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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더 많은 리스트

작가: 노끼
일렬로 쭉 뻗은 건물이 구름 속으로 우뚝 솟아 있다.

은백색의 양복을 입은 남자가 빌딩 내의 창문 앞에 서서 맞은편 빌딩을 바라보고 있다.

‘저기가 바로 WS그룹의 본사.’

안진검은 WS그룹 맞은편에 위치한 이 건물의 한 층을 임대해서 자신이 말했던 창업을 준비했다.

물론 이는 모두 위장이다.

그의 목표는 당연히 MS 가문에서 내린 지시, 즉 WS그룹을 파괴하라는 지시를 그대로 수행하는 것!

안진검은 창 앞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빈 사무실에 전화벨이 울리자 안진검은 정신을 차렸다.

힐끗 돌아본 핸드폰 화면에는 특수한 번호가 떠 있었다.

적호가 건 전화였다.

[오웬은 이미 죽었어!]

적호의 음산하고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을 들은 안진검은 속으로 기뻐했다.

‘며칠 동안 지지부진하더니 겨우 마음에 드는 일이 하나 있군.’

“다른 사람한테 들키진 않았어? 미행은?”

안진검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MS 가문의 세력은 유럽 전역에 퍼져 있었다.

그리고 오웬은 칠장로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이 아닌가.

오웬이 별안간 비참한 죽음을 당했으니 MS 가문에서 절대 그냥 있지 않을 것이다.

[미행하고 추격하는 놈들도 꽤 됐지만, 내가 다 따돌렸어. 가면을 써서 얼굴을 완전히 감춘 나를 그들은 전혀 못 알아봤어. 신분만 바꾸면 돼.]

적호가 담담하게 설명했다.

안진검은 속으로 흥분감을 느끼며 호쾌하게 말했다.

“곧 백억을 쏴 줄 테니까, 잠시 유럽에서 휴식하며 재정비하도록 해. 내가 더 많은 리스트를 보내줄 테니.”

적호는 아무런 대꾸 없이 안진검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안진검이 막 전화를 끊는 순간에 곧장 또 다른 전화가 들어왔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안진검의 양부, 일장였다.

그가 전화한 목적도 오웬의 일 때문이었다.

[오웬이 죽었어. 네가 요 몇 년 동안 오웬으로부터 억압받았다는 것도 알아. 이번에야 말로 너에게 좋은 기회야. 네가 WS그룹을 전복시키기만 하면 가문에서는 틀림없이 너를 크게 들어 사용할 거야!]

안진검은 마음속으로 역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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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을 떠날 때는 무진 혼자가 아니었다.목현수와 미스 샤넬이 함께 무진의 전용기에 앉아 있었다.미스 샤넬은 목현수와 나란히 앉았고, 무진은 두 사람의 앞에 앉았다.전용기는 상당히 넓었고 각종 주스와 뷔페식으로 먹을 거리도 있다.목현수의 팔을 꼭 껴안은 채, 미스 샤넬은 목현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현수 씨, 우리도 A국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려요. 강 대표님과 성연 씨하고 함께요.”“그래, 하지만 강 대표에게 괜찮은지 물어봐야지.” 목현수는 고개를 기울인 채 미스 샤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미스 샤넬은 자신이 좀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결혼식은 결국 인생의 대사인데, 무진 씨가 다른 사람이 자신들과 함께 결혼식을 올리는 걸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무진은 두 사람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미스 샤넬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강 대표님, 저와 현수 씨 결혼식을 강 대표님 결혼식과 함께 진행해도 괜찮을까요?”“그럼요. 두 분이 저희와 함께 결혼식을 올린다면 성연이도 틀림없이 좋아할 겁니다. 좀 시끌벅적하겠네요.” 무진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인생에 단 한 번인 결혼이기에 무진은 성연에게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강 대표님은 성연 씨한테 정말 잘해 주시네요.” 미스 샤넬은 좀 부러웠다.‘무슨 일이 발생하든 무슨 일을 제기하든, 강무진은 항상 송성연을 제일 먼저 생각해.’‘이런 사랑은 정말 아름다워.’“성연이는 오직 한 명이니까요. 제가 성연이에게 잘해 주지 않으면 누구에게 잘해 주겠어요.”말을 하는 무진의 눈빛에는 한없는 부드러움이 떠올랐다.미스 샤넬은 팔을 문질렀다. ‘강무진 같은 사람은 겉으로는 쌀쌀맞아 보이지만.’‘일단 흥분하면 정말 사람 잡을 거야.’미스 샤넬이 또 뭔가 말을 하려는데 어깨 위에 갑자기 팔이 놓였다.“이런 유형의 남자에게 특히 설레는 거야?”“응, 그래요.” 미스 샤넬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대답한 미스 샤넬이 고개를 돌리자, 바로 목현수의 눈빛과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01화 즐거운 협력

