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751 - Chapter 1759

1759 Chapters

제1751화 제 마지노선

예민주는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무진과 성연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성연은 차갑고 담담했지만, 오히려 무진이 평소와 달랐다.예민주는 갑자기 좀 당황했다. 무진이 단서들 속에서 뭔가를 회상할 수 있다면, 그건 예민주에게 아주 불리할 것이다.무진은 자신에 대한 성연의 태도가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깨닫자, 자신도 모르게 추궁하듯이 물었다.“송성연 씨, 혹시 이전에 저를 아셨습니까?”성연의 몸이 미미하게 떨리면서, 두 눈에는 알 수 없는 기색이 어려 있었다.‘아마도 무진 씨가 아직까지 약간의 인상은 가지고 있는 모양이야. 하지만 결국은 기억하지 못하겠지.’성연은 마치 마지막 승부를 하듯이 손에 든 와인을 단숨에 마셨다.“아니요. 이전에 우리는 만난 적도 없어요. 앞으로도 나는 당신과 어떤 업무상의 협력도 하고 싶지 않아요.”“송성연 씨의 뜻은 WS그룹이 싫다는 겁니까? 아니면 제가 싫다는 겁니까?”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전혀 다른 성연의 태도는 정말 무진이 갈피를 잡지 못하게 했다. 무진 자신이나 WS그룹도 성연이 합작하려 하지 않는 대상일 수 있지만, 무진은 이런 좋은 기회를 이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강 대표님, 무슨 말씀이세요?”“당신이 싫든 WS그룹이 싫든 무슨 상관이 있나요?”성연은 또 와인 한 잔을 가지러 갔다. 지금까지 무진을 다시 만날 생각을 한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날카롭게 맞서는 모습이었다.성연은 단지 무진을 자신으로부터 좀 멀리 떨어지게 하고 싶을 뿐이다. 또다시 무진을 자신의 삶과 자신의 세계로 들어오게 하지 않기 위해서 서슬이 시퍼렇게 대할 뿐.‘그리고 무진 씨는 단지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협력하려는 거야.’‘만약 사업의 귀재라는 별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다시 만날 수 없었겠지. 아마도 지금의 무진 씨를 다시 만날 수 없었을 거야.’“송성연 씨, 저는 당신이 제 성의를 알아줄 거라고 믿습니다. 만약 제가 문제라면 꼭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회사가 문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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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2화 둘 중 하나를 선택

이미 이 정도까지 말이 나오자, 무진은 성연을 협력에 동의하게 하는 것이 그야말로 더없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그러나 무진은 성연이 사업의 귀재라는 말에 의문이 들었다. ‘WS그룹과 합작한다면, 자신들의 이익과 WS그룹의 이익이 모두 극대화될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거야.’ ‘이렇게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으면서 손해를 보지 않는 사업은 어떤 사업가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어. ‘특히 송성연처럼 사업의 귀재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은 이 점을 더욱 잘 알고 있을 거야.’‘설마 WS그룹이 이전에 송성연과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성연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무진은 사람을 보내서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깨닫게 되었다. ‘여기에는 틀림없이 원인이 있을 거야.’그 이해 관계를 성연은 당연히 알고 있지만, 자신과 협력하겠다는 사람이 무진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큰 이익이 있더라도, 성연은 절대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성연은 정말 두려웠다. 자신이 다시 한 번 바닥도 보이지 않는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또 다시 산송장처럼 암담한 나날을 보내게 될까 두려웠다.“당신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사업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송성연 씨께서 제게 친구가 될 수 있는 영광을 주실지 모르겠네요?”무진이 가진 카드는 많았다. ‘송성연에게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감정의 카드로 갈 수밖에 없어. 먼저 친구가 되면, 그래도 이야기하기가 쉬워질 거야.’“강 대표님, 보아하니 당신은 오늘 기어코 저를 무너뜨리려고 하시는 것 같네요. 다만 저는 친구는 친구고 동업자는 동업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왕에 오늘 저와 친구가 되려고 하신다면, 더 이상 대표님의 WS그룹으로 저를 유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성연은 너무 무서워서 도박이라도 하고 싶었다. ‘무진이 송성연이라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성진그룹을 포기할까?’무진의 생각과 선택은 모르지만, 성연도 한번 시험을 해 보고 싶었다.“송성연 씨는 제가 WS그룹으로 유혹한다고 하셨는데, 왜 둘 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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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3화 미래의 안방마님

