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방 안의 온도가 갑작스레 상승했다. 불과 4-5도밖에 되지 않던 싸늘한 공기가 순간적으로 30도에 육박할 만큼 뜨거워지며, 방은 한여름의 무더위 속으로 변해버렸다. 몇 초 전만 해도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추위에 떨던 사람들이 갑자기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숨이 막히고 답답해졌다.“이, 이게 도대체...”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다. 그들의 눈은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휘둥그레졌고, 그들의 시선은 방 한가운데를 바라보고 있었다.방 중앙에 서 있던 이 대사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멍하니 서 있다가 마치 전류가 흐른 듯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어리둥절해진 모습이었다.진수현 또한 경악하며 운기를 바라보았다. 그는 운기의 능력을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듯 표정이 굳어 있었다. 장호동, 민서준, 주 대사, 그리고 방 안의 다른 사람들 또한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단 한 번의 손짓으로 차가운 방을 한여름으로 바꿔놓다니,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운 능력이 아닌가!수정조차 놀란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는 운기의 능력이 대단한 걸 알고 있었지만, 이런 모습을 직접 목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존경과 두려움이 동시에 스쳤다.잠시 방 안에 정적이 감돌았다가, 이 대사는 결국 ‘쿵’하고 무릎을 꿇었다. “대사님...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대사십니다.” 그의 말은 정적 속에서 울려 퍼졌고, 그제야 사람들은 꿈에서 깨어난 듯한 표정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정말 저 분이 진짜 대사였군...” “이렇게 젊으신 분이 이토록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니!” 양옆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경외심에 찬 탄성을 터뜨렸다.운기는 무릎을 꿇은 이 대사를 잠시 흘깃 본 후, 천천히 민서준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민서준 씨, 이 정도면 제가 이 자리에 남아도 될 자격이 있는 건가요?” “그, 그게...” 민서준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말문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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