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441 - Chapter 1450

1502 Chapters

제1441화 재력을 뽐내면서

소지연은 시종일관 이상효에게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이상효 같은 사람은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갈망이 엄청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먼저 매달리게 해야 해.’이상효는 홀딱 빠진 눈빛으로 내내 소지연을 둘러싸고 맴돌았다.많은 미녀들을 봤다고 자부하던 이상효는 소지연을 보고서는 천하 절색이란 말을 실감했다.미인에 대한 이상효의 저항력은 거의 제로나 마찬가지.무엇보다 소지연의 외모와 몸매는 가히 최고였다.소씨 가문에서는 이제 더 이상 고용인도 부리지 못할 형편이라, 모두 내보냈다.소지연의 모친이 직접 두 사람 앞에 차를 내놓았다.“이상효 씨, 있다가 우리 집에서 같이 식사하고 가시겠어요?” 소지연의 모친이 형식적으로 물어보았다.“아 네,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지연 씨하고 얘기를 좀 나누겠습니다.” 이상효는 지금 자기 집에 돌아갈 마음이 없었다.“아, 그래요, 그럼. 나는 식사 준비하러 갈 테니 여기서 지연이랑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부엌으로 피한 소지연의 모친은 이상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좀 살 것 같았다.소지연의 모습은 그야말로 자신의 심장을 칼로 찌르는 듯한 표정이었다!거실에 앉아 있던 소지연은, 모친이 뜻밖에도 먼저 나서서 이상효를 식사에 초대하는 말을 듣고 순간 아연실색했다.그리고 화가 났다. 자신은 눈앞의 이 남자가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기만을 기다리면서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고 있건만.‘그런데 이 남자가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같을 밥을 먹는다고? 얼마나 더 얼굴 맞대고 있어야 하는 거야?’“화장실에 좀 다녀올게요.” 소지연은 핑계를 대고 부엌으로 가서 모친을 찾았다.눈썹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모친에게 물었다.“엄마, 어떻게 저 남자한테 같이 밥을 먹자고 할 수 있어? 내가 지금 힘든 거 안 보여?”이상효의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구역질이 올라오는 걸 간신히 참는 소지연이었다.“지연아, 직접 찾아온 이상효 군을 우리가 냉대해서야 되겠니? 만약 그랬다는 얘기라도 전해지면 앞으로 이씨 가문에서 네가 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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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이 자부터 처리해

밖으로 이미 물 샐 틈 없이 경계를 펼치고 있었다.게다가 무진이 내건 현상금까지.적호가 약간의 허점만 드러내도 바로 사지로 몰리게 될 터였다.수많은 감시의 시선을 피한 적호는 간신히 안진검을 만났다.그리고 안진검에게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말했다.“이제 임무 수행은 고사하고 움직이기만 해도 강무진에게 붙잡히게 될 거야.” 적호의 목소리에는 노여움이 가득했다.오랫동안 이쪽 바닥에서 일을 해왔지만 이처럼 낭패스러웠던 적은 없었다.안진검은 테이블 앞에 앉아서 차분하게 차를 우렸다.찻잔에 차를 따르자, 윤기가 흐르는 찻잔이 차와 영롱하게 어우러졌다.안진검은 찻잔을 들고 유유히 차를 마셨다.성질이 급한 적호는 인내심이 바닥이 나 계속 안진검을 재촉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네가 말해 봐!”천천히 찻잔을 내려놓은 안진검이 눈을 들어 적호를 한 번 보았다.그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빛에 순간 오싹함을 느낀 적호가 한발 뒤로 물러섰다.적호는 고개를 떨군 채 감히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적호가 고분고분해진 모습을 본 안진검이 입을 열었다.“너는 일단 철수해. 억지로 부딪칠 필요 없어. 내가 조사해 보니까 이터너티 쪽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네 행방을 쫓고 있어. 게다가 강무진이 직접 팀을 이끌고 있는게, 강무진이 이터너티의 보스인 게 분명해. 너 혼자 힘으로는 이터너티를 이길 수 없어.”안진검 역시 강무진이 이터너티와 관계가 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동안 내내 생각하면서 조사한 끝에 간신히 조금 알아낸 정보였다.상황을 봤을 때, 강무진에 대비한 계획을 재검토해야 하게 생겼다.적호는 이런 식으로 이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그러나 이터너티처럼 큰 조직을 자기 혼자 상대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적호는 가슴 속의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내가 아직 한 놈도 못 죽였어!”그 말을 들은 안진검의 눈빛이 싸늘하게 빛나더니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드러냈다.“만약 진짜 죽이고 싶다면, 안 되는 건 아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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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직접 찾아올 수 있는 직급이 아니야