    “이번 일은 잘 됐나요?” 미스 샤넬의 오빠가 물었다.“가주께서 제공해 주신 정보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일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유럽에서 MS가문의 존재는 없어지게 될 겁니다.”무진은 결혼식을 앞두고 있기에 모든 후환을 근절해야 했다.‘MS 가문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깨끗하게 처리할 거야.’“잘 하셨습니다. 강 대표, 대단하십니다.” 미스 샤넬의 오빠는 진심으로 탄복했다.‘MS 가문은 유럽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어.’‘샤넬 가문에서 전에도 흔들고 싶었지만, 도저히 할 수가 없었지.’‘그래서 MS 가문과는 줄곧 견제하면서 균형을 이룬 상태에 처해 있었어.’‘때때로 MS 가문과 부딪치게 되더라도 우리 샤넬 가문은 화를 참아야 했어.’‘이제 MS 가문이 하루아침에 멸망하자 비로소 그들이 너무 약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그들을 강무진과 비교할 수는 없지.’“이제 MS 가문이 없어졌으니 샤넬 가문이 유럽에서 제일 큰 가문이 됐습니다. 가주님, 축하드립니다.” 무진이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MS 가문을 제거하는 건 필수적인 일이었어.’‘이득을 본 사람이 있다면 바로 샤넬 가문일 거야.’‘하지만 부수적인 일에 불과해.’‘샤넬 가문에서 자발적으로 돕는다면 의미는 달라지게 돼.’미스 샤넬의 오빠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이 모든 건 강 대표에게 감사해야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 가문을 관리하는 내 능력으로는 평생 할 수 없을 겁니다.”미스 샤넬의 오빠는 이 부분이 취약하다는 걸 인정했다.“가주께서는 너무 그렇게 자신을 비하하실 필요 없습니다. 가주님의 능력은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무진이 겸손하게 말했다.“됐어요. 저를 위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가 현수에게 강 대표를 모시고 오라고 한 건 강 대표와 함께 유럽 시장을 뚫기 위해서입니다.”미스 샤넬의 오빠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무진의 도움이 있다면, 앞으로 샤넬 가문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00화 그래도 안 된다는 거야?

    목현수는 무진을 데리고 샤넬 가문의 저택으로 갔다.그리고 현재 샤넬 가문의 가주인 미스 샤넬의 오빠도 만났다.미스 샤넬의 오빠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전형적인 서양인의 모습이었다.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주 핸섬한 남자였다.샤넬의 오빠는 무진과 목현수를 계속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 같았다.두 사람이 밖에서 들어오는 걸 보자, 미스 샤넬의 오빠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강 대표, 현수, 마침내 왔군요.”목현수가 다가가자, 미스 샤넬의 오빠가 가볍게 포옹한 뒤 무진에게 손을 내밀었다.무진도 손을 내밀어 미스 샤넬의 오빠와 가볍게 악수를 나누었다.“얼른 와서 앉으세요.” 미스 샤넬의 오빠는 아주 열정적이었다.하인에게 음료수와 신선한 과일을 가져오라고 손짓했다.“괜찮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주님의 친구인데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무진은 목현수와 나란히 앉았다.샤넬 가문은 아주 격식을 잘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모두 제 친구분들이지만, 친구들끼리 처음 만났으니까 당연히 이렇게 해야죠.”미스 샤넬의 오빠가 웃으면서 말했다.“샤넬 가문은 친구를 대할 때는 줄곧 이렇습니다. 습관이 되면 괜찮아요.” 목현수는 무진이 긴장할까 봐 분위기를 풀어주는 말을 했다.처음에 자신이 미스 샤넬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를 떠올렸다.‘샤넬 가문에서는 기본적으로 나를 예비 사위로 점찍고 키웠지.’‘처음 만났을 때의 예절은 지금보다도 더 과했어.’무진은 일찌감치 알 수 있었다.미스 샤넬의 오빠가 A국어를 잘 할 줄 모르는데도 여전히 A국어로 말했기 때문이다.이는 무진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 존중을 보여준 것이다.“무진 씨는 모를 겁니다. 미스 샤넬의 오빠가 무진 씨를 만나기 위해서 일부러 며칠 동안 A국어를 배웠어요. 나는 그 끈기에 탄복했어요.” 그 생각을 떠올린 목현수가 웃으면서 말했다.미스 샤넬의 오빠는 그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머리를 긁적거렸고 표정도 좀 안 좋아 보였다.“나는 너무 멍청해요. A국의 문화는 심오해서,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99화 협력

