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진이 돌아온 모습에 김계현은 펄쩍 뛰며 울부짖었다."용진 씨, 왜 이렇게 야위었어? 가슴 아프게."눈 깜짝할 사이에 남용진과 그 일행들이 체포된 지도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허민화도 옆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남용민과 남현동이 체포된 후, 보름 동안 그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며 모든 것을 남세형에게 의지하며 지냈었다.두 가족은 마치 대재앙을 겪은 것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기만 했다.남용걸은 그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이제 남용진이 석방이 되었으니, 어머니의 뒷일을 남용걸이 책임질 필요는 없었다.그들은 함께 모여, 혹시라도 주변 친척들에게 알리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의논을 시작했다.하지만 남용걸은 끝날 때까지 그들의 의논에 단 한 마디도 끼어들지 않았고, 남지훈과 소연 또한 동참하지 않았다.그들은 단지 김옥자의 발인이 끝난 후에 김옥자의 유골함을 집으로 모셔서 그들에게 효를 지키고 싶을 뿐이었다.김옥자가 살아생전 얼마나 남용걸에게 모질게 대했다고 해도, 사람이 죽어버리면 그 어떤 원망도 부질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식과 손주로서의 효도는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저녁이 된 후, 남지훈 일행은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남용걸은 가족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더니 이내 말을 꺼냈다."아까 세형이가 나한테 배상금을 줬어. 이 돈은 일단 반으로 나눌 테니, 지훈이와 소연이가 1억 1000만 원을 가지고 나머지 1억 1000만 원은 가현이가 가지도록 해."남용걸은 이미 돈을 어떻게 나눌지 머릿속에 계산해 두고 있었다.비록 남가현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두 아이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남용걸은 그녀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다.돈만 있으면 대부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남용걸과 최선정이 최근 남가현의 집에 머물게 되어, 남가현 혼자서 그들의 생활까지 책임지곤 했었다.그들이 한 푼도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항상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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