이튿날, 거들먹거리며 공항에 나타난 적호는 곧 비행기에 탑승한 뒤에 북성을 떠났다.수하가 이 소식을 즉시 무진에게 보고하였다.“확실해? 적호가 맞아?” 무진이 물었다.“적호가 확실합니다. 영상도 찍었으니 틀림없을 겁니다.” 적호 얼굴의 칼자국은 판별하기가 쉬워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일단 계속 지켜봐.” 무진은 우선 며칠 동안 지켜볼 생각이다.“네!”무진은 적호의 행동에 의문이 들었다.‘적호가 스스로 임무를 포기했는지, 아니면 적호에게 의뢰한 사람이 손을 떼라고 했는지는 알 수가 없군.’‘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적호가 북성을 떠났다면 더 이상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겠군.’‘며칠 동안 가슴을 졸였는데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되었어.’손건호가 노크를 한 뒤 바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보스, 조수경이 보스를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무진은 조수경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았다.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무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조수경 씨는 대표를 직접 찾아올 수 있는 직급이 아니야. 도대체 왜 팀장이 알아서 처리하지 못하고 사람 피곤하게 하는 거야!”‘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조수경 스스로 입만 열면 절대 사적인 관계를 이용하지 않을 거라고 하더니만.’‘그런데! 실적 좀 내고 난 뒤에 건방을 떨고 있군.’회사 내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대놓고 자신을 찾아왔다. 하지만 무진은 조수경이 자신을 여러 번 찾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내내 모르는 척해왔다.조수경은 자신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직원도 아니었다.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밖으로 나갔다.조수경은 아직도 무진의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손건호가 밖으로 나오자 조수경이 바로 다가왔다.“손 비서님, 대표님이 저를 들어오라고 하시던가요?”무진에 대해 조수경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손건호도 알고 있다.왜 무진을 찾으러 왔는지 그야말로 속셈이 훤하게 보였다.“조수경 부팀장님, 본인 자리로 그냥 돌아가 주세요.” 손건호는 굳은 표정으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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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철저히 배척을 당하다니