    “샤넬 가문에서 무진 씨와 동맹을 맺고 싶어해요. 무진 씨도 누군가 도와준다면 유럽 사업이 좀더 쉬워지겠지요. 물론 샤넬 가문 사람들이 국내 시장을 확장하려 한다면 무진 씨도 도와야겠지요.”목현수는 샤넬 가문에서 제시한 조건을 말했다.샤넬 가문에서는 MS 가문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감수하면서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무진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러지요.”외국에서의 영업과 일 처리 방식은 국내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다.그러나 무진이 승낙한 이상 절대 식언하지는 않을 것이다.무진의 눈빛에 일말의 걱정이 담겨 있는 걸 본 목현수가 말했다.“안심해도 좋아요. 샤넬 가문은 믿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둘이 직접 협력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예요.”미스 샤넬의 아버지는 목현수에게 샤넬 가문을 계승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가문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미스 샤넬의 배우자인 목현수가 반드시 도와야 했다.그러나 설사 그런 기회가 없더라도 목현수는 그 때문에 다투지는 않을 것이다.예전의 목현수는 생존을 위해서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지금은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다행이네요.” 무진이 담담하게 웃었다.“하기야 무진 씨는 무슨 일이든 위험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오히려 내가 걱정이지요.” 목현수의 이 말은 무진이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애초에도 이 점이 마음에 들었어.’‘비로소 안심하고 성연이를 맡길 수 있었지.’“목 선생님 지나친 과찬이십니다. 제 능력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습니다.” 무진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사람마다 모두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지.’‘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나는 줄곧 위를 향해 올라갈 수밖에 없었어.’‘혼자서 제 몫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져야 했지.’‘내 자신이 가문의 후원자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야.’‘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었어.’“강 대표의 이런 탁월한 식견에 내가 탄복했습니다. 차에 탑시다.” 목현수가 직접 무진에게 차문을 열어주었다.이 차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98화 제거

    남은 일은 양대 조직의 사람들한테 맡기면 된다.무진이 굳이 손을 쓸 필요도 없었다.그래서 무진과 목현수는 그 지옥 같은 회의실에서 나왔다.이제 역사적으로 그렇게 강력했던 MS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MS 가문의 사람들이 이렇게 한 번의 공격도 막아내지 못할 줄은 몰랐어요.”목현수가 하찮다는 듯이 말했다.‘MS 가문이 정말 대단할 거라고 생각했지.’‘하지만 무진의 실력은 그 자체로 대단해.’“그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MS 가문 사람들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요. 비록 남은 사람들의 능력이 보잘것없다 해도 대비해야 합니다.”특히 무진과 성연의 결혼식이 다가오고 있어서 무진은 더욱 조심스러웠다.“조심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목현수가 무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인연이라는 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묘했다.그동안 무진과 목현수는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이제 이 두 사람은 함께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다.그래서 사람은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말아야, 나중에도 잘 대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두 사람은 속마음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았고, 지금은 목현수도 자신의 인연을 찾았다.“그래요.”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진은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었다.아수라문의 사람들도 MS 가문의 위치를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했다.목현수가 없었다면 무진도 MS 가문 장로들이 있는 곳을 그렇게 빨리 찾지 못했을 것이다.A국에 있던 MS 가문의 무역회사가 없어지게 되었을 때 목현수도 소식을 들은 것 같았다.그래서 바로 무진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무진이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내가 아니라 샤넬 가문에 감사해야지요. 샤넬 가문에서 정보를 제공한 겁니다.”목현수가 무진에게 미소를 지었다.목현수가 우연히 미스 샤넬에게 이 일을 말했다.그리고 샤넬 가문에서 MS 가문 장로들이 있는 곳을 아는 사람이 바로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97화 능력이 부족해

