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1721 - 챕터 1730

1753 챕터

제1721화 도대체 무슨 문제가 생겼어요?

“태아의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책자에 적힌 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너무 조심하지만 말고 적당한 활동을 유지해야 합니다.” “자극적인 음료를 마시지 않는 걸 제외하면, 다른 건 주의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의사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당부하자, 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실제로 성연 자신도 의사지만, 처음 엄마가 되기에 자신도 모르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느낌으로 판단하지 말고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배를 어루만지며 행복한 표정으로 진료실을 나선 성연은, 아기의 심장 박동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언니, 검사는 다 했어요? 아무 문제없을 거예요!” 성연이 그렇게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자, 예민주의 마음은 정말 언짢았다.친절하게 묻는 듯이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눈빛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문제없어, 아기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사매, 비록 우리 모두 의술을 배웠기에 출산이라는 것도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임신을 해 보니 정말 기묘한 느낌이야!”성연은 손바닥으로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진심으로 말했다. ‘이 아이가 바로 나와 무진 씨의 아이야!’“그래요. 그런데 지금은 언니처럼 그렇게 깊은 느낌은 모르겠어요. 앞으로 저도 임신하면 아마 이해할 수 있겠지요.” 예민주는 좀 귀찮아서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그럼 계속 국내에 머무르면, 분명히 자신에게 맞는 짝도 찾을 수 있을 거야. 만약 안 된다면, 내가 사매에게 소개를 시켜줄 수도 있어!”“그래요? 언니가 누구를 소개해 줄 건데요?”성연은 정말로 이 문제를 깊이 생각했다. ‘사매 예민주의 배우자가 될 수 있는 우수한 남자도 없지는 않겠지.’‘예를 들어 바이올린의 대가인 루카는 우아하고 신사적이야.’‘또 심우재도 분명히 그렇게 대단한 남자인데도, 하루 종일 돈만 벌면서 일생의 큰일인 결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이 사람들을 생각하다가, 성연은 자기도 모르게 또 그래함과 유채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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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2화 우리는 쌍둥이거든요

“예민주라...”애써 기억을 더듬던 그래함은 결국 고개를 저었다.“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왜 그래요?”“성연이가 이번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 자신의 사매라는 예민주를 데려왔어요. 그리고 7명의 임원들이 감쪽같이 실종됐던 일은 이 예민주와 관계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쩌면 예민주가, 그 7명의 임원들이 말하는 그 신비한 조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무진이 시원스럽게 설명했다. 처음에는 무진도 정 이사 등이 말한 것처럼 실혼전의 캐서린일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캐서린에게는 그럴 동기가 없었다. ‘설사 진교철이라면, 만약 이런 기회가 있다면 7명의 임원들을 더더욱 국내로 돌아오지 못하게 했을 거야. 그들을 모두 가둬둬야 비로소 WS그룹에 진정한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유채연은 여전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결국 최근에 발생했던 이런 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래함은 WS그룹의 그 어떤 움직임도 국제 뉴스에서 보도가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7명의 임원들이 무진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그러고 보니 지금 예민주가 강 대표 집에 머무르고 있지요. 도대체 무슨 목적이 있는 걸까요?” 그래함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아직 조사 중입니다. 그날 성연이가 전화를 하면서, 다른 일을 언급했는지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 보시겠습니까?”무진은 그래함이 정신을 집중해서 기억을 완전히 되살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래함의 눈빛에 집중했다.한참 뒤 그래함이 뭔가를 떠올렸다. “그때 어쩐지 성연이 심리 상태가 아주 당황스러웠고, 심지어 두려워한다는 느낌도 들었어요.”...무진의 마음은 더욱 어지러웠다.‘아내가 이번에 나가서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지? 그런데 무슨 중대한 사건을 겪고도 왜 돌아와서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걸까?’‘예민주가 아내를 대하는 눈빛은 늘 좀 어딘가 이상해. 그러나 아내는 예민주에 대해서 오히려 아주 사실적이야. 선배와 후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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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3화 약을 잘못 만든 거예요