잠시 후, 인사 파트의 팀장이 와서 조수경에게 자리로 돌아갈 것을 권했다.‘손건호가 시킨 게 분명해.’사무실 안.조수경을 보는 팀장의 표정은 좀 굳어 있었다.“조수경 씨, 당신은 유능한 사람입니다. 합작 프로젝트에서는 그렇게 총기를 보이더니, 지금은 왜 이렇게 멍해 있는 겁니까?”조수경이 무진을 바라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 지 정도는 팀장처럼 경험 많은 이라면 바로 알 수 있었다.“저, 저는...” 조수경이 난감한 듯이 고개를 떨궜다.조수경이 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팀장도 차마 더 이상 책망할 수가 없었다.‘결국 아직 어린 아가씨일 뿐이야.’팀장이 한숨을 내쉬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조수경 씨는 아직 젊어요. 지금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게 중요한 거지요. 쓸데없는 일을 벌이지만 않는다면, 사실 대표님은 언제든 찾아 뵐 수 있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내게 먼저 보고하세요. 경솔하게 대표님을 찾아오지 말고.”대표실의 연락을 받았을 때, 팀장은 그저 어떤 천지도 모르는 인간이 강무진 대표에게 접근하는 바람에 자신에게 불통이 튄 것이라고 생각했다.팀장은 정말로 조수경을 신임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수경을 보고 좋은 말로 충고하지 않았을 것이다.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입에 거품을 물고 질책했을 것이다.조수경은 감히 팀장에게 반항하지 못한 채 훌쩍거리면서 대답했다.“알겠습니다, 팀장님.”“됐어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세요. 회사 내에는 보는 눈이 아주 많아요.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때는 내가 지켜주지 못할 지도 몰라요!” 팀장은 마지막에 적당한 수준으로 경고를 했다.조수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조수경 씨는 업무에만 충실히 임하세요. 다른 건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내가 강무진 대표님 앞에서 부팀장 직위를 억지로 얻어낸 거니까,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요.” 팀장은 그래도 마음이 안 놓이는지 몇 마디 더 당부했다.조수경은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참을성 있게 충고를 듣는 모습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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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내 남자친구가 얼마나 대단한데

기분도 좋지 않은 데다가 고민하기도 귀찮아서, 긴 머리를 풀어 내린 조수경은 택시를 타고 바로 갔다.조수경이 바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먼저 도착한 손민철이 기다리고 있었다.귀청이 터질 듯한 음악에 어두컴컴한 불빛 때문에 누가 누군지도 잘 보이지 않았다.손민철은 한눈에 조수경을 찾아 품에 안았다.“자기야 왜 그래? 누가 우리 자기를 화나게 했어?”조수경은 오늘 정말이지 손민철의 비위를 맞추고 싶지 않았다.바로 그의 손을 밀치면서 말했다. “건들지 마, 바텐더, 위스키 스트레이트 한 잔.”조수경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린 손민철은 조수경이 자신을 밀어낸 것도 따지지 않았다.메뉴에서 아무거나 주문하려는 조수경의 손을 잡아 내리며 대신 바텐더에게 주문했다.“위스키는 독해서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아. 칵테일로 한 잔 줘.”상황을 파악한 바텐더가 조수경에게 예쁜 칵테일을 한 잔 만들어 주었다.조수경도 상관하지 않았다. ‘술만 있으면 돼, 그저 마시기만 하는 건데 뭐.’칵테일 한 잔을 단숨에 다 마시고 바텐더에게 잔을 주며 말했다. “한 잔 더.”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고 생각한 바텐더는 무의식적으로 손민철을 바라보며 생각을 물었다.손민철은 더 이상 막지 않았다.“만들어 줘요.”한 잔 또 한 잔, 조수경의 앞에는 곧 빈 칵테일 잔이 가득 쌓였다.주량이 센 편이 아닌 조수경은 도수가 낮은 칵테일이라도 알코올의 힘을 이겨내기 힘들었다.곧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면서 테이블 위에 엎드렸다.옆에서 같이 마시던 손민철이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지자 조수경에게 당부했다.“자기야, 여기 그대로 있어. 나 화장실 좀 갔다 올 테니까 함부로 소란 피우지 마.”조수경이 대답하지 않았지만, 참지 못하게 된 손민철은 재빨리 화장실로 갔다.‘이 술집은 보안이 괜찮으니 별일 없을 거야.’예쁜 얼굴의 조수경은 비록 오피스 룩 차림이었지만, 슬림하게 몸에 붙는 핏은 남자들이 침을 흘릴 정도로 조수경의 늘씬한 몸매를 드러내었다.바에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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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나 때문에 싸우는 거야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에 손민철이 화장실에서 돌아왔다.남자 하나가 조수경의 옆에 바짝 붙어 있는 것을 보자, 바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남자를 억지로 잡아당겼다.“당신 누구야? 내 여자에게 뭘 하려는 거야?”조수경에게 욕을 먹고 억울했던 남자는 속에 쌓인 화를 발산할 곳이 없던 참이었다.그러던 차에 지금 자리에 돌아온 손민철과 딱 마주친 셈이다.눈앞의 미인에게는 화를 낼 수 없었지만 남자라면 문제없다고 생각했다!남자는 손민철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경멸하는 말투로 말했다.“이 사람이 바로 당신 남자친구야? 같잖아서 정말.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속은 텅 빈 기생오래비구만. 전혀 남자다워 보이지도 않고.”어떤 남자든 같잖다는 말을 들으면 참을 수가 없는 법.손민철의 표정이 곧 싸늘해졌다.“뭐라고? 자신 있으면 다시 한번 씨부려 봐.”“아니면 아닌 거고. 인정하기 어려울 게 뭐야. 마침 나한테 형씨를 도울 수 있는 약이 있는데.” 남자가 조롱 섞인 말을 내뱉으며 손민철을 힐끗 보았다.남자의 도발에 대해 손민철이 빈정거렸다.“도대체 누가 같잖다는 건지. 당신은 그 약들에 대해 무척 잘 아는 모양이지만 나는 여태껏 써 본 적이 없어.”“이 자식!” 남자가 손민철에게 주먹을 날리려던 순간.손민철은 본래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사람이다.남자가 자신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고 보자, 손민철은 억누르고 있던 분노가 순식간에 치밀어 올랐다.“X발, 이 새X한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내 머리 위로 기어오르겠어!”바로 옆에 있는 술병을 든 손민철이 남자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남자가 비명을 지르더니 곧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남자는 자신의 손에 묻은 끈끈한 핏자국을 보자 악이 받쳤다.주먹을 불끈 쥐더니 곧바로 손민철을 향해서 내리쳤다.“이 기생오래비 같은 놈이 감히 나를 쳤어! 감히 나를 쳐!”남자와 손민철은 곧 뒤엉켜 싸웠다.두 사람은 서로 뒤엉킨 채 정신없이 싸웠다. 두 사람 모두 몸에 피가 묻었지만 도대체 누구의 피인지 분간할 수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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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또 무슨 헛짓거리를 하는 거야?