    완전한 준비를 갖추고 온 무진이 왜 그들이 두렵겠는가?MS가문이 유럽에서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무진의 뒤에는 이터너티와 아수라문이라는 두 국제적 조직이 있다.게다가 목현수의 도움까지.이렇게 보면 MS 가문에게는 승산이 전혀 없었다.그러나 장로들은 아직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무진은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외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싶으면 해. 내가 기다려 줄 테니까.”장로들은 서로 마주 보면서 생각했다. ‘강무진이 왜 저렇게 대담하게 말하는 거지?’원래 장로들은 외부에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었다.그러나 무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서, 누구도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지금 무진이 기회를 주자, 장로들은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다.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 몇몇 장로들이 분분히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그런데, 전화한 뒤에 도리어 모든 아지트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자신들을 지원하러 올 방법이 없었다.그 말을 들은 장로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장로들의 표정은 정말 좋지 않았다.강무진이 이번에 정말 자신들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은 것 같았다.“어때? 장로 여러분, MS가문의 주식을 내게 넘기겠어?” 무진이 천천히 말했다.대장로는 여전히 타협하려 하지 않았다.“강무진, 꿈꾸지 마!”그러자 무진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상의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이장로가 허리를 똑바로 펴고 말했다.“그래! 네가 우리를 죽인다 해도 절대 타협할 수 없어!”“좋아.” 무진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너희들은 줄곧 나를 사지로 몰아넣으려고 했지. 나도 결혼식 전에 너무 많은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그러니 오늘 너희들을 전부 없애 버리겠어!”무진이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부하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MS 가문의 장로들도 무술을 좀 할 줄 알았다.그러나 소수인 장로들은 두 조직의 공격을 전혀 감당할 수가 없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장로들이 죽어 나가면서 회의실 전체에는 비명 소리가 가득했다.부상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96화 꿈도 꾸지 마

    무진과 목현수는 벽에 기댄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우리가 손을 댈 필요도 없겠어요. 이 MS 가문의 내홍은 꽤 심각하군요.”목현수가 무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들의 권력 분포가 고르지 못해서 누구도 최고 지도자가 되지 못해요. 그러니 일단 사고가 터지면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지요.” 무진은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MS가문은 한쪽은 대장로파, 다른 한쪽은 삼장로파로 갈라져 있어.’‘서로 다투느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거야.’무진과 목현수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본 MS 가문사람들은 몹시 불만스러웠다.‘강무진이 우리를 뭘로 보는 거야?’‘우리는 안중에도 없다는 거야!’지금은 그나마 이장로만 제 정신을 차린 상태였다.이장로는 바로 무진에게 다가가서 담판을 벌였다.“강무진, 당신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거요? 우리 MS 가문의 실력은 나쁘지 않아요. 만약 당신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MS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지금 장로들이 열세에 처해 있는데도 이런 태도로 나와 담판을 짓겠다는 거야?”무진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이장로를 바라보았다.“다, 당신 너무 지나쳐!” 몇몇 장로들은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화가 났다.그들은 지금의 높은 지위에 오를 때까지 이런 위협을 받은 적이 없었다.게다가 자신들보다 훨씬 젊은 데다가 줄곧 자신들이 무시했던 A국인이다.그 말을 들은 무진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당초에 MS가문에서 사람들을 파견해서 악랄한 수법으로 나를 괴롭혔지.’‘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매번 피할 수 있었어.’‘만약 내가 운이 좋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에 서 있지 못했을 거야.’무진이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MS가문의 사람들이 자신을 상대하는 것도 모자라 성연까지 해치려고 한 것이다.“장로 여러분, 정말 두렵다면 어떤 카드를 내게 제시할 것인지 잘 생각해. 만약 내가 만족한다면 당신들을 놓아줄 수도 있겠지. 가령... MS 가문의 주식을 내게 양도한다든가 말이야.” 장로들이 상황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95화 진정하세요

