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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자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1291 - 챕터 1300

1316 챕터

제1291화

“민서준이라고요?” 수정이 잠시 놀라더니 곧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진짜 너무 하네요! 틀림없이 운기 씨가 돌아가서 장 어르신을 구해 내고 공을 가로챌까 봐 저지른 짓이에요.” “그럴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민서준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운기 씨, 민서준은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우리 진씨 가문이 민서준과 수년간 맞붙었지만 제대로 승산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수정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요? 그럼 이번엔 저한테 제대로 당할 차례네요.” 운기가 미소를 지었다. “혹시 좋은 방법이라도 있나요?” 수정은 의아하면서도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 “곧 알게 될 거예요. 이만 장 어르신 댁으로 돌아갑시다.” 운기가 말했다. 차가 부서져서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걸어서 가야 했지만, 다행히 장호동 댁은 멀지 않았다. ...다른 한편. 장호동의 저택 안.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기류가 묘하게 침울했다. 운기가 떠난 뒤 실내의 공기가 한층 차가워졌지만, 진수현은 땀을 계속 흘리고 있었다.그는 초조한 표정으로 계속 시계를 보며 입구 쪽을 쳐다보았다. 진수현은 조급한 마음으로 수정과 운기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있었다.진성훈도 속으로는 조금씩 긴장하고 있었으나, 평생을 큰 풍파 속에서 살아온 그였기에 그나마 침착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반면, 민서준은 여유롭게 찻잔을 들어 올리며 천천히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그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운기가 돌아오지 못할 것을 확신한 것처럼. 이때 민서준이 찻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일어섰다. “장 어르신, 이미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그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네요.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제 이 대사가 나서도 되겠지요?” 민서준이 얄미운 미소를 띠며 물었다.“그래. 진씨 가문에서 데려온 분은 안 돌아올 것 같으니 이 대사께서 먼저 나서 주시게. 만약 해결이 안 되면, 그때 가서 내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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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반면 민서준은 운기를 보자 표정이 굳어지며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놓쳐 바닥에 산산조각이 났다. “저, 저 녀석이 돌아올 리가 없잖아.” 민서준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운기를 쳐다봤다. 이때 진수현은 이미 운기 앞에 도착했다. “운기야, 네가 우리 진씨 가문을 절대 외면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어! 이번엔 꼭 장 어르신을 치료해드려야 해.” 진수현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띄웠다. “아버님, 제가 돌아온 이상, 당연히 치료를 도와드릴 겁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정말 고마워! 이번 일은 우리 진씨 가문이 큰 은혜를 입은 거야!” 진수현은 고마움에 연신 머리를 숙였다. “수정 씨한테 고마워하세요. 전 수정 씨의 부탁을 들어준 것뿐입니다.” 운기는 차분하게 말했다. 수정은 그 말을 듣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늘 내가 한심하게 군다고 하시더니 이번엔 제가 제대로 공을 세운 거죠?” “알았어, 그래. 이번엔 네가 이겼다.” 진수현이 멋쩍게 웃었다. 이때 진성훈도 다가오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운기야, 네가 돌아와 줘서 정말 고맙네.” 진성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르신, 도중에 일이 생겨서 조금 늦었습니다.” 운기는 상황을 설명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진성훈과 진수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하지만 이제 돌아왔으니 우선 치료부터 하도록 하죠.” 운기는 천천히 말했다. “그래! 이제 모든 건 네 손에 달렸네.” 진수현은 말을 마치고 진성훈과 함께 자리에 물러섰다. 이때 앞쪽 의자에 앉아 있던 장호동이 집사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섰다. “임 대사님,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가득한 사악한 기운을 직접 해결해 주실 거죠?” 장호동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물론이지요. 지금 바로 해결에 나서겠습니다. 