이씨 가문에서는 연일 소씨 집안에 물건들을 잔뜩 보냈다.또 소씨 집안의 난관을 극복할 자금으로 20억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숨이 간들간들하던 소씨 가문에 마침내 회생의 기운이 보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지연과 이상효의 결혼식날이 되었다.이씨 가문은 북성에서도 지위가 대단하기에 많은 하객들이 왔다.이날 성연과 무진도 흔쾌히 참석했고 또 신혼부부에게 선물도 했다.당연히 바로 자신의 주권을 선언하려는 성연의 마음이 있었다. 소지연에게 강무진은 내 남자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해서는 안 되는 생각도 오늘로 모두 끝이야!’‘소지연도 이제 결혼했으니 염치가 있다면 무진 씨에게 매달리지 않겠지.’웨딩드레스를 입은 소지연이 한쪽에 서서 이상효와 함께 손님을 맞이했다.분명히 오늘이 그녀의 결혼식인데, 기쁜 기색은 전혀 없고 온통 경직되고 멍한 표정이었다.웃으면서 손님을 맞이하던 이상효가 고개를 돌리고 완전히 넋을 놓은 소지연을 바라보았다.고개를 돌린 이상효가 소지연의 팔을 잡고 경고했다.“표정 관리 잘 해! 오늘 같이 경사스러운 날에 죽은 사람 같은 표정을 하고서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거야?”소지연은 이를 악물었다.“결혼도 했는데 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설마 내가 사람들에게 몸이라도 파는 모습을 보여줄까 봐 그래요?”소지연의 말에 자극을 받은 이상효가 소지연을 훈계하려고 하는데 옆에 손님이 왔다.“어머, 신부 얼굴이 왜 이래요? 왜 기분이 안 좋아요?”이상효가 얼른 대답했다.“아닙니다, 지연 씨가 오늘 몸이 안 좋아요. 그렇지, 지연 씨?”그는 팔꿈치를 뻗어 소지연을 쿡 찔렀다.소지연이 억지로 입을 열었다.“네,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자서 컨디션이 안 좋아요. 양해해 주세요.”축하객이 축복의 말을 한 뒤 활짝 웃으면서 떠났다.갑자기 문 앞에서 간간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이상효와 소지연이 바깥 쪽을 쳐다보았다.무진과 성연이 등장한 것.짙은 네이비 슈트의 무진은 냉엄한 표정에서 가까이 접근할 수 없는 한기를 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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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참고 견디기만 하면