    무진은 자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이 사람들은 오웬을 진짜 살해한 자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오웬이 죽어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은 바로 안진검이지. 안진검은 줄곧 가문 사람들이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기를 바랐어. 지난번에 오웬은 적호에게 살해당했어.” 무진은 그래도 호의를 베풀어서 진실을 말했다.“그럴 리가?” 삼장로의 안색이 또 바뀌는 것이 그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내 말은 다 했으니까 삼장로가 잘 생각해 보시길.” 이곳에 오기 전에 무진은 MS 가문에 대한 자료를 얻었다.각 장로들의 배경에 대해서 적혀 있었다.무진은 기억력이 좋은 데다가 지난번 오웬과 충돌했기 때문에, 삼장로에 대해서도 많은 인상을 받았다.풀이 죽은 삼장로가 고개를 숙였다.‘확실히, 오웬의 존재는 안진검에게 방해가 돼.’‘오웬이 있기 때문에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오웬에게 주목했지.’‘게다가 대장로가 두둔하면서 안진검의 존재감은 더욱 없어지게 되었어.’삼장로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오웬은 결국 적의 손에 죽지 않고 자기 편의 손에 죽은 것이다.음험한 표정을 한 삼장로가 곁눈질로 대장로를 보면서 천천히 다가갔다.“당신이지? 당신이 안진검에게 죽이라고 시켰지?”이 일을 들은 대장로도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일이 결국 이렇게 된 걸 전혀 몰랐다.“나는 몰라.” 대장로가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바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삼장로가 대장로의 목을 졸랐다.“틀림없이 당신이야. 그렇지? 줄곧 내가 눈에 거슬렸는데 마침 오웬이 안진검의 앞길을 막으니까, 내 유일한 자식을 없애기로 모의한 거야! 당신은 아들이 없어도 되겠지만, 왜 내 아들을 죽인 거야!”격분한 삼장로는 뺨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눈에 핏발이 선 모습이 이미 광기에 사로잡힌 것 같았다.대장로는 필사적으로 삼장로의 손을 떼어 놓으려고 했다.“놔! 내가 말했잖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오웬이 죽던 날부터 삼장로는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이제 누군가를 찾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94화 도대체 누구 짓이야?

    MS 가문의 회의실은 내부의 사람들만 알 수 있다.문이 갑자기 열리자 사람들은 일제히 문을 쳐다보았다.강무진이 직접 올 줄은 몰랐다.MS 가문의 장로들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강무진, 여기가 어딘지 알고 온 거야?” 삼장로는 친아들을 잃었다.지금 바로 자신의 원수인 무진을 만나게 되었다.‘내가 찾아가기도 전에 강무진이 제 발로 걸어 들어왔어.’‘강무진에게 이런 배짱이 있었네.’“당신들이 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토론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이제 내가 왔으니 당신들이 굳이 나를 찾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 무진의 목소리는 냉담했다.그러나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고 냉정한 모습이었다.그렇다. MS 가문의 회의실에 들어온 사람은 바로 무진이었다.또 다른 한 사람은 목현수였다.두 사람의 뒤에는 아수라문과 이터너티의 부하들이 뒤따랐다.성연은 이미 무진에게 자신의 신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달리 변명할 말도 없었기에.무진이 MS 가문을 받아 칠 생각임을 알게 된 성연은 특별히 정예 부하들을 골라서 무진을 도와주었다.원래 성연도 직접 오려고 했지만 안전을 염려한 무진이 집에 머무르도록 했다.성연은 어쩔 수 없이 타협할 수밖에 없었지만 최고의 부하들을 보내 무진을 보호하게 했다.“다, 당신이 어떻게 여길 온 거야?” 장로들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여기는 유럽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강무진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한 장로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말했겠어? 안진검이 잡혔는데 걔 말고 또 누가 있겠어?”장로들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그래, 여기는 아주 외진 곳이야.’‘안진검 말고는 강무진에게 말할 사람이 없어.’아까까지만 해도 넓었던 회의실이 바로 무진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MS 가문의 장로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진퇴양난이야.’무진은 허둥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가롭게 바라보았다.“우리 지사의 정보는 바로 안진검이 폭로한 거지?”이때 한 장로가 모두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걸 무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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