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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61 - Chapter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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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뭐? 개…… 개똥을 먹으라고?” 이 말을 들은 노랑머리는 갑자기 안색이 시커멓게 변했다.람보르기니가 일으킨 소동이 크다 보니 주위에 이미 구경꾼들이 모여 수군대기 시작했다.“현실판 재벌 2세의 길거리 양아치를 참교육 시켜주는 현장, 재미있네!”“이 양아치들, 나도 알아, 이 일대에서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니는 X밥 같은 놈들이지. 이번에 제대로 임자 만난 거야. 아유, 고소해. 내 속이 다 후련하네!”“맞아, 이 양아치들은 평소에 깝치며 돌아다녔는데, 잘 됐다…… 임자 제대로 만났네!”……구경꾼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재벌 2세가 삼류 똥 양아치를 참교육하는 것을 보니 속이 다 후련했다.싸움 현장.“형님, 개똥을…… 사람이 어떻게 이런 걸 먹습니까? 에이, 농담도 참…….” 노랑머리가 썩소를 지었다.개똥을 먹는 건 다른 사람이 씹던 껌을 먹는 것보다 천만 배 더 역겹다. 그 한 무더기 개똥을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 거 같았다. 근데 그걸 먹으라고?“그래, 개똥은 확실히 사람이 먹는 게 아니긴 하지…… 근데 너 같은 개돼지만도 못한 새끼는 먹어도 괜찮아, 사람이 아니니까!”임운기는 팔짱을 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뚱보도 큰소리로 거들며.“너 이 X발놈, 감히 내 룸메이트를 건드려? 운기형님이 개똥만 먹으라고 한 걸 다행이라고 알어. 빨리 안 쳐먹고 뭐 해?”뚱보의 말을 들은 노랑머리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너희들……, 기고만장하지 마라.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도 무니까!”노랑머리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어? 지금 뭐라고 씨불이는 거야?” 임운기는 여전히 냉소적으로 말했다.“간단하게 해결하자. 내가 이미 사과했고…… 너도 내 따귀 때렸고…… 우리 걍 서로 없던 일로 하자. 너희들 기껏해야 세 사람인데…… 나 정말 빡 치면, 너희들 쑤셔버리는 수가 있어…… 니들이 아무리 잘 나가도 우리가 어딨는지 못 찾을 걸?”노랑머리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러고는 허리춤에서 사시미 칼을 꺼내 들었다.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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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나…… 나도 몰라.” 노랑머리도 어리둥절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 경비원들은 빠른 걸음으로 임운기 앞으로 다가갔다.다음 순간.“지사장님!”수십 명의 경비원들은 모두 일제히 허리를 굽혀 큰 소리로 외쳤다.까악!이 장면을 본 노랑머리 무리는 순간 놀랐다.이 많은 사람들이 임운기가 부른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 새끼들 도망 못 가게 막아!”운기는 손을 흔들었다.“네, 지사장님!”몇 십 명의 경비원이 일제히 앞으로 나가 노랑머리 7명을 겹겹이 에워쌌다.방금 임운기는 여기로 오기 전 회사에 전화해 경비원들을 재빨리 나나PC방 앞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머릿수로 기선제압 하는 일은, 양아치들보다 훨씬 잘할 것이다.그가 마음만 먹으면, 수십 명이 아니라 수백, 수천 명도 부를 수 있다.곧이어 임운기는 겹겹이 에워싼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갔다.노란머리 무리7명은 얼굴이 시퍼래졌다. 공포와 절망의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7명이 40여 명의 경비원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임운기의 한 마디면 이 경비원들이 자신들을 병신으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쨍그랑!”노랑머리의 손에 있던 칼이 땅에 떨어졌다. 마치 마음속의 두려움을 말하고 있는 듯 두 손은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머릿수로 임운기를 위협하려 했다면이젠 더 이상 임운기와 싸울 자신이 없다. 더 이상 반항할 여력마저 사라졌다.그 다음.공포에 질린 노랑머리가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형님,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노랑머리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노랑머리 뒤에 있는 패거리들도 잇달아 무릎을 꿇고, 모두 놀라서 벌벌 떨고 있었다.“살려달라고? 칼침까지 놓으려고 했던 판에…… X발, 살려달라고? 내 룸메이트를 눈탱이를 밤탱이가 되도록 때려 놓고…… X발, 살려달라고? X 까고 있네.” 임운기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그리고 니들 같은 새끼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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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임운기와 뚱보는 명이를 데리고 성연 레스토랑으로 왔다.