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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자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1301 - 챕터 1310

1316 챕터

제1301화

이 돌에는 엄청난 양의 사악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운기는 내력을 사용해 마치 강력한 자석처럼 돌 안의 살기를 흡수해, 체내에서 순환시켰다. 그 과정에서 사악한 기운은 내력을 통해 맑은 기운으로 정화되어 결국 단전에 모였다.놀랍게도, 돌에서 얻은 내력은 평소 옥패를 통해 흡수하던 천지 영기보다 훨씬 순도가 높았다.운기는 곧 수련에 빠져들었다....A국. 운기가 수련을 하는 동안, 멀리 A국에 있는 S국 왕자는 속을 태우며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는 A국의 카지노 시장에 진입하려 애썼지만, 그 시장은 이미 운기가 단단히 장악하고 있었고, 울프마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S국 왕자는 손을 쓸 수 없었다.평소 같았으면 진작 포기했겠지만, 이번 카지노 시장 진출은 S국 왕자가 가문에 자신 있게 내놓은 약속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S국의 큰손들과 어른들까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작은 시험이였기에 절대 실패할 수 없었다.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방. 그는 골치 아파하며 머리를 싸매고 있었는데,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스크린을 확인하니 아버지에게서 온 전화였다.“여보세요, 아버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으며 답했다.[아들아, 또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일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없네. 모두들 지켜보고 있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시간이 이렇게 많이 드는 거야?] 전화 너머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그게 말이죠...” S국 왕자는 아버지의 질문에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아버지, 이 임무는 원래 간단했는데, A국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났습니다. H국의 한 젊은이가 저보다 먼저 A국의 카지노 업계를 장악해버려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 때문에 일이 무척 어려워졌습니다.” S국 왕자는 작게 한숨을 쉬며 설명했다.[뭐라고? H국의 젊은이? 그 녀석의 배경이 뭐냐? 대단한 집안의 자식인가? 도대체 어느 정도의 배경을 갖고 있는 거야?]전화 너머에서 의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딱히 대단한 배경은 아닙니다. 그냥 H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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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S국 왕자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아버지에게 이토록 심하게 질책받은 적이 없었다. “임운기, 다 너 때문이야! 절대 널 가만두지 않겠어!” S국 왕자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운기가 나타나지만 않았어도 그는 A국의 카지노 업계를 순조롭게 통합했을 것이고, 가문에 성공적으로 보고한 뒤 칭찬과 명예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A국의 카지노 업계가 온전히 운기 손에 쥐여 있었고, 뺏을 방법조차 없었다.S국 왕자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투자해 A국에 대형 카지노 시설을 여럿 세우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차츰 시장을 장악하는 방법을 떠올렸다. 그렇게 하면 결국 A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차지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렸고, 지금 그는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었다.그때 옆에 있던 슈트 차림의 경호원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왕자님, 저한테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뭐? 빨리 말해 봐.” S국 왕자는 급히 물었다.경호원은 귀를 가까이 대고 자신의 생각을 속삭였다. “왕자님, 지금 A국의 대부분의 카지노 시설이 임운기 손에 있으니,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돈으로 해결해 보시지요. 임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 사업을 팔라고 제안해 보는 겁니다. 돈을 넉넉하게 제시하면, 임운기도 거부하기 힘들 겁니다.”“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S국 왕자는 경호원의 제안에 몹시 불쾌해했다. 이미 운기를 미친 듯이 증오하고 있는데, 이제는 돈까지 건네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올랐다.“왕자님, 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드린 제안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어르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실 수 있습니다. 왕자님의 입지에 큰 영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호원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젠장, 어쩔 수 없군.” S국 왕자는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운기를 이렇게 상대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상황을 따져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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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운기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눈을 번뜩였다. “참! 이 돌은 이 대사한테서 얻은 거니 이 대사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만약 더 많은 돌을 구할 수 있다면 수련에 큰 도움이 될 거야!” 운기는 기뻐하며 중얼거렸다. 돌 한 덩어리로는 큰 효과를 보긴 어려웠지만, 여러 개를 모을 수 있다면 운기의 수련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터였다.