성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 성연은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바랐다. 아마도 과거나 미래의 자신도 나중에 다시 만나기를 바랐을 것이다. 5년이 지났으니 원래는 담담하게 무진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무진과 마찬가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사실상 성연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성연이 보물처럼 여기는 그때의 감정을 잊을 방법이 없었다.게다가 지금 무진의 곁에는 이미 예민주라는 다른 사람이 있다.모든 업계의 사람들이 다 무진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성연도 때로는 무진이 진정으로 예민주를 사랑하고, 함께 의지하며 지낼 거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었다.그리고 성연은 결국 무진의 감정 속에서, 스쳐 지나간 한때의 여자에 지나지 않았다.성연은 천천히 한숨을 쉬었다. 다른 회사의 사람들을 다시 찾아서 사업을 이야기하면서 무진에게 집중된 생각을 분산시키려 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예민주가 자신이 있는 쪽으로 걸어올 줄은 몰랐다. 마치 성연에게 선전포고라도 하는 것처럼!예민주는 줄곧 옆에서 기회를 엿보면서 몰래 듣고 있었다. 무진이 떠나가자, 예민주는 그제서야 성연의 앞에 나섰다. ‘비록 송성연이 무진 씨에게 전혀 기회도 주지 않았지만, 무진 씨는 끝까지 쫓아다녔어.’ ‘만약 앞으로 협력이 성공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큰 우환이 될 거야.’예민주는 당연히 적이 틈을 엿볼 기회를 전혀 주지 않을 작정이다.“송성연 씨, 안녕하십니까? 자기소개를 하지요. 저는 WS그룹 강무진 대표의 약혼녀인 예민주입니다.”예민주는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한 말은 분명히 성연의 속을 뒤집어 놓으면서 동시에 무진에 대한 소유권을 선포한 것이다. 성연에게 지금의 자신이야말로 무진의 마음속 여자이자 곧 아내가 될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다.“성진그룹 회장 송성연입니다.”성연은 호의를 품지 않았지만 겉으로는 이렇게 가장한 예민주를 보자, 문득 자신이 예전에 이 예민주가 무슨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했던 것도 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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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4화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이 있어

“농담일 뿐이에요. 다만 모두가 저를 약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별명을 붙였을 뿐이에요.” “그런데 예민주 씨가 어떻게 저 같은 사람의 일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네요.”예민주는 격장지계를 써서 성연이 먼저 화를 내게 하려고 했지만, 지금의 성연은 이런 보잘것없는 잔재주에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한 걸음 물러선 성연이 예민주가 먼저 참지 못하도록 공격했다.“천만의 말씀을 다 하시네요. 뭐라고 할까요... 송성연 씨도 성진그룹의 회장인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비하하세요?”예민주도 바보가 아니다. 그녀와 성연 모두 이 5년 동안 이미 많이 성장했다. 무진의 옆에 있는 5년 동안, 예민주는 지금까지 위기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성연이 돌아온 후부터 예민주는 모두 위기라고 느꼈다. ‘송성연이 있는 한, 내게는 단 하루도 좋은 날이 없을 거야.’“그럼 저는 예민주 씨가 저를 높이 평가해 준 것에 감사해야 되겠군요?” “다만 예민주 씨가 이렇게 저와 이야기를 나눌 한가한 틈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왜 원래대로 강 대표 곁에 있지 않고 말이죠?”성연이 무진에 대해 언급하자, 예민주는 자신의 주변 곳곳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음을 느꼈다. ‘그런데 송성연이 이번에 귀국한 것도 무진 씨 때문인가?’ 예민주는 문득 더 이상 성연에게 이런 수작을 부리지 않겠다고 생각한 예민주는, 방금 전의 온화하고 다정한 모습에서 천륜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꿨다.“언니, 언니한테 격식을 갖춰서 말하지 않겠어요. 어떻게 보면 우리도 동문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도대체 뭘 하려고 이번에 돌아온 거예요?”더 이상 연극을 벌이지 않는 예민주의 모습을 보자, 성연의 마음은 오히려 상쾌했다. ‘과연 무진 씨만 언급하면, 예민주는 아무 때나 짓밟을 수 있는 벌레에 불과해.’성연은 이미 이겼다. 예민주가 먼저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지만, 성연은 시종일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아무래도 사매가 결국 더 이상 가장할 수 없게 된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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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빨리 꺼지라고 충고할게