이상효는 손에 힘을 꽉 준 채 마치 피부에 박아 넣으려는 듯이 소지연의 손목을 꽉 조였다.이상효의 손을 힘껏 뿌리친 소지연이 말했다.“내가 뭘 어쨌다고? 나는 오히려 당신이 왜 이러는지 묻고 싶군요. 갑자기 무슨 미친 짓이에요?”“누굴 속이려고? 눈알이 다른 놈한테 달라붙어서 정신없이 쳐다보는데 내가 속아넘어갈 줄 알았어?” 이상효가 차갑게 비웃었다.이상효의 말을 들은 조수경은 무진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이상효가 봤다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입술을 꽉 닫은 채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이상효는 얼굴에는 불쾌감이 가득했다.“네 과거는 나도 알고 있어. 네가 강무진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러나 너는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있어. 내가 그 마음을 없애라고 충고하지. 그렇지 않으면 오늘 이 결혼식은 없어! 이 결혼이 없으면 너희 소씨 가문은 끝장이야!”그의 말은 위협으로 가득 차 있었다.소지연의 얼굴과 몸매가 그런대로 괜찮지 않았다면, 이상효도 이런 복잡한 과거를 가진 여자를 아내로 맞는 걸 꺼렸을 것이다.소지연은 정말 찬물이라도 이상효에게 뿌려서 정신을 차리게 하고 싶었다.‘나 같은 아내를 얻을 수 있다면 마땅히 고맙게 생각해야지. 게다가 이것저것 요구하고 있어!’그러나 소씨 가문의 현실은 소지연의 마음대로 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참아야 했다!소지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눈빛도 점차 냉담해졌다.이상효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소지연을 쳐다보았다.‘성질이 엄청 거셀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내게 길들여지는 것 같군.’다가가서 소지연의 허리를 감쌌다.이상효와 닿았다고 생각하자, 소지연은 소름이 돋으면서 반감이 들었다.하지만 그래도 참으면서 움직이지 않았다.이상효가 그녀의 뺨을 두드렸다.“이래야 옳지? 당신이 말을 잘 듣기만 하면 우리 이씨 가문에서 지금 당신네 소씨 가문을 소홀히 할 리가 있겠어?”그는 턱을 치켜세웠다. ‘내가 소지연에게 이 모든 것을 주었으니, 소지연은 마땅히 내게 감사해야 해!’이상효의 모욕적인 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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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9화 득남하시길 기원합니다