운기는 곧바로 핸드폰을 집어 들고 수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씨 가문을 통해 이 대사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였다.[여보세요, 운기 씨? 무슨 일로 전화를 주셨나요?] 수정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수정 씨, 부탁할 일이 있어요. 전에 민서준과 한통속이었던 이 대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봐 줄 수 있나요?” 운기가 물었다.[그 이 대사 말이죠? 이미 X국으로 도망쳤어요. 그리고 민서준은 요즘 아주 고생하고 있어요. 장 어르신과 우리 진씨 가문의 압박에 이제 더 이상 수원에서 일어설 수 없게 되었어요. 장 어르신을 그렇게 속이려 했으니 미래는 완전히 망가진 셈이에요.] 수정이 설명했다.“그럼 이 대사는 X국으로 돌아간 거네요.” 운기는 속으로 다짐했다. 이번 수련을 마치고 금단에 도달하면, X국에 가서 이 대사를 찾아 추가로 돌을 구할 계획이었다. 돌은 그의 수련에 중대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었다.통화를 마친 운기는 수련실을 나섰다. 그는 이틀 동안 수련에 몰두하며 음식도, 물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수련으로 인한 소비는 미미하지만, 이제는 다소 허기가 졌다.1층으로 내려온 운기는 집 안 곳곳이 깨끗하게 정돈된 것은 물론, 새롭게 꾸며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곳곳에 장식이 더해져 집이 한결 온화한 느낌을 주었다. 홀로 지내면서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공간에 생기가 돌았다.“운기 오빠!” 태나가 운기를 보자마자 달려와 반겼다.“운기 오빠, 드디어 나오셨네요! 방에서 이틀이나 나오지 않으셔서 제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식사도, 물도 드시지 않으시니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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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운기는 물을 몇 모금 마시다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어딘가 미묘하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는 없었다.“아영 씨, 이 물이 좀 이상한데요?” 운기는 물컵을 들여다보며 말했다.태나는 그의 말을 듣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무 냄새도 없는 약물인데, 운기가 눈치채다니! 그녀는 운기의 감각이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러나 태나는 재빨리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운기 오빠, 이 물이 여기 이틀 동안 있었어요. 제가 깜빡하고 새로 안 바꿨나 봐요. 오래 놔둬서 이상한 맛이 날 수도 있겠네요. 제가 새로 한 잔 따라드릴게요.” 태나는 속으로 안심했다. 운기가 이미 두 모금 마셨고, 이 약물의 효력은 아주 강력해서 거대한 코끼리라도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양을 충분히 넣었기에 두 모금으로도 충분할 터였다.“그런 거였군요. 됐어요, 아영 씨는 가서 식사 준비해요. 물은 제가 직접 따라 마실 테니 신경 쓸 것 없어요. 배가 좀 고프니 간단하게 준비하시면 돼요.” 운기는 물컵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알겠어요, 오빠.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방 준비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으로 들어간 태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임운기, 드디어 내 함정에 걸려들었네.’그러나 태나의 마음은 복잡했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자신도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모든 결심을 마친 상태였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니 어쩔 수 없이 불안한 마음이 스며들었다.한편, 운기는 새로 물을 따라 마시고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최근 뉴스를 훑었다. 그때 고독한 울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울프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운기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기에, 운기는 순간 긴장감이 들었다. A국에 있는 울프가 연락을 해온 것을 보니, 혹시 A국 쪽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스쳤다.“여보세요, 울프야?” 운기는 곧바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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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A국의 카지노가 S국 왕자의 아킬레스건이자 앞날을 좌우하는 중요한 고리인 거네.”울프는 그 말에 맞장구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 [맞습니다. 운이 형, 제 생각엔 이 기회를 이용해 톡톡히 한몫 받아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S국 왕자가 사겠다고 하니 최소 200조 정도는 요구해야 합니다. 어차피 S국 왕자의 체면과 미래가 달려 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라도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운기는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 그럴 필요 없어. 난 이 기회를 이용해 S국 왕자의 앞날을 박살 내줄 생각이야. 돈을 벌기보다는 S국 왕자의 명성과 앞날을 무너뜨리는 게 훨씬 흥미롭지 않겠어?”물론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지만, 운기에게는 S국 왕자의 미래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게 더 유혹적으로 느껴졌다.울프는 운기의 결의를 느끼며 웃었다. [운이 형, S국 왕자와 깊은 원한이 있었나 보군요.]“당연하지. S국 왕자가 A국에 킬러를 보내 널 다치게 한 순간부터 이미 큰 원한이 쌓였어. 더군다나 이미 수원에서부터 시작된 악연도 있고.”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울프가 말했다.“참, 울프야. 연단술은 어느 정도 익힌 거야?”운기가 물었다.[전에 대량으로 단약을 만든 덕분에 중급 연단사가 된지 한참이 되었어요. 지금 A국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단약을 제련들고 있어서 무극단을 제련하는 숙련도와 속도 모두 많이 높아졌어요.]