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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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마을 도로 보수 공사를 위해 지훈이와 소연 씨도 각각 2000만 원씩 자금을 지원했어. 근데 당신 가족들은 뭐지? 어떻게 3600만 원을 다시 돌려달라고 할 수 있어? 게다가 그 토지 수용비 때문에 용걸 씨와 지훈이네까지 차로 치어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내가 보기에 그들은 감옥에 가도 싸! 당신들이 대호촌 이름에 먹칠 한 꼴이 되어버렸다고."그런 생각만 하면 진성철은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김계현은 남용진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전형적으로 모든 책임을 남용걸에게 뒤집어씌웠다.진성철이 호통을 치고 나서야 김계현이 조금 진정이 되는 듯했고, 허민화 쪽도 진정되었다.어쨌든 마을 회관에 가서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진성철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 진성철의 심기를 건드린다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나중에라도 그를 찾았을 때 일부러 뒤로 미뤄버리면 일이 어렵게 흘러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진성철은 여전히 대호촌에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의 위신을 얻는 편이었다.진성철의 말을 듣고 몇몇 여자들이 허민화를 쫓아가 따졌다."당신 남편이 차로 용걸 씨를 치어 죽이려고 했나요? 그게 진짜예요? 둘이 친형제잖아요.""내가... 내가 어떻게 알아요?"허민화의 눈빛이 갑자기 돌변하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그런데 어머님이 돌아가신 건 그 사람들 때문이 확실해요." 분명 몇몇 여자들의 관심사는 할머니의 사인이 남용걸 때문인지 아닌지에 있지는 않았다.그들은 남용민이 정말로 친형인 남용걸을 죽이려 했는지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았다."민화 씨, 피를 나눈 형제면서 어떻게 용민 씨가 그런 짓을 할 수 있죠?"허민화는 그들의 질문에 짜증을 부렸다. 더는 대응하고 싶지 않았는지 그녀는 서둘러 식당을 나섰다.하지만 이런 가십거리를 여자들이 쉽게 포기할 리가 없었다.깊이 파헤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때까지 꼬치꼬치 캐물을 게 뻔했다.저녁 9시가 넘어서야 진성철 일행들이 장례식장을 나섰다.진성철과 다른 일행들을 돌려보내고 난 후에야 남용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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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남용진이 돌아온 모습에 김계현은 펄쩍 뛰며 울부짖었다."용진 씨, 왜 이렇게 야위었어? 가슴 아프게."눈 깜짝할 사이에 남용진과 그 일행들이 체포된 지도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허민화도 옆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남용민과 남현동이 체포된 후, 보름 동안 그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며 모든 것을 남세형에게 의지하며 지냈었다.두 가족은 마치 대재앙을 겪은 것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기만 했다.남용걸은 그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이제 남용진이 석방이 되었으니, 어머니의 뒷일을 남용걸이 책임질 필요는 없었다.그들은 함께 모여, 혹시라도 주변 친척들에게 알리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의논을 시작했다.하지만 남용걸은 끝날 때까지 그들의 의논에 단 한 마디도 끼어들지 않았고, 남지훈과 소연 또한 동참하지 않았다.그들은 단지 김옥자의 발인이 끝난 후에 김옥자의 유골함을 집으로 모셔서 그들에게 효를 지키고 싶을 뿐이었다.김옥자가 살아생전 얼마나 남용걸에게 모질게 대했다고 해도, 사람이 죽어버리면 그 어떤 원망도 부질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식과 손주로서의 효도는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저녁이 된 후, 남지훈 일행은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남용걸은 가족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더니 이내 말을 꺼냈다."아까 세형이가 나한테 배상금을 줬어. 이 돈은 일단 반으로 나눌 테니, 지훈이와 소연이가 1억 1000만 원을 가지고 나머지 1억 1000만 원은 가현이가 가지도록 해."남용걸은 이미 돈을 어떻게 나눌지 머릿속에 계산해 두고 있었다.비록 남가현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두 아이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남용걸은 그녀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다.돈만 있으면 대부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남용걸과 최선정이 최근 남가현의 집에 머물게 되어, 남가현 혼자서 그들의 생활까지 책임지곤 했었다.