다만 그 전에 민서준 씨와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군요.”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걸어 나가 민서준 앞에 섰다. “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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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길에서 사고가 났다 해도, 그것뿐이라면 단지 사고일 뿐일 수도 있잖아? 그게 나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 거지? 증거가 있다면 내놓아 보라고! 증거가 없으면 그저 헛소리일 뿐이다. 내가 명예회손죄로 당신들 모두 고소할 거야.” 민서준은 또렷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이때 안의 사람들이 소곤거리며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조용히 해! 여긴 내 집이지 시장이 아니다.” 장호동의 한마디에 집 안이 삽시간에 고요해졌다. “임 대사님께서 민서준이 당신을 해치려 했다고 주장하셨는데, 혹시 증거라도 있나요? 적어도 증거는 있어야 저희가 그 말을 믿죠.” 장호동이 차분하게 물었다. “아직 증거는 없습니다.” 운기는 천천히 대답했다. 운기의 말을 듣자 민서준은 자리로 돌아가 비웃듯이 말했다. “봐봐 증거가 없잖아? 그럼 더 이야기할 필요조차 없겠네? 그런 비방 따위에 내가 넘어갈 거라 생각했나?” 그러자 운기는 미소를 머금고 민서준을 향해 말했다. “민서준 씨, 증거 여부와 상관없이 당신은 오늘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운기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나도 이 자리에서 말해 두지. 네가 내 명예를 훼손한 그 대가, 반드시 받아낼 테니 각오해!” 민서준도 냉소를 지었다. 운기는 더 이상 민서준을 상대하지 않고 장호동에게 시선을 돌렸다. “장 어르신, 이제 저 괴병을 치료해도 되겠습니까?” 운기가 물었다. “물론이죠. 다만 준비가 필요하지 않겠나요?” 장호동은 기대에 찬 눈으로 물었다. “아니요. 이 병을 해결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운기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그렇게 쉽단 말인가요?” 장호동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괴병은 세계 각국의 명의들도 원인을 밝히지 못한 고질병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요. 제가 아까도 말했지만, 이 대사의 모든 말은 잘못됐습니다. 이 방 안의 사악한 기운은 이른바 음기가 강한 해라거나 극음 때문이 아닙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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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저택 안에 있던 경호원들은 한결같이 노련한 베테랑들이었지만, 그들조차 검은 그림자들의 등장에 어찌할 바를 몰라 두려움에 떨었다. 심지어 수많은 풍파를 겪어 온 장호동마저도 얼굴이 창백해졌으며, 간신히 의자 팔걸이를 꽉 붙잡고 앉아 있을 뿐이었다.“가라!” 이 대사는 복잡한 손짓을 하며 주문을 외운 뒤 검은 그림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으으으...” 검은 그림자들은 곧바로 운기에게로 몰려들었다. 일반인이라면 이 그림자에 닿는 순간 목숨을 잃었겠지만, 운기는 일반인이 아니었다. “이게... 악령을 조종하는 흑마술인가?” 운기는 그림자들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 그림자들은 악령이었다. 이 흑마술은 억울하게 죽은 자들, 원한을 품고 죽어간 자들의 영혼을 사망 직후 강제로 떼어내어 특수한 단지 안에 가두어 악령으로 바꾸는, 그야말로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술법이었다. 운기는 현무검존이 남긴 책들에서 이 악독한 술법과 그 제련 방식을 접한 적이 있었다. 지구에서도 이런 술법을 쓰는 자가 있을 줄은 몰랐지만, 이 대사가 제어하는 악령들은 운기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 검은 그림자들은 순식간에 운기 앞에 닿았다. “고작 이 정도로 날 쓰러뜨리려 한 거야? 참 어리석군!” “흩어져라!” 운기는 내력을 끌어내어 한 손으로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 “끼익!” 악령들은 운기의 손길에 닿는 순간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연기처럼 사라졌다. 악령들을 소멸시키는 건 그들을 영원한 고통에서 해방되게 해주는 셈이었다. “이, 이럴 수가...” 이 대사는 자신이 정성들여 만든 악령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손에 쥐고 있던 단지도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졌다. 운기가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자라는 걸 알았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이 대사라고 했나? 이제 네 실력은 충분히 봤으니 이번엔 내 실력을 보여줄 차례다.” 운기는 말을 마치며 자신의 강력한 내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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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화