“그래.”운기는 전화를 끊은 뒤 S국 왕자의 상황을 상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S국 왕자, 이번엔 네가 그 명예를 어떻게 지킬지 두고 보자.”그러나 운기의 표정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그의 몸속 깊은 곳에서 갑작스러운 열기가 솟아올라 마치 불길이 온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그동안 수련으로 생리적 충동을 억누르고 지내온 그였지만, 이번에 찾아온 강렬한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수련을 시작한 후 운기는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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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지난번에도 태나가 먼저 다가왔지만 운기에게 거절당했다.태나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왜 그러세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운기 오빠, 얼굴이 왜 이렇게 안 좋아 보여요? 어디 아프세요?”“아악!”태나는 말을 하면서 일부러 발을 헛디디며 운기의 품에 쓰러졌다.쿵-가슴으로 전해지는 부드러운 온기에 운기의 머리가 순간적으로 텅 비어버렸다. 아무도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운기가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어서 나가라고 소리치려던 찰나, 태나는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운기는 이성을 놓고 말았다....그렇게 태나의 계획은 마침내 성공을 거두었다....한 시간 후, 소파에는 붉은 자국이 남았고 태나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운기조차도 왜 이렇게 열기가 치솟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 열기는 오후부터 새벽까지 계속된 후에야 겨우 가라앉았다.모든 것이 끝나고 둘 다 지친 상태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다음 날 아침, 햇살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운기는 태나가 머무는 방 안에서 눈을 비비며 깨어났다. 동시에 그는 머리를 문지르며 일어났다.옆에 곤히 잠든 아영(태나)을 보자 운기의 마음 깊은 곳에서 죄책감이 밀려왔다. 그녀가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이런 상황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빌어먹을!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운기는 이를 악물며 낮게 외쳤다.그는 정말로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운기는 어제 왜 그렇게 욕망에 이성을 잃었던 건지 알 수 없었다.‘설마 내가 흡수한 사악한 기운 때문인가? 아니면... 그 물이 문제였나?’ 운기는 갑자기 어제 마신 물이 떠올랐다. 어제 수련한 뒤 유일하게 마신 것이 그 물이었다. 그리고 당시에도 그 물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다.“설마... 아영 씨가 약을 탄 건가?” 운기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태나를 쳐다보았다.그러면서 갑자기 수정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수정은 태나가 운기에게 일부러 접근했을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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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운기는 태나가 잠에서 깨어나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쳐다봤다. 솔직히 지금 그는 태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금 난감하기까지 했다.“운기 오빠, 왜... 그런 표정을 짓고 계세요?” 태나는 커다란 눈에 눈물을 머금고 운기를 올려다보았다. 마치 억울함을 참아내려는 듯 눈가가 약간 붉어져 있었다.운기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영 씨, 솔직히 말해줘요. 어제 저한테 준 그 물에 무슨 약이라도 탄 거 아니에요?”“약이라뇨?” 태나는 순간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겉으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사실 그녀는 이런 순간이 올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운기가 자신을 의심할 걸 알고 있었기에 미리 준비한 연기를 펼치기로 마음먹었다.“운기 오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무슨 약을 썼다는 거죠?” 태나는 순진하고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되물었다.“약이라면 뻔하죠, 최음제 말이에요. 어제 갑자기 제 몸에서 이상하게 열이 치솟았거든요. 근데 어제 제가 마신 건 아영 씨가 준 물 한 잔이 전부였어요. 솔직하게 말해주셨면 좋겠어요. 만약 의도를 가지고 저한테 접근한 거라면, 예를 들어 돈 때문이라면, 얼마가 필요한지 말해봐요.”운기의 말에 태나는 눈가를 붉히며 말을 이었다.“운기 오빠... 그러니까, 제가 물에 약을 타고 일부러 오빠를 접근했다는 말인가요? 정말 제가 돈 때문에 오빠를 접근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떨리더니, 결국 두 줄기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태나의 눈물을 보자, 운기의 마음이 순간 흔들렸다. “운기 오빠, 이건 제 첫 경험이에요. 그런데도 오빠는 저를 이렇게 몰아세우시다니, 정말 속상해요. 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보는 건 여자 쪽인데, 오빠는 대체 무슨 피해를 봤다고 저를 의심하는 거죠? 처음엔 오빠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책임감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네요!” 태나는 울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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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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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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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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