그들이 한 푼도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항상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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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남세형이 황급히 말했다."내 차는 안 돼요! 아직 차 산 지 1년밖에 안 됐고, 평소에도 집사람과 아이들을 태우고 다녀요. 유골함을 넣으면 재수가 없어서 안 돼요."그는 수억대의 외제 차인 BMW5 시리즈를 몰고 다녔다. 시골 출신이었던 그는 미신을 많이 믿는 편이었고, 그래서 유골함을 자기 차에 싣는 건 매우 불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남현동도 이에 질세라 말을 덧붙였다."내 차도 안 돼요. 지금 안 그래도 차 팔려고 하고 있는데… 유골함 싣은 걸 알기라도 해서 나중에 차가 안 팔리게 될까 봐 그래요."그가 운전하는 차는 중고차 대리점에서 구매한 중고 차량이었다.그들의 말에 장례식장을 찾은 도사가 남 씨 가족들을 꾸짖었다."지금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차가 없으면 대여라도 하셨어야죠! 미리 준비 안 하고 뭐 하셨어요?"그는 이 답답한 상황이 무척이나 어이가 없었다.장례식장에서 출발하는 시간, 유골함을 묻는 시간, 이런 것들은 모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일이었다.그때, 남용진이 입을 열었다."그 사람들은 어디 갔어? 그 사람들도 다 똑같은 자식이고 손주인데, 왜 우리 차에만 실어야 돼?""가현이 차 가격이 적당하니, 그 차에 실으면 되겠네!"어젯밤에 남용걸이 차를 대여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고 했었지만, 남용진과 남용민은 이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들은 오히려 남가현의 차량에만 눈독 들이고 있었다.그들의 여동생인 남영순의 차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매제도 있었기에 아무도 남영순의 차를 건드릴 생각은 하지 않았다.남가현이 입을 열려는 순간, 소연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저희 차에 실으세요. 누구 차에 싣든 그게 뭐가 중요하죠? 다 똑같은 차 아닌가요? 지훈아, 넌 그런 걸 믿어?"남지훈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도사님이 말한 출발 시간이 다가왔음을 확인한 남지훈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아버지에게 유골함을 들고 차에 타도록 하였다.'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드린다고 생각하자고!’남용걸이 유골함을 들고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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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닭과 오리들은 전부 김계현이 키운 것이었다."둘째 숙모, 왜 닭과 오리들을 우리 집에서 키우고 있는 거죠?"남지훈은 김계현에게 화를 내며 치를 떨었다.김계현은 닭과 오리를 몰고 가며 말을 이어 나갔다."아이고, 너희는 돈도 그렇게 많으면서 뭘 그렇게 따지니? 도시에 집까지 마련해서 이제는 여기서 안 살잖아. 빈집에서 키우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야? 우리 집 닭장이랑 돼지우리가 비 때문에 무너지면서 가축들이 꽤 많이 죽어 나갔단 말이야. 뭘 꾸물대고 있어? 어서 안 도와 주고?" 소연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어떻게... 어떻게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집 안의 물건들은 다 어디에 간 거죠?"남용걸은 비록 화려한 집은 아니더라도, 시골에 돌아갔을 때 머무를 곳을 항상 필요로 했다.하지만 김계현은 놀랍게도 남용걸의 집을 닭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집에 있던 물건? 다 낡아 빠져서, 내가 싹 다 버렸는데..."그녀는 닭과 오리를 다시 집으로 들이고 싶어 했지만, 남지훈이 이를 제지했다.남지훈은 침울한 표정으로 김계현을 노려보고 있었다. 만약 김계현과 친척 사이가 아니었다면 분명 이미 김계현을 때렸을 것이다.그 모습에 김계현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뭐 하는 거야? 비켜!"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눈치였다."누나, 가서 아버지랑 이장님 불러와!" 남가현은 아이를 소연에게 맡기고 곧바로 남용진의 집으로 가서 사람들을 불렀다.잠시 후, 진성철이 버럭버럭 화를 내며 다가왔다."당신 남편이 이미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짓만 하고 있는데, 이제는 당신까지 따라가려는 거야?"김계현은 오히려 당당하게 밀어붙였다."내가 왜요? 내가 무슨 잘못을 했죠?"진성철은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연신 씩씩거렸다."어떻게 남의 집에서 닭과 오리를 키울 생각을 할 수가 있지? 누가 당신 집에서 닭이랑 오리를 키우고 있으면 기분이 좋겠어?"김계현이 싸늘하게 대답했다."흥! 어떤 놈이든 감히 우리 집에서 닭과 오리를 키운다면, 내가 아주 갈기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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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말에 김계현은 허벅지를 한 번 쿵 치더니 무척이나 당황해했다."이게 무슨 큰일이라고, 형까지 선고받아요?"