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은 그 알약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변화시킬지 모르는 게 분명했다.예민주는 친구가 위가 좋지 않은데도 매번 커피를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하는데, 이 약을 커피에 넣으면 위장을 보호할 수 있다고 종업원을 속였다.무진은 평소의 한가한 정취는 전혀 없이 단숨에 커피를 다 마셨다. 단지 빨리 해독제를 얻어서, 아내가 처음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고 싶을 뿐이다.5분도 안 돼 커피를 다 마신 무진이 예민주를 똑바로 쳐다보았다.“이제 해독제를 줘야겠지? 그리고 내 기억 상실은 도대체 또 어떻게 된 일이야?”“그래요, 해독제를 줄게요.”말을 마친 예민주는 가방에서 작은 병 하나를 꺼낸 뒤 알약 하나를 무진에게 건네주었다.사실, 이 알약은 전혀 상관이 없다. 예민주가 연구하다가 실패한 불량품일 뿐, 해독제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예민주가 허세를 부리는 이유는, 커피 속의 약이 효과를 발휘해서 무진이 깊은 잠에 빠지기를 기다리기 위해서였다.“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의 기억 상실 현상은 앞으로는 없을 거예요. 그건 단지 내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향기 중 하나로 만들었을 뿐이에요.”예민주는 완전히 사실을 왜곡해서, 자신의 몸에서 나는 고혹적인 향기를 무진의 기억 상실 원인이라고 말했다.알약을 받던 무진은 갑자기 머리가 무거워지면서 테이블에 머리를 찧을 뻔했다.곧 마음속으로 크게 경계하면서 예민주를 바라보았다.예민주는 입가에 묘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더욱 득의양양해서 조롱하듯이 눈빛을 반짝였다.“무진 오빠, 이제 말해 줄게요. 방금 오빠는 더 심각한 독을 먹었어요! 이 독은 오빠로 하여금 평생 송성연을 완전히 잊게 해 줄 거예요!” “그리고 오빠는 단지 오늘부터 내가 오빠 아내고, 오빠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 예민주라는 것만 기억하면 돼요!”무진은 이미 천지가 빙빙 도는 상태인 데다가 속도도 빨라서, 반항할 기회도 전혀 없었다.무진의 눈앞에서 주변의 모든 것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점차 변화했고, 무지개 같은 흐름이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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