그래함과 유채연이 떠난 뒤 무진은 집으로 돌아왔다.마침 성연과 예민주도 함께 돌아왔다. 성연은 신이 난 모습으로 진료 결과를 무진에게 알려주었다.“의사가 아무 문제도 없다고 했어요. 전에 일이 너무 많아서 할머님과 고모님에게 말할 겨를도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 밤, 본가로 돌아가서 말씀드려야겠어요!”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힐끗 예민주를 보았다.예민주는 눈치채지 못한 채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푸른 눈동자 깊은 곳에서는 싸늘한 기운이 번뜩였다.“사매, 저녁에 나하고 무진 씨가 본가에 가야 해서 저녁은 같이 못 먹겠어. 혼자 괜찮겠지?” 성연이 예민주를 바라보며 물었다.예민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속마음을 숨겨야 했다.“괜찮아요. 언니, 무진 오빠,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저는 이제 익숙해졌어요. 게다가 빌라 사람들의 태도도 정말 좋아서 문제는 전혀 없어요!”말이 끝나자 예민주는 손목시계를 한번 보았다. 또 성연에게 약을 먹일 시간이 된 것이다.한 번만 더 약을 먹이면 프로방스 여행에 대한 성연의 이 기억은 완전히 굳어질 것이다. 거짓 기억을 영원히 갖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약을 세 번 먹으면 한 번의 고정된 기억을 변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예민주의 기억 통제법이다.이런 방식으로 예민주는 심지어 자신을 받아줬던 아버지의 오랜 친구를 통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의 친구는 예민주에 의해 기억이 수정되었다. 분명히 한 번 술에 취했을 뿐인데 예민주를 강X한 기억이 심어졌고, 아버지 친구는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이렇게 한 것은 전적으로 예민주가 자신의 과거의 모든 흔적을 지워야 했기 때문이다. 아버지 친구를 제거한 뒤, 예민주가 방대한 재산과 신비한 팀을 물려 받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예민주는 마음이 좀 조급해졌다. ‘곧 송성연은 강무진과 함께 강씨 가문 본가로 가야 해. 제때에 약을 먹이지 않으면 기억이 느슨해지면서 진정한 기억과 거짓된 기억이 끊임없이 충돌하게 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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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4화 지금 몇 개월이야?

무진은 의심하는 마음을 숨긴 채 예민주의 방을 쳐다보았다. ‘아내가 마신 약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하지만 아내의 상태에 부적당한 부분이 없어서 그나마 좀 안심이 되었다.“가요! 빨리 본가로 돌아가서, 할머니와 고모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야지요! 할머니가 얼마나 기뻐하실 지 모르겠어요!”성연은 앞서 할머니가 아이를 낳으라고 재촉하지 않았다는 걸 떠올렸다.‘지금 내가 정말 임신한 데다가 쌍둥이야. 할머니는 너무 기뻐서 그저 입만 벌리실지도 몰라.’“그래, 내가 운전할게.”대답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간 무진이 서한기의 곁에 다가가 조심스럽게 당부했다.“잘 들어. 반드시 전력을 다해서 예민주를 주시하고, 모든 행적을 기록해야 해!”서한기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보스, 알겠습니다!”무진은 뒷좌석에 있는 아내가 편안하도록 벤틀리를 천천히 몰았다. 임신을 했기 때문에 큰 진동은 위험하기 때문이다.30분도 안 되어 벤틀리는 본가에 도착했다.건성으로 차에서 내린 성연이 쏜살같이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뛰지 마! 조심해야지!” 무진이 뒤에서 신신당부했다.저택 거실에서 강운경이 안금여에게 차를 우리고 있었다. 성연을 본 두 사람의 얼굴에는 활짝 미소가 피었다.“성연이가 왔구나! 어쩐지 아주 즐거워 보이는데? 무슨 기쁜 일이 있니?” 강운경이 물었다.할머니가 손짓해서 성연을 옆에 앉게 했다.“정말 잘 왔어. 올해 막 출시된 철관음인데, 가장 빨리 나오는 여름차이기도 해. 앉아서 차 맛을 감상하자꾸나!”성연이 생긋 웃으면서 손사래를 쳤다.“할머니, 저 이제 차는 못 마셔요.”“못 마실 게 뭐 있어? 어디 아프니? 위장이 안 좋아?” 할머니는 진심이 담긴 관심을 보였다.이때 걸어 들어온 무진의 온몸에 즐거운 기운이 가득 배어 있었다.“귀염둥이 우리 손자도 왔구나. 와서 차를 마셔. 그 일곱 임원들의 일을 네가 해결한 덕분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틀림없이 또 끊임없이 걱정했을 거야!” 할머니가 중얼거렸다.무진이 바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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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5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할머니, 거의 석 달이에요!”성연이 사실대로 대답하자 할머니는 마치 몇 살이나 젊어진 것처럼 활짝 웃었다.“얼른, 얼른 똑바로 앉아야지! 어쩐지 차를 마실 수 없다더니. 그건 당연해. 확실히 차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말이야.”말이 끝나자 무진을 힐끗 쳐다본 할머니는, 성연의 손을 잡고서 얼른 성연이가 앉게 일어나라고 무진에게 손짓했다.무진은 즐거운 표정으로 얌전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마침 내가 오늘 아침에 닭 한 마리를 샀어. 원래 할머니 드시게 하려고 샀는데, 정말 잘 됐구나. 내가 바로 성연이가 먹기에 적합하게 만들어 줄게.”강운경의 반응도 빨랐다. 차도 타지 않고서 곧바로 주방으로 달려갔다.“고모, 괜찮아요. 할머니가 드시면 돼요! 음식으로 몸을 보양하는 건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성연이 소리쳤다.그러나 할머니가 바로 반박했다.“내가 뭐가 중요해! 네가 몸을 보양하는 게 중요한 거지. 내 이 보배 증손주들이 바로 영양이 필요할 때야!”할머니는 기뻐서 온몸에 힘이 나는 것처럼 다시 말했다.“성연아, 네가 의술을 안다는 것도 알지만, 이 태아를 돌보는 경험이 나보다 많지는 않잖아. 예전에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돌봤는데.” “무진이도 내가 이렇게 돌봤어. 태어났을 때는 거의 4kg이나 나갔어. 얼마나 건강하고 활발한지 건물이 다 울릴 정도로 울었단다!”“그래요? 무진 씨가 그렇게 잘 울었어요?” 성연은 눈썹을 치켜 뜨면서 무진을 보았다.할머니가 또 회상하기 시작하자 무진은 좀 난처했다. 회상할 때마다 매번 자신의 어린 시절 우울했던 일들을 꺼내기 때문이다.“애기니까 당연히 힘있게 우는 거지 뭐. 뭐 아무것도 아니야! 왜 날 그렇게 보는데?” 무진이 입을 삐죽거리며 성연에게 대답했다.“울 수 있지! 그리고 하루에 몇 끼나 먹고 게다가 바지에 자주 오줌을 싸서 정말 걱정이 됐어!”“할머니, 차를 좀 드시면서 목을 축이세요. 제 얘기 말고 증손자 얘기를 하셔야죠!”무진이 얼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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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6화 이익