민서준은 운기의 강렬한 시선에 온몸이 떨리며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는 운기의 살기 어린 눈빛에 심장이 쪼그라들고, 등골이 오싹해졌다.“너... 너 대체 뭘 하려는 거야?” 민서준은 의자 팔걸이를 꽉 움켜쥐고 좌불안석인 표정으로 외쳤다.“묻고 싶은 건 나야.” 운기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났다.“네가 내 신분을 모를 리 없겠지! 나를 건드리면 네 목숨이 위험해진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민서준은 이를 악물고 으르렁댔다. “그래? 내가 겁이라도 먹을 줄 알았어?” “저리 가!”운기는 차갑게 외치며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쿵!운기의 발이 대리석 바닥을 강타하자, 땅은 폭발하듯 금이 가고 강력한 충격파가 민서준을 향해 몰아쳤다. 쾅쾅쾅! 충격파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대리석 타일들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바닥은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었다.민서준은 눈앞의 광경에 얼굴이 창백해지며 일어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망치려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충격파가 그의 앞까지 닿아버렸다.쿵! 강력한 충격파에 의해 민서준이 앉아 있던 의자가 산산조각 나며 부서졌다. 의자에서 나뒹군 민서준은 바닥에 쓰러진 채 난처하게 몸을 가누었다. 저택 안에 있던 사람들은 경외감과 두려움 가득한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운기가 보여준 강력한 힘은 그야말로 신비로웠다.“민 어르신을 보호해라!” 민서준의 경호원들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훈련을 받은 이들답게 당황스러웠지만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았다. 네 명의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은 곧장 민서준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일제히 권총을 꺼내어 운기를 겨누었다.“이봐, 어서 머리를 감싸고 앉아! 그렇지 않으면 총을 쏠 거야!” 경호원들은 권총을 들고 운기를 향해 조준했다.“운기 씨!” 진성훈, 진수현, 그리고 수정은 이 장면을 보고 불안해졌다. 운기의 능력을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총을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성훈은 크게 소리쳤다. “민서준, 네 경호원이 총을 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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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갑자기 한 사람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운기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운기는 총에 맞은 흔적조차 없이 멀쩡히 서 있었다. “이, 이럴 수가!” 민서준과 그의 경호원들, 그리고 저택 안의 모든 사람들은 경악과 혼란에 빠져 할 말을 잃었다. 운기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천천히 손을 펼쳤다. 그의 손바닥에는... 네 발의 총알이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순간, 저택 안은 숨죽인 듯 고요해졌다. 운기의 손바닥 위에 있는 총알을 보자 네 명의 경호원들은 어리둥절했고, 민서준은 숨이 막히는 듯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저택 안의 모든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사람들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운기가 맨손으로 총얼을 받아냈다니...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총으로는 날 다치게 할 수 없어.” 운기는 조용히 말하며 손에 있던 총알을 바닥에 던졌다. 띵- 총알이 바닥에 떨어지며 저택의 고요한 분위기를 깨뜨렸고, 저택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 소리에 몸서리쳤다. “비켜.” 운기가 차가운 시선으로 경호원들을 쏘아보았다. 경호원들은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쳤다. 그들은 운기의 강력한 힘 앞에 속수무책이었기에 싸울 의지마저 완전히 꺾인 상태였다. 경호원들이 물러난 뒤, 운기는 다시 민서준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저택 안의 온도가 여전히 낮았지만 민서준은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흐르고 있었고, 등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난 손 하나 까딱하면 널 바로 끝장낼 수 있어. 내 말 믿지?” 운기의 차가운 시선에 민서준은 더 이상 자신을 지킬 자신조차 없었다. 그는 이미 운기의 힘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제, 제발 살려줘! 네 말 믿으니 제발...” 민서준은 마침내 목숨을 구걸하며 간청했다. 그는 구걸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이상 그 특유의 오만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그래, 그럼 탄복하는 거야? 탄복하지 않는다면 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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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진성훈, 진수현, 수정, 그리고 저택 안의 모든 사람들은 장호동과 같은 의문을 품고 있었다. 