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451 - Chapter 1460

1502 Chapters

제1451화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해요

안진검은 그만 말문이 막혔다.‘강무진의 곁에 있을 수 있는 여자라, 과연 단순한 인물이 아니야. 이 여자의 말 몇 마디에 하마터면 내가 한 마디도 상대 못할 뻔했어.’안진검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화제를 꺼내 말하기 시작했다.“저는 방금 해외에서 돌아와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느라 아주 바빴어요. 국내의 시장은 제가 상상했던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더군요.”말할 때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표정이어서 마치 정말로 이 일로 근심하는 것 같았다.잠시 멈췄다가 계속 말을 이었다.“이씨 가문은 북성에서도 명문 가문이기도 하기 때문에, 꾸역꾸역 결혼식에 왔어요. 제 회사에 도움이 될 큰 사람들도 좀 더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요. 저는 국내 시장을 잘 몰라서 지금은 완전히 어리둥절하군요.”안진검은 쓴웃음을 지으며 아주 성실하게 말했다.이렇게 되자, 그가 이 결혼식에 나타난 게 말이 되었다.성연의 마음속에 피었던 의심과 근심이 적지 않게 사라졌다.성연도 동의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창업 초기는 확실히 어렵지요.”안진검은 사업에 관해서 살짝 입에만 올렸을 뿐 구체적으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마치 친구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듯이.그가 성연을 바라보면서 칭찬하기 시작했다.“미스 송, 오늘 정말 예쁘시네요.”이 말은 거짓이 아니다. 성연은 오늘 좀 성숙하고 안정감 있게 꾸몄다.마치 밤에 피는 선인장처럼 사람을 황홀하게 만드는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감사합니다.” 성연은 좀 쑥스러웠다.“아름다운 여자는 짝이 있는 법인데 미스 송은요?” 안진검은 한층 더 분발하면서 말했다.성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약혼자가 있어요.”무진을 언급하는 성연의 얼굴에 달콤한 표정이 보일 듯 말 듯했다.안진검의 말투에는 부러움이 담겨 있었다.“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야 정상이지요. 틀림없이 많은 남자들이 미스 송을 마음 깊이 흠모하고 있을 테죠.”“안 선생님도 곧 짝을 찾으실 거라고 믿어요.”성연이 가볍게 웃었다.“저도 그랬으면 좋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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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잠시만 참으면 돼요

“미스 송,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번호를 받은 안진검은 더 머물지 않고 아주 만족해하면서 떠났다.마침 이때 무진도 이야기를 마치고 성연이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그는 성연의 의자 등에 두 손을 받치고 있었다.“방금 한 남자의 모습을 봤는데? 아는 사람이야?”성연은 고개를 돌리고 사실대로 대답했다.“바로 지난번에 타이어를 갈아주는 걸 도와주었던 안진검 씨를 뜻밖에 여기서 만났어요.”무진이 주위를 한 바퀴 휘둘러보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지난번에 성연이 명함을 주었기에, 무진은 몰래 안진검의 자료를 찾아보았다.그 얼굴을 그는 여전히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성연도 고개를 돌려 살펴보았다.“간 것 같아요.”무진은 의자를 당겨 성연의 곁에 앉았다.“무슨 말을 했어?”성연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바로 그가 방금 귀국했고, 창업 방면의 일에 대해 말했는데 나는 또 잘 모르니까요. 나는 무진 씨하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바로 무진 씨하고 만나서 잘 얘기를 나눌 수 있게 해 볼게요. 그 사람의 창업에 대해서 아마 무진 씨는 흥미가 있을 거예요.”무진이 바로 말했다.“그래, 괜찮아. 그 사람은 분명히 계획이 있을 거야. 어쩌면 좋은 프로젝트일 수도 있고.”‘안진검은 기반이 튼튼한 유명한 투자자니까, 아마 자금도 적지 않을 거야.’‘갑자기 귀국해서 회사를 차린 건 단지 테스트일 거야.’‘그러나 사업은 투자와 달라. 안진검이 실패를 걱정하는 것도 정상이야.’“마침 다음에 바로 연락할 수 있게 방금 제 번호를 줬어요.” 성연은 이 일도 무진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무진이 성연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줬으면 그걸로 된 거야. 나도 안진검에 대해 아주 흥미를 느껴. 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야.”‘안진검 같은 그런 사람은 나쁜 마음을 품지는 않았을 테고.’“그래요, 다음에는 만날 수 있게 해볼게요.” 성연은 무진이 개의치 않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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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더 마음에 안 든다고