노랑머리 패거리들은 성한 놈 없이 모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성연 레스토랑.뚱보는 임운기가 화정그룹의 지사장이고, 류충재의 외손자라는 사실을 명이에게 알렸다.“뭐? 화정그룹 창양 지사장! 갑부 류충재의 외손자?” 명이는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화정그룹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류충재가 또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명이는 똑똑히 알고 있다.만약 이전이었다면 명이는 때려죽여도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임운기가 스포츠카를 타고 그렇게 많은 사람을 부리는 것을 보고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명이, 이 성연 레스토랑도 운기가 사버렸어. 이제 운기꺼야.” 뚱보가 웃으며 말했다.방금 레스토랑에 들어왔을 때 명이는 종업원들이 임운기와 뚱보를 사장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만 해도 어리둥절했는데…… 이제야 그 연유를 알 것 같았다.“운기야, 너…… 왜 성연 레스토랑을 인수했어?” 명이는 의혹스러웠다.“그냥……. 쇼핑하는 거지 뭐. 그냥 구내식당으로 써. 어차피 몇 푼 하지도 않는 거…….” 임운기는 별거 아니라는 듯 가볍게 말했다.“대박! 존X 멋져!” 명이는 자기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명이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이 재벌3세의 룸메이트라니? 그것도 레알 초초초로얄 재벌 3세!이때 운기는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명이야, 너 앞으로 피시방에 그만 가. 더는 그렇게 인생 낭비하며 살지마. 설마 평생 다른 사람한테 괴롭힘 당하고 쓰레기 같은 놈으로 살고 싶어?”“알았어, 앞으로 그런 삶은 그만둘게.” 명이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모욕당하고 얻어맞은 이 일은 명이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자신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난 널 믿어. 네가 게임 중독만 고친다면, 앞으로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내가 널 도울게…….”임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운기야, 정말이야?” 명이는 감격스러웠다. 그는 잘 알고 있다. 현재 임운기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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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눈앞의 똥들을 본 차금강은 코를 찌르는 역겨운 냄새에 참지 못하고 옆에 엎드려 미친 듯이 토했다.속에 있던 것을 겨우 다 게워 내고 일어나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런데 폐 깊숙한 곳까지 또다시 역겨운 똥냄새가 퍼졌다. 우웩! 우웩!차금강은 다시 구토하기 시작했다. 노란 담즙까지 게워 내고도 계속 헛구역질을 해댔다. 이러다 자신의 창자까지 전부 토해내는 게 아닌가 두려울 지경이었다.“회장님! 회장님!”비서와 경호원 몇 명이 모두 급히 다가와 차금강을 부축했다.토를 계속해댄 차금강의 얼굴은 누렇게 떠버렸다.“어떻게 된 거야! X발, 도대체 어느 미친놈 짓이야? 누가 말 좀 해봐! 이 똥들은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차금강은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분노에 놀란 경호원, 고용인들은 두려워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회장님, 어제까지도 이것들은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두세 시쯤에 트럭 소리가 나는 거 같았는데…… 아무래도 누가 오늘 새벽에 대문 앞에 버린 게 분명합니다.”비서가 말했다.“감히 천하의 이 차금강이의 별장 입구에 똥을 뿌려? 창양시에서 어느 간땡이 부은 놈이 감히…… 이런 짓을 벌여?”차금강은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었다. 분노한 얼굴의 근육은 모두 경련을 일으켰고, 불끈 쥔 주먹에서 뚝뚝 뼈마디 소리가 들렸다.차금강이 어떤 인물인데? 감히 그의 집 앞에 똥을 버리다니?이는 그에게 치욕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이는 그의 권위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다.“회장님, 어제 저희가 화정그룹에 수작을 걸었는데, 오늘 입구에 이렇게 많은 똥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제 생각엔 그 일로 화정그룹이 한 짓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비서가 말했다.“맞아! 분명 화정그룹일 거야! 틀림없어!”차금강의 말투엔 확신이 담겨있었다. 화정그룹 외에 또 누가 이런 짓을 벌일지, 또 누가 감히 이런 짓을 벌일지 생각이 떠오르지도 않았다.“빌어먹을 화정그룹, 감히 내 집 입구에 똥을 버려? 