이씨 가문의 저택. 화가 난 이상효가 찻잔을 집어 던져서 박살이 나게 만들었다.티테이블 위에는 파산한 연운그룹의 회계보고서가 놓여 있었다. 이 티테이블과 연운그룹 빌딩의 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연운그룹에는 사실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남은 자산은 은행의 대출금을 갚기도 부족했다. 이것들은 이상효가 필사적으로 확보한 것이다.‘그래도 수억 원 밖에 안 돼.’‘지금 연계진은 체포되어 정식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니, 경제적 갈등 외에 형사 책임도 지게 되겠지. 적어도 징역 15년 이상의 판결을 받게 될 거야.’‘유럽으로 보낸 화물들은 모두 물거품이 된 거나 마찬가지야.’‘화물의 원가만 해도 60억 원이 넘는데, 결국 이 수억 원만 돌려받을 수 있었어!’운성 전체에서 중간 정도에 불과한 이씨 가문이 이런 큰 손실을 보게 되자, 이상효는 그야말로 살을 베는 듯이 고통스러웠다.요 며칠 가문에서는 자신을 향해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기에, 이상효도 이 화물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안 되겠어. 유럽에 가서 그 진교철을 찾아야겠어! 그놈이 감히 내 물건을 꿀꺽하게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분노가 좀 진정이 되자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소지연은 바닥이 엉망진창인 걸 봤지만, 끽소리도 하지 못한 채 묵묵히 청소만 계속했다.“당신이 그래도 예전에는 WS그룹 유럽 지역의 책임자였는데, 왜 이번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던 거야?”소지연의 배가 이미 불룩해졌지만, 이상효는 여전히 이상한 표정을 하고서 조롱했다.며칠 전만 해도 진교철과의 협력이 잘 되게 하라고 소지연에게 지시했던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했다.이상효를 바라보는 소지연의 눈빛에는 절망감이 가득했다. 만약 뱃속의 아이만 아니라면, 투신이라도 해서 삶을 마감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왜? 내가 한마디 했다고 이런 반응을 보여? 우리 가문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도 편하게 지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전혀 인정하지 않은 채, 이상효는 코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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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7화 규정 위반 행위

