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주름잡던 신의가 3일밖에 살지 못한다니, 이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강 신의도 침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는 아직 남지훈이 한의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지 못했고, 남지훈이 출세하는 것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는 항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과시하지도 않았다.그러나 남지훈의 재능을 고려하면, 그의 길은 남지훈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슬픔 뒤에는 기쁨도 함께 찾아오기 마련이다.표진성이 그에게 손을 대는 순간, 그는 이미 자신은 죽은 목숨이라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지금은 남지훈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그는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 흥분한 목소리로 남지훈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지훈아, 얼른 일어나! 스승님은 네가 참 대견스러워! 너는 스승님도 해내지 못한 일을 네가 해냈어! 나 강상훈에게도 드디어 뒤를 이을 사람이 있으니, 이제 편히 눈 감을 수 있을 것 같아!”강 신의는 남지훈이 삼일연명침으로 목숨을 유지한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영영 깨어나지 못했을 것이다.이걸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이 정도 나이에 이르기까지 그는 이미 생사를 아주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었다.한때, 그는 남지훈이 침보속의 침술을 깨닫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자신이 틀린 것 같았다.이에 그는 굉장히 뿌듯했다.운명이라는 것은 원래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다.강 신의는 하늘이 그를 불쌍히 여겨 말년에 남지훈을 보내 자신의 뒤를 잇게 해준 것으로 생각했다.이것이야말로 그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했다.죽음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누구나 다 죽을 수 있다, 그저 누가 더 빨리 죽느냐의 문제였다.평생 후회 없이 살아왔거늘, 죽음을 당당하게 마주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남지훈은 여전히 슬펐다.아무리 의술이 뛰어나도 스승을 되살리지는 못하기 때문이었다.오히려 강 신의가 마음을 내려놓은 듯했다.그는 표진성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우야, 내 제자가 결국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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