경찰관은 김계현을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공공 및 사적 재산을 고의로 파손하고 그로 인해 손실이 생기게 되면 고의 기물파손죄에 해당해 일반적으로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700만 원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김계현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애를 썼다."집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제가 들어갔을 때부터 텅텅 비어 있었다고요. 그럼 저는 아무 죄도 없는 것 아닌가요?"남지훈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아무것도 없다니요? 집에 있던 TV가 없어졌어요. 지난해에 제가 새로 산 TV 세트가 사라졌단 말이에요."그 말에 경찰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흠, 지금 재산까지 훔친 혐의가 있네요. 이건 중범죄에 해당합니다."일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들이 중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저희랑 같이 한 번 가셔야겠네요."경찰이 김계현에게 말했다.김계현은 그제야 당황하기 시작했다."가... 간다고? 어디로요?"동네 이웃들이 이 좋은 구경거리를 놓칠 리가 없었다. 이웃사촌들은 동시에 모여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용진과 다른 남 씨 가족들도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당신은 지금 남의 재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갑시다."경찰이 다시 한번 김계현에게 말했다.김계현이 무척이나 당황해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나... 나... 내가 언제 남의 물건을 훔쳤다고 그래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 처음부터 여기에 TV 가 없었다고요."그때 갑자기 한 여자가 나타나서 말했다."계현 씨, 지난달에 용걸 씨 집에서 TV를 들고나오는 거 내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우리 마주치기까지 했는데, 아닌가요?"모든 일은 김계현의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녀는 목격자가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김계현은 불판 위의 개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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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여성들 사이에서 가십은 늘 빠질 수 없는 화젯거리였다.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남지훈이 불법적인 일을 통해 벤츠를 구매했고,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과 결혼도 했다고 한다.또한 소연을 부러워하는 여자들은 소연의 예쁜 미모가 불행을 가져온다며 언젠가는 남지훈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한편, 김계현이 체포된 후 남용진은 예상 밖의 행동을 벌였다. 그는 남용걸과 남지훈 가족들이 김옥자의 빈소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용진아, 지금 뭐 하는 거야?"진성철이 화를 내며 호통쳤다."용걸 집에서 닭과 오리를 키웠던 건 계현 씨고, 그 사람은 TV와 가구까지 싹 다 훔쳐 갔어. 어머님도 이제 돌아가셨는데, 너도 이제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을 해야지!"남용진이 차가운 얼굴로 냉소했다."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도 다 저놈들 때문이에요. 저놈들만 아니었으면 우리 어머님은 아직 살아계셨을 거예요." 진성철은 진심으로 남용진의 따귀를 때리고 싶었으나 애써 그 마음을 참아냈다.그는 대호촌 마을 사람들 앞에서 남용진을 가리키며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었다."네가 지금 네 어머님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너와 용민이가 공모를 해서 용걸이를 차로 치지 않았다면, 너희들이 과연 체포됐을까? 너희가 범죄를 저질러서 네 어머님이 충격에 심장 마비로 돌아가시게 된 거야! 다 너와 용민이 때문이라고, 지금 어머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해야 할 사람은 바로 너라고!"진성철은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거기 모인 여자들은 이 이야기를 무척이나 흥미롭게 경청했다.이런 이야기들은 보통 식사 후 차 한 잔이나 하면서 길가에 앉아 햇살을 바라보며 나누는 화젯거리 내용들이었다.진성철도 세 형제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화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사실을 알고 있었다.이제는 더 이상 중재를 나서는 것도 귀찮았던 그는 대호촌 주민들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사건의 전말을 모두 털어놓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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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셋째 날 아침, 소 씨 와 송씨 가문의 사람들까지 모두 도착했다.십여 대의 차량이 줄지어 있는 광경은 무척이나 위엄이 넘쳐 보였다.