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아아아, 미안해요. 주 선생님, 저 바꿀게요!” “둘이 웃을 때 진짜 달콤해!” “여러분, 이건 쌍방이에요! 지원 언니 첫 시즌에서는 그냥 감사의 메시지 보낸 거고 이번 시즌은 진짜 사랑이에요!” “아닐 수도 있죠? 그냥 고마울 수도 있잖아요. 두 시즌 모두 감사 인사라고요!” 댓글 창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목소리는 확실히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 이 커플의 팬덤은 점차 조용히 확장되고 있었다. 한편 소지석은 화면에서 메시지를 수정하고 지우며 바쁘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의 모습은 정말 진지해 보였다. 댓글들은 그를 보며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 같았다. “우리 무능한 지석아, 너는 채팅창에서 논문을 쓰고 있는 거야?” “용기 내서 물어요. 소 선생님은 전에 연애한 적 있나요?” “보기에 연애한 적 없을 것 같은데.” “지금 당장 내 영혼이 소지석의 몸으로 들어가 메시지를 대신 보내고 싶어!” 많은 수정을 거친 후 소지석은 드디어 메시지를 보냈다. [선배,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이게 뭐야...?” “수정하고 또 수정하길래 대단한 메시지 올릴 줄 알았는데 결국 인사말이잖아?” 댓글 창이 잠시 조용해졌다가 곧 이어서 다시 터져 나왔다. 소지석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메시지에 만족하고 있었다. 비록 글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깊다고 생각했다. ‘선배’라고 부름으로써 더 이상 후배로서의 위치를 벗어나 동등한 입장에서 그녀에게 다가간다는 뜻이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은 것은 앞으로 동문 관계로서 그녀가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강미영은 이름을 제작진 팀에 보내는 데는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지만 막상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려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첫 시즌에서 심수정이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제작진 팀은 이 버그를 수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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