운기가 괴병의 원인을 설명할 때, 왜 갑자기 민서준이 화를 내며 운기를 죽이려 했는지, 심지어 이 대사와 경호원까지 동원하여 운기를 제거하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모두 병의 진짜 이유에 대해 알지 못했기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장호동이 운기에게 묻자, 모두가 그의 답변을 듣고자 운기에게 시선을 고정했다.“장 어르신, 괴병의 원인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원인을 아시면 방금 벌어진 일도 이해가 가실 겁니다.” 운기는 천천히 말을 시작하며 다시 돌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다채로운 색깔을 띤 그 돌을 집어 들었다.“어르신의 괴병의 근원은 바로 이 돌에 있습니다.” 운기는 돌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이 돌 때문이라고?” 장호동은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네, 이 돌은 보통 돌이 아닙니다. 외견상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 사악한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이 돌이 여기 있으면 사악한 기운이 서서히 집 전체에 퍼져 나가면서 집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운기는 처음 이 방에 들어섰을 때부터 느껴진 음산한 기운이 이 돌에서 비롯된 것임을 설명했다.운기가 이어 말했다. “제가 드린 신약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이 돌을 제거하지 않는 한, 이 사악한 기운이 어르신을 계속 해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명의들이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죠.”잠시 멈춘 뒤 운기는 덧붙였다. “이곳은 어르신께서 오래 머무는 곳이기도 하고, 어르신께서 나이가 있으셔서 사악한 기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신 겁니다. 아마 저택 안에 계신 다른 분들도 최근 건강이 좋지 않으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맞아요!”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저택의 다른 사람들 역시 건강이 나빠졌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운기는 잠시 장호동을 쳐다보며 말했다. “제 생각이 맞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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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모두 민서준이 이번 일로 장호동을 완전히 적으로 돌렸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앞으로 그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이 분명했다.장호동은 곧 운기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임 대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아니었더라면, 하마터면 민서준의 계략에 넘어갈 뻔했습니다. 이렇게 젊으신데도 도술이 이토록 고명하시다니,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장호동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저는 그저 진씨 가문의 부탁을 들어줬을 뿐입니다. 임 대사님이라는 호칭은 부담스러우니 그냥 운기라 불러주시면 됩니다.” 운기기 말했다.“좋습니다. 이번 일로 저희는 친구와 다름없으니 언제든 제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주시죠. 무슨 일이든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장호동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누구라도 도술에 능통한 자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할 것이다.“물론입니다.”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장호동의 손을 흔쾌히 맞잡았다. 장호동은 비록 은퇴한 지 오래되었으나, 그의 영향력은 여전했고, 진씨 가문도 그와의 관계를 신경 쓰고 있었다.“운기 씨, 이제 이 돌은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장호동은 한층 더 공손한 태도로 물었다.운기는 손에 든 화려한 돌을 내려다보았다. 일반인에게는 재앙을 불러올 물건이었지만, 운기에게는 유용할 수 있었다.“이 돌의 사악한 기운이 너무 강력해서 어르신께서는 다루실 수 없습니다. 저에게 맡기시면 제가 가져가 처리하겠습니다. 돌만 치우면 어르신의 괴병도 저절로 치유될 겁니다.” 운기가 설명했다.“좋습니다. 이 돌은 운기 씨에게 맡기겠습니다.” 장호동은 미소를 지으며 동의했다. 운기는 그 말을 듣고 돌을 챙겼다.그 후 장호동은 진씨 가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진 어르신, 진수현, 이제 걱정 마십시오. 오늘부터 전 진씨 가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어르신!” 진성훈과 진수현은 기쁨에 차서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를 표했다.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원하던 결과였다....