WS그룹 회장실.손건호가 제출한 보고서의 수치를 보다가 무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소태경이 2주 동안 재무 보고를 하지 않았는데, 너도 알아차리지 못한 거야?”손건호는 부끄러워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죄송합니다, 보스.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바로 보고하도록 재촉하겠습니다.”이전에 하던 대로라면 각 지역의 책임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재무 상태와 실적 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유럽 지역의 책임자인 소태경이 이미 2주 연속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이 역시 손건호는 알아차리지 못했다.손건호는 당연히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책임을 미루지 않고 바로 소태경에게 재촉하려고 했다.그런데 뜻밖에도 무진의 안색이 누그러지면서 손사래를 쳤다.“됐어! 소태경이 왜 보고서를 내지 않았는지 알고 있으니까, 이번 일은 없던 일로 간주해. 소태경이 곧 다시 보고하면 그때 자세히 대조하면 돼!”손건호는 갑자기 어리둥절해졌다. ‘보스가 갑자기 내 업무에서 표본검사를 하더니, 왜 잘못을 발견하고도 시정하지 못하게 하는 거지?’손건호의 표정을 본 무진이 결국 그 이유를 직접 얘기했다.“소태경이 고의로 그런 거니까 책임이 너한테 있는 게 아니야! 됐어, 내가 말한 대로 해. 그리고 적호의 종적은 지금까지 찾지 못했어?”“알아냈습니다. 유럽에서 경찰에 잡혔다고 합니다. 더 이상 적호의 위협은 없을 겁니다!”손건호는 조심스럽게 대답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왜 소태경이 규정을 어겼는지 생각하고 있었다.사실 소태경이 규정을 어기고 자금을 유용했다는 사실은 진상철이 무진에게 알려준 것이다.‘이렇게 노골적으로 그룹의 자금을 유용하다니! 유럽지역 본부장 자리에 앉은 지 얼마나 됐다고!’지난번에 연계진이 여러 곳을 끌어들였을 때 소태경도 관계가 있었지만, 나중에 자신이 직접 해명했기에 무진도 그 말을 믿었다.‘내가 또 사람을 잘못 본 모양이야!” 무진은 속으로 탄식했다.그러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소태경이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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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8화 자신이 직접 차를 따랐다

성연이 이틀 동안 본가에 머무르는 동안, 할머니와 고모는 줄곧 성연의 몸을 잘 보양해 주겠다고 말했다.매일 세끼 식사에는 찌개가 세 종류나 올라왔고, 과일과 견과류도 충분히 보충해야 했다. 고모가 직접 과일 껍질을 깎아서 먹여 주기도 했다.제비집에다가 전복, 인삼, 해삼 등 온갖 몸에 좋다는 것들을 먹어야 했지만 너무 많았다.그 양을 감당할 수가 없게 된 성연은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이걸 다 먹다가는 몸에 열이 오르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돼지가 될 게 분명해.’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성연은 서둘러 거짓말을 꾸밀 수밖에 없었다. 집에 사매가 와 있는데, 낯선 곳에 처음 와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그대로 놔 두는 건 좋지 않다고.물론 요 며칠 동안 무진도 매일 퇴근한 뒤에는 본가로 와서 성연과 함께 지냈다. 주인들은 모두 나가고 손님만 집에 놔 뒀으니 사실 좀 경우에 어긋나는 일이긴 했다.그래서 성연의 뜻을 꺾을 수가 없게 되자, 할머니는 거듭 신신당부할 수밖에 없었다.“네 자신과 아기를 반드시 잘 돌봐야 해. 아기가 하나일 때보다 쌍둥이는 부담이 훨씬 커서 장난이 아니야.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우리에게 말해야 돼.”“할머니, 알겠어요. 할머니 말씀대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성연이 부지런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서한기가 차를 가지고 본가 앞에 도착했다. 성연이 본가에서 나올 때, 고모가 성연을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작은 소리로 주의를 주었다.“너하고 무진이는 당분간 밤일은 참아야 해. 아기를 위해서 함부로 해서는 안 돼!”성연은 얼굴도 붉히며 속으로 생각했다. ‘저는 오히려 괜찮아요. 누군가는 좀 괴롭겠지만요.’“고모, 알았어요. 제가 의사인 걸 잊지 마세요.” 성연이 대답하자 고모는 마침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차에 오른 성연은 서한기에게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혹시나 할머니가 또 쫓아올지 몰라서.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예민주는 1층 거실에서 하인들이 준비한 차를 천천히 즐기고 있었다. 이미 이런 생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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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9화 독을 한 방울 넣었다