나, 차금강이 창양시에서 굴러먹은지 가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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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지사장님, 차금강은 아마 우리가 한 짓이라고 짐작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차금강은 악랄한 놈입니다. 게다가 사소한 원한이라도 꼭 갚는 놈이라, 아마도 조만간 보복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부디 조심하셔야 합니다.”유보성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안심해요, 그가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든 상관없습니다.” 임운기는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참, 유사장님, 저에게 중요하게 드릴 얘기가 있다고 하셨는데, 무슨 일이죠?” 임운기가 고개를 들어 물었다.“지사장님, 일주일 후에 경매가 하나 있는데요. 경매의 핵심은 토지입니다. 꼭 낙찰받으셔야 합니다.”유보성이 말했다.“그때 경매에 참여하셔서 가치가 높고 위치가 좋은 토지 몇 곳을 낙찰 받아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는 내년 저희 그룹의 발전계획과 직결되어 있습니다.”유보성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화정그룹의 주요 업무는 부동산이다. 좋은 토지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토지를 얻어야만 값비싼 건물을 지을 수 있다.특히나 중요한 지역의 부지는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들어 노리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일주일 후요? 네, 알겠습니다!”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지사장님, 경매할 때 금강그룹도 틀림없이 입찰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금강그룹에 빼앗기지 않을지 사전에 준비를 좀 해야 합니다.”유보성이 말했다.“저랑 경쟁한다고요? 기다려 보죠!” 임운기는 냉담하게 웃었다.경매는 가격이 높은 사람이 얻는 것이 아닌가? 서남 갑부의 외손자인 임운기가 돈에서는 절대 금강그룹보다 못하지 않을 거다.……회사를 나선 임운기는 곧바로 람보르기니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임운기의 차는 비교적 외진 곳에 주차되어 있었다.차 앞에 도착하자 주위에서 갑자기 1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튀어나와 순식간에 그를 에워쌌다. 그들의 손에는 모두 섬뜩하게 빛나고 있는 칼을 쥐고 있었다.“너희들 뭐냐?” 임운기가 눈살을 찌푸렸다. 분명히 의도가 불순한 놈들이다.“자식아, 네 숨통 끊으러 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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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아악!”처참한 비명과 함께 그의 손목이 기괴한 각도로 꺾인 검은 옷사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곧이어 울프가 그의 목을 한 손으로 꺽어 버렸다.그 사내는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거두었다.이 모든 것은 전광석화와 같이 눈 깜짝할 사이에서 벌어졌다. 울프에게 있어서 이 모든 것은 마치 밥 먹고 물 마시는 것과 같아 아무런 일도 아니었다.“흐읍……흐읍…….”검은 옷의 사나이들은 모두 놀라 한숨을 들이마시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울프의 살인 방식은 그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너희들이 나 더러 오늘 염라대왕을 보여달라고 하니…… 모두 죽어야겠다!” 울프의 눈이 굳어졌다.말이 떨어지자, 울프는 마치 한 마리 사나운 짐승으로 변신한 듯, 검은 옷 사나이들을 향해 돌진했다.1분 뒤.나머지 1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은 모두 쓰러져 숨이 끊어졌다.울프 앞에서 이 1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는 조금의 반항도 못 하고 쓰러졌다.“꼴깍! 꼴깍!”땅 위의 시체를 보면서 임운기는 침을 삼켰다. 그의 눈에는 약간의 공포심마저 들었다.방금 울프가 사람을 죽이는 모습은 그를 놀라게 했다.이때 울프가 임운기 앞으로 다가왔다.“작은 주인님, 괜찮으세요?” “나……, 괜찮아. 덕분에…….” 임운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방금 울프가 보여준 실력은 임운기에게 매우 큰 충격을 주었다.“작은 주인님, 괜찮으시면 먼저 가세요. 여기 뒷일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방금 전 사람이 아니라 바퀴벌레를 밟아 죽인 듯, 울프의 표정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온해 보였다.“그러지!”임운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이며 아직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는 오늘 살인하는 장면을 처음 본다.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충격은 상상이상 이였다.곧이어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차 앞으로 가서 차 문을 열고 차에 탔다.운전대를 잡은 자기 손이 아직 약간 떨리는 것을 발견했다.“젠장, 내 손이 왜 아직도 이렇게 떨려!”