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버니...”그 순간 이청성과 유진우가 나란히 걸어 들어왔다.두 사람을 본 이문재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청성아, 오랜만이야.”곧 그의 시선이 유진우에게로 향했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이쪽이 장혁인가? 10년 만에 보니 몰라보게 달라졌네. 못 알아볼 뻔했어.”“소인 대황자 전하를 뵙습니다.” 유진우는 고개를 숙여 경례했다.“형제끼리 그렇게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잖아.”이문재는 곧바로 손을 뻗어 유진우의 굽힌 상체를 들어 올렸다.“자자, 두 사람 다 앉아. 격식 차리지 말고 내 집이라고 생각해.”“감사합니다. 전하.”“고마워요. 오라버니.”유진우와 이청성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차례로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장혁, 늦은 밤에 초대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 주길 바라.” 이문재가 먼저 나서서 상대를 배려하며 사과를 건넸다.“전하, 천만에요.”유진우가 싱긋 웃었다.“전하의 저택에 손님으로 오게 되어 영광입니다.”이문재는 입을 벙긋하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옆에 있던 이청성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청성아, 최근에 내 저택에 귀한 보석이 새로 도착했으니 가서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가져가도록 해.”이청성은 유진우를 힐끗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라버니 성의를 봐서 나도 마다하지 않을게요.”상대방이 일부러 자신을 내보낸다는 걸 알면서도 선뜻 거절할 수 없었다.“전현진, 공주를 보물창고로 데려가게.” 이문재가 손짓했다.“공주마마, 따라오십시오.”전현진은 허리를 굽히며 이청성을 데리고 재빨리 대청 밖으로 나갔다.두 사람이 나간 뒤 이문재는 유진우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장혁, 사실 내가 늦은 밤에 자네를 부른 것은 내 마음속 의혹에 대해 자네가 대답해 주길 바라서야.”“전하, 말씀하세요.” 유진우가 태연하게 말했다.“듣기론 방금 아바마마를 뵈었다고? 아바마마께선 무슨 말씀 없으셨나?”이문재가 떠보듯 물었다.
Last Updated : 2024-12-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