보지 않았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강무진이 송성연을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두 눈으로 본 소지연은 마음이 완전히 무너진 기분이었다.결혼식이 끝난 후 소지연은 2층에 숨어서 술을 마셨다.와인인지, 백주인지 보지도 않고 모두 입에 부었다.곧 만취한 소지연은 테이블 위에 엎드린 채 꼼짝하지 않았다.방금 돌아가는 하객들을 모두 배웅한 이상효는 이제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그런데 소지연이 보이지 않았다!집 안팎을 다 찾아보던 이상효는 2층의 드레스룸에서 소지연을 발견했다.일말의 동정심도 가지지 않은 채 이상효는 바로 소지연을 억지로 잡아 끌었다.“돌아가자.”이상효의 난폭한 동작에 소지연은 그렇게 부드럽던 무진을 떠올렸다.그러나 그 사람은 자신의 남자가 아니다.소지연은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했다.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이상효가 머리채를 움켜쥐자 소지연은 고통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왜, 왜 이래요.”“왜 나한테 이러는 거예요!”“내가 뭘 잘못했어요!”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말했지만, 이상효는 소지연이 도대체 무슨 말을 더 하려는 건지 바로 알아차렸다.오늘 결혼식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준비하느라 가뜩이나 녹초가 된 상태였다.지금 소지연의 마음은 조금도 편치 않았다.이상효는 원래 소지연의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이제 눈물에 화장이 지워지면서 소지연의 얼굴도 지저분해졌다.흑흑 울음소리에 이상효는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정말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소지연에 대해 더 인내심이 사라졌다.그는 바로 소지연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너도 네가 어떤 모습인지 안 보여? 강무진이 어떤 사람인데 너를 거들떠보기나 하겠어? 소지연, 사람이라면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좀 제대로 주제 파악을 할 수 없어?”흐느껴 우는 소지연은 마치 자신만의 세상에 갇힌 것처럼 이상효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러나, 이상효는 겨우 한 마디 욕으로 화를 풀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지금 내 여자인 주제에 계속 다른 남자를 입에 올리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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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화 제가 용서해 주기를 바라십니까