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남세형의 친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지훈의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김옥자의 유골을 묻은 후 남용진과 남용민, 남현동은 다시 경찰에게 연행되었다.그들은 비록 남용걸에게 많은 돈을 보상해 주었지만, 어쨌든 살인 혐의는 변함이 없는 것이었고, 형은 선고해야만 했다.일시적으로 그들을 풀어준 것도 마지막 효를 다하라는 의미에서 큰 호의를 베푼 것이었다.남지훈은 진성철에게 인사를 남기고는 다시 J 도시로 돌아갔다.김계현 쪽 문제는 경찰 측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그는 그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J 도시로 돌아온 후, 소연은 나머지 3천600만 원을 찾아왔다.남용걸의 카드 안의 있는 금액까지 합치면 총 2억 5천600만 원이었다. 보상받으려고 했던 금액이랑 정확히 일치했다.남용걸은 소연이가 인출한 현금 3천600만 원을 한참이나 가만히 들여다보았다.6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남용걸은 이렇게 많은 현금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남용걸은 한 손에 담배를 들더니 불을 붙이고는 은행 카드를 현금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지난번에 내가 말을 잘못해서, 지금 다시 얘기해 줄게. 이 돈에서 5600만 원은 소연이 것이고, 나머지 2억 원은 가현이가 1억 원, 지훈이와 소연이가 1억 원씩 각각 나누면 돼. 아무리 생각해도 젊은이들이 돈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따가 같이 은행에 가서 돈 이체하자."남지훈이 누나 남가현을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아버지, 저희는 괜찮으니까, 누나 몫만 챙겨주고 나머지는 아버지가 남겨두세요. 제가 지금 생각하는 게 있는데, 고향 집 리모델링하는 게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아마 그때 가서 돈이 많이 들 것 같거든요. 제가 좀 바빠서 아버지가 가끔 가서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사실 남용걸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비록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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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소 씨 가족의 화목함은 보여주기식이 아니었다. 그들은 실제로 화목했다.소연이 업무에 복귀한 후 소한진은 바로 부대표 자리로 물러났다.그들이 워낙 소연을 극진히도 아꼈다. 때문에 소연이가 원한다고 하면 아마 소 씨 가족들은 S 그룹 전체를 그녀에게 갖다 바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소연의 뛰어난 사업 능력으로는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소연이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오빠, 요즘도 상윤 씨가 계속 찾아와?"소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거의 매일 오다시피 했을걸, 성진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싶어 하는 거 같더라고. 근데 걱정 마! 내가 거절했어!"지난해에 소한진은 조씨 가문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 용성에 방문했던 적 있었다. 하지만 거절당했었다.그도 조씨 가문에게 당했던 그대로 똑같이 했을 뿐이었다.조상윤의 행동으로 미루어 보아, 소한진은 조씨 가문이 J 도시의 사업에 개입하려고 한다고 추측했다.물론, 현재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 간의 관계는 전례 없는 우호적 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조씨 가문이 개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조씨 가문이 J 도시로 온다는 것은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의 시장 점유율이 잠식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두 가문 모두 이를 원치는 않을 것이다.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그녀의 열정은 오로지 남지훈에게만 있었다. 외부인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였다.그녀는 조씨 가문을 찾아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일단 추리를 시작했다. 그녀는 조씨 가문이 대체로 묵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게다가 평범하기 그지없는 남지훈의 신분으로는 조상윤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씨 가문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았다.두 대 도시의 최고의 비즈니스 가문이 연합하면, 앞으로의 비즈니스 청사진은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소연이가 이를 꿰뚫어 보았고, 조씨 가문도 이를 꿰뚫어 보기는 마찬가지였다.