무진이 돌아왔을 때, 성연과 예민주는 여전히 차를 마시고 있었다.“무진 오빠, 수고 많으셨지요! 자, 제가 차 한 잔 드릴게요!” 예민주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목소리도 아주 달콤했다.무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곧바로 성연을 바라보았다.“성연아, 며칠 더 있지 않고?” 성연을 살펴보던 무진이 씩 웃었다.“흥, 왜 웃어요? 내가 살쪘다고 웃은 거죠?” 무진의 미소가 좋은 의미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 성연이 곧바로 식식거렸다.“아냐, 아냐! 내가 어떻게 감히? 내 아내는 전 세계에서 제일 예쁜 걸. 살이 쪄도 제일 예뻐!” 무진은 주위에 다른 하인들이 있다는 것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열심히 아부했다.그 덕에 성연의 기분은 제법 많이 풀렸다.옆에 있던 하인들은 그저 마음속으로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도련님과 사모님은 정말 천생연분이야. 진지하기만 하던 도련님을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사모님밖에 없어.’그러나 이런 장면을 보게 되자, 예민주의 마음속에서는 질투의 불길이 솟아올랐다.예민주의 눈이 가늘어졌다. 찻잔을 들면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엄지손가락을 찻물에 대고, 몰래 독을 한 방울 넣었다.엄지손가락의 손톱에는 오로지 무진에게 사용하기 위해서 예민주가 만든 독이 들어 있었다.이 독은 성연에게 쓴 독보다 효과가 훨씬 더 강하다.이 독을 일정 기간 먹으면 점차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천천히 하나씩 기억을 잃게 되면서, 결국 기억을 전부 잃게 되는 것이다.물론 예민주는 단번에 효과를 보려고 조급하게 굴지는 않았다. 이런 독은 약간의 냄새가 있어서 무진이 쉽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예민주는 인내심은 아주 강하다. 수십 번에 걸쳐서 약을 복용하게 함으로써, 무진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천천히 기억을 잃게 만들 것이다.약을 탄 차를 무진에게 건네주자, 무진은 손을 뻗어 찻잔을 받았다.그러나 미소가 가득하던 무진의 표정이 단번에 진지해지면서,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뭘 이런 걸 다. 민주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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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0화 보스는 괜찮을 거야

한 달의 시간이 조용히 지나갔다.성연의 배는 마침내 눈에 띄게 불룩해지기 시작했다.3일마다 병원에 가서 아기들의 심장 박동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했다.매번 예민주가 함께 갔기 때문에 성연은 특히 고맙게 생각했다. 예민주와 함께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음식도 많이 먹고, 구경도 많이 했다.무진은 7명의 임원들을 대체할 인재들을 비밀리에 양성했고, 이미 한 자리는 대체를 마쳤다.공교롭게도 부동산 분야를 책임지고 있던 임원이 갑자기 중병에 걸려 쓰러진 것이다.그래서 무진은 순조롭게 그 임원을 대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임원들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듯했다.유럽 쪽에서는 샤넬 가문의 가주가 실혼전에 대한 조사를 돕고 있었다. 한 번은 캐서린이 F국의 어느 술집에서 목격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며칠이 지나면 샤넬의 출산 예정일이다. 긴장한 목현수가 줄곧 샤넬을 국내로 보내려고 생각했지만, 샤넬의 오빠는 동의하지 않았다.무진은 목현수를 위로했다. 샤넬 가주가 여동생을 위해 잘 준비해줄 것이고, Y국의 의료 수준도 출산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면서.모든 일이 일사불란하게 전개되자, 무진은 사업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연운그룹을 쓰러뜨린 후, 분산되어 있던 사업까지 모두 한 곳에 모았다. 그룹 산하의 200여 개 기업 주식은 계속 더 상승했다.단 한 가지, 무진은 최근 기억력이 나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대표 집무실. 손건호는 반기보고서를 종합해서 무진에게 건네주었다.“좋아, 내가 아직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해 놓았네. 요즘 확실히 많이 늘었어!” 무진이 담담하게 칭찬했다.오히려 손건호가 깜짝 놀라서 움찔하는 표정이었다.‘이건 보스가 엊그제 시킨 거잖아? 바빠서 보스가 깜빡하신 모양이네.’손건호는 그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여쭤봤던 서한기의 일은 생각해 보셨습니까?”“무슨 일?” 무진은 보고서를 바라보면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물었다.깜짝 놀란 손건호가 웃으면서 말했다.“제가 보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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