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어르신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국현 씨, 서울에 있는 그 친구 말로는 이 친구에게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그랬거든,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그 친구가 이 친구를 얼마나 중시하는데, 만약에 귀면남이 여기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끔 조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그들은 분명 조씨 가문을 압박하지 않을뿐더러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난 그렇게 생각해!”거짓말은 자칫 잘못하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조국현은 지금 강 어르신과 남지훈의 거짓말에 속아 그들의 말을 굳게 믿고 있었다. 아니, 믿어야만 했다.조국현도 지금 조씨 가문이 곤경에서 벗어 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누군가가 조 씨 가문을 구할 방법을 알려준다면 그 누가 됐든 감히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한낱 복서일 뿐이기 때문에, 조씨 가문은 여전히 패배할 여력이 있었다.조국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해보자고! 내가 최고 복서를 골라서 한 판 붙게 해줄게!”조국현의 말을 듣고 강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조씨 가문을 무장 해제하려는 남지훈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그날 밤, 조씨 가문은 강력한 복서를 불러 남지훈과 겨루게 하였고, 양측은 수십 라운드에 걸쳐 싸우고 있었다.이 장면을 본 조국현은 마침내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었다.비록 조씨 가문에서 파견한 복서가 남지훈에 비해 뒤처지긴 했지만, 양측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남지훈은 정말로 시합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어쩌면 남지훈이 전세를 역전시키면 조씨 가문의 고민이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심지어 남지훈은 자신은 맞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도련님!”호텔로 돌아와서 경호원 윤범이가 물었다.“도련님, 한계에 다다른 건가요? 보니까 조씨 가문의 복서들은 실력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던데, 시합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고 싶으신 거라면, 우리 둘이 싸우면 되겠네요.”남지훈은 윤범을 흘겨보았다.‘이 자식, 내가 조국현에게 한 말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걸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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