임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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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회장님, 저도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낸 애들이 마치 세상에서 증발된 것 같이 모든 흔적이 사라졌습니다.”비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파견한 킬러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비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임무가 실패했다는 뜻인가?” 차금강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비서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병신! 병신새끼들!”분노한 차금강은 손에 든 술잔을 세게 내리쳤고, 깨진 유리 조각이 와인과 함께 사방으로 튀었다.화가 난 차금강을 본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감히 말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심지어 숨도 크게 내쉬지 못했다. 그들은 차금강의 성질머리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누가 지금 심기라도 건드렸다간 죽지는 않더라도 큰일을 치를 것이라는 걸…….이때 비서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회장님, 제가 보낸 사람들, 설마…… 다 죽은 건 아니겠죠.”“죽던 살던 찾아야지! 죽었으면 시체라도 찾아와! 창양시는 내 구역이야. 못 찾을 리 없어!”차금강은 소리쳤다.“네네, 바로 찾겠습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참, 회장님, 다시 사람을 보내서 임운기를 처리할까요?” 비서가 물었다.차금강은 실눈을 뜨며 말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 당분간 움직이지 말고…… 며칠 더 살려 둬.”임운기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지만이번 암살은 실패하고, 또 파견된 사람들이 이유 없이 연락두절되자, 그 연유를 똑똑히 밝혀내기 전까지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차금강이 오늘날 이렇게 키울 수 있었던 것은 흉악하고 악랄한 것 외에, 어느 정도 신중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당했을 것이다.……창양대학.수업이 시작되었다. 임운기는 학교로 돌아간 후 곧장 교실로 달려갔다.“거기 서!”임운기가 방금 교실 입구에 도착하자 1남 1녀가 임운기를 막아섰다. 그들은 가슴에 학생회 간부의 팻말을 달고 있었다.남자는 올백머리, 여자는 보라색 염색 머리를 하고 있었다.“네가 임운기지? 난 학교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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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야, 너 웃음이 나와? 곧 학교에서 곧 잘릴 지도 모르는데?” 옆에 있던 보라색 염색머리 여자가 비웃었다.“그럼 나도 한마디 할게. 만약 니들이 나를 퇴학당하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니들이 이긴 걸로 하지.” 임운기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오준호는 자기가 출석부를 꺼내 임운기를 협박하기만 하면 그가 놀라서 머리 숙이고 용서를 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임운기는 별 관심 없어 보였다. 이는 명백히 오준호의 예상을 벗어났다.“너…… 너 정말 퇴학당하는 게 두렵지 않다는 거야?” 오준호는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뭐가 무서운데? 내가 무서워하면 내가 니 아들이다.”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너……, 너 죽을 날짜 받아 놓고 최후 발악을 하는구나! 너 딱 기다려, 내가 오늘 학교에 보고하고 학교에서 너를 퇴학시켜야겠어!”오준호는 매섭게 말했다.그러고는 몸을 돌려 행정실 쪽으로 나설 준비를 했다.바로 이때,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이곳을 지나갔다.“총장님이다!”학습 부장 오준호와 보라색 염색머리는 지나가는 양복의 중년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바로 창양대학교 총장이었다.오준호는 얼른 아첨하는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총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학교 학생회 학습부 부장 오준호입니다.”총장에게 다가가 얼른 인사를 한 오준호는 얼굴이 찢어질 지경으로 웃음을 지었다.“총장님, 안녕하세요!” 그 보라색 머리도 미소를 지으며 총장에게 아부하듯 인사를 했다.“그래.”총장은 고개를 까딱 하고 앞으로 지나갔다. 그냥 대충 인사를 받은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총장이 매일 수많은 학생, 교수들과 마주치다 보니, 가벼운 인사 정도는 대충 얼버무리고 대답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오준호는 별로 서운해하지 않았다. ‘임운기, 너 이 새끼, 정말 눈치가 없구나. 총장님을 만나도 인사도 하지 않고…… 이렇게 밖에 못 굴러먹어도 싸다. 싸!”총장이 막 두 걸음 내디디다가 임운기를 보았다.