그 순간, 두 가족의 비슷한 가정환경의 역할이 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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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그는 기술 비축으로서 항상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언젠가 나라에서 관련 정책 지원한다면 그 기세를 몰아 대승 테크가 장비 설치 업체에서 장비 제조업체로 전환할 수 있다고 믿었었다.그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언제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믿었다.이현수도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현재는 대승 테크가 S 그룹과 T 그룹의 프로젝트로 바빠서 정신이 없겠지만, 프로젝트가 끝나면 분명 많은 직원들이 한가해질 것이었다.그는 그때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해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장비의 성능이 좋든 나쁘든, 장비에 사용된 칩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알고리즘이었다.산업용 칩으로도 국내 생산량을 맞출 수 있고, 알고리즘만 최적화하면 해외 제조업체보다 성능이 뒤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물론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남지훈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고, 완전한 팀을 꾸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했다.저녁 무렵, 남지훈은 스카이 팰리스로 돌아와 식사를 마친 후 바로 서재로 돌아가 알고리즘 작업을 시작했다.뛰어난 기억력과 기술 덕분에 그는 글로벌 대기업의 핵심 알고리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심지어 명덕 테크에 근무했을 당시 그는 국제 대기업의 패키지를 해킹하고 그에 관한 핵심 정보를 많이 얻었었다.이것 때문에 김명덕은 그를 여러 차례 비판했고, 그가 본업을 소홀히 한다며 그의 급여를 여러 번 삭감했었다.밤늦은 시각, 소연은 물 한 잔을 들고 서재로 들어갔다.금방 결혼했을 당시, 소연은 남지훈이 서재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남지훈의 전용 공간이 되었다.소연이 남지훈의 옆으로 물을 가져오며 그에게 물었다."아직도 바빠?"컴퓨터의 빽빽한 코드를 보자, 소연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남지훈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코드들에 능숙한지 그녀는 무척이나 의아했다.남지훈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현수 씨가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나도 한번 해보자고 했어. 실패하더라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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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네 할 일이나 해!"소연은 남지훈을 한 방 내리치고는 이내 도망을 쳤다.소연의 반응을 보아하니 오늘 밤은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일이 중요할까? 소연이가 중요할까?'물론 그에게 제일 소중한 건 소연이었다.남지훈은 컴퓨터에 서류를 저장한 뒤 곧바로 거실로 나갔다."가서 샤워부터 해!"소연이는 부끄러운 듯 얼굴에 홍조를 띠며 말했다.그녀의 말 한마디에 남지훈은 기쁜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몰랐다.예전에는 샤워하는 데 10분이나 걸렸지만, 오늘 남지훈은 2분 만에 샤워를 끝내버렸다.그는 행복에 겨운 얼굴로 샤워실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나왔다. 하지만 소연은 생각 밖으로 도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다."이거..."남지훈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이건 무슨 뜻이야?"소연은 남지훈을 유혹이라도 하듯 손가락을 뻗어 그에게 손짓하며 말했다."그전에도 말했듯이 네가 먼저 나를 이겨야만 가능해!”"어..."남지훈은 어리둥절했다.'지금도 내 상대가 안 되면서, 굳이 이런 꼼수를 쓸 필요가 있을까?'"어서!"소연이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그를 유혹했다. 남지훈도 그런 유혹을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남지훈의 격투 실력은 확실히 소연보다 한 수 위였다.몇 동작 만에 그는 소연을 바로 소파에 쓰러트렸다.소연이는 아름다운 두 눈으로 남지훈을 응시하며 붉은 입술을 살짝 벌렸다."지훈 씨, 남은 삶 잘 부탁해." 소연이 속삭였다. "소연 씨, 남은 삶 잘 부탁해."그 말과 함께 남지훈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붉은 입술에 키스를 했다.이른 아침의 햇살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맑았다.가을로 접어든 탓인지, 아침 햇살은 여느 때보다 유난히 따뜻했다.어젯밤에 너무 격렬했던 탓인지, 소연은 여전히 그의 팔베개를 벤 채로 깊게 잠들어 있었다.남지훈은 옆에서 곤히 잠든 미인이 혹여라도 잠에서 깰까, 꼼짝도 않고 있었다.그가 부드럽게 그녀를 팔로 감싸 안자 소연도 그에게 몸을 기대었다.침대 옆의 선홍 피가 묻은 매트를 본 순간, 남지훈은 전에 없던 만족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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