무진의 앞에 간 이상효는 방금 소지연에게 기고만장해서 날뛰던 기세를 깨끗이 거두어들였다.무진에 대한 그의 태도는 더구나 아주 공손했다.“강 대표님, 두 분께서 제 결혼식에 참석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모쪼록 불편함 없이 마시고 마음껏 드시고 즐기시기 바랍니다.”강무진은 소지연을 전혀 보지 않고 이상효에게 인사를 했다.“당연하지요. 이상효 씨와 부인께서 백년해로하기를 기원합니다.”기어이 고개를 돌린 성연이 옆에서 한마디를 덧붙였다.“하루빨리 득남하시길 기원합니다.”“두 분의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이상효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뻗어 소지연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무진의 앞에서 이상효에게 이렇게 좌지우지되는 것은 그야말로 소지연을 죽이는 것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그녀의 체면을 땅바닥에 던져버리고 무참하게 짓밟는 것이다.소지연도 무진의 차가운 모습을 볼까 봐 두려워하면서 감히 무진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소지연의 눈은 이제 곧 현실적으로 변할 거라고, 그러지 않는 게 힘들 거라고 성연은 생각했다.고개를 든 성연은 마침 소지연의 원한이 가득한 눈과 마주했다.성연은 조금도 겁내지 않고 피하지 않았다. 차가운 시선으로 소지연을 마주보았다.겁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러 옆의 무진에게 일깨워주었다.“지금부터 소지연 씨는 남편이 있는 분이시네요. 유부녀는 성숙함의 상징이니 소지연 씨가 좀 더 이성적이기를 바라겠어요. 어쩌면 더 화려하게 변신하실 수도 있겠네요.”성연이 도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지연은 시퍼렇게 질린 표정으로 침묵하고 있었다.성연은 강무진의 약혼녀로 강무진이 애지중지하는 사람이다.이상효가 아부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소지연이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상효의 표정이 갑자기 가라앉으면서 바로 소지연을 꾸짖었다.“미스 송에게 감사해야지. 당신에게 필요한 조언을 주시고 있잖아.”말을 하면서 이상효는 소지연에게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소지연은 무진을 바라보면서 무진이 자신을 구해주기를 희망했다.그러나 무진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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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은근히 까다롭군

성연과 잠시 함께 있던 무진은 잘 아는 사업 파트너를 만났다.그는 부득이하게 그들과 얘기를 나누러 성연의 옆 자리를 비워야 했다.자리를 비우기 전, 성연에게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꼭 기억해.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나를 찾아. 지난번 같은 일이 또 일어나는 걸 나는 바라지 않아.”성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요, 가서 일 보세요. 일이 있으면 내가 부를게요.”구석의 자리에 가서 앉은 성연의 앞에는 여러 가지 과일이 놓여 있었다.모두 이씨 가문에서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서 준비한 것들.턱을 받치고 있던 성연은 좀 무료해졌다. ‘오늘 온 목적은 달성했어.’‘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갑자기 성연의 앞에 누군가 스쳐 지나가더니, 곧이어 맞은편에 한 사람이 앉았다.성연은 눈을 들어 보니 바로 지난번에 자신을 도와준 남자 안진검이었다!안진검은 일부러 놀란 척하면서 물었다.“미스 송, 당신도 왔네요?”사실 안진검은 이미 무진을 발견했다.그는 일부러 시간을 골라 이때를 찾아 접근했다. 바로 무진이 이쪽의 상황을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거의 시선의 사각지대였다.성연은 그를 보고 웃었다.“정말 공교롭네요.”“지난번에는 송성연 씨가 커피를 대접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계속 기억하고 있답니다.” 안진검은 안경이 떨어지지 않도록 코끝의 안경테를 짚었다.성연은 담담하게 말했다.“천만에요. 안 선생님께서 지난번에 저를 도와주셨잖아요.”그녀는 안진검이 나타나는 시기가 너무 공교롭다는 생각이 들었다.성연은 천성적으로 경계심이 강했기에, 안진검의 존재 때문에 성연은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우리 둘이 비긴 셈이네요.” 안진검이 실소하며 말했다.그때 샴페인 트레이를 든 종업원이 옆을 지나갔다.종업원으로부터 샴페인 한 잔을 받아 든 안진검이 성연에게 물었다.“미스 송, 한 잔 드릴까요?”성연은 완곡하게 거절했다.“아니요, 요즘은 술을 마시지 않아요.”안진검은 더 이상 무리하게 권하지 않았고 샴페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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