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혁과 울프는 운기를 배웅하러 나왔다. 울프는 앞으로도 한동안 A국에 머물며 카지노를 지킬 예정이었다. 상황이 완전히 안정되면 그때 비로소 떠날 계획이었다. “울프야, 반드시 조심해야 해. 네 안전이 우선이야. 정말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목숨을 먼저 챙겨야 해!” 운기는 진지한 얼굴로 당부했다. “운이 형, 걱정 마세요. 제 실력을 잘 아시잖아요. 게다가 저도 이제 수사입니다.” 울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울프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좋아,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연락해.” 운기는 이렇게 말한 후, 수원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수원의 한 고급 호텔 스위트룸. 창가에 서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고요한 눈빛은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깊었다. 그녀는 바로 천태나였다. 그때 장현복이 급히 방으로 들어왔다. “아가씨, A국에 있는 정보원이 보고하기를, 임운기 씨가 이미 수원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답니다.” 장현복이 급하게 말했다. “드디어 돌아오는 건가? 정말 오래 기다렸네.” 천태나의 얼굴에는 기대에 찬 미소가 떠올랐다. 태나는 운기를 계속 기다려왔다. 운기가 수원에 돌아온 후, 열흘 넘게 집에서 수련하느라 그녀에게 다가갈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운기가 갑자기 A국으로 떠나 일주일 넘게 돌아오지 않자, 그녀는 그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제, 마침내 운기가 돌아오는 것이다. “현복 집사님, 이제 우리 계획을 시작합시다.” 태나가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일단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장현복은 진지하게 충고했다. 천태나는 잠시 창밖을 바라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른 방법은 없어요, 현복 집사님...”... 오후. 운기가 수원에 도착하자,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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