이상효는 손바닥에 전신의 힘을 실어 때렸다.소지연의 얼굴이 곧바로 부어올랐다.극심한 통증이 밀려오자 그제야 소지연은 정신을 차렸다.몸을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려고 했다.그러나 몸을 움직이는 순간 위장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다.그리고 바로 고개를 기울이며 웩웩거렸다.이상효는 바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공기 중에 알코올과 시큼한 냄새가 가득 차서 정말 참기 어려웠다.화가 치솟은 이상효는 소지연이 이 자리에서 당장 사라졌음 좋겠다 싶었다.소지연을 바라보는 눈에서 곧 불이 날 것만 같았다.‘내가 이런 골칫덩어리를 마누라로 얻은 거야?’분노를 참지 못한 이상효가 핸드폰을 꺼내서 소지연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당장 이리로 와 보세요! 우리 이씨 가문에서는 대단하신 당신네 소씨 가문의 따님을 모실 수가 없군요!”이상효의 전화를 받은 소지연의 부모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방금 결혼식장에서 돌아왔던 소지연의 부모가 황급히 다시 이씨 가문 저택으로 달려갔다.소지연의 부모가 이씨 가문에 도착했을 때 이상효와 소지연은 이미 거실에 나와 있었다.이상효는 절대로 아까 그곳에서 악취를 맡고 싶지 않았다.소지연의 부모는 딸의 빰이 부었다는 걸 한눈에 볼 수 있었다.뽀얀 얼굴에 다섯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소지연의 모친이 가슴 아픈 표정을 지으면서 물었다.이미 반쯤 술이 깬 소지연은 자신이 한 일을 떠올리고는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소파에 앉은 이상효는 턱을 치켜들고 소지연의 부모를 바라보았다.“이 결혼, 나는 하지 않을 겁니다. 내일 떠날 거니까 당신네 딸 소지연 씨는 당신들이 데리고 돌아가세요! 나는 더 이상 이 여자를 보고 싶지 않아요.”이상효의 말은 소씨 가문의 마지막 희망마저 철저하게 박살내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더 이상 소지연의 얼굴에 난 상처를 돌볼 겨를도 없이 소지연의 부친이 바로 용서를 빌었다.“이보게, 부부 사이의 싸움은 모두 칼로 물 베기 아닌가. 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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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이상효의 지나친 요구에 소지연의 부모는 바로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그들 두 사람의 나이를 합치면 모두 백 살이 넘는다. 이상효가 자신들에게 무릎을 꿇기를 요구한다고 해서 그 정도 감당해 내지 못하겠는가?그러나 이상효와 같은 부잣집 도련님은 이른바 도덕심이라는 게 전혀 없었다.소지연이 계속 다른 남자를 입에 담으면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이상효의 체면을 땅에 짓밟아 버린 것이나 매한가지였다.이상효가 요구에도 소지연의 부모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선 채 꼼짝하지 않았다.이상효의 안색이 가라앉았다.“무릎을 꿇고 싶지 않다는 거죠! 됐어요, 당신네 소씨 가문의 기개가 높다는 것을 알았으니, 내 생각을 바꾸려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말을 마친 이상효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나가려고 했다.소지연의 부모는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거의 무릎을 꿇을 듯한 모습이었다.그 모습을 본 소지연은 가슴이 아팠다.이상효의 곁으로 기어가서 이상효의 바짓가랑이를 잡은 소지연은 입술을 꽉 깨물며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말했다.“상효 씨, 제가 무릎을 꿇을게요. 제가 무릎을 꿇겠어요!”소지연은 한 걸음 한 걸음 칼날 위를 걷고 있는 심정이었다.두 다리를 모은 채 이상효의 앞에 무릎을 꿇은 소지연의 눈에서 연신 눈물이 쏟아졌다.그녀의 마음은 짙은 원한과 굴욕으로 가득 차 있었고, 앞에 있는 이상효를 죽이지 못하는 것이 원망스러웠다!그러나 머리가 희끗희끗한 부모를 돌아본 소지연은 쉰 목소리로 울먹이면서 이상효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상효 씨, 내가 잘못했어요. 이씨 가문에서 나를 쫓아내지 말아주세요. 앞으로는 아내의 역할을 잘 해내겠습니다.”소지연이 직접 태도를 취하면서 다짐을 하자 그제야 이상효의 마음도 많이 수그러들었다.그는 다시 앞으로 나가서 소지연을 일으켜 세웠다.“당신도 참, 결국 이렇게 될 일인데 진작 이런 각오를 가졌으면 좋았잖아?”마음속으로 반감을 품은 채 혐오감을 느꼈지만, 소지연은 이상효의 손을 뿌리칠 수는 없었다.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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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더 많은 리스트

