 분명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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