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S국 왕자에게는 이 경기가 이미 승부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왜냐하면 전체 경기가 그의 통제하에 있었기 때문이다.반면, 운기는 여유롭게 자리에 앉아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운기 형님, 저도 9번 말에 2,000억 걸었습니다.” 마동혁이 웃으며 말했다.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 마, 나만 믿고 따라오면 항상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그때 울프가 돌아왔다.“어떻게 됐어?” 운기가 물었다.“운기 형님, 문제없습니다.” 울프가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운기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 비록 9번 말이 절름발이였지만, 운기의 약을 먹은 이상, 오늘 그 말이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약 10분 후, 말들과 기수들이 차례로 출발선에 섰다. 현장의 관중석은 거의 만석이었고, 외부 경기장을 둘러싼 수만 명의 관중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현장 해설도 거대한 LED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역시 3번 말은 오늘의 우승 후보답네요. 그 완벽한 근육 구조와 균형 잡힌 체형, 그야말로 예술 작품이죠!”“장난이 아니에요. 이 말은 Y국에서 가장 위대한 순혈종입니다. 그리고 이 기수는 대A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수입니다. 오늘의 승자는 반드시 3번 말이 될 겁니다.”“오늘 3번 말과 맞설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아마도 2번 말일 겁니다. 하지만 아직 젊은 2번 말은 이번이 두 번째 경주라 3번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죠.”두 해설자의 목소리는 경기장 전역에 울려 퍼졌고, 전광판에는 3번 말과 2번 말이 교차로 비춰지며, 기수들이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그렇다면 9번 말은요? 어떤 미친 사람이 9번 말에 2조를 걸었다는데, 우리도 분석을 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9번 말이 우승하면, 내가 이 마이크를 삼켜버릴 겁니다.” 한 해설자가 비웃으며 말했다.다른 해설자도 웃음을 참지 못하며 함께 웃었다.현장에서도 관중들이 폭소를 터뜨렸다.그때 전광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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