현실로 돌아와도 자신과 무진은 두 평행선처럼 영원히 서로 교차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성연은 수년 간의 감정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게 달갑지 않은 듯했다.“언니, 저는 원래 5년 동안 언니가 모든 걸 내려놓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왜 또 돌아오겠다는 건가요?”“언니는 무진 씨 아이를 잘 키우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언니 회사는 이미 그렇게 잘 발전했는데, 왜 다시 돌아와서 나와 무진 씨 생활을 방해하려는 거예요?”“더군다나 지금의 언니는 이미 예전과 달라요. 독립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언니는 수많은 신세대 여성들의 본보기가 됐잖아요?” “언니가 이렇게 아름다우니까, 언니 주변에도 구애하는 뛰어난 남자들이 부족하지 않겠지요. 왜 아직도 무진 씨를 놓지 못하는 거예요?”예민주는 마치 광기에 사로잡힌 것처럼 온갖 말을 가리지 않고 했다. 그저 성연을 영원히 철저하게 무진의 시선에서 사라지게 만들고 싶었다. 만약 성연이 하루라도 무진의 옆에 있다면, 자신은 정말 영원히 무진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미련하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다만 성연과 무진은 더 이상 조금의 가능성도 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그게 뭐 어때서? 내가 돌아오고 싶어서 돌아온 건데. 예민주, 너는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내가 빼앗을까 봐 두려워?”“하지만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이 모든 건 원래 나 송성연의 것이라는 걸 잊었어?” “너는 짝퉁에 불과해. 네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의 내 생활을 간섭하는 거야?”성연은 예민주가 걱정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성연이 생각지도 못한 것은, 자신이 오늘 무진을 보자마자 예민주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말 성연의 예상을 뛰어넘는 광기였다.‘지금의 예민주는 완전히 미친 X 같아.’ 성연은 마음속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조차 완전하게 가질 수 없는 예민주가 좀 불쌍하다고 느껴졌다.“언니, 왜 그러는 거예요? 무진 씨는 이미 언니를 잊어버렸어요. 언니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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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6화 딴 마음이 들지 않기만 바랐다

예민주는 이번에 성연을 건드려서 화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성연이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꺼지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아하니 송성연은 여전히 무진 씨를 신경 쓰는 모양이야.’“송성연, 무진씨가 나를 데리고 낭만의 도시 파리에 간 적이 있다는 거 알아?” “우리는 천천히 거리를 거닐다가 하나씩 음식을 맛보았어. 그곳에서 정말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지.” “또 거기서 무진 씨가 내게 청혼했어. 우리는 지금 약혼한 상태야.”“우리 웨딩 사진을 찍을 날도 이미 정했어. 무진씨가 많은 얘기를 한 것도 넌 모르겠지.”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신혼여행을 가서 멋진 바다 구경을 하기로 했어.”“즐겁게 살면서 아이를 낳고 일생을 두 사람이 함께 하기로 말이야...”예민주는 여세를 몰아서 성연을 계속 압박했다. 자신이 말한 걸 성연이 믿을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해야 누구도 자신과 무진을 갈라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성연이 깨닫게 될 것이다.“그만해! 더 이상 말하지 마. 듣고 싶지 않아!”자신을 빨리 물러나게 하기 위해서, 예민주가 격장지계를 쓰고 있다는 것을 성연이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성연은 그럼에도 자신의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일단 무진에 대한 일을 접하기만 하면, 자신의 생각처럼 그렇게 냉정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예민주가 내뱉는 말이 마치 칼날처럼 성연의 마음속에 단단히 박히는 듯했다. 성연의 머리속은 온통 예민주와 무진이 손을 잡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성연은 두 사람의 모습으로 가득한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마침 웨이터가 성연의 곁을 지나가자, 술잔을 집어 든 성연은 망설임 없이 예민주의 얼굴에 술을 뿌렸다. 이렇게 해야 예민주의 말을 멈추게 하고, 성연 자신도 평온한 마음을 회복해서 다시 걸출한 사업가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아!? 송성연, 무슨 짓이야? 너 미친 거 아니야?”와인이 예민주의 어여쁜 얼굴에 뿌려지자 예민주는 비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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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화 위상이 달라졌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밤 자선 경매의 사회자입니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은 모두 빈곤한 지역의 아이들 교육 자금으로 기부할 예정입니다.” “네, 그럼 함께 첫 번째 경매물을 볼까요.”“미스 왕이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성연은 망설이지 않았다. ‘미스 왕은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어. 이 그림을 통해 미스 왕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성진그룹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거야.’“오늘 처음 입찰하신 분이 성진그룹의 송성연 회장님이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자 숫자 세겠습니다. 하나.”“셋...”“축하합니다. 성진그룹 송성연 회장님께서 미스 왕의 그림을 낙찰 받으셨습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송 회장님의 경매 참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송 회장님께서 꼭 좋은 보답을 받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네, 그럼 다음 경매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바깥을 한 바퀴 돈 무진은 자선 경매가 시작될 무렵 돌아왔다. 예민주의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자 위로하며 말했다.“내가 왔으니까 좋아하는 물건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예민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에, 성연은 이미 이번 첫 경매물을 낙찰 받아서 이미 충분히 체면치레를 했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성진그룹의 자금 능력과 성연의 선량한 마음을 알아차렸다.성연은 일거에 많은 것을 얻은 셈이다. 그 자리에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은 데다가 미스 왕의 작품을 낙찰 받아 목적을 달성했다. 또 가난한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교육 환경도 줄 수 있는데, 왜 기꺼이 참여하지 않겠는가?다음 몇 개의 경매물은 명문가의 자녀들이 기부한 작품들로 모두 평범한 작품들이다. 성연은 하나를 낙찰 받아 체면치레를 했기에, 그다지 개의치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다음 경매물은 서예의 대가로 명성이 널리 알려지신 황 교수님의 작품입니다.”“황 교수님의 작품은 서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하는 보물이지요.”“이제 경매를 시작합니다.”말이 끝나자마자 성연은 입찰 팻말을 들었다. 비록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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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다들 서두르세요