“아……, 임씨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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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총장님, 저…… 저는 공정하게 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자식은 37시간이나 무단결석을 했습니다. 교칙에 따르면 확실히 퇴학시켜야 합니다.” 오준호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라색 머리도 얼른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총장님, 무단결석을 이렇게 많이 하고…… 또 주위 친구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교칙에 따라 그를 당장 퇴학시켜야 합니다!”이쯤 되자 총장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뭐라는 거야? 조용히 하세요! 임운기 학생이 누군지나 알고……? 너희들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니라고…… 내가 보기에 너희 둘이 퇴학당하고 싶은 거 같은데……!”총장은 오준호 등 두 사람을 향해 일갈했다.총장의 분노에 오준호와 보라색 머리는 모두 놀라 온몸을 사시나무 떨며 얼굴색도 창백해졌다. 고개를 푹 숙인 그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총장이 임운기를 대신해 이렇게 크게 화를 낼 줄은 몰랐다.“너희 둘, 퇴학당하고 싶지 않으면 빨리 임운기 학생에게 사과해!” 총장은 굳은 표정을 지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어쩔 수 없이 둘은 순순히 임운기 앞으로 다가갔다.이전의 날뛰는 것에 비하면, 비 맞은 개처럼 비굴한 모습이었다.그들도 바보가 아니다. 총장조차도 임운기에게 이렇게 공손 하다는 것은 아마도 이 임운기의 신분 배경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번에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는 것을 직감했다.“내가 방금 말했지…… 니들, 나를 퇴학시킬 능력이 안 된다고……. 이제야 믿겠어?” 임운기는 웃는 듯 마는 듯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오준호와 보라색 머리의 얼굴 안색이 더 안 좋아졌다.“운기야, 우리…… 우리가 사과할게.” 오준호와 보라색 머리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뭐라고? 잘 안 들려…….” 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오준호와 보라머리는 이를 악물고 소리를 높여 계속 말했다.“우리가 사과할 게…… 미안하다.”“나한테 사과하는 거였어? 그런데 미안해서 어떡하지? 난 사과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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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이때 강설아 옆에 앉은 여학생이 웃으며 물었다.“너희 둘, 요즘 아주 가까워 보이는구나, 설마…… 둘이 연애하는 건 아니겠지?”말하는 여학생은 혜나다. 강설아의 룸메이트이자 친구.설아의 얼굴이 붉어졌다.“혜나야, 그런 소리하지 마, 우리 그냥 친구야!”“아니면 다행이고…… 설아야. 넌 예쁘지, 똑똑하지, 얼마든지 부잣집 도련님을 만날 수 있는데……. 임운기 같은 흙수저 만나면 니 미래는 없어. 앞으로 널 먹여 살리는 것도 힘들 걸…… 행복은 고사하고…….”혜나가 말했다.일순 임운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사실대로 말하자면, 임운기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혜나처럼 권세나 재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이다. 다만 강설아의 친구라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못 들은 척했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 혜나가 다시 고개를 들어 바라보며 말했다.“야! 임운기, 니 주제 파악이나 해. 너는 우리 반장, 강설아랑 어울리지 않아. 앞으로 우리 설아 넘보지 말고…… 설아 옆에서 얼쩡거리지도 말고…….”눈썹을 미간에 모은 임운기는 곧 비웃는 듯 말했다.“혜나, 넌 무슨 근거로 내가 장래성이 없다는 거야? 니가 뭔데 나랑 강설아랑 어울리느니 마느니 하는 건데?”“야, 임운기, 그걸 내가 꼭 말해야 해? 너희 집은 쪽방촌이고, 편부모 가정, 등록금까지 여름방학 아르바이트와 장학금을 받아서 충당하는 거, 우리 반 학생들 중 모르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혜나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핀잔을 주었다.그러고는 계속 말했다.“그리고…… 우리 반장 강설아, 예쁘지…… 공부 잘하지…… 설아 쫓아다니는 애들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너보다 조건 좋은 사람 널리고 널렸어…….”“혜나야! 그만해! 나랑 운기, 그냥 친구야.” 설아는 혜나의 팔을 당겼다.곧이어 설아는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며 말했다.“운기야, 혜나 성격이 좀 그래…… 신경 쓰지 마.”방금 혜나의 목소리가 비교적 커서 주위의 학생들도 다 들었다.이때 설아의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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