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 정도까지 말이 나오자, 무진은 성연을 협력에 동의하게 하는 것이 그야말로 더없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그러나 무진은 성연이 사업의 귀재라는 말에 의문이 들었다. ‘WS그룹과 합작한다면, 자신들의 이익과 WS그룹의 이익이 모두 극대화될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거야.’ ‘이렇게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으면서 손해를 보지 않는 사업은 어떤 사업가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어. ‘특히 송성연처럼 사업의 귀재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은 이 점을 더욱 잘 알고 있을 거야.’‘설마 WS그룹이 이전에 송성연과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성연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무진은 사람을 보내서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깨닫게 되었다. ‘여기에는 틀림없이 원인이 있을 거야.’그 이해 관계를 성연은 당연히 알고 있지만, 자신과 협력하겠다는 사람이 무진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큰 이익이 있더라도, 성연은 절대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성연은 정말 두려웠다. 자신이 다시 한 번 바닥도 보이지 않는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또 다시 산송장처럼 암담한 나날을 보내게 될까 두려웠다.“당신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사업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송성연 씨께서 제게 친구가 될 수 있는 영광을 주실지 모르겠네요?”무진이 가진 카드는 많았다. ‘송성연에게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감정의 카드로 갈 수밖에 없어. 먼저 친구가 되면, 그래도 이야기하기가 쉬워질 거야.’“강 대표님, 보아하니 당신은 오늘 기어코 저를 무너뜨리려고 하시는 것 같네요. 다만 저는 친구는 친구고 동업자는 동업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왕에 오늘 저와 친구가 되려고 하신다면, 더 이상 대표님의 WS그룹으로 저를 유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성연은 너무 무서워서 도박이라도 하고 싶었다. ‘무진이 송성연이라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성진그룹을 포기할까?’무진의 생각과 선택은 모르지만, 성연도 한번 시험을 해 보고 싶었다.“송성연 씨는 제가 WS그룹으로 유혹한다고 하셨는데, 왜 둘 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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