그 목걸이를 보여주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이 목걸이가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목걸이의 형상과 제조 기법 모두 가히 최고라고 할 만했다.목걸이가 눈부신 빛을 발하자, 그 순간, 예민주의 눈이 빛나면서 아름답게 반짝거렸다.이를 알아차린 무진이 웃으면서 물었다.“맘에 들어? 맘에 들면 사.”예민주가 고개를 끄덕이자 무진은 바로 입찰 팻말을 들었다. 그러나 무진이 팻말을 들자, 이 목걸이를 주시하던 성연도 곧바로 팻말을 들었다.두 사람이 연이어 가격을 올려 입찰했다.가격은 이미 이 목걸이의 원래 가치를 훨씬 넘어섰다.“오, 이 목걸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모양이네요. 다들 서두르세요.”무진을 힐끗 보는 성연의 모습은, 마치 이 목걸이는 자신이 반드시 가져가겠다고 말하는 듯했다.그러나 무진은 어쩐지 성연이 자신을 겨냥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이번 경매 행사에서 자신은 딱 한 차례 경매에 참여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성연이 자신을 물고 놓지 않는 것이다. 지금의 가격은 완전히 무진의 예상을 벗어났다.예민주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성연은 조금 전 자신에게 와인을 뿌린 데다가, 지금은 또 노골적으로 이 목걸이를 차지하려고 한다. 예민주 자신의 체면을 완전히 깔아 뭉갠 것이다.예민주가 무진의 옆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무진 씨, 저 목걸이는 정말 예뻐요, 마음에 쏙 들어요.”다른 말은 없지만,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무진이 왜 모르겠는가!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맘에 들면 가져야지.”가격이 계속 상승하자, 다른 사람들은 이미 손을 놓았고 성연과 무진만 남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무진은 뭔가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연이 왜 자신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는지 알 수가 없었다.‘게다가 성연도 끝까지 자신과 경매를 하려는 모양이야.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데.’ ‘자신의 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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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9화 강렬한 원한

경매가가 2천억 원에 달하자, 장내는 모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무대 위의 경매사도 그저 입만 벌린 채 어안이 벙벙했다. ‘오늘 밤 이 경매가 끝나면, 내일 뉴스 헤드라인은 틀림없이 이 경매 소식이 될 거야.’새롭게 엄청난 가격에 직면하자, 화가 난 예민주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성연이 고의로 자신에게 싸움을 걸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죽일 년...”작은 소리로 욕을 하면서, 주먹을 쥔 손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예민주는 성연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이 목걸이 때문이 아니라, 경매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성연에게 눌리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예민주는 성연과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했다.예민주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3천억 원으로 가격을 올리려고 했다.그러나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무진의 따뜻한 손이 예민주를 붙잡았다.“이제 그만해.”무진의 목소리는 나지막하면서도 묵직했다.‘목걸이 하나가 2천억 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이 되었어. 이건 비정상인 게 분명해.’‘그런데 민주는 지금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느라, 전반적인 형세와 이해득실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어.’“왜요? 아직은 패배를 인정할 때가 아니에요!”무진이 계속 가격을 올리는 걸 막자, 예민주의 얼굴에는 온통 불쾌한 기색이 가득했다.무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한 예민주는 작은 소리로 투덜거리면서 불평했다.“저 천한 년이 마지막에 승자가 되는 꼴을 볼 수는 없어요. 우리 WS그룹을 너무 깔보고 있고요!”이렇게 말은 했지만, 예민주가 정말로 신경 쓰는 것은 자신의 체면이다.무진은 그래도 예민주가 멋대로 성질을 부리게 내버려두지 않고 설득했다.“그저 목걸이일 뿐이야. 보석에 관심이 있다면, 더 좋은 걸 사 줄게.”“난 이게 마음에 들어요!”예민주의 목소리는 더욱 고집스러웠지만, 화가 나서 입술을 꽉 깨문 채 무대 위의 경매사가 카운트다운을 하는 소리를 듣고 있어야 했다.곧 경매사가 결정을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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