일렬로 쭉 뻗은 건물이 구름 속으로 우뚝 솟아 있다.은백색의 양복을 입은 남자가 빌딩 내의 창문 앞에 서서 맞은편 빌딩을 바라보고 있다.‘저기가 바로 WS그룹의 본사.’안진검은 WS그룹 맞은편에 위치한 이 건물의 한 층을 임대해서 자신이 말했던 창업을 준비했다.물론 이는 모두 위장이다.그의 목표는 당연히 MS 가문에서 내린 지시, 즉 WS그룹을 파괴하라는 지시를 그대로 수행하는 것!안진검은 창 앞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빈 사무실에 전화벨이 울리자 안진검은 정신을 차렸다.힐끗 돌아본 핸드폰 화면에는 특수한 번호가 떠 있었다.적호가 건 전화였다.[오웬은 이미 죽었어!] 적호의 음산하고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말을 들은 안진검은 속으로 기뻐했다.‘며칠 동안 지지부진하더니 겨우 마음에 드는 일이 하나 있군.’“다른 사람한테 들키진 않았어? 미행은?” 안진검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MS 가문의 세력은 유럽 전역에 퍼져 있었다.그리고 오웬은 칠장로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이 아닌가.오웬이 별안간 비참한 죽음을 당했으니 MS 가문에서 절대 그냥 있지 않을 것이다.[미행하고 추격하는 놈들도 꽤 됐지만, 내가 다 따돌렸어. 가면을 써서 얼굴을 완전히 감춘 나를 그들은 전혀 못 알아봤어. 신분만 바꾸면 돼.]적호가 담담하게 설명했다.안진검은 속으로 흥분감을 느끼며 호쾌하게 말했다.“곧 백억을 쏴 줄 테니까, 잠시 유럽에서 휴식하며 재정비하도록 해. 내가 더 많은 리스트를 보내줄 테니.”적호는 아무런 대꾸 없이 안진검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안진검이 막 전화를 끊는 순간에 곧장 또 다른 전화가 들어왔다.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안진검의 양부, 일장였다.그가 전화한 목적도 오웬의 일 때문이었다.[오웬이 죽었어. 네가 요 몇 년 동안 오웬으로부터 억압받았다는 것도 알아. 이번에야 말로 너에게 좋은 기회야. 네가 WS그룹을 전복시키기만 하면 가문에서는 틀림없이 너를 크게 들어 사용할 거야!]안진검은 마음속으로 역시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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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화 자못 당당했다

대표실에 앉아 업무를 하던 무진이 고개를 돌려 맞은편 빌딩을 쳐다보았다.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내내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다.데스크 위의 전화가 울리며 무진의 정신이 돌아왔다.[보스, 적호가 유럽에서 MS 가문 칠장로의 아들 오웬을 죽였습니다. 이 일로 유럽이 한바탕 시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적호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신분을 숨겨서인지 아무도 그의 소행인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만약 무진이 사람을 보내서 계속 주시하지 않았더라면, 이 일이 적호의 소행임을 그들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무진이 미간을 찌푸렸다.‘적호의 행동으로 해서 이 일 전체가 모호해졌어.’‘도대체 누가 적호에게 지시를 내린 거지?’‘설마 적호가 나를 노린 게 MS 가문과 상관이 없단 말인가?’‘그런데 MS가문에서 사주한 거라면 왜 도리어 MS가문의 사람을 죽인 거지?’‘아니면 저들 사이에 내분이라도 생긴 건가?’무진이 묵직한 음성으로 지시를 내렸다.“계속 주시하면서 무슨 소식이 있으면 즉시 보고하도록 해. 만약 자신이 있다면 적호를 생포하고, 자신 없으면 그냥 없애 버려.”어쨌든 적호라는 인간은 이 세상에 남아 있으면 안되었다.그가 살아 있는 한 무진과 성연의 안전은 늘 위협받게 될 테니까.[예.]수하에게 지시를 내린 무진이 전화를 끊었다.적호의 위협이 사라지자 무진의 마음이 다소 홀가분해졌다.적호가 북성을 떠났다는 사실은 성연의 외출 금지가 해제된다는 뜻이기도 하다.이제 성연은 언제 어디든 외출할 수 있게 된 것.불현듯 마음이 내킨 성연이 차를 몰고 무진의 회사로 찾아왔다.그룹 빌딩 일층에 차를 세운 성연이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맞혀 봐요?”성연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얼굴에서 음산한 기운을 모두 걷어낸 무진이 웃으며 말했다.“어디인데?”“맞혀보라니까요.” 성연이 애교를 부렸다.“모르겠는데? 그냥 얘기해 주면 안돼?” 무진의 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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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이만 용서해 주시면 안 돼요?