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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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오늘 운기가 아니었다면 민서준의 음모가 성공했을 것이고, 장호동의 지원을 얻게 된 민서준이 진씨 가문을 무너뜨렸을 것이다. 운기의 도움 덕분에 진씨 가문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진 어르신, 너무 과찬이십니다. 제가 돕기로 한 건, 진씨 가문이 저를 위해 적들을 견제해 주신 덕도 있고, 또 수정 씨가 친구로서 부탁을 했기 때문입니다.” 운기는 겸손한 미소로 말했다.“하하, 솔직히 말해 보자면, 우리 수정의 성격은 자네 아니면 누가 감당하겠나.” 진성훈이 큰소리로 웃었다. 그의 말처럼 수정은 평소 남들 앞에선 차가운 분위기의 명문가 아가씨였지만, 운기 앞에선 마치 순한 고양이 같았다.수정은 얼굴을 붉히며 발을 구르며 말했다. “할아버지, 오해하지 마세요! 저, 저 운기 씨 안 무서워하거든요!”진성훈은 다시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수정은 운기를 향해 삐죽거리며 말했다. “운기 씨, 정말 너무했어요. 친구라면서 그동안 그렇게 대단한 실력을 숨겨왔던 거예요? 오늘 일이 아니었다면 운기 씨가 이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졌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니까요!” 오늘 일을 통해 수정은 운기에게 점점 더 깊이 끌리기 시작했다. 그의 존재는 수정에게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안정감을 선사했고,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다.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너무 저한테 빠지진 마세요. 아직 보여줄 장점은 많이 남았으니까.”“참, 뭘 또 자랑하고 있어요.” 수정은 운기를 흘겨보았다.운기는 수정의 아버지, 진수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버님, 오늘 일로 더는 절 무시하지 않으시겠죠?” “그야... 물론이지.” 진수현은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운기를 위해 준비된 벤틀리 한 대가 다가와 멈췄다.“운기 씨.” 기사가 차문을 열었다.운기는 차에 올라탔고, 진씨 가문의 세 사람은 다른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운기가 떠나자, 진성훈이 입을 열었다. “수현아, 내가 보기에 운기와 수정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슬슬 맺어주는 것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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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태나는 물을 들고 부엌으로 걸어가며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띄웠다. 태나는 자신이 건넬 물에 약을 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운기가 이 물을 마시면 자제하지 못하고 자신을 품에 안게 될 거라 확신했다. 약물은 아무런 냄새가 없었고, 양도 듬뿍 넣었으니 운기는 결코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 자신했다. 태나는 자신이 운기의 여자가 되면 YJ신약의 제조법을 알아내기 훨씬 쉬워질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운기는 물을 거절했다. “괜찮아요, 전 아직 할 일이 있어서 올라가야겠어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는 곧바로 계단을 올라갔다. 그는 장호동의 집에서 가져온 사악한 기운이 가득한 돌을 자신의 수련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 안의 모든 기운을 흡수하면 분명 수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운기는 신급 수련법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사악한 기운을 유용한 기운으로 정화시켜 수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니 이것 또한 오늘의 수확이기도 했다.운기가 계단을 올라가자, 태나는 아쉬운 듯 물컵을 내려놓았다.운기는 2층에 도착하자 곧바로 수련실로 들어섰다. 그 순간 코를 자극하는 은은한 여성 향기가 느껴졌다. “어? 이게 무슨 냄새지?” 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주 희미하지만 수련실에 여성의 향기가 배어 있었다.“설마 아영 씨가 들어온 건가? 그런데 왜 여기 들어왔던 거지?” 운기는 의아해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곧바로 발길을 돌려 1층으로 내려와 태나에게 다가갔다.“운기 오빠, 무슨 일이세요?” 태나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순진한 표정으로 물었다.운기는 대답 대신 태나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몸에 베인 향기를 맡았다. 그녀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수련실에서 맡았던 냄새와 정확히 일치했다.“운기 오빠, 뭐, 뭐하세요. 절 원하신다면 전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요.”태나는 일부러 수줍은 표정을 지었으나 운기는 오히려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아영 씨, 혹시 제 방에 들어간 적 있어요?” 운기가 진지하게 물었다.‘어떻게 알아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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