조수경은 두 사람의 차가 사라진 방향을 주시하며 이를 갈았다.‘나는 지금 무진 씨를 만날 수도 없건만.’‘송성연은 어떻게 저렇게 쉽게 불러낼 수 있는 거지?’‘도대체 송성연의 어디가 좋다는 거야!’조수경은 이렇게 앉아서 무진의 처분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계속 이러면 무진 씨가 나를 거들떠보기나 하겠어?’저녁에 퇴근한 조수경은 또 다시 많은 선물과 건강기능식품을 사서 고택으로 찾아갔다.집사는 바로 안으로 들이는 대신 조수경의 방문을 먼저 안금여에게 보고했다.안금여와 강운경이 고개를 돌려 서로 쳐다보았다.그날 밤의 일에 대해 나중에야 알게 된 두 사람.정말이지 조수경이 무진에게 그런 마음을 품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하마터면 무진과 성연 사이에 오해가 생길 뻔했던 것.조수경을 쉽게 믿었던 안금여는 마음속으로 성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조수경에서 고택 외부에 따로 거처를 마련해주었다.옛 친구의 체면을 고려해서 안금여는 그래도 조수경이 계속 회사에 남아있게 해서 체면을 세워주었다.조수경이 방문했다는 말에 안금여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됐어, 가서 한번 만나 봐야겠어.”강운경이 안금여를 부축하며 밖으로 나갔다.회사에서부터 화를 참고 왔던 조수경은 자신을 밖에서 기다리게 하자 더 화가 났다.‘이전에는 이 집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거절당하다니!’안금여와 강운경이 나타나자 조수경은 억지로 눈물 몇 방울을 쥐어짜내며 불쌍한 척 쇼를 하기 시작했다.“할머니, 고모, 제가 잘못한 거 알고 있어요. 용서해 주세요. 두 분이 정말 보고 싶었어요.”부드럽고 여리여리한 외모의 조수경의 두 눈은 촉촉하면서 약간 충혈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이 더 동정심을 갖게 했다.안금여는 조수경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원래 여린 마음을 가진데다가 지금 조수경이 보이는 모습에 더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안금여는 강씨 가문의 입장 또한 잊지 않았다.안금여 또한 차마 조수경에게 심한 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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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나도 보고 싶었어요

조수경은 바로 손민철을 찾아갔다.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만났다.칸막이가 쳐진 룸에서 손민철은 조수경을 껴안고 뺨에 키스를 했다.“왜 그래, 우리 자기, 겨우 며칠 못 봤을 뿐인데 내가 보고 싶었어?”“나도 보고 싶었어요.” 조수경이 당당하게 대답했다.손민철의 표정이 일순 흐려졌다. 자신이 보고싶었다고 조수경이 자신의 입으로 처음 시인한 것이다.손민철이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네가 보고 싶었어.”말을 하면서 조수경에게 입을 맞추었다.조수경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의 목을 껴안고 고개를 들어 키스를 받아들였다.키스를 마친 두 사람은 모두 숨소리가 거칠어졌다.부족하다고 느낀 손민철은 다시 키스하고 싶었다.조수경이 손민철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면서 가로막았다.“민철 씨에게 할 말이 있어.”손민철은 키스하려던 동작을 멈추고 물었다.“무슨 일인데?”“내가 더 큰 성과를 올리게 해 줘요. 지금으로서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해!”조수경의 눈에 모질고 포악한 기색이 번쩍였다.‘내가 높은 자리에 오른다면, 무진 씨가 나를 다시 보게 될 거야.’손민철은 시원스럽게 대답했다.“그러지.”그러고는 조수경의 손을 더듬거리면서 말했다.“하지만 오늘 밤 무조건 나와 같이 있어야 해!”농담하듯이 웃는 조수경의 표정에는 이전의 내키지 않아 하던 모습은 전혀 없었다.“그래.”“밤은 짧아. 지금 가자!” 손민철은 한시도 기다릴 수 없었다.다급한 모습으로 조수경을 이끌고 호텔로 가서 방을 잡았다.객실 안으로 들어서자 바로 조수경을 벽에다 밀어붙인 채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조수경의 옷을 벗기려던 순간, 조수경이 손민철의 손을 잡고 말했다.“너무 조급하게 굴지 말아요. 오늘 밤은 충분히 기니까 천천히 즐겨요.”손민철은 애가 타면서도 속으로는 동시에 조수경이 자신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감마저 가지고 있었다.천천히 객실 안으로 들어선 조수경이 와인 한 병과 잔 두 개를 들고 나왔다.베란다로 나가 앉은 조수경이 손민철에게 손을 흔들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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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서프라이즈?

“정말요?”“비행기 시간을 알려주면, 제가 그 시간에 마중 나갈게요.”전화를 받다가 의자에서 일어선 성연의 음성에 기쁨이 철철 넘쳐 흘렀다.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던 무진의 손이 순간 멈칫했다.‘폰 건너편 음성이 남자 같은데...’무진이 무의식 중에 한마디를 꺼냈다.“누구?”성연이 재빨리 대답했다.“사형인데 벌서 북성으로 오는 중이라고 하네요. 나보고 마중나와 달라는데, 무진 씨도 같이 갈래요?”마음이 좀 불편해진 무진이 미간을 찡그렸다.‘그 자식은 왜 또 튀어나오는 거야? 사형이면 사형답게 행동해아지. 왜 자꾸 성연에게 들러붙는 거야?’성연이 혼자 목현수를 마중 나간다면 당연히 마음이 놓이지 않을 터.잠시 고민하던 무진이 이내 대답했다.“음, 내가 같이 가지.”“무진 씨 일은 안 바빠요? 바쁘면 나 혼자 가도 돼요.”그냥 공항으로 사람을 마중하러 가는 것이니 별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고 성연은 생각했다.무진이 바쁜 시간을 짜내 가면서 자신과 함께 해야 할 필요는 없었다.“괜찮아, 내가 같이 갈게.” 무진이 노트북을 닫았다.고개를 끄덕인 성연이 따라 일어섰다.“시간이 거의 다 됐어요. 우리가 공항에 도착하면 딱 맞을 거예요. 가요.”무진이 성연의 뒤를 따랐다.잠시 후, 북성의 공항.비행기 도착 시간보다 먼저 공항에 도착한 성현과 무진. 목현수가 탑승한 비행기는 아직 착륙하기 전이었다.두 사람은 함께 대합실에서 목현수가 나오기를 기다렸다.“목말라?” 무진이 물었다.“괜찮아요.” 성연이 고개를 저었다. 무진이 움직이는 순간, 성연은 그가 물을 사러 간다는 것을 알았다.성연이 무진의 팔을 잡아당겼다.“귀찮게 갈 필요 없어요. 우리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사형이 곧 도착할 거예요.”무진이 걸음을 멈추고 대답했다. “그래.”핸드폰을 들고 시간을 확인하던 성연이 투덜거렸다“나올 때가 됐는데...”성연의 말이 끝나자마자 입국 게이트에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다시 고개를 숙여 시간을 확인하니 바로 목현수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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